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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의 헐크’ 넙치농어 도전기 1_가파도 헬기장 포인트에서 80cm 히트!
2011년 05월 6541 1541

‘제주바다의 헐크’ 넙치농어 도전기

 

가파도 헬기장 포인트에서 80cm 히트!


한파·저수온으로 한 달 늦은 스타트, 4~5월을 기대하라!


| 글 사진 최무석 바다루어클럽 회장·닉네임 유강 |


내가 가파도에서 넙치농어를 처음 만난 때가 재작년 3월 29일이다. 당시엔 엄청난 양이 낚였다. 80~90cm 넙치농어를 다섯 마리, 일반 농어는 20마리나 낚았다. 작년 3월에는 넙치농어는 적었지만 일반 농어를 60마리 낚아내는 쾌감을 맛봤다. 3월 말~4월 초는 가파도 농어의 피크시즌이다. 하지만 올해는 그 피크가 조금 늦게 올 것 같다.

 

 

 

▲ 상동방파제에서 바라본 제주도. 눈이 덮인 한라산이 보인다.

 

 

 

▲ 상동방파제에서 바라본 제주도. 눈이 덮인 한라산이 보인다.

 

 

 

가파도의 넙치농어 시즌은 11월에 시작하여 5월 하순에 마감한다. 여름과 가을에 넙치농어가 안 낚이는 건 아니지만 마릿수가 떨어진다. 또 그때는 벵에돔낚시가 성행하기 때문에 현지인들도 루어낚시를 거의 하지 않는다. 일반 농어는 3월부터 마릿수 조황을 보이며 연중 낚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올해 1월 하순, 겨울 넙치농어를 낚기 위해 12명의 바다루어클럽 회원과 함께 가파도로 출조했다가 쓴잔을 마시고 돌아왔다. 가파도에 머물며 3박4일 동안 도전했지만 지독한 한파와 저수온으로 겨우 50~60cm 넙치농어 두 마리와 일반 농어 몇 마리로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1월은 산란을 하기 전의 와일드한 넙치농어를 낚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지만 마릿수 호황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3월은 다르다. 산란을 마친 넙치농어와 일반 농어가 함께 움직이며 마릿수 조과를 보이는 시기다. 재작년 3월과 작년 3월의 짜릿함을 잊지 못해 올해 3월에도 설레는 마음으로 출조길에 올랐다.

 

 

 

 

 

▲ 4월 3일 경기도 포천에서 온 유기문(좌측, 아뿔사)씨가 하동 헬기장 포인트에서 80cm 넙치농어를 낚아 기념촬영을 했다. 남동풍이 부는 타임을 놓치지 않은 것이 적중했다. 우측 사진은 4월 6일 김기성(낚시세상)씨가 상동방파제 서쪽 갯바위에서 낚은 80cm 일반 농어. 

 

 

 

올해는 3월까지도 모진 강풍의 연속

 

 

 

3월 18일 가파도에 도착해 바다별장민박에 여장을 풀고 먼저 들어와 있는 다른 루어낚시클럽 회원들의 동정을 살펴보니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총 6명이 며칠간 가파도에 묵으면서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단 한 마리의 농어도 낚지 못했다고 했다. 겨울부터 3월까지 줄기차게 불어대는 강한 북서풍과 궂은 날씨의 연속으로 가파도 연안의 수온이 급격하게 내려간 것이 불황의 원인이라고 했다.
우리 바다루어클럽 회원들도 나흘 동안 저수온과 강한 북서풍과 싸워야 했다. 모든 포인트를 뒤지며 최선을 다했으나 별 수 없었다. 넙치농어는 얼굴도 못보고 겨우 농어 네 마리를 힘겹게 낚아 올렸다. 틈틈이 볼락루어도 시도했으나 밤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낚시가 제대로 되질 않았다. 그러던 중 3월 29일 서울에서 온 바다루어클럽의 이강현(생라면)씨가 혼자 소각장 포인트로 출조해서 용케 5짜 넙치농어 한 마리를 낚아 희망을 주기도 했으나 그것도 반짝 조황에 그쳤다. 

 


 

▲ 넙치농어로 만든 요리. 가파도 바다별장의 이매화지혜씨의 솜씨로 맑은탕, 탕수육, 회를 즐길 수 있었다.

 

 

 

조황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회원들은 대부분 귀가길에 올랐다. 나는 건강상의 문제로 휴향을 즐긴다는 마음으로 계속 가파도에 머물렀다. 가파도에 있으면서 육지에 있는 회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했다. 물론 좋은 소식은 없고 주로 출조를 말리는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파도의 넙치농어를 낚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루어낚시인들이 속속 들어왔다. 낚시인들은 3~4일 머물며 농어낚시를 시도했으나 대부분 빈손으로 돌아가 무척 안타까웠다.
4월 초부터 간간이 남동풍이 불어오는 날이면 조황이 잠시 살아나기도 했다. 그 시기를 잘 맞춘 낚시인들은 넙치농어나 일반 농어 손맛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날은 하루가 아니라 몇 시간도 지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심한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출조를 하고 꽝을 맞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가파도 현지인이며 바다루어클럽 회원으로 활동 중인 김동철(서부바당)씨는 “계속되는 북서풍과 기상 악화의 연속으로 햇빛을 볼 날이 별로 없기 때문에 좀처럼 수온이 회복되지 않는다. 4월이 되었지만 수온만 보면 작년의 3월 초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 상동방파제에서 낚은 볼락.

 

 

 

남풍이 불면 넙치농어 출현

 

 

제대로 된 출조는 거의 할 수 없이 남동풍이 불어주기만을 기다렸다. 4월 3일 찬스가 왔다. 경기도 포천에서 온 유기문(아뿔사)씨는 그 기회를 놓칠지 않고 하동마을 쪽으로 달려 나가 헬기장 포인트에서 80cm 넙치농어를 낚았다. 조황이 확인되자 포항에서 온 강부대(초심)씨와 대구에서 온 김해종(일자바늘)씨가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야간낚시를 감행, 간조 때에 대형 농어를 히트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괴력의 농어였다. 강부대씨는 “농어가 무지막지하게 수중여로 내달리더니 쇼크리더가 걸레가 되어 나왔다”고 말했다.
다음날 강부대씨는 육지로 떠나고 남아 있던 김해종씨 혼자 포인트로 나갔다. 그는 마라도가 마주보이는 포인트에서 9짜 농어를 낚아냈다. 오전에는 농어 한 마리로 상황종료. 오후 간조 때를 노려 나와 김해종씨는 다시 마라도가 보이는 포인트로 진입했다. 맞바람인 동풍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워낙 높아 나는 높은 자리에 서서 ‘FEED105’ 미노우로 캐스팅을 했다. 첫 캐스팅에 히트! 스풀이 ‘찌이익~’하는 소리를 내며 원줄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나는 긴장한 상태에서 농어를 제압해 나갔다. 수면 위로 띄우는데 만 5~6분이 걸렸다. 주변에 여가 많고 처음부터 너무 높은 자리에 서서 낚시를 했기 때문에 농어를 끌어내기가 무척 힘든 상황. 원줄이 갯바위에 쓸리면 끝장인 것이다. 파도가 치는 순간 농어를 들어 올렸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김해종씨가 그립으로 농어를 쥐었다. 2년 만에 맛본 넙치농어의 손맛이다. 크기는 80cm에 약간 못 미쳤지만 보기 힘든 수놈이었다.

 

 

 

 

▲ 가파도의 명물인 청보리밭(좌)과 대문 넙치농어가 낚이는 소각장(우).

 

 

입질하면 대물, 그러나…

 

 

그날 이후 바다루어클럽 회원이자 제주 무한루어클럽의 매니저를 하고 있는 심성보(빗자루)씨와 김형우(비키)씨가 가파도로 들어와 김해종씨와 함께 출조해 전투낚시를 벌였다. 결과는 90cm 농어 두 마리와 60~70cm 다섯 마리. 잔챙이는 현장에서 방생하고 90cm급 두 마리를 낚아 숙소로 돌아왔다. 4월 5일 뒤늦게 합류한 박한현(소리)씨도 도착하자마자 준수한 씨알의 농어를 낚았다.
3월 하순에 들어왔다가 빈손으로 철수했던 김기성(낚시세상)씨는 4월 6일 주의보가 떨어지기 직전 다시 가파도로 들어왔다. 폭풍주의보가 떨어진 상태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혼자 상동방파제의 서쪽 여밭으로 나가 6짜 넙치농어를 낚아서 돌아왔다. 김기성씨의 생애 두 번째 넙치농어다. 넙치농어를 확인한 나는 비가 내리고 높은 파도가 치는 상황을 무릅쓰고 현장으로 나갔다. 김기성씨와 박한현씨를 따라 상동방파제 서쪽 갯바위 깊숙한 곳으로 진입을 했으나 바위가 미끄러워 제대로 낚시도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69세의 나이 탓에 젊은이들처럼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 회원들이 낚은 넙치농어. 파워가 좋고 희소성이 있을 뿐아니라 맛도 좋아 많은 루어낚시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뒤에서 낚시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데, 박한현씨에게 입질이 왔다. 꽤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스풀이 역회전하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히 대물이니 서두르지 말라”고 일러두고 옆에서 랜딩할 장소를 찾고 있는데, 큰 파도가 박한현씨의 전신을 때렸다. 순간 그는 로드를 치켜들고 갯바위 옆으로 미끄러져 넘어졌고 일어나 보니 원줄이 끊어져 있었다. 
이것으로 4월 8일까지의 조행을 마감했다. 나는 당초 휴양차 가파도를 찾았기에 그 동안 몇 차례 밖에 출조를 하지 않았다. 주로 가파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는 사진 작업과 청보리밭을 거닐며 소일한 날이 더 많다. 그러나 가파도에 있는 동안 가파도 농어낚시의 특성을 잘 파악할 수 있어서 앞으로 회원들의 조행에 조언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긴다.
전국의 농어 매니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봄의 가파도 농어 조황은 저수온으로 부진했지만 수온이 안정되면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좋은 조황이 이어질 것 같다는 것이다. 아울러 가파도에 머물면서 나에게 따뜻한 배려를 해준 가파도 바다별장 가족들과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출조문의  가파도 별장민박 010-5755-9234, (064)794-6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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