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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보트 루어낚시 - 영일만 농어 씨알에 깜짝!
2009년 10월 6077 1667

동해안 보트 루어낚시

 

영일만 농어 씨알에 깜짝!

 

“보트 타고 루어 던지면 미터급 나와요!”

 

이영규 기자 yklee09@darakwon.co.kr

 

 

포항 영일만 해안이 보트 농어 루어낚시의 명소로 떠올랐다. 그동안 영일만 안쪽 해안은
외해를 바라보는 구룡포 해안에 비해 지명도가 약했는데 보트낚시가 활성화되면서 많은 자원이 확인되고 있다.

 

테클하우스의 미노우로 50cm 농어를 걸어낸 김종호씨. 이날은 농어의 경계심이 높아서인지 설걸렸다 빠지는 놈들이 많았다.

 

김종호씨가 핸드폰에 저장해 두었던 대물 농어 사진. 왼쪽이 102cm, 오른쪽이 98cm짜리다.

 

포항시 호미곶면 대동배2리 포구를 출발한 보트가 구만리 방면을 향해 북진하자 수중여가 산재한 멋진 해안이 펼쳐졌다. 연안 루어낚시는 힘들어보였다. 동행한 경주의 김종호씨는 “영일만 안쪽에는 이런 유형의 포인트가 대부분이다. 연안에서는 침만 흘려야 할 멋진 포인트를 소형 보트를 타면 샅샅이 수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가 타고 나간 배는 25마력 엔진을 단 고무보트로 푸른바다낚시 임정규 사장이 여치기를 가이드할 때 사용하는 것이다. 3명이 타도 비좁을 만큼 작은데 2톤급 선외기를 두고 이 배를 끌고 나온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임정규 선장이 말했다.
“배 밑을 잘 보세요. 바닥이 온통 여밭이에요. 그래서 좁고 불편해도 이런 작은 보트가 이곳에서는 유리하죠.”
보트가 대동배2리와 대보 사이의 하얀사랑연수원과 KBS송신소 앞을 지나 계속 올라가자 물속에 거대 수중여밭이 펼쳐졌다. 수심은 3m 정도? 물도 맑고 조류도 약한데 농어가 잘 낚인다니 다소 의아하다.
그러나 불신은 금방 해소됐다. 수중여 너머로 미노우를 던져대던 김종호씨가 다섯 번째 캐스팅에 첫 입질을 받아낸 것이다. 그런데 아뿔싸! 카메라를 들이댄 나에게 멋진 파이팅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시간을 끌다가 바늘털이를 당하고 말았다. 70cm는 족히 되어 보이는 녀석이었다.
 

수심은 얕지만 대물 농어가 잘 낚이는 하얀사랑연수원 인근 해안.

 


유명 관광지 호미곶도 농어 명당
바늘털이를 당한 후에는 입질이 없었다.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보자”며 임 사장이 5분 정도 더 북진하자 낯익은 장소가 나왔다. 그 유명한 호미곶이다. 호미곶의 상징인 상생의 손 주변에도 시커먼 수중여밭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농어가 낚인다고 한다.
매번 호미곶 해안에서 상생의 손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기는 했어도 거꾸로 바다에서 상생의 손을 바라보며 촬영하고 있자니 기분이 묘했다. 관광객들도 우리가 신기한지 연신 손을 흔든다.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영일만 최고의 명당 중 한 곳이라는 먹등대 앞으로 이동했다. KBS 송신소 앞 해상에 떠 있는 이곳은 연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인지 비교적 조류 흐름이 원활했다. 불과 두 번의 캐스팅에 김종호씨가 또 입질을 받았다. “어쭈, 힘 좀 쓰는데요. 자 이번엔 그냥 들어뽕합니다!”
먼저 놓친 농어를 의식한 듯 김종호씨가 단숨에 농어를 뽑아 올린다. 50cm급. 자세히 보니 바늘이 등 쪽에 걸려있었다. 이날은 농어들이 루어를 따라오다가 돌아가거나 설 걸렸다 빠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농어들의 활성이 약한 듯했다.

 

▲ 취재일 사용한 잠행수심 1m 이하의 미노우플러그들. 거친 여밭에 대비해 리더라인은 카본사 5호를 썼다.

 

 

잠행수심 1m 이하 플로팅미노우 강세
영일만에서 농어 보트루어낚시가 시도된 것은 5년 전부터인데 바다에서 마주친 보트만 5대가 넘을 정도로 활성화 단계에 올라와 있었다.  영일만의 농어 루어낚시 특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여름에는 새벽에, 가을~겨울에는 오후에 입질 확률이 높다.
2.1~3월을 빼고는 전 계절 농어가 낚이며 씨알은 6~8월, 9~11월이 가장 좋다.
3.샛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파도가 일면 입질이 활발하다.
4.얕은 여밭을 노리므로 플로팅미노우가 기본이며 가급적 잠행 수심이 1m 이내인 제품이 잘 먹힌다.
오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결국 이날 취재는 바늘털이 한 방과 50cm짜리로 끝이 났는데, 김종호씨는 1주일 전 핸드폰으로 찍어놓은 1m2cm와 98cm 농어를 보여주며 찬바람이 불면 다시 나가보자고 했다. 영일만 보트 루어낚시는 팀당 10만원을 받는데 작은 보트는 2명, 선외기는 3~4명이 함께 타면 알맞다. 
조황문의 동해면 도구리 푸른바다낚시 054-284-5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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