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가슴 떨리는 중량급 승부 - 진천 백곡지의 4짜 떡붕어 사냥
2011년 06월 11304 1568

시즌돌입

 

가슴 떨리는 중량급 승부


 

진천 백곡지의 4짜 떡붕어 사냥

 

 

ㅣ글 사진 김정엽 마루큐 필드스탭ㅣ

 

작년 낚시일기를 보다가 눈에 띈 진천 백곡지. 이맘때 4짜급 떡붕어를 잡았던
백곡지는 한적하고 경관 좋은 계곡형 저수지로 5짜 떡붕어를 노려볼 수 있는 곳이다.
70만평의 거대수면을 자랑하는 백곡지는 마릿수 재미는 없지만
괴력의 대형 떡붕어와 한판 승부를 펼치는 긴장미가 철철 넘치는 곳이다.

 

▲ 정글을 연상케 하는 진천 백곡지 좌안 상류. 낚시인들이 울창한 수몰나무숲을 바라보고 대를 폈다.

 

▲ 백곡지 4짜를 한 마리씩 들고. 왼쪽부터 김국일, 오태승, 최인준, 김우근씨.

 

 

출조 때마다 나타나는 머피의 법칙인가? 지난번 서천 흥림지 출조 때도 비가 와서 입질도 제대로 못 받았는데 이번 주말에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다. 그렇다고 출조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금요일부터 일찍 들어가려고 와이프 몰래 연차휴가까지 신청했다. 이번엔 기필코 성공해서 징크스를 깨야지.
오창 팔도낚시의 김재욱 사장님에게 전화를 해서 근황을 물어보았다.
“재욱 형님, 요즘 백곡지 조황은 어때요?”
“백곡지가 요즘 계속 오락가락혀.”
좌안 상류권엔 잉어와 토종이 많이 붙었고 우안 상류인 백곡가든 아래쪽엔 종종 대물급들이 입질을 하긴 하는데 잘 나올 때도 있고 낱마리로 그칠 때도 있단다. 밤 조황은 거의 몰황이고 아침부터 점심때까지가 피크타임. 오후부터 초저녁까지도 노려볼만하다고 한다.

 

 

▲ 김국일씨가 우람한 체고의 백곡지 4짜 떡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떡붕어 시즌
5월 6일 도착한 우안 상류 백곡지의 명당 백곡가든 아래에는 낚시인들이 많지 않았다. 아직 조황이 미미함을 알 수 있었다. 차라리 포인트 선택의 폭이 넓어져 우리에겐 좋은 기회였다. 전날 백곡지에서 낚시를 했던 팔도낚시 단골꾼 연왕봉 형님의 안내에 따라 상류부터 백곡가든 포인트까지 두루 살펴봤는데 작년에 손맛을 톡톡히 봤던 포인트가 비어있어서 얼른 자리를 잡았다. 나중에 도착한 오태승(잡초) 형님과 함께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백곡지 단골꾼 장광석씨가 39cm 떡붕어를 잡아놓고 있는 걸 목격할 수 있었다.
“아까만 해도 비어있던 자리였는데 낚싯대 펴자마자 잡으셨나 봐요?”
“그러게요. 떡밥 몇 번 달아 던지자마자 입질이 오던 걸요.”
마침 장광석씨가 한두 시간 더 있다가 간다고 해서 나와 태승 형님은 그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원래 낚시하려 했던 작년 포인트는 만수로 인해 수심도 1m 정도 깊어져서 13척 포인트가 17척으로도 턱없이 부족했고 잔가지들이 무성해 채비 투척도 어려웠다. 
자리를 옮겨 부지런히 밑밥질하다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찌가 “꿈뻑”하는 듯한 모습. 심장은 박동치기 시작하고 낚싯대를 살짝 잡아당기며 액션을 준 결과 한마디 쏙하고 빨리는 입질. 이때닷! 힘차게 챔질하면서 손을 번쩍 들어 제어하는데 정말 대단한 파워다. 이리저리 달리는 떡붕어를 간신히 제어하며 뜰채에 담으려는 순간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며 뜰채를 뛰쳐나간다. 옆자리에 있던 태승 형님이 대형 뜰채를 들고 와서야 간신히 담았는데 어깨가 뻐근했다. 엄청난 체고의 43cm 떡붕어였다.

 

▲백곡지에서 사용한 채비. 원줄 1호, 목줄 0.8호, 8호 바늘을 썼다.

 

▲ 김우근씨가 잉어와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첫수에 43cm! 후배 인준은 대형 떡붕어를 4마리나
다시 떡밥을 달아 던졌더니 찌가 꾸물거리기만 할 뿐 챔질할 만한 입질은 들어오지 않았다. 한참 실랑이를 한 터라 근처에 있던 붕어들이 놀란 모양이다.
잠시 뒤에 도착한 후배 인준(개똥이)과 우근(쟈칼)도 바닥낚시인이 철수한 자리에 진지를 구축했다. 어두워지면서 본격적으로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뭐 이까짓 날씨쯤은 각오했던 바였다. 비가 잠시 소강 상태인 때를 틈타 재욱 형님이 보내주신 치킨과 중국음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전지찌로 교체한 후 밤낚시에 돌입했다.
그사이 입질을 받은 인준이는 뜰채를 미처 펴놓지 못해 이리저리 실랑이하던 빨래판만한 떡붕어를 놓쳐버린 상황. 밤에는 입질이 들어오지 않았고 새벽 두 시까지 찌를 노려봤지만 바람에 날리는 채비 때문에 태송 형님은 벌써 원줄만 여러 번 교체했다. 모두들 지쳐 새벽부터 노리기로 하고 차안에서 칼잠을 자기로 했다. 사실 차에서 포인트까지는 200m 이상을 걸어야 했는데 무거운 장비들을 내리고 올리고 메고 지고 여러 번 옮기는 일은 보통 중노동이 아니다. 하지만 대물 떡붕어만 볼수 있다면 절벽인들 못 내려가겠는가.
아침 5시에 일어나 오전 입질을 노려보는데 이놈의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비가 그치고 시커먼 구름 사이로 해가 떴는데 새로 떡밥을 준비해서 투척하며 마음속으로 기대하고 있을 때 반 마디씩 오르락내리락하는 찌. 드디어 왔구나! 다시 박동치는 심장소리를 느끼며 챔질을 하고 제어를 해보지만 이리저리 달아나는 힘에 못 이겨 나무둥치를 한 바퀴 감고 말았다. 그 와중에도 계속 당기는 떡붕어를 제어하려 해보지만 결국엔 목줄이 터지고 말았다. 그러면서 튕겨난 채비는 다른 나무를 감아 결국엔 원줄이 끊어지고 말았다.
이날 장원은 인준이가 차지했다. 아침 연속 입질에 40cm급 떡붕어를 무려 4마리나 잡았다. 본류에 연결된 작은 수몰나무들을 노리며 자리를 폈던 인준이 자리가 대물 떡붕어들이 지나는 길이었나보다. 정오쯤 짬뽕밥을 한 그릇씩 먹으러 모였다. 철수하는 인준이 자리에 밤새 바닥걸림으로 원줄만 여러 번 교체한 태승 형님이 입성하고 그 오른쪽에 새로 합류한 임승일(가람) 형과 김국일(가끔꽝) 형이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또 하루를 보냈지만 간헐적으로 들어오는 입질마다 터뜨리거나 헛챔질 일색이었는데 아마도 배수가 진행되던 상황이라 떡붕어들이 예민해진 탓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철수할 때의 아쉬움은 못 이룬 5짜의 꿈 때문이었겠지만 그래도 자리를 뜨기로 결심한 건 시원한 냉면의 유혹도 한몫했으리라.  


▒현지 문의  청주 팔도낚시 043-211-5275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진천IC로 나와 진천읍내를 거쳐 입장·성환 방면으로 향한다. 백곡중학교 가기 전 좌측 버드나무 연안의 백곡가든 밑으로 내려가면 된다.

 

 

▲백곡지 상류의 취재팀. 백곡가든에서 200m 내려와 자리를 잡았다.

 

백곡지의 떡밥패턴
신제품인 펠렛글루텐과 맛슈당고를 섞어 집어를 겸해서 사용하다가 글루텐5와 이모글루텐을 섞어 사용했고 와다글루와 노즈리 글루텐도 섞어서 사용했다. 다소 무겁고 풀림이 적게 배합한 이유는 바닥권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오랫동안 버티고 있어야 뜸하게 들어오는 입질을 받아내기 위해서다. 그중 마지막 떡밥패턴이 가장 많은 입질 빈도를 보였다.
백곡지는 조금 큼직하다 싶을 정도의 떡밥에 오히려 반응이 빨리 오는듯한데 아마도 바닥에 깔린 나뭇잎들과 뻘층에서도 미끼가 잘 보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미끼도 풀림이 더디게 사용하는 편이 챔질 성공률이 높았다. 밑걸림이 많은 자리는 미련 없이 옮기는 편이 낫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