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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 새 명소_영덕 강구 앞바다가 도다리 낚시터로 뜬다!
2011년 05월 8879 1511

도다리 새 명소


영덕 강구 앞바다가 도다리 낚시터로 뜬다!


어부들 4월부터 8월까지 하루 100여 마리씩 조업


시즌 길고 낚시인 적어 도다리낚시 즐기기에 최적 여건

 

ㅣ김진현 기자ㅣ


도다리낚시터 하면 경남의 진해와 마산이 최고 명소로 꼽히지만 최근 경북 영덕 앞바다가 새로운 도다리 배낚시터로 뜨고 있다.

 

 

▲ “어이쿠 요놈 쓸 만하네~” 지난 3월 29일 영덕 강구 앞바다로 도다리 배낚시를 나간 신신낚시 회원들이 도다리가 올라오자 즐거워하고 있다.

 

 

이맘때 도다리를 낚거나 먹으려는 사람들은 죄다 진해나 마산행을 택한다. 진해·마산 앞바다는 전국에서 도다리 시즌이 가장 빠르고 낚이는 양도 많으며 도다리 맛 또한 여기서 나는 것을 최고로 치기 때문이다. 지금 진해에는 벚꽃 축제에 몰린 관광객과 낚시꾼들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루기 일쑤다.
그런데 진해와 마산의 명성에 가려 억울하게 빛을 보지 못하는 도다리 낚시터가 너무 많다. 대표적으로 부산의 해운대 앞바다와 남해도의 갈화리, 울산 앞바다와 영덕 앞바다가 그런 곳들이다. 특히 영덕 앞바다는 도다리의 양으로만 따지면 진해 못지않다. 영덕에서 조업한 도다리의 상당수가 부산·경남으로 판매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영덕의 도다리 낚시 규모는 진해의 십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한다. 왜일까?
그 이유는 영덕에 도다리를 전문으로 출조하는 낚싯배가 적고 홍보도 미비했기 때문이다. 영덕 일대 도다리 낚시는 고무보트를 이용한 개인출조나 연안 원투낚시가 고작이었다. 큰 낚싯배들은 외줄낚시를 나갔고 연안에서 낚이는 도다리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래서 영덕 앞바다의 수많은 도다리는 그동안 오롯이 현지 어부들의 차지가 되었다.

 

 

▲ 최기영씨의 채비에 참가자미와 도다리가 함께 물고 나왔다. 배에 노란 띠가 있는 것이 참가자미다.

 

 

▲ 영덕 강구항. 곧장 나가면 강구방파제를 지나 도다리 포인트가 나오며 좌측으로 올라가면 오십천이 나온다.

 

강구 신신낚시 김종배 사장의 고집

 

기자는 이 사실을 몇 해 전 영덕 강구의 신신낚시 김종배 사장에게 들어서 알게 되었다. 당시 김 사장은 작은 선외기로 강구 앞바다에서 도다리 배낚시 출조를 했는데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현지 낚시인들이 감성돔, 벵에돔낚시와 먼바다 외줄낚시를 선호했기 때문에 도다리는 인기가 없었다. 그러나 김 사장은 포기하지 않고 봄이 오면 도다리 출조를 계속했다. 부산 출신인 그는 도다리 매니아이기 때문이다. 홍보도 게을리 하지 않아 도다리 시즌에는 인터넷 조황게시판으로 꾸준히 정보를 제공했다. 좀 더 나은 여건을 만들기 위해 작년에는 선외기를 처분하고 배낚시 전용선도 구입했다. 그 결과 지금은 인근의 대구·포항·안동에서는 물론 서울·경기 지역에서도 강구로 도다리를 낚으러 찾아오는 낚시인들이 생겼다고 한다.
나는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한 영덕의 도다리를 취재하기 위해 지난 3월 29일에 신신낚시 강구점을 방문했다. 2월에 도다리낚시를 시작하는 진해에 비하면 한참 늦은 감이 있지만 영덕은 늦게 시작한 만큼 봄의 정취를 한껏 느끼며 낚시할 수 있고 시즌도 여름까지 계속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김 사장은 “영덕의 도다리는 사월부터 본격적으로 낚이기 시작해 오뉴월이 피크며 8월까지 마릿수 조황을 유지합니다. 봄기운을 느끼며 한적한 배낚시를 즐기기에는 4월과 5월이 최적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만한 놈들이 바다에 쫙 깔렸습니다.” 큰 도다리를 낚고 기념촬영을 한 최기영(좌), 차승건씨.

 

“낚싯대 없이 맨몸으로 오세요”

 

 


오전 7시, 김종배 사장과 신신낚시 회원 최기영, 강성구, 차승건씨와 함께 낚싯배에 올랐다. 의아한 것은 출조하는 회원들이 모두 빈손으로 배에 올랐다는 것이다. 김 사장이 청갯지렁이를 한 통 들고 왔고 강성구씨가 스피닝릴이 달린 외줄낚싯대 한 대를 챙겨 온 것이 전부였다. “빈손으로 나가도 되느냐”고 물으니 최기영씨는 “채비는 낚싯배에 모두 구비되어 있다”고 했다. 그들은 낚싯대 대신 자새에 편대 채비를 달아 썼다.
낚싯배는 대게 식당으로 가득찬 강구항을 빠져나가 바로 앞에 있는 양식장 주변에 닻을 내렸다. 도다리는 양식장 밧줄이 있는 곳 아래에 모여 있다고 했다. 그런데 도다리 낚싯배는 우리뿐이었다. 김 사장은 “아직 낚싯배들이 조업을 나설 만큼 큰 호황은 아니다. 5월이 되면 도다리 어선들이 왕성하게 조업을 한다”고 말했다. 
낚싯배를 양식장 부표에 단단히 묶은 후 자새에 편대를 연결하고 40호 봉돌을 달았다. 그런데 봉돌 모양이 바닥이 움푹 파인 고깔 모양으로 특이하다. 이 고깔 모양의 봉돌로 고패질을 하면 바닥에서 모래먼지를 일으키기 쉽다고 한다. 도다리는 모래먼지를 보고 접근한 뒤 바늘에 달린 미끼를 덮친다는 것이다. 
양식장 주변의 수심은 15m 내외로 깊지 않아 자새로 낚시하기에 적당한 듯했다. 회원들은 채비를 내린 뒤 손으로 줄을 잡고 채비를 흔들어 주었다. 모래먼지를 일으키기 위해서다. 빠르게 몇 번 움직이고 멈추는 동작을 반복했다. 외줄낚싯대를 챙겨 나온 강성구씨는 낚싯대는 채비를 빨리 감아 들이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고패질은 역시 손으로 했다.

 

값비싼 참가자미가 손님 고기

 

첫 입질은 차승건씨가 받았다. 손바닥만한 새끼 도다리가 달려 나왔다. 회원들은 못 볼 것을 보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런 도다리는 잘 낚이지 않아요. 영덕 도다리의 특징은 무엇보다 씨알이 크다는 겁니다. 작은 도다리는 수온이 찰 때 종종 낚이는데 아마 며칠 전 내린 비로 수온이 약간 내려간 모양입니다.”
강성구씨가 좀 더 큰 도다리를 낚아내더니 그 후에는 계속 도다리의 씨알이 커졌다. 그런데 도다리(문치가자미)외에 참가자미도 잘 낚였다. 참가자미는 도다리와 거의 흡사하지만 배 가장자리가 노랗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 참가자미가 낚이는 이유도 “역시 수온이 낮기 때문”이라고 했다. 참가자미는 물이 찬 강원도에서 잘 낚이는 어종인데,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영덕에서도 잘 낚인다. 다른 잡어의 성화는 덜하고 대신 값비싼 참가자미가 물어주니 이 또한 영덕의 매력으로 느껴졌다.

 

▲ 바닥이 움푹 파인 40호 봉돌. 바닥에서 모래먼지를 일으켜 도다리를 유인하기 좋다.

 

▲ 도다리를 낚을 때 사용한 자새 채비. 낚싯줄을 감은 얼레에 바늘과 봉돌을 단 편대 채비만 있으면 된다.
 


정오가 되기도 전에 20마리가 넘는 도다리와 참가자미를 낚자 회원들은 철수를 서둘렀다. 내가 “좀 더 낚자”고 했지만 회원들은 “도다리를 보니 군침이 돌아 못 참겠다. 출출한데 어서 가게로 가서 도다리 맛 좀 보자”고 했다.
낚시점에는 생선 껍질을 벗기는 기계도 들여 놓았다. 손님들이 낚은 도다리를 금방 손질해서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도다리의 머리를 자르고 기계로 껍질을 벗기니 손질은 순식간에 이뤄졌다. 이제 지느러미를 잘라내고 썰기만 하면 되었다. 김 사장은 “도다리는 빼째 썰어야 맛있고 참가자미는 뼈가 강하기 때문에 포를 떠서 썰어야 한다”고 말했다. 회를 뜨고 남은 뼈와 머리는 매운탕을 끓였다. 도다리 열 마리로 회를 뜨고 매운탕을 끓이니 일고여덟 명이 먹을 양이 나왔다.
도다리와 참가자미의 회 맛은 어떨까 비교해보았다. 도다리는 뼈째 씹히는 고소한 맛이었고 참가자미는 뒤끝 없이 깔끔하고 조금 달달한 맛이었다. 회도 좋지만 미나리와 콩나물을 얹어서 끓인 매운탕이 일품이었다. 회원들은 “날이 더워지면 도다리로 물회를 해먹으면 그 맛이 끝내준다. 영덕의 유명한 해물 물회도 도다리 물회에 비할 것이 못 된다”고 말했다.    
▒출조문의 영덕 신신낚시 강구점 011-809-9609

 

 


▲ “매운탕도 한 그릇씩 드세요~” 신신낚시 강구점 김종배 사장이 도다리 매운탕을 뜨고 있다.

 

▲▼ 뼈째 썰어낸 도다리 회와 회를 뜨고 남은 머리와 뼈를 넣고 끓인 매운탕. 봄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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