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경악의 현장 - 창녕 무솔지 51cm 공습!
2011년 05월 9409 1573

경악의 현장

 

 

창녕 무솔지 51cm 공습!


4짜 붕어 수십 마리 쏟아지더니 마침내 5짜가 | 51cm 낚기 전 “52cm 붕어 나왔다” 소문도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ㅣ

 


경남 창녕군 대합면 등지리에 있는 무솔지에서 4짜급 대물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더니 마침내 51cm 붕어까지 출현했다. “경악의 현장이다! 9천평짜리 무명 소류지에서 3월 한 달 동안 4짜 붕어가 60~80마리 쏟아졌다”고 창녕 리더낚시 최세운 사장은 전했다. 그 귀한 4짜를 혼자 10마리 이상 낚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51cm가 확인된 최대어지만 “3월 10일에 이미
52cm가 낚였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 밤중에 소식을 듣고 황급히 달려간 창녕 리더낚시 최세운 사장이 촬영한 51cm 붕어 계측사진. 낚은 시각은 3월 25일 오후 4시다. 

 

▲ ‘무솔지의 히어로’ 대구 칠성조우회 박희명씨가 51cm 붕어를 힘겹게 들어 보이고 있다.

무솔지 4짜 사태의 포문은 3월 3일 시작되었다. 대합면에 사는 낚시인 두 사람이 메탄지에서 꽝을 치고 돌아가다 바로 옆 무솔지에 잠시 들러 옥수수 미끼에 4짜 붕어 세 마리를 낚은 게 도화선이 되었다. 이틀 뒤 주말인 5~6일에는 제법 낚시인들이 몰려 아홉 마리의 4짜 붕어가 낚였으며, 3월 10일에는 대합면 십이리에 사는 한 낚시인이 52cm짜리 초대형 붕어를 낚았다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영남지방을 들썩이게 하고 있는 무솔지는 그러나 유명 낚시터는 아니다. 창녕 리더낚시 최세운 사장은 “무솔지는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된 후 간혹 4짜급 붕어가 낚이는 터 센 대물터였다. 올해처럼 이렇게 마릿수로 낚인 적은 없었다. 물론 5짜 출현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3월 12~13일에는 창녕꾼들의 자리를 대구꾼들이 비집고 들어갔다. 꾼들로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에서도 4짜 붕어는 꾸준하게 낚였다. 40cm 중후반 씨알이 주종이라 41~42cm 붕어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였다. 14일 이후 주중엔 하루 12마리까지 낚인 날도 있었다. 자리싸움은 더욱 치열해졌고 바통터치를 하는 일도 잦아졌다.
3월 25일, 51cm 붕어가 낚였다. 대구 칠성조우회 박희명씨는 정자 오른쪽(정자에서 제방을 볼 때) 쓰레기장 앞에서 오후 4시경 옥수수내림낚시로 51cm 붕어를 낚아냈다. 꾼들은 ‘무솔지의 두 번째 5짜’라고 했지만 52cm(?)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에서 박희명씨의 붕어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유일한 5짜 붕어인 셈이다.   
내가 현장을 찾은 것은 3월 29일. 날씨는 화창했고 저수지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낚시꾼들이 몰려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빈작을 보였다. 어제 오후부터 밭에 물을 대느라 물을 빼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방에서 38cm 붕어를 확인했고, 우안 상류에서 대구 수향낚시 윤기한 사장이 45, 38cm 두 마리를 낚아놓은 것을 촬영했다. 윤 사장은 “새벽 2시경 물이 빠지는 도중에 낚았다”고 말했다. 윤기한 사장 옆 자리에는 대구 세공수제찌 이기붕 사장이 체고가 유달리 높은 4짜 혹부리 붕어를 비롯 38, 35cm 세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세 마리 모두 물이 빠지기 전날 오전에 낚은 것이라고 했다.

 

▲ 3월 30일 우안 상류에 앉은 대구 수향낚시 윤기한(좌) 사장이 밤 1시경에 낚은 45, 38cm 붕어를 포항의 장규혁씨와 함께 들어 보이고 있다.

 

    

▲ 대구 세공수제찌 이기붕 사장의 조과. 4짜 혹부리가 인상적이다.              ▲ 3월 24일 현풍에서 온 최상열씨가 낚은 43cm 붕어.

 

낚시꾼들 너무 몰리자 주민들 “출입 금지”

 

무솔지의 붕어는 낚으면 대부분 4짜 이상으로 오히려 39cm 이하의 월척을 낚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신기한 것은 지렁이보다 거의 옥수수 미끼에만 낚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을 찾는 낚시인들은 대부분 옥수수내림낚시를 사용하고 있었다.
포인트는 딱히 정해진 곳이 없을 정도다. 4짜가 전역에서 낚이고 있다. 다만 최세운 사장은 “제방을 중심으로 오른쪽 연안보다는 큰 나무가 많은 좌측 연안에서 좀 더 많은 4짜가 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문을 듣고 너무 많은 낚시인이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불상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늘어난 낚시차량이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과수원까지 들어가 주차를 했고, 매화나무를 망가뜨려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급기야 4월 1일부터 무솔마을 주민들이 낚시를 전면 금지시켰다.
그 전에는 무솔마을 주민들이 청소비로 2천원씩 받았다. 낚시인들도 흔쾌히 2천원씩 내고 주민들의 환대 속에 낚시를 즐겼으나 폭주한 꾼들의 행렬을 감당하지 못한 마을에서 결국 낚시금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취재협조 창녕 리더낚시 055-533-1599

 

▲ 무솔지에서 효과적인 옥수수내림낚시 채비.

 

=======


무솔지는?


9천 평의 평지지로 6월이 넘어서면 전역에 마름과 말풀, 뗏장수초가 빽빽하게 들어차 봄과 가을 낚시터로 알려져 있다. 오래전 배스가 유입되어 5~6년 전부터 중치급 붕어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고 지금은 낚이면 월척일 정도의 대물터로 바뀌었다. 4짜급 붕어가 해마다 낚이긴 했지만 특출한 조황을 보인 적은 없었다. 4년 전 쓰레기 문제로 마을에서 낚시를 금지시키기도 했으나 그 후 1인당 2천원씩(주차비 1천원 추가) 징수하는 조건으로 다시 낚시를 할 수 있게 했다.

 

 

=======


무솔지 51cm 붕어 조행기

 

 

뜰채 목이 부러지는 순간 물속에 첨벙

 

박희명 대구 칠성조우회ㅣ

 

 

  

▲ 무솔지 전경.                                                                ▲ 계척자에 올려진 51cm 붕어.


3월 초순부터 친구 녀석들이 “창녕 무솔지에서 4짜급 붕어가 낚인다”며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낚아온 붕어들을 보니 대부분 대형 4짜여서 일이 바빠 낚시를 가지 못하는 나를 애타게 만들었다. 친구 장홍순은 혼자서 일주일 동안 4짜를 10마리까지 낚아냈다.
3월 24일 시간을 내어 친구 4명과 함께 무솔지를 찾았다. 다행히 정자 옆에 좁은 빈자리를 발견한 나는 주변 낚시인들에게 양해를 얻어 비집고 들어갈 수 있었다. 2칸부터 4칸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했다. “이 저수지는 옥수수내림낚시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전날 황급히 옥내림 채비도 만들었다.
첫날 오후는 날씨가 좋은 편이었으나 40여 명 낚시인들이 모두 몰황을 겪었다. 저녁이 되자 기온이 많이 떨어졌고 자정이 넘어설 때는 얼음까지 잡혔다. 지금까지 나의 최대어가 36cm. 이참에 4짜 붕어를 낚아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추위를 견디며 새벽 2시까지 버텨보았으나 찌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꿈쩍을 하지 않았다.
다음날 눈을 떠보니 강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수면에는 파도가 일렁여 찌 보기조차 어려울 지경. 그런 가운데 오전에 두 사람이 월척을 한 마리씩 낚아 올렸다. 나도 정신을 가다듬고 찌를 바라보는데 일렁거리는 파도 때문에 찌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체념을 하고 시간은 흘러 오후 3시를 넘어섰다. 
오후 4시가 지날 무렵, 열네 시간을 꿈쩍도 않던 찌가 스멀스멀 솟아올랐다. 그제야 찌가 시야에 들어왔다. 쿵쾅쿵쾅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챌 시간을 기다렸다. “찌가 올라올 때는 채지 말고 반드시 수면으로 사라지고 난 다음에 채야 한다”는 말을 친구에게 들었기 때문이다. 찌가 솟은 뒤 정말 스르르 물속으로 사라졌다. 순간 챔질, 우욱~! 꼭 무언가에 걸린 것처럼 묵직한 느낌. 한참을 버틴 끝에 드디어 녀석이 허연 배를 보이며 수면에 드러누웠다. 옆에 있던 낚시인이 민물뜰채를 가져와 들이댔지만 얼마나 큰 녀석인지 머리도 들어가지 않았다. 나는 최대한 연안으로 끌어낸 뒤 낚싯대를 놓고 원줄만 잡은 채 미리 준비해간 바다뜰채에 녀석을 담는데 성공. 그러나 그만 뜰망 목 부분이 녀석의 중량을 이기지 못해 부러지고 말았다. 순간 나도 모르게 물에 들어가 뜰망을 끌어안고 나옴으로써 대어 포획은 종료되었다. 


“5짜야 5짜!”
친구들은 내가 낚아놓은 붕어를 보고는 탄성을 질렀다. 계척자에 올려보니 정확히 51cm를 가리켰다. 친구들은 대형사고를 쳤다며 축하해주었다. 36cm에서 4짜를 건너뛰고 누구나 선망하는 5짜붕어를 낚았으니 당연하리라. 기념사진을 찍었으니 푹 고아먹자고 유혹하는 친구들을 피해 사무실에 수족관을 만들어 살려놓았다. 언제까지 살지 모르겠지만 요즘 나는 이 녀석을 바라보는 재미에 살고 있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