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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감생이 명소 보릿돌을 해부한다
2011년 01월 6815 1424

포항의 감생이 명소 보릿돌을 해부한다


중간돌은 마릿수, 큰돌은 씨알 승부처, 12월~1월이 피크, 4~5월은 대물 시즌

 

ㅣ김진현 기자ㅣ

 

포항 호미곶면 장길리에는 여느 원도 부럽지 않은 감성돔 포인트인 보릿돌이 있다. 육지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이 암초는 낮은 바위가 세 개 줄지어 놓여 있고 그 사이사이 흐르는 물골로 감성돔이 들어온다. 동해안에서 몇 안 되는 사철 호황 포인트로 포항은 물론 대구, 울산, 경주 외 전국의 낚시인이 찾는 곳이다.

 

 

▲ 포항 호미곶면 장길리에 있는 보릿돌. 세 개의 여로 이뤄진 이곳은 초겨울 감성돔 호황지로 유명하다.

 

 

보릿돌의 피크시즌은 바로 지금 12~1월이다. 보릿돌의 수심은 평균 4~5m로 얕지만 조류 소통이 좋기 때문에 감성돔은 물론 여름철엔 벵에돔도 잘 낚인다. 보통 11월이면 감성돔이 낚이기 시작해 12월부터 피크를 이루면서 1월 중순까지 마릿수로 토해낸다. 2~3월에는 학공치와 숭어가 잠시 그 자리를 대신하지만, 벚꽃이 필 무렵이 되면 다시 대형 감생이가 출몰하기 시작해 5월까지 호황을 보이다 6월이 되면 벵에돔 조황으로 서서히 바뀌어 간다. 
매일 보릿돌로 출조하는 모포낚시 이용환(HDF 필드스탭) 사장은 “십일월 초엔 사짜 감생이가 제법 많이 나왔고 사십팔 센티까지 확인했다. 대구, 경주의 낚시인들이 와서 많은 재미를 보고 갔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중순부터 조황이 주춤해졌다. 큰 바람이 한번 지나가야 다시 조황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 개의 여, 모두 감생이 포인트

 

 

 

 

①은 큰돌에서 가장 깊은 곳으로 채비를 15m 정도 던지면 수심이 11m 정도 나온다. 발밑은 5~6m. 들썰물에 관계없이 조류가 항상 흐르는 자리로 초겨울에 큰 감성돔이 낚이며 여름에는 가끔 참돔도 낚을 수 있는 자리다. 본류의 영향을 받아 조류가 세기 때문에 고부력 구멍찌나 막대찌를 쓰며 보릿돌의 다른 자리들과는 다르게 발밑부터 먼 곳까지 다양하게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발판이 높아 파도가 들이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자리에 비해 낚시하기 편하다. 
②는 두 조류가 만나는 곳. 멀리는 제법 센 조류가 흐르지만 가까이는 조류가 맴돌아 찌가 머물러주는 자리다. 밑밥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에 감성돔이 들어오면 마릿수 조황을 거둘 수 있다. 큰돌 바깥쪽보다는 수심이 얕아 평균 6m가 나온다. 바깥으로 채비를 던져서 줄을 잡으면 채비가 안쪽으로 천천히 밀려들어오며 전방 10m 지점에서 입질한다. 물흐름이 없기 때문에 5B 내외의 저부력찌를 쓰고 목줄을 길게 하는 것이 좋다.
③은 들물에 조류가 받히는 자리로 감성돔은 잘 낚이지 않으나 해거름에 농어를 기대할 수 있다. 릴찌낚시를 하면 얕은 턱으로 금방 채비가 붙어 버리기 때문에 조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④는 보릿돌 최고의 명당으로 작은돌과 중간돌 사이의 물골을 노리고 낚시한다. 수심은 3~4m지만 조류가 빠르기 때문에 채비수심은 4~5m에 맞춰 낚시를 해야 한다. 조류가 빠르면 멀리 보이는 수중여까지 채비를 흘려야 하며 조류가 약하다면 수중턱 앞으로 채비가 붙을 때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서 입질을 받는다면 무조건 강제집행해야 한다. 손맛을 즐기며 여유를 부리다간 채비가 수중턱에 쓸려 터지고 만다. 2명 정도 서서 낚시하기 좋으며 3명이 서면 자리를 번갈아 바꿔가며 해야 한다.
⑤는 중간돌에 사람이 많을 때 서는 자리로 ④번 자리의 사람들과 호흡을 맞춰 ④앞에 캐스팅하고 수중여 방향으로 채비를 흘린다. 입질 받을 확률은 ④와 비슷하지만 고기를 먹을 확률은 조금 낮다. 발판 앞으로 수중턱이 길게 나와 있어 ④보다 더 빨리 고기를 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⑥은 발밑과 전방 10m 지점 사이가 포인트로서 여름 벵에돔 명소지만 겨울에 감성돔도 잘 낚이는 곳이다. 혼자 서서 낚시하기 좋은 자리로 넓은 구간을 노릴 수 있으며 가끔 마릿수 조황을 보이기 때문에 보릿돌 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다. 수심은 5~6m가 기본이지만 바깥쪽을 노리면 조금 더 깊어진다. 발밑으로 채비가 밀려올 때 입질이 온다.
⑦은 벵에돔 포인트로 낮이라면 채비를 원투해서 멀리 있는 수중여를 노리며 해거름이라면 발밑을 노린다. 가끔 감성돔도 물지만 다른 자리에 비해 조황이 좋지는 않다. 
⑧도 벵에돔 포인트. 마찬가지로 감성돔이 물기는 하지만 큰 호황을 기대할 곳은 아니다.

 

 

 

 

▲ 보릿돌의 주력채비. 5B 구멍찌에 -3B 수중찌를 채운 이용환 사장의 감성돔 채비. 목줄에는 B봉돌을 하나 물렸다. 보릿돌까지는 고무보트를 타고 나간다. 선비는 1만원.

 

12월 중순 ‘주의보 뒤끝’ 기대

 

11월 26일 나는 보릿돌로 출조했다. 11월 초에 낚였다는 큰 감성돔은 보이지 않았고 큰돌에 내린 포항의 여명조우회 회원들이 30cm 감성돔을 세 마리 낚았다. 다른 자리는 복어와 쥐노래미만 설쳤다. 오후 해거름에 감성돔이 붙지 않았다.
12월 10일 통화한 이용환 사장은 “현재 계속되는 주의보로 출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곧 바람이 잠잠해지는 대로 출조할 예정이다. 이번 바람으로 바다가 완전히 뒤집어졌기 때문에 12월 중순 이후에는 예년의 마릿수 조황도 기대해 볼 만하겠다”고 말했다.   
▒ 출조문의 포항 모포낚시 054-284-4459, 011-516-5834  

 

보릿돌 출조 Tip

1. 감성돔 조황은 물때에 크게 구애받지 않지만 물색이 탁하고 파도가 치는 날이 좋다. 한낮의 조황은 좋지 않으며 해 뜰 때와 해거름에 조황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2. 채비는 조류가 약한 곳은 5B 내외를 쓰고 조류가 세면 1호까지 쓴다. 구멍찌와 막대찌 채비를 가리지 않지만 파도가 칠 때 밑채비가 뜨지 않도록 목줄에 G2~B 봉돌을 분납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출조는 모포낚시 이용환 사장의 고무보트로 하며 선비는 1만원. 
4. 파도가 쳐올리는 곳이 많기 때문에 장화가 필수다. 밑밥 스탠드는 낚시점에서 대여해준다.
5. 해거름에 역광이 심하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해거름 직전을 노리기 위해 미리 전자찌 채비를 해두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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