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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광양간 고속도로 개통 팡파르② - 임실 학암리수로 대발견
2011년 07월 10474 2019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개통 팡파르②

 

임실 학암리수로 대발견

 

도로 생기면서 강에서 잘려나간 수로에 붕어 떼 고립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ㅣ


 

전북 임실군 운암호의 최상류가 조원천이다. 이곳에 도로가 나면서 하천이 둘로 나눠졌는데 이때 산 쪽으로 만들어진 1km 정도의 긴 수로에 운암호에서 거슬러 올라온 월척붕어들이 대거 낚이고 있다.

 

 

▲ “야호, 월척이다!” 밤새 말뚝이던 학암리수로에서 동이 트자마자 붕어 입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중상류에서 전주꾼 오경석씨가 옥수수미끼에 붕어를 걸자 곽원규씨가 얼른 뜰채를 들고 나섰다.


▲ “몽땅 월척입니다. 4짜급 두 마리도 있어요.” 더피싱 회원들이 학암수로에서 정출을 마치고.

 

이 수로는 작년 봄 전남 곡성 낚시할인마트 김기준 사장에게 소개를 받고 알았다. 김 사장은 인근 마을 이름을 따 학암리수로라 불렀다. 작년에 군산에 사는 더피싱 회원 장형래씨가 여기서 황금체색의 46cm붕어를 낚으면서 다른 회원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불편한 교통편이 발길을 막았다.
지난 4월 하순 전주~광양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전북권 출조길이 가까워지자 더피싱 회원들은 학암리수로를 떠올렸다. 완주 구이지에서 만난 전주의 부부낚시인 유관·박주희씨도 알고 보니 몇 년째 학암리수로를 다니던 단골꾼으로 올해도 4월 중순과 5월 초 두 번의 출조에 37~38cm까지 낚아냈다고 했다. 유관씨는 “재작년 학암리수로에서 우연히 그물을 끌어올리는 현장을 목격했는데 월척 붕어는 셀 수 없을 정도였고 5짜가 넘는 붕어가 들어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나는 더피싱 5월 정출을 학암리수로에서 갖자고 제의했다. 새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두 시간 반이면 닿을 수 있다는 사실을 내세워 결국 학암리수로 정기출조가 결정되었다.

 

 

 

                                                                              ▲ 학암리수로의 관문 임실 톨게이트.

금요일에 먼저 들어간 회원들이 39.5, 39, 35cm…

 

정출 날짜는 5월 28~29일. 그러나 성미 급한 회원들은 27일 금요일 오후부터 학암리수로로 향했다. 나는 토요일 아침 8시경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 인근 입질대박 낚시점 주차장에서 서울꾼 최광헌(민물가오리), 김광직(강준치), 지승원씨(민이윤이)를 만나 승합차 한 대에 옮겨타고 임실로 향했다. 혼자 가면 7~8만원 들 교통비가 카풀로 가니 1인당 3만원이면 해결되었다.   
서해안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익산~장수간 고속도로를 차례로 갈아탄 뒤 완주 분기점에서 전주~광양간 고속도로를 달렸다. 임실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임실시장에 들러 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학암리수로에 도착해보니 이미 10여 명의 회원들이 도착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수로 옆으로 난 2차선 도로는 4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이 공사 때문에 수로가 차선만큼 줄어들었다고 한다. 도로 건너편은 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낚시는 도로 쪽에서만 가능했다. 

 


▲ 학암리수로에서 정기출조를 가진 더피싱 회원들. 몇 명이 일주일 후 또 찾아가 35~38cm급으로 손맛을 만끽했다고.

 

    

▲ 학암리수로 반대편 조원천의 모습. 조원천은 운암호 최상류다.

▼ 부자낚시꾼 박성서씨(우측)와 찬효군이 사이좋게 한 마리씩 들고.

 

 

먼저 온 회원들은 대부분 상류 쪽에 모여 있었다. 폭은 넓어도 수초가 적은 하류에 비해 상류는 폭은 좁았지만 다양한 수초가 형성되어 있었다. 앉는 자리에 따라 3~5칸대로 건너편 연안의 수초에도 찌를 세울 수 있을 정도였다. 그 때문인지 상류의 조황이 좋은 편이었다.
65세의 나이에도 대물낚시를 즐기는 철원의 임익재씨가 새벽녘에 글루텐미끼로 39.5cm를 낚았고, 장형래씨는 한낮에 졸고 있는 사이 낚싯대를 차고 나간 놈을 가까스로 건졌는데 39cm 월척붕어였다. 그 외 군데군데에서 33~35cm급이 선보였다. 소문대로 준척 이하를 보기 힘들 정도로 씨알이 훌륭했다.
토요일 아침에 도착한 회원들은 자연히 중하류 쪽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새로 더피싱 회원으로 가입한 전주의 부부 조사 박주희씨는 “3년 전부터 이 수로를 찾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알려지지 않아 주말에도 한산한 편이다. 토요일 오후면 현지 낚시인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배를 타고 도강해 재미를 보고 있는데 지난 주말에도 여섯 마리의 월척을 낚았다. 오늘 오후에도 틀림없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후가 되자 학암리수로에는 40명이 넘는 더피싱 회원들이 모여들었다. 해거름에 정말 두 사람이 약속이나 한 듯 보트를 가지고 나타나 수로를 건너갔다.

 


더피싱 회원들 “정기출조 사상 최대 호황!”

 

 

▲ “잘생겼죠? 이 녀석이 학암수로 붕어입니다.” 인천의 신철호씨가 낚은 월척붕어.

밤에는 입질이 없었고 다음날 아침 동이 트자마자 붕어가 낚이기 시작했다. 전날 낚인 붕어는 계측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므로 이날 낚인 붕어가 순위를 결정했다. 동이 틀 무렵 전주의 오경석씨가 32cm 붕어를 낚았고 8시쯤 박완근(붕어냄새)씨가 37cm를 낚았다. 곡성 김기준 사장이 33, 35cm를, 박성서, 찬효 부자가 28, 33cm를 연달아 낚았으며 지영미씨(클레오)가 31cm 붕어를 낚는 등 월척 잔치를 벌였다. 회원들은 “정기출조 사상 최고의 조황”이라며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보트를 타고 건너가 기대를 모았던 두 현지 낚시인은 월척 한 마리를 낚는 데 그쳤다.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간 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를 차례로 타고 익산분기점에서 익산~장수간 고속도로를 탄다. 곧 나오는 완주분기점에서 순천 방면 전주~광양간 고속도로를 타고 20여분(약 32km) 진행한 다음 임실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임실까지 간다. 임실초등학교가 있는 성가리에서 우회전, 745번 지방도로를 타고 우회전. 13km 가면 학암교를 지나 학암리에 이르고 신평면 방면으로 우회전, 조원천을 우측에 두고 1.5km 가면 도로 왼쪽에 학암리수로가 보인다.  
▒아이코드 616-452-3317
▒취재협조 곡성 낚시할인마트 061-362-1762, 010-9942-7119,  웹진 더피싱 www.thefish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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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암리수로 붕어 시즌


학암리수로는 도로 밑으로 물길이 이어져 있어 조원천이 범람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붕어와 잉어, 누치 등 온갖 강고기가 유입된다. 수로 하류 쪽에는 수문이 있어 어자원 유실을 막아준다.
산자락에 벚꽃이 피면서 붕어낚시가 시작되는데 아카시아꽃이 필 무렵부터 한 달 동안 붕어 입질이 만개한다고. 상류는 수심 1~2m로 봄철에 좋고, 중하류는 3~4m 수심으로 배수기와 한여름철에 낚시가 잘 된다. 상류에선 긴 대로 건너편 수초대에 붙여 공략하면 좋다. 중류쯤에는 건너편에 앉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짧은 대로 수초 끝나는 지점을 노리면 된다. 긴 대밖에 없다면 갓낚시가 유리하다. 작년부터 보이기 시작한 배스(25cm 내외로 아직 잔 편이다), 블루길 탓에 낮에는 떡밥이나 글루텐, 옥수수 위주로 쓰다가 밤에 새우나 지렁이를 사용해볼만하다. 하지만 밤낚시는 잘 안 되는 편이며 오전에 입질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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