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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봄소식_제철 맞은 곤리도에 볼락이 와글와글
2010년 04월 8349 1505

통영의 봄소식

 

제철 맞은 곤리도에 볼락이 와글와글

 

| 김창용 바다루어이야기 자문위원·ID 더블테일 |

 

봄이 오는 걸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아마 낚시인들이 아닐까? 들녘에 싹이 트기도 전에 물고기들의 움직임으로 봄을 알아챌 수 있으니까 말이다.

 

 

▲ 함께 곤리도로 떠난 일행들이 볼락으로 손맛을 보았다.

 

 

물고기들은 봄이 오면 어떤 식으로든 움직임이 달라진다. 볼락도 예외는 아니다. 가까운 연안으로 붙는 양이 점점 많아지고 상층으로 피어올라 누구나 쉽게 낚을 수 있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좋은 것도 아니다. 잔챙이도 그만큼 많아지고 일부 포인트에서는 볼락이 감쪽같이 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볼락 마니아들은 이 시기가 되면 잔챙이가 설치는 내만은 피하는 편이다. 이맘때는 먼 바다일수록 큰 볼락이 많이 낚인다. 골수꾼들은 원도로 나가기도 한다.
그래서 택한 곳은 통영의 곤리도. 먼 섬은 아니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 다녀오기에 적당한 거리에다 볼락 양도 많은 곳이다.
지난 2월 20일, 볼락 루어낚시를 배우기 위해 따라나선 김민호, 정순용씨와 후배 김영환씨와 함께 곤리도로 출조를 나섰다. 곤리도는 통영 삼덕항에 있는 당승포 선착장에서 도선으로 10분 정도면 들어갈 수 있다. 도선은 하루 8번 왕복하며 요금은 3000원.
곤리도 마을에 들어서니 초행인 김민호씨와 정순용씨는 “마을 풍경이 색다르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곤리도 주민은 대부분 양식업을 하기 때문에 마을엔 집보다 냉동컨테이너가 더 많다. 도선을 운항하는 선장님에게 민박집 전화번호를 받아 미리 방을 예약했더니 민박집 내외분이 친절하게 리어카를 가지고 마중을 나와 있었다. 방 하나에 3만원이지만 그보다 훈훈한 인심이 더 마음에 드는 곳이다.

 

 

▲ 김영환씨가 주로 쓰는 채비를 보여 주고 있다. 구분하기 좋게 숫자를 써놓았고 필요한 것만 미리 준비해 두었다.

 

 

요즘 대세는 바닥 긁기?

 

주말이지만 낚시인은 많지 않았다. 방파제에서 도다리 원투낚시나 감성돔 찌낚시를 하는 이들이 몇몇 보였고 루어꾼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곤리도엔 차가 없어 포인트 이동은 걸어서 해야 한다. 주로 마을 좌측의 해안도로와 방파제에서 낚시하며 곤리도 구판장에서 대여해주는 전마선을 타고 나가기도 한다. 우리는 먼저 해안도로 탐색에 나섰다. 
해가 지기 전까진 입질이 없었다. 2월 이후엔 낮볼락이 대부분 자취를 감추고 여름이 오기 전까지 밤에만 낚인다. 완전히 어둠이 깔리고 집어등 불빛이 효과를 낼 때쯤 볼락의 입질이 시작했다. 볼락이 집어등의 불빛에 적응하기까지 보통 30분 정도 걸린다. 먼저 정순용씨가 20cm가 넘는 튼실한 볼락을 낚아 자랑했다. 의외로 좋은 씨알에 필자도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이내 몰려든 잔챙이 볼락에 우리는 진땀을 빼야 했다. ‘15cm 이하 방생’을 지키기 위해 애쓰다보니 살려주는 것이 더 많았지만 시원한 입질은 질리도록 받아냈다. 하지만 이대로는 밤새도록 잔챙이와 씨름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이른바 ‘정투낚시’. 마을 포구처럼 조류 흐름이 약하고 얕고 복잡한 장애물이 많은 곳은 큰 볼락들이 죄다 상판 아래나 로프 주변에 숨어 있다(그림1). 상층에 둥둥 떠 있지만 구조물 아래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상태라 그곳을 정확히 노리지 않으면 낚기 힘들어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 

 

 

▲ 필자가 사용한 채비들.


방법은 2g 내외의 다소 무거운 지그헤드를 써서 정확히 그 지점을 노리는 것이다. 그리고 리트리브가 아닌 떨어지는 도중에 입질을 받는다. 하지만 무거운 지그헤드는 빨리 가라앉기 때문에 그 상태로는 입질 받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필자는 무겁지만 천천히 가라앉게 만든 지그헤드를 쓴다. 보통 머리 아래가 넓고 전체적으로 납작한 형태가 곡선을 그리며 조금이라도 천천히 가라앉는다. 지그헤드는 생긴 모양에 따라 가라앉는 각도와 속도가 차이 나는데 이런 테크닉을 알아두면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그림2). 

 

 

입질 약할 땐 ‘부지런한 채비 교체’가 최고

 


‘정투낚시’로 어장줄 옆이나 상판 아래를 노렸더니 볼락이 속속 낚였다. 그러나 간조가 다되자 그 방법도 소용이 없었다. 간조 무렵엔 볼락이 다시 바닥 층으로 내려가 아주 간사한 입질을 해댔기 때문이다. 여기에도 대책은 있다. 3g 내외의 무거운 지그헤드로 바닥을 살살 끌어주는 것이다. 이 방법은 바닥지형이 험한 곳에선 밑걸림으로 인해 힘들지만 포구의 내항처럼 뻘과 암초가 뒤섞여 있는 단순한 지형에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밑걸림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으므로 로드로 바닥을 감지하는 능력이 좋아야 하고 그만큼 연습도 많이 해야 한다.

 

 

▲ 곤리도의 밤. 연안 구석구석에서 볼락이 낚였다.


바닥공략에 익숙한 김영환씨는 이 방법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았다. “웜을 가라앉힌 후 살짝 끌었다가 멈추는 동작 중에 강한 어신이 온다”고 했다. 이 방법은 볼락이 중상층에 있을 땐 전혀 효과가 없지만 바닥에서 예민한 입질을 할 때는 효과 만점이다. 하지만 김영환씨가 바닥에서 입질을 받는 와중에도 김민호씨와 정순용씨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들은 바닥을 노리면 채비를 뜯기기 일쑤였고 바닥에서 조금 띄워 웜을 감아 들이면 볼락의 간사한 입질에 애간장만 태웠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잦은 채비교환뿐. 많은 볼락 루어낚시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볼락의 입질이 약해질 땐 채비를 자주 바꾸는 것이 최고다. 그러다보면 거짓말처럼 시원하게 받아먹는 웜이 꼭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에게 “채비 교환은 상당히 귀찮은 게 흠이지만 이럴 땐 가장 확실한 방법일 수도 있다”고 일러두니 부지런히 채비를 교환하며 볼락을 노렸다. 결국 입질을 받는데 성공. 이런저런 볼락 루어낚시의 재미를 느낀 그들은 자정을 훌쩍 넘긴 새벽이 되어서야 민박집으로 향했다.
필자 블로그 blog.daum.net/upper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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