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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겨울 루어낚시 대성공!_1월 3일 외연도 선상에서 농어·광어·우럭 타작
2009년 02월 9919 1527

라팔라 스탭들과 바다루어클럽의 집념 어린 쾌거

 

서해 겨울 루어낚시 대성공!

 

1월 3일 외연도 선상에서 농어·광어·우럭 타작, 이효열 “작년에도 2월까지 먼 바다에서 대물들 낚았다”

 

김진현 기자

 

12월이면 서해안 루어낚시가 마감되는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라팔라 바다루어 스탭들은 1월 3일 외연도 선상루어낚시에 도전해 혁혁한 조과를 거두었다. 엄동설한에도 서해 먼 바다에는 대물들이 여전히 설치고 있었다.

 

 

 

▲  “서해에서도 겨울 루어낚시가 가능합니다.” 바다루어클럽의 웹관리를 담당하는 장로원씨가 지그헤드에 호그웜을 끼운 채비로 낚은 74cm 점농어를 치켜들었다.


 

▲ 겨울 루어낚시의 주 무대가 된 길산도.

 

라팔라 필드스탭 이효열씨는 6년 전 보트를 구입한 후에 매주 한 번씩은 바다로 나간다. 재작년 늦가을부터는 서해에서 겨울 루어낚시에 도전했다. 겨울 루어낚시 하면 남해안이 적지지만 그는 “과연 겨울이 되면 서해에서는 고기가 낚이지 않는 것인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 결과는 의외였다. 사서 고생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뜻밖에 많은 고기를 낚았다.
“작년 10월 중순 이후 천수만 일대와 태안 앞바다를 비롯해 길산도, 외연도가 있는 먼 바다까지 탐사를 다녔어요. 날씨가 좋은 날은 무조건 나가다시피 했는데 12월까지 근해의 조황이 좋았고 1~2월에는 먼 바다에서 우럭, 광어, 농어가 낚였죠. 한겨울에도 가을만큼의 마릿수 대박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조과를 거둘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대물도 낚을 수 있습니다.” 이효열씨가 지난 1월 3일 “서해 길산도로 선상 루어낚시를 나가보자”고 했을 때 솔직히 선뜻 내키지 않았다. 1~2월에 서해에서 루어낚시로 호황을 봤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데이터 없이 나갔다가 빈손으로 철수할 가능성이 높았다. 설령 고기가 낚인다 하더라도 겨울의 서해바다는 너무 춥고 거칠지 않은가. 그런 악조건 속의 낚시를 굳이 소개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에 취재를 망설였다.

 

 

▲ 태안군 남면에 있는 마검포항.

 

과연 한겨울에 서해 고기들이 루어를 물어줄까?

 

그러나 나 역시 서해의 겨울낚시에 관한 호기심에 끌렸다. 1월 3일 라팔라 필드스탭 3명과 바다루어클럽(www.sealureclub.net) 회원 15명이 모여 선상루어낚시를 시도했다. 물때가 조금이었기 때문에(서해는 조류가 빠르고 겨울에는 깊은 바다로 나가기 때문에 조류가 약한 조금전후에 출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궂은 날씨를 감수하고 나섰다.
태안군 남면 당암리에 있는 정원낚시에서 바다루어클럽 회원들을 만났다. 20~30대 젊은 낚시인은 물론 40~50대도 더러 있었다. “왜 겨울에도 루어낚시만 고집하는가?”하고 회원들에게 물으니 “생미끼보다 루어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효열씨 일행이 서해 겨울 탐사에 성공한 소식을 듣고 출조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18명의 루어낚시인은 안면도 마검포에서 정원호를 타고 출항했다. 우럭외줄낚싯배들이 많지만 루어낚시인과 우럭외줄낚시인이 섞여서 출조하는 낚싯배도 있었다. 마검포항만 본다면 루어낚시인의 비중이 제법 많이 늘어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출항한 지 30분.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바다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혀 입질이 없었다. 몇 군데 포인트를 짚어 보더니 이내 장소를 옮겼다. 한 시간을 더 달려 녹도 바깥의 길산도 주변에 도착했다. 멀리 외연도가 눈에 들어왔다.
역시 입질이 없었다. 몇몇 낚시인은 높은 파도에 멀미를 일으켜 선실에 드러누웠다. ‘역시 서해의 겨울은 무리인가?’ 하지만 남은 사람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정원호 김영진 선장은 “외줄낚시를 나오면 겨울에 마릿수 조과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몰황을 겪은 적은 없다. 몇 군데 더 돌아보면 분명히 낚일 것이다”하고 분주하게 배를 몰았다.

 

 

▲ 우럭으로 손맛을 본 낚시인.

 

 

“곶부리야! 곶부리!” 바다루어클럽 회원이 농어가 입질할 만한 곶부리를 가리키고 있다. 겨울에도 농어는 갯바위가 뻗어나간 곶부리 지형에서 입질했다.

 

시린 손 녹이는 뜨거운 손맛

 

 

낚시인들은 큰 루어를 썼다. 길산도 주변은 수심 30~40m에 조류가 빠르기 때문에 무거운 루어를 써야 채비가 바닥까지 가라앉았다. 지그헤드는 2온스, 메탈지그는 70~80g, 타이라바는 50g 이상 되는 것을 썼다. 특히 대형 타이바라를 쓰는 낚시인이 많았다. 고기의 활성도가 저조한 상황에서 대형 루어를 물어줄지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내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오전 11시, 열기를 낚았다는 소리에 가보니 잔챙이 열기가 제 몸집만한 6인치 웜을 물고 올라왔다. 어이가 없었지만 열기가 웜을 삼키다가 낚인 것이 분명했다. 그 후 입질이 이어졌다. 삼식이, 쥐노래미, 열기가 올라왔다.
오후 1시경 배에서 낚은 고기들로 매운탕을 끓여 식사를 마친 후에 낚시를 다시 시작했는데 그제야 우럭이 올라왔다. 지그헤드, 타이라바, 메탈지그를 가리지 않고 물고 나왔다. 시간이 지나자 광어와 점농어도 낚였다. 오전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입질이 활발해졌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김영진 선장은 “화창한 날씨로 인해 수온이 조금이라도 올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겨울에는 오전보다 오후에 입질이 많다. 수온 때문이라고 추정은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우럭, 농어, 광어도 타아라바죠.” 서헌철, 이효열, 장로원, 김봉현씨가 겨울에도 잘 먹힌다며 타이라바(참돔용 루어)를 보여주고 있다.


▲ 서헌철씨가 참돔지그로 광어를 낚아 냈다.

 

 

입질은 그치지 않았다. 오전에 낚이던 열기와 삼식이, 쥐노래미 대신 우럭과 광어가 주로 낚였다. 루어를 바닥까지 내리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빨리 고기를 걸어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결정타는 바다루어클럽의 장로원, 김동호씨가 날렸다. 장로원씨는 호그웜을 단 지그헤드로 섬의 곶부리를 노려서 74cm 점농어를 낚았고, 김동호씨는 타이라바로 60cm 광어를 낚아냈다. 오후 조황만 본다면 거의 피크시즌이나 다름없는 조황이었다.
하지만 입질이 너무 늦게 시작된 까닭에 충분히 손맛을 볼 수는 없었다. 마검포로 돌아가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해가 지기 전까지 도착하기 위해서는 오후 3시 30분에 철수해야 했다. 아쉬운 철수였지만 회원들은 “서해에서도 겨울에 루어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에 크게 만족한다. 앞으로 더 나은 조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조문의  태안 정원호(정원낚시) (041)674-0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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