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루플
포항의 루어낚시 1번지_동해에서 농어가 가장 빨리 붙는 곳, 호미곶
2011년 05월 8780 1542

포항의 루어낚시 1번지

 

동해에서 농어가 가장 빨리 붙는 곳, 호미곶


3월 중순부터 50cm 농어 마릿수 개시, 4월 말이면 미터급 출현

 

ㅣ김진현 기자ㅣ

 

지금 바다루어는 볼락이 제철이지만 바다루어낚시인들의 머릿속엔 지난 겨울의 짜릿한 농어 손맛이 떠오를지 모른다. “볼락도 좋지만 손맛은 역시 농어”라고 주장하는 낚시인들이라면 더 기다릴 필요가 없겠다. 이미 포항 일대에는 50cm급 농어가 마릿수 조황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삼정리에서 낚은 농어를 보여주고 있는 이영수씨.

 

 

▲ 배정훈(숀뱅)씨가 삼정리 갯바위횟집 뒤편에서 농어를 히트했다.

 

 

포항의 농어시즌은 연중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아는 낚시인은 드물다. 포항 현지꾼들도 “2~3월에는 농어를 낚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런 인식을 깨는 낚시인들이 있다. 포항의 바다루어클럽 회원들은 아무도 농어를 거들떠보지 않는 시기에도 농어를 낚는데 열중한다. 회원들 중 몇몇은 지독한 농어 매니아다.
3월 중순에 바다루어클럽의 이영수(이프로, 라팔라 필드스탭) 회원에게서 포항의 농어 소식을 들었다.
“40~50cm 농어가 입질하는데 마릿수가 엄청납니다. 하룻밤에 스무 마리 넘게 낚는 회원도 있어요!”
3월에는 볼락도 스무 마리 낚기 힘든 날이 많았는데, 농어를 스무 마리 낚았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반짝 조황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영수씨는 “이제 시즌 시작이다. 마릿수는 더 늘고 씨알도 더 커질 것이다. 이미 바루클 회원들은 본격적인 농어낚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있는 삼정리 갯바위.

 

“호미곶은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권에 있다”

 

 

지난 3월 31일 기상이 좋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곧장 포항으로 농어 취재를 나갔다. 바루클 회원들은 오후 3시부터 포인트로 나가 있었다. 이영수씨는 “해가 진 후 한두 시간이 피크다. 파도가 있으면 낮에도 농어가 잘 문다”고 말했다. 현재 농어가 잘 낚이는 곳은 포항 호미곶면의 대동배, 구만리, 대보리, 대천리, 삼정리로 호미곶해맞이광장을 기준으로 좌우로 반경 10km 안쪽에 있었다.
아직 통영이나 거제, 여수 등지의 남해안에서는 농어 소식이 없는데 왜 포항에서는 농어가 잘 낚일까? 바루클 회원들은 “포항 일대의 수온과 포인트 여건이 농어 서식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강광중(삼광)씨는 “포항 일대는 외해에서 냉수가 자주 유입되기 때문에 남해안에 비해 수온이 낮다고 생각하는 낚시인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포항 외곽의 바다는 쿠로시오 난류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곳으로 외해는 겨울에도 제주도와 비슷한 수온을 유지합니다. 최근에는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이 점점 강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작년에는 12월 이후에도 무늬오징어가 낚였고 수온도 아주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농어시즌이 다른 곳보다 빠르다고 해서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영수씨는 “포인트 여건도 농어낚시를 하기에는 최적입니다. 농어의 사냥터가 되는 얕은 여밭이 아주 넓게 펼쳐져 있고 수중여도 많습니다. 또 항상 파도가 치는 덕에 농어가 경계심을 풀고 연안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이 이점입니다”라고 말했다.

 

 

▲ 농어를 끌어내고 있는 이영수씨. 취재 다음날에도 파도가 많이 치지 않아 물속으로 들어가서 더 먼 곳을 노렸다고 한다.

취재 다음날 삼정리 방파제로 복수전을 나간 이영수씨가 농어를 낚은 사진을 보내왔다.

 

 

▲ 삼정리 갯바위에 오른 이영수, 배정훈씨.

 

 

첫째도 파도, 둘째도 파도

 

 

오후 6시 30분,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해 수평선 너머로 해거름이 지기 시작했다. 회원들은 “해질녘도 좋지만 해가 진 직후 한두 시간 동안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며 미노우를 캐스팅하기 시작했다. 미노우는 원투력이 좋은 플로팅 미노우를 위주로 무게가 20g이 넘고 길이가 110mm~120mm인 것을 사용했다. 야마리아의 페이크베이트, 라팔라의 엑스랩이 눈에 많이 띄었다.
나는 호미곶펜션 아래에 있는 구만리 갯바위에서 촬영하고 있었지만 농어를 만날 수 없었다. 농어가 낚이지 않은 이유는 회원들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낮에는 잘도 출렁이던 파도가 밤이 되어 바람이 바뀌니 쥐죽은 듯 가라앉아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근 꾸준하게 농어가 마릿수 호황을 보인 상황이라 한 마리는 물겠지 싶었지만 어림도 없는 기대였다. 이영수씨는 “이렇게 조용한 날에는 안개라도 자욱하게 끼면 모를까 농어가 좀처럼 연안 가까이 붙지 않습니다. 벵에돔이나 감성돔도 물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구만리에서는 박현준(문덕)씨가 바이브레이션 루어로 큰 쥐노래미 한 마리를 낚은 것이 전부였다.
농어는 삼정리 갯바위로 들어간 배정훈(숀뱅)씨에게 낚였다. 그는 “해가 진 후 파도가 죽기 직전에 삼정리로 들어가서 두 마리를 낚았다”고 말했다. 그는 운이 좋았다. 그 두 마리를 낚은 후에는 파도가 완전히 죽어버렸고 농어의 입질도 싹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 지난 3월 26일 바다루어클럽 회원들이 삼정리 갯바위에서 거둔 조과. 스물다섯 마리가 넘으며 씨알은 40~50cm가 주종이다.

 


며칠 전까지 마릿수 호황을 보이던 곳에서 달랑 농어 두 마리와 쥐노래미 한 마리를 보고 철수하려니 너무 아쉬웠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회원들은 ‘재밌는 조과’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바지장화를 착용하고 랜턴을 켠 회원들은 얕은 갯바위로 내려가 낙지와 해삼을 주워 나왔다. 서너 명이 한 시간 정도 주우니 보조가방에 듬뿍 담겼다. “혹시 불법채취는 아니죠?” 설마 해서 물었다. “그럴 리가 있나요. 동네 주민들도 관광객들도 자주 주워갑니다. 다만 이맘때 낙지와 해삼이 얕은 곳으로 나온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만 주우러 들어가죠. 4월이 되면 해삼 낙지 외에도 군소도 자주 보여요.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 아주 맛이 좋아요.”
오밤중에 난데없는 낙지 해삼 파티가 벌어졌다. 낙지도 좋았지만 해삼이 딱딱하지 않아 아주 별미였다.
“오늘은 갑자기 파도가 죽어서 조황이 부진했지만 앞으로 농어는 계속 낚일 겁니다. 씨알이 더 커지고 마릿수도 더 늘어날 텐데 작년에는 4월 말에 70~80cm 농어가 구만리에서 터졌습니다. 올해도 기대가 큽니다.” 이영수씨가 말했다.  
▒취재협조 바다루어클럽 cafe.daum.net/sealureclub

 

 

▲ 배정훈씨가 사용한 라팔라의 엑스랩 미노우. 바디가 길어 강한 워블링으로 물속에서 큰 파장을 내는 것이 장점이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