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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서 해녀도까지 서해북부 수도권 농어 힘찬 개척의 발걸음
2010년 08월 6902 1644

강화도에서 해녀도까지

 

서해북부 수도권 농어 힘찬 개척의 발걸음

 

 

| 서보원 바낙스 기획담당·프로스탭, KB, OSPER 배스프로 |

 

농어 루어낚시터가 북상하고 있다. 강화도에 이어 인천 앞바다 무의도 남쪽의 해녀도에서도 농어들이 많이 낚여 수도권에서 지근거리인 서해북부 루어낚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서해 북방한계선에 인접한 작은 무인도 주변에서 선상루어낚시를 하고 있다. 볼음도와 연평도의 중간지점에 있다. 이곳에서도 농어를 낚았다.

서울·경기지역 낚시인에게 바다는 왠지 멀리 느껴지기도 한다. 감성돔, 돌돔의 화끈한 조황소식이 들려도 먼 남해바다까지는 장거리의 부담으로 출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쉬울 것은 없다. 우리에게는 농어가 있지 않은가.
태안, 보령, 군산 등 서해는 농어의 보고다. 농어 자원만큼은 남해나 제주도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다만 지금까지는 보령 이남의 서해중남부에서만 농어낚시가 성행했으나 이제는 서해북부 지역에서도 농어 소식이 활발히 전해져 경기지역 농어낚시가 곧 활성화될 것이라 기대한다.
필자는 금년 5월부터 강화 및 인천권의 농어를 집중적으로 노려 그 어군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작년에도 인천 앞바다에서 농어를 탐색하고자 여러 번 출조를 시도하였지만, 전동릴을 사용한 외줄낚시와 타이라바낚시에 열중하여 농어루어낚시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그러던 중 베이트볼을 노리는 농어 무리를 발견해 운 좋게 몇 마리 낚아냈는데 정확한 데이터를 남기지 못하고 한 해가 지나갔다.

 

▲  강화도 북방의 작은 여 주변에서 60cm급 농어가 마수걸이로 올라왔다.

 

NNL에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무인도에서
최근에는 바낙스의 농어 장비인 오션마스터 로드와 LX110 베이트릴을 테스트하고자 인천 앞바다에 있는 무의도 일원에서 농어 출조를 시도하고 있다. 금년 5월은 예년보다 수온이 늦게 풀려 제대로 된 조황이 살아나지 않았고 6월 들어 수온이 오르기는 했지만 날씨가 낚시인을 철저히 외면했다. 평일에는 화창하다 못해 한여름을 연상시키는 더위로 질식시키다가 주말이면 비바람과 높은 파도로 낚시꾼을 괴롭혔다. 갑작스런 기온 변화로 오전에 해무가 걷히지 않아 선착장에서 오전 내내 대기하다가 쓸쓸히 돌아오는 일이 반복되었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월드컵 16강전이 열리던 날 아침, 해무가 걷히지 않은 서해바다로 지인과 함께 출조하였다. 강화도에는 몇 없는 농어 전문 낚싯배를 타고 이름 모를 무인도로 향한다. GPS로 확인해보니 북방한계선(NNL)과 채 몇 킬로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선장님께 여쭈어보니 이곳에서 조업을 하려면 표류에 대비하여 다른 배와 동반출항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류가 셀 때 엔진이 고장 나면 잠깐 사이에 북방한계선을 넘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한의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섬이 더욱 신비롭게 느껴진다.     
포인트에 다가가며 흥분된 마음으로 장비를 정비하였다. 2.6m 미디엄라이트 농어전용 캐스팅로드에 백래시 방지에 효과적인 트윈브레이크가 장착된 베이트캐스팅릴을 주력 장비로 선택했다. 합사 2호에 카본목줄 5호를 쇼크리더로 연결하고 파동이 강한 스핀바이브를 선택하였다. 합사를 사용하더라도 백래시에 대한 우려가 적어 맘 놓고 캐스팅할 수 있는 것이 렉시마 베이트캐스팅릴 LX110의 장점이다.

2 ▲  해녀도에 보트로 진입하여 연안낚시를 즐기며 한가로운 주말 오후를 보내고 있는 낚시인들의 모습.

 

배스용 바이브레이션으로 첫 농어 확인
초썰물 조류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농어는 빠른 조류를 타고 먹이사냥을 즐기며, 그러한 습성으로 농어 포인트의 여건이 확연히 구분된다. 조류가 빨라 뻘이 쌓이지 않은 자갈지역이나 암반이 무너져 여밭이 산재한 곳이 포인트다. 지형적으로 수중의 여밭이 발달된 곳은 조류가 부딪혀 산소량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간조 시 드러나는 간출여는 조류가 세고 먹잇감이 풍부하여 일급 농어 포인트로 꼽힌다.
망망대해에 홀로 솟아 있는 무인도는 섬 주변 전역이 5~15m 수심의 여밭으로 형성되어 어느 곳이 포인트라 할 것 없이 좋았다. 하지만 큰 배로 진입하다 보니 엔진 소음과 요동으로 배 주변의 농어가 긴장하기 쉬울 터, 원투가 필수였다. 점차 조류가 세져서 40g 정도의 스핀바이브와 2온스 이상의 지그헤드가 아니면 조류에 밀려 낚시가 힘들 정도였다. 빠른 조류와 배의 진입으로 농어가 여 바닥에 바짝 붙어 있는 상태. 루어가 정확히 바닥권을 치고 올라올 때만 반응했다. 조류가 더욱 세차지면서 농어의 입질이 주춤해졌다. 2온스 지그헤드도 바닥을 정확히 찍는 것이 어려운 상황. 이럴 때는 반응이 좋았던 루어라도 미련을 버리고 재빠른 판단으로 루어를 로테이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게가 가볍기는 했지만 조류를 잘 탈 수 있는 배스용 바이브레이션으로 교체 후 조류에 태워 흘려보낸다. 간출여에 접근시켜 감기와 풀기를 반복하며 의도적인 부딪치기를 반복했다. 그러자 얼마 후 강한 힘으로 낚싯대를 끌어들였다. 씨알이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온 농어라 다음 캐스팅에 힘이 솟는다.
강화도에서 1시간 남짓 낚싯배를 타고 나가야 하는 이곳은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농어 자원이 대단히 풍부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얼마 전 지인이 이곳에서 13kg, 미터오버 농어를 잡았다고 한다. 서해북부에도 이렇게 훌륭한 포인트가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맘 편히 서해북부 해상에서도 낚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강화도 농어탐사를 마무리하였다.

 

▲  인천 앞바다의 해녀도에서 루어낚시로 굵은 점농어를 낚아 올린 필자.

 

 

해녀도 2차 농어 탐조
강화도를 다녀온 후 이번엔 인천 앞바다 무의도 부근의 해녀도라는 무인도로 출조하였다. 먼 거리가 아니므로 개인보트로 출항하였다. 물때는 무시였으나 조류가 약하지는 않았다. 평소 봐두었던 포인트에 농어가 붙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좀 늑장을 부려 포인트에 진입하니 부지런한 낚시인들이 섬에 상륙하여 연안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다양한 연령층의 그들을 보며 바다루어낚시의 활성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첫 포인트로 해녀도의 서쪽 곶부리 방향으로 보트를 몰았다. 선상 농어낚시는 외줄낚시와 달리 조류 흐름이 원활한 여밭이나 섬과 섬 사이의 간출여, 곶부리 등에 포인트가 형성되며, 계절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개 수심이 얕은 곳에 농어가 머무른다. 따라서 작은 배로 조용히 접근해야 한다. 큰 배를 이용할 땐 연안에서 멀리 떨어져 원투해야 한다. 따라서 원거리 캐스팅을 위해 일반적인 농어 루어대에 비해 액션이 강하고 길이가 긴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선상에서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고 캐스팅 횟수가 많으므로 무조건 손잡이대의 길이가 긴 것보다 자신의 체형에 맞춰 캐스팅과 파이팅에 적합한 길이의 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포인트 접근이 원활한 소형보트의 경우에는 비거리보다는 반복 캐스팅에 부담이 적은 9피트 이하의 짧은 낚싯대가 유리하다. 소형보트가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 포인트에 최대한 가깝게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캐스팅으로 회유성이 강한 농어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5m 이하의 작은 소형보트는 큰 파도에 위험할 수도 있으니 무리한 출조는 자제해야 한다.
풋가이드 조정으로 조류를 거슬러 작은 섬을 한 바퀴 돌며 포인트를 세밀히 공략해 보았지만 농어의 반응이 없다. 베이트피시는 계속 어탐기에 찍히고 있는데도. 조류가 약해지는 만조시간까지 반응이 없어 잠시 광어를 노리고자 포인트를 이동한다. 역시 조류의 소통이 좋고 암반과 뻘이 적절히 혼합된 포인트를 선정하였다. 먼저 진입한 다른 배에서 한 낚시인이 메탈지그를 봉돌 대신 단 다운샷리그로 연신 광어를 올리고 있다. 필자는 타이라바를 이용해 바닥을 공략하니 너무 쉽게 40cm 정도의 광어가 연속해서 유혹된다.
얼마간 광어와 우럭으로 재미를 보다가 조류가 다시 살아나기에 농어낚시를 시도했지만 결국 얼굴을 보지 못하고 조행을 마무리했다. 직접 조과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강화, 인천 해역에 농어 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고 그 발전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앞으로 강화, 인천권의 농어낚시 포인트를 다양한 테크닉으로 공략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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