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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가화지, 주목받는 ‘수퍼 루키’
2009년 04월 4659 1465

특집
 2009년을 뜨겁게 달굴 Bass New Field 1

 

부여 가화지

 

올봄, 충남 부여 가화지는 수도권 배서들이 루어를 던져보고 싶은 1순위 배스터로 떠올랐다. 한겨울에도 거침없이 터져나온 4짜, 5짜 배스 사진들이 인터넷을 떠돌면서 단연 화제가 됐던 그곳!

 

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빅배스 활화산, 주목받는 ‘수퍼 루키’

 

 

 

▲가화지 중류 직벽 지대에서 만난 50cm 배스와의 파이팅. 김욱 프로가 대를  눕혀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는 배스를 제압하고 있다.

 


본지에 ‘빅배스 헌터’를 연재하는 김욱 프로(시마노 인스트럭터·썬라인 필드테스터)에게 물어 보았다. “초봄이 빅배스를 낚을 호기라고 하는데 놈들을 낚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입니까?”
김 프로가 말했다.
“그야 당연히 빅배스가 많은 곳을 찾는 것이죠. 특히 먹이 여건이 좋아 배스가 잘 자라는 신생 낚시터라면 더욱 확률이 높습니다.”
김욱 프로가 빅배스터로 지목한 곳은 충남 부여군 양화면 송정리에 있는 수면적 26만여 평의 가화지. 배스낚시가 시도된 지는 1년 밖에 안 됐지만 한겨울에도 5짜급 배스가 펑펑 터지면서 배서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곳이다. 지난 2월 24일 새벽, 가화지의 빅배스를 만나기 위해 김욱 프로, 정원구 썬라인 스탭과 만났다.


 

▲김욱 프로가 스피너베이트를 물고 나온 50cm 배스를 들어 보였다.

 

 

먹이여건, 산란장 뛰어난 특급 낚시터

 

이번 조행의 가이드를 맡은 정원구씨는 작년 봄부터 가화지를 탐사해 배스터로 알려온 낚시인이다. 얼마 전 보팅에서 씨알 굵은 배스를 마릿수로 낚으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배스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풍부한지는 저도 몰랐어요. 가물치낚시를 하다가 배스를 낚고는 계속 탐사를 했습니다. 워킹으로 노릴 수 없는 중류의 직벽 지대를 보팅으로 공략했는데 그곳에서 5짜 배스가 쏟아졌어요.” 정원구씨의 말이다.
이날도 보팅을 하기로 했다. 김욱씨는 알루미늄 보트 트레일러를 끌고 왔고 정원구씨는 고무보트를 싣고 왔다. 그런데 트레일러를 내릴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두세 번 상류를 오간 끝에 상류 서동요세트장 좌안 100m 부근의 콧부리 지형에서 배를 내릴 수 있었다. 김욱씨는 “요즘 보팅이 대중화되고 있다보니 배스터는 보트를 내릴 수 있는 여건이 되느냐도 중요합니다. 가화지는 보팅 낚시터로도 합격점이군요.”하고 말했다. 
보트를 내리고 시동을 걸자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지만 아침의 체감온도는 싸늘하기만 하다. 뎁스파인더를 보니 표층 수온이 5.5도. 정원구씨가 “며칠 전보다 수온이 3도 가량 낮다”고 말했다. 첫 공략지는 좌측 골 상류 중앙부의 돌무더기 지형. 김욱씨가 포인트 탐색용으로 서스펜딩 미노우를 꺼내 캐스팅했다. 다음은 스피너베이트. 중층과 바닥을 차례로 더듬어 입질을 탐색했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
맞은편에 있는 얕은 수심의 마사토 바닥으로 이동했다. 김욱씨가 손가락으로 뎁스파인더를 가리킨다. 엄청난 무리의 베이트피시. 피라미일까 작은 붕어들일까? 그가 마사토 바닥을 가리키면서 “이것을 콩자갈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이런 바닥은 배스의 산란장으로 매우 좋아요. 베이트피시를 보나 바닥 여건을 보나 배스가 잘 자랄 환경을 띠고 있습니다.”하고 말했다. 그는 시계를 보더니 “아무래도 이쪽의 얕은 수심대는 햇살이 좀 더 퍼져서 수온이 올라야 할 것 같습니다.”하면서 5짜 배스가 많이 낚였다는 중류의 직벽 지대로 보트를 몰았다.
가화지 중류의 직벽은 기암과 소나무가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 같았다. 스피너베이트와 미노우를 번갈아가면서 캐스팅했다. 수심은 6~7m. 김욱씨가 첫 배스를 걸었다. 30cm. 그리고는 입질이 쏟아졌다. 가화지 배스는 이곳에 몰려 있었다. 연안 가까이 캐스팅한 뒤 천천히 감아 들이면 약한 입질이지만 배스가 루어를 물었다. 이 기세라면 100마리도 낚을 것 같다. 그런데 씨알이 20~30cm를 넘지 않는다. 빅배스는 언제 나오는 걸까?

 

좌)좌측골 하류에서 바라본 가화지. 좌측에 보이는 야산을 돌어서면 직벽 포인트가 펼쳐진다. 우)51cm 배스 위에서 발견한 물고기의 가시. 겨울임에도 먹이활동을 했다는 증거다.

 

 

빅배스는 직벽 아래에 모여 있었다

 

김욱씨가 정원구씨에게 ‘5짜 배스가 낚였던 시간대’를 물어 보았다. 오전 10시에서 정오 사이라고 했다. 시계를 보니 정오를 넘어섰다. “빅배스는 잔챙이와 다르게 움직입니다. 빅배스가 먹이사냥을 나올 때를 찾아야 합니다. 오늘은 수온이 낮아서인지 아직까지 큰 씨알은 보이지 않는군요.”
그때 정원구씨의 대가 휘어진다. 대의 휨새로 봐서 지금까지 낚였던 씨알이 아니다. 조심스럽게 랜딩해서 꺼낸 놈의 덩치가 대단하다. 체장 51cm. 무게 2.1kg의 빅배스였다. 김욱씨가 긴 스푼을 꺼내 배스 주둥이에 집어넣었다. 스푼으로 위를 긁어보아 소화시킨 먹이를 확인하는 작업. 작은 물고기의 가시가 나왔다. “이놈은 겨울에도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으면서 활발히 먹이활동을 해온 놈입니다. 지금부터가 제대로 게임을 즐길 타임인데요.”
말을 마치기 무섭게 김욱씨가 입질을 받았다. 대를 숙여서 좌우로 내달리는 배스와 맞섰다. 수면으로 한 번 점프를 하는데 5짜가 넘는 씨알이 분명했다. 배 옆으로 끌려나온 놈을 살살 구슬리듯 주둥이에 손을 집어넣고 들어올렸다. 역시 50cm!
이후 49, 47, 48, 49cm… 배스가 연속으로 낚였다. 스피너베이트, 러버지그, 미노우, 가리지 않고 올라왔다. 나도 이 찬스를 놓칠 수 없었다. 트레일러훅을 단 스피너베이트를 연안으로 붙여서 살짝 감자 루어를 가져간다는 느낌도 없었는데 대가 처박혔다. 놈은 좌우로 휘저어대며 좀처럼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랜딩에 성공한 배스는 49cm. 이게 막 베일을 벗기 시작한 신생 배스터의 매력인가.
불같던 빅배스의 입질은 2시간 만에 끝났다. 45~50cm 배스가 7마리나 낚였다. 이후 간간이 입질이 들어오긴 했지만 30cm급이었다. 뎁스파인더를 보니 5.9도. 수온은 아침보다 0.4도 정도 올라 있었다. 정원구씨는 “겨울엔 배스가 깊은 수심에 머물러 있어서 직벽 지대 주변으로 포인트가 한정되지만 기온이 오르면 연안에서도 오짜 배스를 낚을 수 있습니다. 작년 봄엔 오십오센티 배스를 워킹낚시로 잡았어요.”하고 말하면서 봄 조황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정원구씨가 보트 밑까지 끌려와 바늘털이를 하고 있는 배스를 조심스럽게 랜딩하려 하고 있다.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논산I.C를 나와 강경을 거쳐 임천면소재지로 간다. 임천을 빠져나오는 길목의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고개를 넘으면 충화지. 직진해서 2.5km 가량 가면 충화면소재지에 이르고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약 5km 가량 가면 가화지 상류에 이른다.
● 전국낚시지도 206·207p D1  아이코드 617-720-2465(우측골 상류)

 

 


 

 

가화지의 워킹 포인트

 

■충남 부여군 양화면 송정리 ■26만1천평

학이 날개를 펼친 형태의 가화지에서 워킹 포인트는 좌우측 골 상류 버드나무 지대, 좌측 골 좌안 중류의 마사토지대, 우안 취수탑 주변이다. 우안 취수탑 주변은 2월 초부터 30~40cm 배스가 낚이면서 가장 좋은 조황을 보였다.
하지만 기온이 오르는 3~4월엔 좌측 골 좌안 중류가 1급 포인트가 된다. 이곳은 연안 수심이 급격이 깊어지는 곳으로 지그헤드나 카이젤리그로 바닥층을 공략하거나 중층을 끌어주면 5짜 배스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작년 봄에 55cm 배스가 낚였다.
좌우측 골의 버드나무 지대는 4~5월 산란기에 빛을 발한다. 씨알이 굵게 낚이지만 붕어낚시인이 많이 앉는 곳이라 주말엔 자리가 많이 나지 않는 게 단점. 수초가 발달해 있으므로 6인치 이상의 웜을 활용한 노싱커리그로 수면을 끌어주는 버징(Buzzing)이 확실한 공략법이다.

 

 


 

 

가화지의 히트 루어

 

 

 ◀가화지의 빅배스 타임에 히트됐던 루어들.

 

 

보팅에서 효과를 본 루어는 3/8온스 러버지그, 3/4온스 스피너베이트, 60mm 서스펜딩미노우였다. 이 루어들은 배스의 활성도가 살아나기 시작하는 정오 무렵부터 반응이 좋았다. 수평 움직임이 뛰어난 루어들로서 바닥층의 장애물을 느끼면서 천천히 감아 들이거나 돌바닥 위에 얹어 놓았다 톡 떨어지는 액션에 입질이 들어왔다. 특히 스피너베이트에 효과가 좋았는데 입질이 약해 트레일러훅을 달아야 훅킹이 잘 됐다. 
워킹낚시에서는 수직 움직임이 뛰어난 카이젤리그, 장애물 지대에서 돌파능력이 어느 정도 있는 텍사스리그, 지그헤드, 노싱커리그와 같은 스위밍지그가 많이 쓰인다. 지그헤드는 입질이 없을 때 편납이 감겨있는 바늘을 사용하면 루어가 불규칙한 액션을 보여주면서 효과를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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