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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돌돔 조행기 -큰보름섬에서 건진 100만원짜리 돌돔
2009년 08월 10561 1718

 

추자도 돌돔 조행기

 

큰보름섬에서 건진 100만원짜리 돌돔

 

 

이영규 기자 yklee09@darakwon.co.kr 

 

 

 

▲ “돌돔이 아니라 금돔을 낚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50cm 돌돔을 끌어낸 강종식씨가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

 

 

제주시 도두항을 출발한 78낚시2호가 깜깜한 밤바다를 달려 절명여에 도착하자 뱃전이 소란스러워졌다.
“뭐야, 벌써 내려 있잖아! 도대체 몇시에 나온 거야?”
새벽 4시에 절명여에 당도했건만 그보다 일찍 추자도의 낚싯배가 절명여에 손님을 내려놓은 것이다. 절명여의 주체할 수 없는 인기는 도대체 언제쯤이나 식을 것인지…. 제주에서도 추자에서도 모두 장거리인 절명여는 이처럼 양쪽에서 출발하는 낚싯배들의 공통의 표적이 되곤 한다.  
전날부터 절명여를 마치 자기 것처럼 얘기하던 78낚시 손님들은 비상이 걸렸다. 그중에 한 명, “경쟁 심한 끝여는 남들 주고 우린 배꼽에나 내려 돌돔을 노리자”며 느긋해 하던 강종식씨(한국프로낚시연맹 상임부회장)도 안절부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는 수 없이 밖미역섬 다이아몬드여에 내렸다.

 

 

 

▲ 추자도 푸렝이의 대표적 돌돔 명당인 동굴 포인트. 왼쪽 낮은 자리가 썰물 포인트다.

 

▲ 푸렝이 동굴 썰물 자리에서 쏠쏠한 손맛을 본 울산의 장호걸씨.

 

 

들물 시간에 입질이 왕성하다는 서쪽 포인트에서 성게 미끼를 던졌지만 오전 9시까지도 입질이 없다. 어제는 씨알 좋은 놈이 3마리나 낚였다는 곳이다. 조류가 약한 게 원인 같았다. 함께 내린 제주 김규진씨도 어렝이만 올라온다며 김이 빠진 표정이다.
이미 들물 찬스는 물 건너간 상황이고 자리를 옮겨달라고 하자니 너무 이른 시간. 그런 나의 눈치를 읽었는지 강종식씨가 전화기를 꺼낸다.   
“어이 선장님, 이기자가 사진을 좀 찍어야 되는데 고기가 안 나와, 어쩌지? 한 번 옮겨볼까?”
강종식씨가 취재 핑계를 대며 특유의 너스레로 김동수 선장을 찔러보는데… 어렵쇼, 시동을 거네? 평소 같으면 못들은 척 넘겨버릴 선장님이 배를 몰고 나타났다. 이렇게 고마울 데가. 

 

잽만 날리던 녀석, 드디어 성게를 덥석         

“강사장님, 꼭 한 마리 잡아야 돼요. 안 그러면 버리고 갈 테니 알아서 하세요. 진짭니다.”  
강종식씨와 단 둘이 옮겨간 곳은 추자도 북단의 큰보름섬. 추자도 남서쪽 끝 박미역섬에서 10km를 달려 북동쪽 끝으로 온 것이다. 그러나 큰보름섬의 썰물 명당인 북서편에도 돌돔꾼들로 차 있었다. 다행히 북서쪽 끝바리에 딱 한 자리가 비어있는데 발판은 좋았지만 뒤가 직벽이라 원투여건은 빵점이다.
“할 수 없지요. 여기서라도 썰물을 봅시다.”
강종식씨는 한 대엔 참갯지렁이, 또 한 대에는 요즘 추자에서도 인기가 높은 보라성게를 뀄다. 철수시각이 오후 1시인데 정오가 다 되도록 입질이 없다. 그때 중썰물이 30m 전방에서 세차게 받힌다 싶더니 입질다운 입질이 처음 찾아왔다. 지금껏 참갯지렁이를 탐하던 어렝이의 ‘타다닥’ 입질이 아니라 돌돔 특유의 “퉁! 투둥!”하는 육중하고 둔탁한 입질이다. 서너 번 잽만 날리던 녀석이 드디어 성게를 와락 물고 낚싯대를 묵직하게 끌고 들어가자 강씨가 기다렸다는 듯 어퍼컷으로 받아쳤다. 
“왔어요! 돌돔이 맞아요! 힘 좀 쓰는걸 보니 5짜는 될 것 같군요.”
육중한 체구의 강종식씨가 잠시 삐끗할 정도로 돌돔의 저항이 강했지만 이내 중심을 잡고 힘차게 펌핑을 한다. 카메라를 의식한 강씨가 “자! 들어뽕합니다”하고 외치는 순간, “슝”하고 갯바위로 날아오른 녀석은 얼핏 봐도 50cm가 넘는 대물이다. 장장 7시간을 기다려온 강종식씨의 얼굴에 환희가 가득했다. 벵에돔과 감성돔낚시에도 일가견이 있는 그지만 역시 돌돔 5짜는 벵에돔, 감성돔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그에게 선사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백전노장 강씨도 실수를 저질렀다. “딱!” 소리가 나며 2번대가 부러지고 만 것이다. 촬영을 도와주느라 수직으로 세운 낚싯대에 2.5kg이 넘는 5짜 돌돔을 대롱대롱 매달고 있었으니 제 아무리 튼튼한 돌돔대라도 무슨 수로 견딜 수 있었으랴!
그러니 이게 얼마짜리 돌돔인가? 횟집 시세로만 따지면 40만원쯤 하겠지만, 2번대 수리비 30만원에 미끼값 13만원, 선비 7만원, 게다가 특별히 포인트를 옮겨주기로 한 김선장에게 술 한 잔 사기로 한 플러스알파까지 합하면 거의 100만원짜리 ‘금돔’을 올린 것이다.

 

 

▲ 다이아몬드여에서 돌돔을 끌어낸 김광진(왼쪽), 최경섭씨.

 

제주도는 돌돔꾼들의 필수 견학코스

철수길에 밖미역섬과 푸렝이로 돌아가보니 많지는 않지만 두세 마리씩의 돌돔을 낚아놓고 있었다. 아침엔 모두 포기 상태로 있더니만 썰물에 입질이 나타나 결국 기본 손맛들은 본 셈이다.
제주 78낚시로 돌아온 손님들은 낚시점 1층에 마련된 수족관에 낚아온 돌돔을 살렸다. 이렇게 살린 돌돔은 철수할 때 피를 빼서 가져가면 온 가족이 귀한 돌돔 회를 맛볼 수 있다. 
추자도 돌돔낚시를 즐기는 코스는 두 가지다. 제주도에서 매일 출항하는 낚싯배를 타고 움직이는 방법과 추자도까지 들어가 민박낚시를 즐기는 코스다. 이틀 일정이라면 전날 밤 비행기로 넘어와서 제주에서 두 번 낚싯배를 타는 것이 더 알차게 낚시할 수 있다. 객선을 타고 추자도로 들고 나는 시간손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제주시내의 깨끗한 모텔에서 숙박하며 관광도 할 수 있고 첨단을 달리는 제주도의 돌돔 장비와 채비들을 살펴볼 수도 있다. 비용은 추자 민박보다 제주 출조가 좀 더 든다.
7월 10일 현재 추자도 낚시는 돌돔과 농어가 판세를 주도하고 있다. 참돔은 여전히 씨알이 잘다. 출조객 대부분이 돌돔꾼이다. 한편 태도, 만재도, 가거도에서는 특별한 조황 소식이 없어 현재로선 추자도의 돌돔 조황이 군계일학이다. 
조황문의 제주도 78낚시 064-758-7826, 추자도 추자바다25시민박 064-742-2724    
   
 
▲ 강종식씨가 보라성게를 꿴 버림봉돌 채비를 보여주고 있다.

 

▲ 제주의 전국진씨가 푸렝이 동굴에서 거둔 돌돔 조과.

 

 

참갯지렁이 편하게 꿰는 법

'꼬치 꿰기’로 단숨에 꿴다

 

꿈틀거리는 참갯지렁이를 바늘에 꿰어 목줄 위로 올리려면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그래서 최근 편리한 ‘참갯지렁이꽂이’가 나왔다. 성게꽂이의 변형이다. 끝이 둥근 꽂이를 참갯지렁이의 몸통으로 천천히 밀어 넣은 뒤 고리에 목줄을 걸어 당겨 내리면 된다. 2년 전 일본 다이와 돌돔 필드테스터가 추자도에 왔을 때 짧은 성게꽂이로 참갯지렁이를 꿰는 모습을 보고, 제주도 김태관씨와 몇몇 낚시인이 더 길고 끝이 뭉툭한 ‘참갯지렁이꽂이’를 만들었다.  

 


▲ 참갯지렁이를 꼬치 꿰기한 모습.  

 

    
▲ 김규진씨가 자작 참갯지렁이꽂이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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