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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여 본류의 결투, 6짜 감성돔 포획현장을 직접 목격하다
2009년 04월 4667 1456

Chu-ja dream come true!

 

수영여 본류의 결투, 6짜 감성돔 포획현장을 직접 목격하다

 

김진현 기자

 

 

▲ “Goooooooooooooood~~!!!” 김영길씨가 뜰채에 담긴 감성돔을 바라보며 환호하고 있다. 수영여 본류를 직공해서 낚은 62cm감성돔이다. 

 

 

▲ 호쾌한 손맛을 즐기고 있는 김영길씨. 2호대가 멋들어지게 휘었다.

 

 

이번 추자도 취재의 목적은 참돔이었다. 취재가이드를 맡은 목포 프로낚시 김영길 사장은 “올해 추자 영등감성돔 조황은 별 볼일 없다. 대신 대물참돔 시즌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될 것”이라며 감성돔보다 참돔 쪽에 비중을 두었다. 추자도는 2월 중순에도 수온이 13~14℃에 육박했다. 하추자도 일대에서는 돌돔, 벵에돔 조황이 두드러졌고 가끔 60~70cm 참돔이 입질해 감성돔 채비를 터뜨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우리가 들어가기 전 2월 6일 횡간도와 공여로 출조한 목포 프로낚시 회원들이 60~70cm 참돔을 다수 낚아낸 상황이라 참돔낚시가 더 유리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김 사장이 참돔 포인트로 점찍은 곳은 횡간도, 염섬, 사자섬, 밖미역섬이었다. 횡간도나 염섬은 이미 참돔 조황이 확인된 곳이었고 사자섬이나 밖미역섬은 갑자기 수온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참돔 후보지로 정해놓은 자리였다.
2월 24일 목포 프로낚시 회원들과 수원 피싱21 회원들이 합류해 추자도 묵리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건 무슨 조화인가? 강수량 5mm에 바람은 없을 것이라는 일기예보만 철석같이 믿고 출조했는데 추자도에는 뼈가 시릴 정도의 강풍이 불고 있었다. 묵리에 있는 피싱스토리 민박집으로 들어가니 목포 낚시일번지 조양복 사장과 일행들이 자다가 깨어났다.
“날씨가 겁나게 희한허요. 일기예보도 안 맞고 수온도 11도로 팍 떨어졌소. 멀리 나가보지도 못했고 조황도 엉망이네요. 오늘은 어째 날씨가 좀 괜찬헙니까?” 조 사장의 물음에 김 사장이 “바람이 겁나게 불어재끼네.”하고 대답하자 조양복 사장은 “바람 안 타는 섬생이 홈통이나 가야 쓰것네요.”하며 답답한 듯 담배를 입에 물었다.

 

 

▲ 높은 파도가 들이치는 수영여. 날씨가 갑자기 나빠져 바로 철수했다.

 

 

윤재종씨 “며칠째 수영여에서 계속 대물을 놓쳤다”

 

 

그러나 김영길 사장은 섬생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아마 참돔을 낚을 확률이 희박하기 때문일 것이다. 피싱스토리 김태은 선장과 김영길 사장은 어디로 나갈지에 대해 한동안 얘기를 나누었다. 무리해서 다무래미 쪽으로 나갈지 아니면 무작정 직구도로 나가서 바람을 피할 자리를 찾을지 혹은 바람이 수그러들 때까지 기다려볼지 의견이 분분했다.
사리물때라 해뜨기 전에 초들물이 시작되므로 들물 포인트에 내려야 했고 먼 밖미역섬이나 사자섬은 바람 때문에 나갈 엄두를 낼 수 없었다. 결국 내린 결론은 묵리 앞에 있는 수영여. 민박집에 머물던 윤재종씨가 “감성돔인지 참돔인지 몰라도 며칠 전부터 수영여에서 2.5호 목줄이 몇 번이나 터져나가는 일을 겪었다”고 하자 김 사장은 “참돔이 아닐까”하며 수영여행에 동의했다.
수영여는 큰여, 작은여, 중간여 세 개로 나눠져 있는 돌섬으로 겨울에는 대물 감성돔이, 3월 이후에는 참돔이 잘 낚이는 명포인트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수영여로 출발했다. 피싱스토리 손님들과 조양복씨 일행은 중간 수영여와 큰 수영여 뒤쪽에 내렸고 김영길 사장과 나는 직구도가 보이는 수영여 서편에 내렸다.
“낚시자리에서 80m 앞에 떨어져 있는 수중여를 노리면 감성돔이나 참돔이 입질합니다. 들물 본류가 직구도 쪽으로 흐를 때 수중여 주변을 노릴 수 있죠. 조류가 항상 일정하게 뻗는 것이 아니라 한 시간 정도 잠깐 흐르기 때문에 그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됩니다.”
참돔을 노린 김 사장은 2호대에 5000번 릴, 5호 원줄에 4호 목줄을 달았다. 바늘은 참돔 12호. 큼직한 전유동 찌를 달고 목줄에 5B 봉돌 4~5개를 물려 본류를 직공했다. 오전 7시가 되자 들물 조류가 직구도 방향으로 점점 강하게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거 잘하면 한 마리 오겠는데?”

김 사장은 예상대로 조류가 흐르자 밑밥을 계속 던져 넣으며 채비를 흘렸다. 작은여를 마주보는 뒤쪽에 있던 조양복 사장이 “반대쪽은 조류가 시원찮다”며 합류하여 세 명이서 80m 앞에 있는 수중여로 채비를 흘려보냈다. 하지만 입질하는 것은 쥐치와 볼락 뿐, 바람이 계속 강해지며 낚시자리까지 파도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나는 2호 구멍찌 반유동채비를 썼다. 고부력 채비인데도 조류가 너무 빨라 채비 수심을 20m에 맞춰서 내려도 미끼가 바닥에 닿지 않는 듯했다. 수중여가 있는 곳의 수심은 대략 14~16m라고 했다. 3호 구멍찌를 쓴 조 사장은 채비가 바닥에 닿는지 볼락과 쥐노래미를 한 마리씩 낚아냈다. 김 사장도 고부력 전유동 채비로 잡어 입질을 두어 번 받았다.
반대편 상황은 어떤지 궁금해서 뒤편으로 넘어갔는데 잠시 후 김영길 사장의 외침이 들렸다. “김 기자!”
돌아가니 2호대가 활처럼 휘어져 있다. 조 사장은 채비가 엉키지 않도록 황급히 원줄을 사리고 있다. 얼른 파이팅 장면을 카메라로 담는데 김 사장은 “쿡쿡 처박는 게 참돔이 아닌데? 큰 감생인가 봐! 여기 발밑에 쓸려서 터지는 자리 없어?”하고 긴장하는 기색이다. 감생이? 감생이라면 얼마나 크기에 2호대가 저렇게 휘나? 가끔 드랙도 찍찍 풀려나가는 것이 아무래도 70cm쯤 되는 참돔 같았다. 어느 샌가 우리 자리로 건너와 구경하던 낚시인도 참돔일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김영길씨의 감각이 맞았다. 수면에 떠오른 놈은 은빛 광채를 내는 대물 감성돔. 모두 동시에 소리쳤다. “우와~ 크다 커!”
한눈에 봐도 체장이 엄청났다. 구경하던 낚시인이 “내가 본 감성돔 중 가장 큰놈이다.”하고 소리쳤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껏 봐온 5짜 감성돔과는 확연히 다른 대물이었다. 뜰채에 담겨 올라온 놈은 거대한 덩치에 비해 젊고 싱싱한 놈이었다. 비늘 하나 빠진 데가 없었고 이빨도 모두 성한 멋진 놈이었다. 김 사장은 “오십칠팔 센티 될 것 같다”고 했고 나도 그런 줄 알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6짜 감생이를 낚아 올리는 생생한 화면이 내 카메라에 담긴 줄 몰았다. 

 

 

▲ 푸렝이 닭발고랑으로 출조를 나간 수원 피싱21 박기천씨. 함께 내린 일행과 총 6마리를 낚았다고 했다.

 

 

“2호대에 걸려서인지 6짜일 줄 몰랐다”

 

 

조류가 점점 약해지면서 낚시는 어려워졌다. 바람과 파도는 더 강해졌다. 어디서 왔는지 밑밥통 하나가 동동 떠내려 왔다. 더 버티다간 우리 밑밥통도 무사하지 못할 것 같았다. 파도가 수영여를 집어 삼킬 기세로 밀어닥치기 시작했다. 결국 오전 10시경에 조기철수했다.
묵리로 돌아와서 감성돔을 계측하니 62cm가 나왔다. 김영길 사장은 “설마했는데 6짜”라며 크게 기뼈했다. 지난 1월 22일 직구도에서 낚은 감성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낚은 6짜 감성돔, 개인적으로 추자도에서만 여덟 번째 6짜를 낚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 사장은 “2호대로 걸어서 그런지 6짜일 줄은 몰랐다. 저놈을 1호대에 걸었다면 한참 고생했거나 터졌을지도 모르겠다. 단 한 번의 입질에 6짜라니 역시 추자는 대단하다. 영등철엔 뭐가 물지 모르니 아예 2호대만 들고 다녀야겠다”고 말했다.
작은 수영여에 내린 낚시인들은 “한두 마리씩 감성돔을 낚았는데 밑밥통과 함께 몽땅 파도에 쓸려 떠내려갔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조양복 사장이 철수 직전에 수영여 뒤쪽에서 낚은 42cm 감성돔만 남아있었다. 우리는 오후에 상추자도 목개로 나가서 잠시 낚시했지만 조과는 없었다.
대신 하추자도 예초리 배를 타고 푸렝이로 나간 피싱21팀 회원들은 감성돔을 많이 낚아 왔다. 그들 역시 바람 때문에 홈통을 낀 후미진 곳에 내렸는데 푸렝이 닭발고랑 안쪽에 내린 박기천(경기 이천)씨가 58cm 감성돔을 비롯해 40cm 내외의 감성돔을 3마리 낚았고 함께 내린 낚시인도 두 마리를 낚았다. 박씨는 “큰 기대 없이 바람 피할 곳에 내렸고 수심 7m가 나오는 발 앞을 노렸다. 오전 중들물에 감성돔이 입질하기 시작하더니 던지는 족족 시원한 입질이 들어와 오랜만에 제대로 손맛을 봤다. 몇 마리 터뜨렸다”고 말했다.

 

 

3월부터 참돔 입질 개시

 

 

다음날 오전은 일기가 좋다는 예보를 듣고 참돔에 올인하기로 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가 나를 깨웠다. 하늘도 무심했다. 동이 트고 바람이 잠들기를 기다렸지만 묵리 마을에 걸려있는 깃발이 사방팔방으로 날렸다. 돌풍이 불어 닥친 것이다. 이제 오전 출조가 문제가 아니라 당장 목포로 철수를 할까 말까 하는 고민에 빠졌다. 가거도는 새벽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었고 진도 앞바다도 곧 발효예정이라고 한다.
새벽에 일번 타자로 조양복씨가 수영여로 들어갔지만 “낚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전화를 해왔다. 어쩔 수 없었다. 우리는 무거운 마음으로 추자도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 3월 3일 목개와 다무래미 일대에서 참돔을 낚은 피싱스토리 문석주, 윤종석, 임정일 회원(왼쪽부터). 가운데 윤종석씨가 낚은 참돔은 80cm다.


참돔 소식은 3월 초에 바로 들려왔었다. 3월 3일 다무래미와 목개로 나간 윤종석(제주), 문석주(서울), 임정일(안양)씨는 80cm를 비롯해 60cm 내외의 참돔을 여러 마리 낚았다. 5일에는 서울 낚시인 장철협씨가 다무래미에서 70cm 참돔을 낚았고 동행한 낚시인이 대형 벵에돔과 40~50cm 감성돔을 여러 마리 낚았다고 한다. 내 마음은 아직 추자도에 있고 눈을 감으면 추자바다의 힘찬 조류가 넘실넘실 흐르고 있다.   
출조문의 목포 프로낚시 (061)284-3141, 추자 피싱스토리 010-4690-3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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