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早春 봄붕어터 - 비금도와 도초도
2011년 04월 11057 211

 

▲시금치 재배로 유명한 비금도. 도초도에는 이미 푸릇푸릇한 봄이 와 있었다. 도초도 동남편 이곡수로를 찾은 서울의 초심회 회원들. 이곡수로의 십여 개 지류 중 한 곳이다.

 

섬붕어 조행기

 

신안에서 제일 먼저 봄이 오는 곳

 

비금도와 도초도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비금도와 도초도는 신안군 붕어낚시터 중 가장 빨리 봄을 맞는 곳이다. 두 섬은 다리로 연결돼 있다. 2월 초순 비금도에서 손맛을 만끽하고 올라온 서울 초심회 회원들이 18일에 또 2차 원정을 나섰다.

 

2월 19일 아침 7시 50분, 나는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홍도행 쾌속선 동양골드호를 탔다. 홍도 가기 전의 비금도까지는 50분 걸렸다. 4년 전 가을, 목포 국제식당 신현수 사장과 도초도 수항리수로에서 준척월척을 타작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나 오늘의 목적지는 비금도 구기수로다. 보름 전 서울 초심회 회원들이 손맛을 만끽했다는 곳이다.

초심회 회원들은 나보다 하루 먼저 비금도에 들어와 있었다. 회원 중 이기준씨가 배 시간에 맞춰 비금도 수대선착장으로 마중을 나와 주었다. 이씨 일행은 어제 아침 7시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비금도행 첫 차도선을 탔다. 차량을 실을 수 있는 차도선은 비금도까지 2시간 30분 걸린다.

“많이 낚았어요?”

“통 입질이 없네요. 2주일 전보다 오늘이 더 추운 것 같아요. 물색도 그때보다 많이 맑아졌고요.”

이게 웬 힘 빠지는 소리?

“어제 아침에 들어왔을 때는 공사차 목포에서 들어온 인부들이 짬낚시로 월척붕어 4마리를 낚아 놓은 걸 직접 봤는데, 어젯밤에는 이상하게도 꿈쩍도 하지 않더라고요.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어요.”

구기수로는 비금도 면소재지 바로 동쪽에 붙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비금도의 수로들은 규모가 큰 편인데 구기수로는 길이가 짧아 둠벙처럼 보였다.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포인트를 옮기기 위해 짐을 다 싸놓은 상태였다. 물색을 보니 1m 수심의 바닥이 보였다. 이런 물색에서 월척이 낚였다는 게 신기했다.

 

  ▲도초도의 택시. 한 바퀴 도는데 5만원 가량 요금을 받는다.     ▲이곡수로의 송승원씨가 차 바로 앞에서 낚싯대를 펼쳤다.   

 

이곡수로의 해질녘 풍경.

 

 

구기수로에서 이곡수로로

 

“오늘은 도초로 가봅시다. 낚시는 비금보다 도초가 재밌어요. 수로도 많고 자원도 비교가 되지 않지요. 먼저 나박포수로부터 가봅시다.”

5년 전부터 도초도를 다녀 빠꿈이로 통하는 이기준씨가 맨 앞에서 가이드를 자청했다. 오전 10시경 취재팀은 서남문대교를 건너 도초도로 넘어갔다. 도초면소재지를 지나자 곧 왼쪽에 미로처럼 수로가 펼쳐졌다. 나박포수로다.

“나박포수로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건너편 수항리수로와 함께 도초도에서 제일 큰 수로인데 낚시도 제일 잘 됩니다.” 이기준씨는 말했다. 그런데 이날은 이곳마저 물색이 맑았다. 흐린 곳을 찾아 상류로 올라가는데 한참 올라가자 지류에 앉아있는 낚시인들이 보였다. 혹시나 싶어 보니 붕어를 낚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안되겠어요. 우리 아지트인 이곡수로로 갑시다. 이곡수로는 일 년 내내 물색이 흐려져 있어 오늘 같은 날 기대를 할 만한 곳입니다.”

나박포수로를 나와 동쪽으로 10여 분을 더 달리자 이곡리라는 작은 마을이 오른쪽에 나타났고 왼쪽으로 긴 수로가 나타났다. 마을 이름을 따 이곡수로라고 불렀다. 다른 곳과 달리 이곡수로 본류는 연안을 따라 수초가 잘 발달해 있어 욕심이 났는데 도로가 생각보다 좁아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물색은 이기준씨 말마따나 뻘물에 가까울 정도로 흐려져 있어 다른 곳과 대조를 보였다. 본류를 중심으로 수 십 개의 지류가 양쪽으로 형성되어 초행길인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에 앉아야 할지 적지 않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앞장서던 이기준씨가 중류쯤에서 차를 멈췄다. “이 구간에서는 이 지류가 제일 낫습니다. 지금은 한창 산란철이라 붕어가 들어와 있다면 바로 물어줄 겁니다.” 뻘물이던 본류에 비해 지류는 낚시하기에 딱 좋은 물색을 보이고 있었다.

 

              비금,도초도의 지도

 

지류는 일자형으로 길이는 200m 정도 되어보였다. 수로 맨 끝에는 나상기씨가 앉고 그 옆으로 송승원씨, 수로 중간쯤에는 최석두씨와 이기준씨가 앉았다. 낚시 흔적이 없는 다른 지류에 비해 이곳에는 낚시자리가 닦여져 있었고 떡밥봉지나 지렁이통도 나뒹구는 걸 보니 붕어낚시가 잘 되는 곳이라는 증거일까? 수초는 다 삭아 내렸는지 중간에만 듬성듬성 부들이 올라와 있었으며 건너편 연안을 따라서는 부들과 삭아 내린 뗏장이 보였다. “긴 대를 펴 건너편 수초에 채비를 붙여야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기준씨는 긴 대로 모두 8대를 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입질은 없다.

“삼사 년 전만 해도 4짜 붕어를 제법 많이 낚았는데 이곳도 손을 많이 탔는지 요즘은 좀체 만나기 힘들어요. 하지만 아직도 자원이 많아요. 겨울철에 오면 월척붕어를 마릿수로 낚은 적이 많거든요. 가물치도 얼마나 많은지 마음만 먹으면 한 자루는 금방 채울 수 있어요.” 이기준씨가 말했다.

 

 

▲어둠이 내리자 이기준씨가 찌에 캐미라이트를 끼우고 있다. 

 

    ▲수로에서 채집된 참붕어와 새우.                                     ▲취재 당일에는 지렁이에만 입질을 받았다.

 

▲밭에 비료를 뿌리는 아낙네.

 

 

 “나박포수로 지류인 한발리에서 월척이 많이 나왔다”

 

해질 무렵이 되어서야 여덟치급의 첫 붕어가 낚였다. 이기준씨의 말처럼 연안에 붙인 얕은 수심에서 낚였다. 이때부터 밤 10시까지 다문다문 붕어가 낚였지만 한결같이 씨알은 여덟치를 넘지 못했다.

“씨알이 똑같은 걸 보니 산란은 이미 끝나고 큰 녀석들은 깊은 곳으로 빠진 듯합니다. 내일 아침에도 물지 않으면 더 하류 쪽으로 옮겨가야 될 것 같습니다.”

막내 송승원씨가 불러서 가보니 회원들이 준비한 음식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집에서도 차려먹기 힘든 다양한 반찬에 고등어 튀김과 김치찌개까지 준비되어 있다. “한번 나오면 일주일 이상 집을 비우는데 잘 먹어야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웃는다. 송승원씨 말마따나 초심회 회원들 대다수가 장박낚시를 즐기다보니 자가용을 모두 낚시전용차로 개조하여 이불을 놓으면 침실, 밥상을 펼치면 바로 식당으로 변했다.

다음날 이른 새벽에 눈을 떴다. 언제 일어났는지 이미 네 사람은 낚시를 하고 있었다. “수로는 지금 이 시간이 피크입니다. 놓치면 낚시꾼이 아니지요.” 나상기씨가 말했다. 정말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찌가 꿈틀거리며 솟았다. 월척이 될까 말까… 녀석을 시작으로 입질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열 마리 정도 낚았는데 씨알은 모두 여덟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나는 이날 목포에서 나오는 여객선을 타고 가거도로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아쉽게도 월척을 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기준씨는 “이번 주말까지는 이곳에 있을 테니 붕어가 나오면 사진을 찍어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8시 10분에 출발한 동양골드호는 비금도 수대선착장에 아침 9시경 도착했다. 당초 주말까지 도초도에 남아 있겠다던 회원들도 두 번 포인트를 옮겼지만 별 손맛을 보지 못하자 다음날 오후배로 일찍 나왔다.

초심회원들이 나오고 다음날 목포 국제식당 신현수 사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신현수 사장은 비금․도초도라면 손금 보듯 잘 아는 사람이다. 그는 예년보다 조황이 시원찮아 3월 중순경 2차 산란에 맞춰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엊그제 이 기자가 도초에 왔다갔다는 얘길 들었다. 일찍 알았더라면 같이 들어갔을 텐데. 지금 내 일행들이 들어가 있는데 이곡지 최상류와 나박수로의 지류인 한발리(지류 길이가 1.5km며 지류 최상류에 한발리 마을이 있다)에서 월척을 제법 낚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예년보다 산란이 늦어져 큰 붕어들은 아직도 수로 최상류에 몰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더 아쉬운 아음이 들었다.

비금․도초도에 갈 때는 수로 옆의 시금치밭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해풍 맞고 자란 시금치는 비금도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겨울 한 철 농사지어 전국으로 팔려나가는 시금치는 섬 주민들의 주 소득원이다.

 

 

"드디어 쓸 만한 놈 낚았습니다." 일고여덟치만 낚던 나상기씨가 다음날 동틀 무렵 월척급 붕어를 낚고 활짝 웃고 있다. 

 

 

    ▲첫날 밤낚시에 낚인 이곡수로의 조과.                                    ▲낚시터의 푸짐한 저녁식사.

 

도초도 섬붕어낚시 가이드를 자청했던 이기준씨가 씨알이 탐탁치 않다는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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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도초 낚시안내

 

아침낚시는 도초도 수로, 밤낚시는 비금도 저수지에서

 

신현수 목포 국제식당 대표

 

나는 비금도보다 낚시할 곳이 많은 도초도를 더 선호한다. 도초도는 규모가 큰 수로가 동네 마다 하나씩 있을 정도이고 자원도 많다. 그에 반해 비금도는 수로보다 저수지낚시가 잘 된다. 따라서 아침에는 도초도에서 수로낚시를 하고 오후에는 비금도로 넘어가 밤낚시를 즐기는 게 좋다.

두 섬의 낚시시즌은 10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다. 11~12월 두 달은 대물보다 8치~월척이 마릿수로 낚이는데 이때 낚이는 붕어는 힘이 유달리 좋다. 1월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1월 하순부터 2월 초 사이에 대물들이 1차 산란을 위해 수로로 몰려드는데 이때 4짜급도 기대할 수 있다.

1차 산란이 끝나 휴식기에 들어갈 때면 곧바로 안좌도로 넘어간다. 안좌도의 산란이 도초도보다 10일 정도 늦기 때문에 낚시시기가 딱 맞다. 안좌도에서 나오면 바로 영암호로 넘어간다. 2월 말부터 3월 초순경이면 섬붕어 못지않은 손맛을 즐길 수 있다.

그런 뒤 3월 중순이면 도초도에서 2차 산란이 시작되는데, 3월 말까지 큰 씨알들이 붙는다. 4월이 넘어서면 큰 씨알은 빠지고 잔챙이만 남는다. 도초도는 안좌도(팔금도, 암태도 포함)에 비해 4짜 확률은 떨어지지만 붕어자원은 훨씬 많아 마릿수로 낚이는 게 매력이다.

 

목포-비금(가산)-도초(하도) 차도선 시간표

●목포여객선터미널(대흥페리호 061-244-9915)

목포출항 07:00, 13:00, 15:00

비금가산 07:20, 10:00, 16:00

*2시간 30분 소요, 차량 승용차 32,000원, 승합차 38,000원(운전자 포함, 승객 1인 7,200원)

●목포북항(농협페리호 지역(061) 비금 244-5251, 도초 243-7916)

▷목포→비금(가산) 비금(가산)→목포

06:30, 11:30, 16:20 09:00, 14:00, 18:00

▷목포→도초(하도) 도초(하도)→목포

06:00, 10:40, 15:30 08:20, 13:00, 17:40

*1시간 4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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