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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하빈지 4짜 퍼레이드 - 포도밭 건너편 자리에서 46㎝, 48㎝ 잇달아 출격
2011년 07월 6483 2067

칠곡 하빈지 4짜 퍼레이드

 

포도밭 건너편 자리에서 46㎝, 48㎝ 잇달아 출격

 

 

경북 칠곡군 지천면 금호리의 하빈지에서 최근 46cm와 48cm 붕어가 연달아 낚였다. 하빈지는 경북에서 가장 유명한 대물터 중 하나로 5짜의 꿈을 이루려는 꾼들의 도전이 이어지는 곳이다.

 

 

▲ 하빈지 포도밭 맞은편에서 낚시 중인 권대문씨.

 

5월 14일 자정 46㎝ 혹부리 내습


I 전주원 구미 감운서예 대표 I

 

토요일이면 내 마음은 이미 물가에 가 있어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힐 리가 없다. 대충 하루 일을 마무리 짓고 물가로 고고!
요즘 조우들과 찾아가는 곳은 칠곡 하빈지다. 여기서는 주로 ‘칠곡지’라 불린다. 포도 알이 서서히 영글기 시작할 때쯤이면 칠곡지가 대물 시즌을 맞는다. 대물터로 유명한 칠곡지는 낚이면 대부분 4짜 후반의 씨알들이다. 나를 포함 단골꾼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4짜가 아닌 5짜 토종붕어다. 나는 운 좋게 작년 5월에 52cm 붕어를 낚아 동료들에게서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혹부리 붕어였는데 얼마나 체고가 높은지 살림망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였다.

 

▲ 46cm 혹부리 붕어를 들고 기뻐하는 전주원씨.

 

▲ 계측자 위의 혹부리붕어.

 

칠곡지 최상류 포도밭 앞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먼저 와 대를 다 펴놓고 저녁 준비를 하고 있다.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찾아 동행한 동생 주담과 함께 낚싯대부터 펼쳤다. 우리가 앉은 곳은 우안 최상류 포도밭 맞은편. 살랑살랑 맞은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오늘 밤낚시 예감이 좋다. 칠곡지는 지금까지 경험으로 봐서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보다 맞바람을 맞고 앉아야 입질 받을 확률이 높았다. 그래서 포인트 생김새보다 바람의 방향을 보고 자리를 찾는 버릇이 생겼다. 주담은 짧은 대로 연안을 노렸고, 나는 장대 5대를 펴 수초 언저리를 노렸다. 미끼로 옥수수 두 알을 바늘에 꿰어 던졌다.
저녁을 먹고 내 자리로 돌아와 앉는데 일주일 동안 몸이 많이 피곤했던지 눈꺼풀이 자꾸 무거워져온다. 두어 시간 눈을 붙이기 위해 차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비몽사몽 헤매던 중에 전화 소리가 나를 깨운다. 동생 주담이다. “형님 그만 자고 빨리 나와 봐요. 벌써 세 번이나 입질이 왔다 갔다구요.” 잠이 확 달아났다. 내 자리로 돌아와 다시 앉고 보니 이제 겨우 9시.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정면의 50대에서 미세한 찌의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숨을 죽이고 노려보는데 찌가 반 마디 들더니 다시 원위치. 그 짓을 두 번 반복하니 환장하고 팔딱 뛸 노릇이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드디어 찌가 하늘을 향해 솟았다. 챔질과 동시에 줄의 울음소리가 밤하늘을 찢는다. 와우!
역시 하빈지 대구리의 몸부림은 상상을 초월했다.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 옆에서 달려온 동생의 도움으로 뜰망에 담는데 성공. 엄청난 크기의 혹부리붕어다. 계척자에 올려보니 46cm. 기록 경신은 아니지만 대물과의 상봉은 항상 기쁜 것 아닌가. 

 

 

5월 18일 행운의 48㎝가 내 잠을 깨웠다!

 

I 권대문 구미 추낚사 회원 I

 

하빈지에서 전주원씨(닉네임 월인)가 46cm 혹부리붕어를 낚았다는 소식이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 5월 18일 오전 하빈지에 도착하니 그윽한 아카시아꽃 향기가 진동을 한다. 상류에는 벌써 포인트마다 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46cm 혹부리붕어가 배출되었다는 포도밭 건너편 자리는 비어 있었다. 재빨리 자리를 잡고 긴 대 위주로 대편성을 했다. 점심을 먹고 나니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 “드디어 기록경신했어요.”48cm 붕어를 자랑하는 권대문씨..

 

▲ 계측자에 올려진 48cm 붕어.


밤이 되자 선선한 바람이 불어 그제야 살 것 같다. 대충 빵으로 저녁을 때우고 밤낚시 준비를 했다. 채비마다 옥수수를 한 알씩 꿰어 던지고 입질을 기다렸다. 이곳은 초저녁에 꼭 입질이 온다는 얘기에 바짝 긴장한 채로 기다렸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니 어느새 새벽 1시가 넘어섰다. 이날따라 달은 왜 그리도 밝은지 마치 대낮같다.
입질도 없어 이제는 정말로 잠이나 푹 자자는 생각에 의자를 뒤로 젖히고 난로에 불을 붙인 뒤 담요를 눈 밑까지 올려 덮었다. 그런데 곧 찌가 올라올 것만 같은 불안감 때문에 쉽게 잠이 오질 않았다.
자기 전에 다시 한번 좌우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분명 47대 찌가 물에 잠겨 있었는데 케미 한마디가 살짝 수면에 올라와 있는 게 아닌가. ‘뭐지?’ 순간 찌가 다시 살짝 잠긴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또 다시 살짝 일어선다. 나도 모르게 두 손으로 낚싯대를 잡고 두 다리에 힘까지 주었다. 낚이면 무조건 4짜라는 하빈지다. 가슴이 쿵쿵 뛴다. 그런데 케미가 두 마디 정도 올라온 뒤 멈춰 서는 게 아닌가.
‘에라, 모르겠다!’
챔질 순간 무언가 걸린 듯 묵직하다. 물컹하며 쏜살같이 달아난다. ‘그래 제대로 걸렸구나’ 본격적으로 파이팅이 벌어졌고 뜰망에 담겨져 올라온 녀석은 대물이다. 손뼘을 얹어 가늠해보니 대충 45cm는 넘을 듯. 기록을 경신했으니 기분은 날아갈 듯 좋았다. 옆에 있는 분이 계척자를 가지고 왔다. 꼬리가 48cm 눈금에서 멈추었다. 대박이다. 축하 인사 받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4짜를 낚은 기분이 이런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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