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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참돔지깅 조행기_군산말도앞에서 92cm
2010년 12월 6009 1454

서해 참돔지깅 조행기


군산말도앞에서 92cm, 20분 추격전 끝에 사로잡았다


| 최영교 광주 최프로와루어이야기 대표, 퓨어피싱·자유조구 프로스탭 |


날씨가 화창하고 순풍이 부는 날이면 참돔지깅 출조를 재촉하는 회원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번 출조도 계획에 없었지만 참돔지깅에 매료된 박한주씨의 불같은 성화로 두 명의 회원과 함께 급출조를 감행했다.

 

 

▲ 20여분의 사투 끝에 대형 참돔을 낚은 필자. 길이는 92cm가 나왔다.

 


목표는 90cm 오버. 최고기록 82cm에 머물러 있던 필자는 올해는 꼭 기록을 경신하리라 다짐했지만 열 번 넘은 출조에도 그 바람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서해안에 대물 참돔이 적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조황이 좋을 때는 40~50cm 참돔들이 더 빨리 지그를 덮치기 때문에 큰 참돔이 걸려들 새가 없는 것이다. 다른 장르도 마찬가지겠지만 참돔지깅 역시 대물은 운이 따라야 한다.
10월 15일, “말도 일대에서 대물 참돔이 비친다”는 군산 아리랑호 김종만 선장의 정보에 기대를 걸고 숍 회원들과 출조길에 올랐다. 새벽 2시경 광주에서 출발, 1시간 30분 정도 달려 군산 야미도항에 도착, 출조 때마다 들르는 뼈다귀해장국집에서 아침을 챙겨먹고 5시 30분경 출항했다.

 

 

‘참돔 지그+지렁이 웜’ 트레일러 채비가 특효

 


달랑 세 명의 출조인원. 지금까지의 출조 중 가장 한적한 출조가 되었다. 그나마 낚시는 겨우 둘만 하게 되었다. 참돔지깅 첫 출조인 김진홍씨가 그만 멀미를 일으킨 것. 멀미약을 챙겨 먹으라고 권했건만 “낚싯배를 몇 번 타 봤으니 걱정없다”며 멀미약을 마다하더니 출발한지 겨우 15분 만에 온 바다에 밑밥(?)을 뿌리며 선실에 드러눕고 말았다. 결국 필자와 박한주씨만 낚시를 하게 되었다.
김진홍씨의 밑밥 덕분일까? 낚시를 시작한지 20분 만에 필자가 60cm급 참돔을 낚아냈다. 8~9월과는 다르게 파워가 넘치는 참돔. 그 후 번갈아가며 연이은 입질을 받았다. 40~50cm 참돔이 주종이었고 가끔 광어와 양태(장대)가 올라왔다. 채비는 요즘 서해안에서 인기를 누리는 ‘갯지렁이 트레일러’ 채비인데, 다미끼의 마우스린 바늘에 지렁이 모양의 버클리 걸프 샌드웜을 꿰어 사용했다. 살아있는 지렁이를 끼우기 귀찮아서 웜을 써봤는데 효과가 생미끼 이상이었고 질겨서 잘 떨어지지도 않았다. 

 


▲ 참돔지그 바늘에 지렁이 웜을 달았다.

 

 

낚시를 시작한 지 3시간쯤 지나자 물칸은 고기로 가득 찼다. 이번에도 별다르지 않은 입질에 챔질하고 릴을 감는데 참돔이 순식간에 100여m를 내달린다. 릴을 감아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스풀의 역회전이 멈추지 않았다. 1호 합사를 썼기 때문에 무작정 드랙을 조일 수도 없었다. 손가락으로 스풀을 누른 후 로드를 세웠다. 하지만 참돔은 아랑곳하지 않고 더 멀리 내달렸다. 이때 김종만 선장이 재빨리 참돔의 도주 방향으로 배를 몰았다. 낚시하는 인원이 많았다면 어림도 없는 얘기지만 운 좋게 두 명만 낚시하고 있었기에 참돔을 추적하는 것이 가능했다. 끌어오면 차고 나가기를 수십 번 넘게 반복. 부시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라인에 초조함은 극에 달했다. 그렇게 20여 분간의 사투를 벌였고 마침내 놈도 힘이 빠졌는지 모습을 드러냈다. 참돔 특유의 핑크빛은 찾아볼 수 없는 하얀 참돔이 갑판에 올라왔다. 계측하니 92cm. 김종만 선장은 “올해 말도 참돔 중 최대어”라고 말했다.

 

 

 

 ▲ 출조 당일의 조과. 큰 광어와 작은 참돔이 아주 많이 낚였다.

 

 

11월 중순이 막바지, 이제는 대물 시즌

 

92cm 참돔의 출현에 놀랐는지 쓰러져있던 김진홍씨가 부활(?)해서 낚시를 시작했다. 다행이 참돔의 입질은 끊어지지 않았고 깨어난 김진홍씨는 채비를 내리자마자 40cm를 히트. 하지만 그는 15분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멀미를 일으켰고 바다에 밑밥을 뿌리더니 선실로 들어가고 말았다. 그런데 또 밑밥 효과를 본 것일까? 이번엔 초대형 광어가 올라왔다. 점심까지 낚은 조과는 총 40여 마리. 2명이 낚시한 것치고는 상당히 좋은 조과였다.
예년의 조황으로 보면 참돔지깅은 11월 중순이면 막바지에 이른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시즌 막바지에는 마릿수 조황보다는 대물에 대한 기대로 출조를 한다. 무리한 기대일지도 모르지만 필자는 도전 목표를 1m 참돔으로 잡고 있다. 꿈이 이루어질 것인지는 두고 보면 알 것이다.
출조문의  광주 최프로와루어이야기 011-617-7177

 

 

 ▲ 동이 트기 직전의 군산 말도. 참돔 지깅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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