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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신제지에서 또 5짜 붕어 출현 - 보름간 도전 끝에 51.5cm 안았다!
2011년 07월 5842 2066

경산 신제지에서 또 5짜 붕어 출현

 

보름간 도전 끝에 51.5cm 안았다!

 

장박 15일째, 밤 12시 50분, 콩미끼 2.6칸대의 찌가 스멀스멀~

 


ㅣ글 사진 권병수 진량 조일낚시 회원ㅣ

 

 

▲ “나도 이제 5짜 조사입니다.” 신제지 최상류 연밭에서 장박 15일 만에 5짜의 꿈을 이룬 필자.


지난 3월 31일 경산시청에서 명예퇴직을 했다. 명예퇴직으로 오랜 공무원 생활을 접고 나니 허전한 마음에 모든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마치 외국에 오래 있다가 입국해 시차적응이 안된 것처럼 말이다.
평소 좋아하는 후배 정홍석 붕어낚시연구소 소장이 운영하는 조일낚시에 들렀더니 갑작스럽게 자원이 늘어난 5짜 붕어가 화제로 떠올라 한창 대화가 오가고 있었다. 과거 4짜 붕어는 몇 마리 낚아봤지만 5짜붕어는 낚시책자를 통해서만 봤을 뿐이다. 허전한 마음도 달랠 겸 한번 도전해봐?
5짜 붕어에 대한 강한 도전 의욕이 불타올랐고 드디어 결심을 했다. 먼지가 뽀얗게 앉은 낚시가방을 창고에서 끄집어냈다. 언제 낚시를 갔다 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낚싯대를 새로 닦고, 원줄도 튼튼한 것으로 갈았다. 그런데 막상 낚시를 가려니 아내의 눈치가 보여 망설여진다. 아내가 “우리 가족 먹여 살리느라 그간 고생 많이 하셨는데 하고 싶은 낚시도 이제 맘껏 다니시고,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도 좀 하세요”라고 말했다. 정말 고맙고 또 고마운 말이다.

 

명퇴로 허탈해진 마음 추스르고자 떠난 장박낚시

 

5월 15일 윤길주, 정주호 후배와 함께 장박낚시를 떠났다. 출조지는 경산시 진량읍 신제지로 2년 전에 51.4cm가 낚였던 곳이다. 대물붕어가 자주 낚인다는 좌측 상류 연밭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편성했다. 장기간 머물 대형 텐트부터 쳤다. 취사도구 등을 모두 갖추고 낚시를 시작했다. 역시 모든 걸 잊고 싶을 때는 낚시가 최고다.
첫날 밤낚시부터 신제지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세 명 모두 입질 한 번 받지 못한 것이다. 그렇게 4일을 흘려보냈다. 어차피 이럴 줄 알고 온 것 아니던가. 실망하지 않고 도전은 계속되었다. 5일째 되던 날 드디어 정주호가 한 마리 걸었다. 밤 2시 20분경 정적을 깨트리고 올라온 녀석은 체고가 엄청난 41cm 붕어!
그 뒤 또 이틀 동안 몰황이었다. 일주일째 되던 5월 22일 일요일 새벽, 드디어 내게도 입질이 왔다. 새벽 3시 반경 스멀스멀 찌불이 올라오는 순간 온갖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쳐갔다.
“뭐해요 채지 않고?”
후배의 목소리에 깜짝 놀란 나머지 찌가 정점에 올라온 뒤에 챔질을 했다.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5분 넘게 이어진 실랑이 끝에 정주호가 낚은 붕어와 비슷한 크기의 4짜 붕어가 끌려나왔다. 어허, 일주일 만에 낚은 4짜 붕어라, 기뻐해야 할 것이지만 목적이 5짜 붕어였기에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래도 기분 좋게 살림망에 녀석을 고이 모셨다.
이틀이 또 지난 5월 24일 장박 열흘째, 정체를 알 수 없는 대형어가 걸려 낚싯대 네 대를 휘감으려 저항하기에 혹시 5짜가 아닐까? 잔뜩 긴장하기도 했으나 물밖에 끌어내보니 90cm가 넘는 잉어였다. 한숨 또 한숨. 5짜 붕어가 이렇게 힘들단 말인가?

 

  

▲ 계척자 위의 5짜 붕어. 꼬리가 51.5cm를 가리키고 있다.
▼ 신제지 좌안 상류 연밭. 파라솔이 쳐진 곳이 필자가 앉았던 자리다.
 

 

5일째 밤낚시에 41cm, 그러나 또 기나긴 침묵

 

5월 29일 장박 15일째, 동행한 조우들은 모두 지칠 대로 지쳐 날이 새면 곧 철수할 듯 보였다. 그러나 그날 밤 드디어 기다리던 녀석이 우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12시 50분경 왼쪽에서 세 번째 2.6칸 대의 콩을 삼킨 녀석이 찌를 올려주었다. 두 마디 올리더니 정지한 다음 조금 있다가 스멀스멀 찌톱을 끝까지 올려 끄덕끄덕 움직일 때 챘다. 순간 푸당탕탕! 난리법석이다. 이번에도 5분 여의 실랑이를 벌였고, 끌려나온 녀석은 얼마나 큰지 잉어같이 보였다. 그런데 눕혀놓고 자세히 보니 말로만 듣던 빨래판보다 큰 붕어가 아닌가! 손으로 대충 재보니 5짜가 훨씬 넘을 듯한 붕어였다. “드디어 해냈다!”
부들부들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붕어낚시연구소 정홍석 후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보름 만에 드디어 사고를 친 것 같다. 계측자 가지고 빨리 온나!”
한밤에 잠을 자다 일어난 정 소장이 그 큰 체구를 이끌고 헐레벌떡 뛰어왔다. 계측자에 올려보니 무려 51.5cm. 나의 기분은 이 세상을 다 가진 듯 너무 좋았지만 한편으로 같이 고생한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후배들은 자기가 낚은 것처럼 좋아해주었다. 정주호, 윤길주, 정홍석 소장은 나와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신제지를 떠날 준비를 했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다.  이제 낚시도 마음을 비우고 대어의 꿈보다 욕심없는 낚시를 즐기련다. 특히 내 아내 안경희 여사 너무 너무 고맙고 사랑합니데이.    
조황문의 경산 조일낚시 011-812-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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