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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 맛있는 놈들이 왔다 - 방파제 원투낚시에 도다리 문전성시
2009년 05월 10749 1688

동해에 맛있는 놈들이 왔다

 

방파제 원투낚시에 도다리 문전성시

 

 

연안 모래바닥에선 문치가자미(도다리)!

배낚시 어종인 참가자미는 4월 말부터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3월 초부터 동해북부의 묵호항, 삼척 초곡·장호항 등에서 방파제 원투낚시에 20~30cm 가자미가 낚이고 있다. 이놈들은 동해 배낚시에서 흔히 낚이는 배 쪽이 노란 참가자미가 아니다. 봄바다의 별미라 불리는 문치가자미, 즉 도다리다.

 

▲ 묵호방파제 내항의 작은방파제. 좌측의 큰방파제가 마릿수 조과가 뛰어나다. 

 

“뭘 놀라요. 우리는 매일 이런 놈 열 마리는 우습게 잡아요.” 동해 묵호방파제 단골 낚시인 최성산, 이태규 회원이 도다리를 한 마리씩 들고 껄껄 웃고 있다.

 

 

“가자미 배낚시요? 그건 아직 이르고…. 대신 도다리가 잘 낚여요. 묵호방파제에서 원투낚시를 하면 하루 열 마리 정도는 어렵지 않습니다.”
동해 현대낚시 홍종범 사장의 말을 듣고 나는 놀랐다. 생각보다 빠른 시즌도 그렇고 낚이는 어종이 도다리라니. 남해에서 도다리라고 부르는 문치가자미가 동해북부까지도 올라온단 말인가? 어쨌든 잘 나온다니까 직접 가서 확인해보면 될 일이다. 어류도감을 다시 한번 훑어보고 강원도로 향했다.  
3월 20일 동해 현대낚시 회원들과 찾은 곳은 묵호방파제. 전날 비바람이 강하게 불어서인지 여전히 파도가 높게 일고 있었다. 외항의 큰방파제로 가려고 했는데 입구에 경찰차가 서서 출입을 막고 있다. 파도가 높아 실족 위험이 있으니 딴 곳으로 가란다. 하는 수 없이 내항의 작은 방파제로 갔다. 홍종점 사장은 아쉬워했다. “큰 방파제에서 원투를 하면 도다리가 쌍으로 올라오는 걸 찍을 수 있는데 이거 너무 아쉽네요. 하지만 여기서도 얼마든지 잡을 수 있습니다.” 테트라포드와 선착장 부근엔 이미 10여 명의 낚시인들이 대를 펴놓고 있었다.
우리는 테트라포드에 올랐다. 청갯지렁이를 꿰어 캐스팅. 세 대 정도를 펴놓을 즈음 홍종범 사장이 먼저 펴놓은 낚싯대를 잡아채고 릴링을 시작한다. 뭐야, 벌써 낚인 건가? 수면으로 올라오는 놈은 가자미. 테트라포드에 올려놓고 생김새를 살펴보니 어류도감에서 확인한 문치가자미, 속칭 도다리가 맞다.
홍종범 사장은 “동해에서 배낚시에 주로 낚이는 놈들은 배 쪽 가장자리가 노란 참가자미나 그물에 많이 잡혀 물회로 많이 해먹는 물가자미예요. 도다리들은 지금부터 5월까지 항구 주변에서만 낚이다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요. 백사장 원투낚시에선 잘 안 낚이죠.”하고 말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봄이면 도다리가 낚였다는데 최근 몇 년 새 그 수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도다리가 제법 살이 올라 두툼하다. 이런 놈들만 낚인다면 가자미 배낚시 나갈 필요 없겠다.

 

여름고기인 보리멸까지 가세
선착장으로 내려가 보았다. 거기서도 한 마리가 또 올라오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도다리를 낚아든 최성산(동해시 발안동)씨는 “매일 출근하다시피 이곳을 찾습니다. 서너 시간만 낚시하면 이런 놈 네댓 마리는 문제없어요.”하고 말한다. 낚시요령을 물었더니 항구 내 한복판을 가리킨다. “낚시요령 같은 것 없어요. 저기 배가 지나가는 자리 주변에서 도다리가 많이 올라와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거리를 봐서는 70m 정도. 저기까지 채비를 날리는 게 쉽지 않아 보였다. 그가 내가 보는 앞에서 능숙하게 포인트까지 채비를 던져 넣는다. 도다리 원투낚시의 테크닉은 원투능력이었다. 내가 보는 앞에서 도다리 두 마리를 더 낚아냈다.
오전 11시쯤에 홍종범 사장이 철수를 하자고 한다. 벌써? 홍 사장은 “도다리는 아침과 오후 늦게 입질이 붙어요. 일단 잡은 놈부터 썰어먹고 아쉬우면 오후에 다시 와도 됩니다.”하고 말했다. 그의 살림망을 보니 30cm 도다리가 네 마리, 보리멸도 네 마리나 있다. 여름도 아닌데 보리멸이 낚인다. 씨알도 굵다. 홍 사장은 “나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동해 수온이 따뜻해졌다고 하더니 그래서 그런지 여름고기인 보리멸이 봄에도 낚입니다.” 도다리에 보리멸…. 봄철의 강원도에서 보기 드문 어종이었지만 머리만 복잡해져 더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어쨌든 낚을 고기가 많아졌단 얘기다.
낚시점으로 돌아오니 어느새 홍종범 사장이 한 접시 푸짐하게 쌓은 도다리 회에 마늘, 고추를 얹어서 내왔다.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갔다. 소주 한 잔 머금고 상추에 도다리  회를 푸짐하게 얹어서 입속에 넣었다. 씹히는 감이 쫄깃하고 고소하다. 봄도다리, 봄도다리 하더니 이 맛을 동해 북쪽바다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동해 도다리는 5월까지 강원도 동해, 삼척, 임원, 울진, 영덕에 이르기까지 두루 낚인다. 씨알은 30cm급으로 굵고 갈수록 살이 오른다. 깊은 수심에선 안 나오고 항구 주변의 얕은 수심에서만 낚인다. 한편 가자미 배낚시는 빠르면 4월 말부터 시작된다. 4~5월은 육지와 바다 위에서 맛 좋은 도다리, 가자미를 동시에 낚을 수 있는 최고의 시즌이다. 동해는 지금 가자미 시대다.  
조황문의 동해 현대낚시 033-522-1010

 

 


▲ "살이 두툼한 게 먹음직스럽죠?” 방파제 위에 도다리 조과를 쏟아놓은 동해 현대낚시 홍종범 사장(좌)과 이종로 회원.

 

 

도다리와 문치가자미

 

우리가 흔히 도다리라고 부르는 고기의 실제 학명은 문치가자미다. 가자미보다 체형이 둥글고 더 얕은 수심에 사는 문치가자미는 동해보다 남해와 서해에서 많이 낚이는데, 그쪽 지방에서 도다리라고 불러왔다. 그러므로 도다리는 문치가자미의 속칭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도다리라는 정식학명을 가진 고기도 있다. 이 고기는 사진에서 보듯이 약간 특이하게 생겼고 깊은 바다에서만 잡혀 일반적으로 보기 어려운 물고기다. 어류학자들이 도다리라는 대중적 어명(魚名)을 왜 이렇게 희귀한 고기에 붙여놓았는지 불만스럽다. 
한편 가자미라고 부르는 고기는 대개 참가자미나 물가자미다. 참가자미나 물가자미는 주로 동해의 깊은 바다에서 낚이기 때문에 연안 원투낚시로 낚기는 어렵다.

 

▲ 도다리. 깊은 바다에서 잡힌다.

 

▲문치가자미. 속칭 도다리라고 부른다.

 

▲ 참가자미. 배 쪽에 노란 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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