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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후 주목받는 보洑 낚시<2> 주원보 밑에 붕어 신천지 숨어 있었다!
2011년 08월 10469 2141

장마 후 주목받는 보洑 낚시<2>

 


기대하지도 않았던 원주천의 2차 손맛


주원보 밑에 붕어 신천지 숨어 있었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ㅣ

 


원주천 주원보 취재를 마치고 철수길에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호저면에 있는 풍성식당을 다시 찾았다. 식사 도중 김진용씨가 자기만 손맛을 못 봤다고 투덜대자 ‘현지 고수’ 풍성식당 사장님이 귀가 번쩍 뜨이는 정보를 흘린다. 
“주원보 아래에 아무도 모르는 소가 한 곳 있는데 한번 가보시겠습니까? 주차 후 400미터는 족히 걸어야 하는데, 가보면 땀 흘린 보람은 있을 겁니다.”
서정남 사장의 제안에 즉석에서 오케이! 주원보의 1차전보다 더 짜릿한 2차 손맛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줄 어찌 알았으랴.

 

▲ 주차 후 풀숲을 헤치고 400m를 걸어 도착한 소(沼). 대낮에 월척이 마릿수로 낚일 줄 꿈에도 몰랐다.

 

▲ 입구에서 바라본 소(沼). 소는 세 명 앉으면 알맞은 규모였다.

 

수풀 헤치고 400m 들어가니 과연 멋진 沼가!

 

나와 김진용, 김대웅씨는 식사를 끝내고 서정남씨를 따라 문제의 비밀 포인트로 향했다. 북원주IC 쪽으로 가다 좁은 시멘트길로 접어들어 한참 가니 원주천이 보였고 막다른 곳에 차를 세웠다. 여기선 원주천과 섬강이 만나는 합수머리도 보였다.
과수원을 하는 민가 주변으로 아주 협소한 주차공간이 두 곳 있었다. 서 사장과 민가 주인은 친분이 있는 듯했다. 민가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주차한 뒤 우리는 낚시짐을 메고 원주천을 따라 상류로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무더운 땡볕 아래 걸어가려니 보통 고역이 아니었다. 특히 김대웅씨는 다리가 불편해 고생했다. 가는 길에는 오디가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드디어 강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양쪽으로 높은 산에 가려있는 소(沼)는 대번에 훌륭한 붕어 포인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 사장은 “큰 돌들이 홍수에 떠내려 와 줄을 지어 자연보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마치 사람들이 큰 돌을 옮겨놓은 것처럼 보였다.

 

 

▲ 소에서 어슬렁거리는 잉어들.

 

 잉어 수십 마리가 어슬렁

 

물색이 흐려서 바닥은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낚싯대를 꺼내들고 수심부터 체크했다. 바위들이 가로놓인 자연보 근처는 1.5~2m로 꽤 깊은 수심을 보였지만 돌이 많아 밑걸림이 심했다. 위로 갈수록 수심이 얕아져 80cm~1m를 보였다. 
보 옆에 김진용, 중간쯤에 나, 맨 위쪽에 김대웅씨가 나란히 앉았다. 떡밥을 달아 헛챔질을 하는데, 잉어들이 떼를 지어 얕은 곳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50~60cm급 잉어 수십 마리가 떡밥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밖으로 나온 것 같았다. 그중에 작은 녀석도 보였지만 잉어언지 붕어인지 분간이 안 되었다.
그러나 생각만큼 붕어 입질이 금세 오지는 않았다. 두 시간 정도 지난 오후 1시쯤 김진용씨가 첫 입질을 받았다. 힘이 얼마나 좋은지 한참 실랑이를 벌인다. 첫 입질에 올린 붕어가 35cm짜리 월척. 김진용씨가 우리에게 번쩍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 “언제 이렇게 많이 낚았어?” 철수 직전 김진용씨와 김대웅씨(우)가 붕어를 헤아려보고 있다.  ▲ 오후 1시쯤 한국어탁회 김진용씨가 첫 입질에 낚은 35cm 월척을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채비가 뚝 떨어지는 곳이 붕어 소굴!

 

“한참동안 입질이 없어 여기저기 바닥을 훑어보다가 뚝 떨어지는 곳이 있어 미끼를 달아 던졌는데 5분도 안 되어 찌를 쭈욱 올려주더군요.”
그곳이 붕어 소굴일 줄이야! ‘뚝 떨어지는’ 자리는 2.9, 3.2칸 두 대가 딱 들어가는 협소한 곳이었는데, 두 대가 번갈아가며 찌를 올려주었다. 32cm, 34cm, 29cm, 33cm, 32cm….
오후 내내 김진용씨의 원맨쇼가 펼쳐졌고, 우리는 침을 흘리며 그가 붕어를 올리는 모습을 구경만 해야 했다. “낮에 이 정도면 밤낚시는 어떻겠습니까?” 김진용씨는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체면불구하고 두 대를 걷어 김진용씨 옆으로 옮겨갔다. 하지만 입질은 여전히 김진용씨에게만 왔다. 오후 내내 부러운 눈으로 김진용씨의 원맨쇼를 구경하던 김대웅씨는 “우리 자리도 날이 어두워지면 월척들이 득달같이 달려들겠지요”하고 말했다.

 

▲ 주차장이 있는 농가에서 바라본 원주천과 섬강의 합수머리.
 

어두워지자 마침내 내 자리에도 입질이!

 

날이 어둑해지자 서정남 사장은 철수했다. 그는 10마리 정도 낚았으나 모두 예닐곱치로 잘아서 방생해주었다고 했다.
케미를 꺾고 30분도 안 되어 나에게 제일 먼저 입질이 왔다. 그때까지 꿈쩍도 않던 34대의 찌가 꾸물꾸물 올라오는 게 아닌가! 채는 순간 ‘쐐액’하며 옆으로 째는데 힘이 장난이 아니다. 대충 손뼘을 올려보니 33cm. 주둥이에서 바늘을 빼 살림망에 넣는데 이번에는 30대 찌가 또 쭈욱 솟는다. 이번에도 비슷한 씨알. 오랜만에 진한 강붕어 손맛을 보니 한낮의 시름이 눈 녹듯 사라져버렸다. 세 번째 입질한 녀석은 더 컸으나 방심한 탓인지 발 앞에서 그만 놓치고 말았다.
붕어를 놓친 후로는 더 이상 입질이 없었다. 김대웅씨는 밤이 되었는데도 입질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가만 보니 깊은 곳에서 얕은 곳으로 이어지는 물길을 내가 가로막고 있었던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한편 밤에는 더 큰 씨알이 물 거라는 기대로 충만해 있던 김진용씨는 오히려 낮보다 입질이 뜸했으며 씨알도 28~29cm로 잘아 실망한 모습이 역력했다.
밤이 깊어지면서 입질은 소강상태를 보였고 새벽 3시경 우리는 월요일 출근을 위해 철수 준비를 했다. 김진용씨는 살림망을 끌어올려 붕어를 헤아리기 시작했다. 모두 27마리. 3분의2가 월척이었다.   

 

▒가는 길  자연소로 진입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먼저 호저면에서 갈 경우 ‘매호리·산현리’ 방면으로 가다 원주천변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면 비포장도로로 접어들고, 막다른 곳에 주차를 한 뒤 도보로 진입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은 북원주IC에서 나와 원주 방면으로 좌회전하자마자 ‘옛날옛적에’ 푯말을 보고 좌측으로 진입한 뒤 ‘평천2길’을 따라 우회전한다.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여 막다른 곳까지 가면 원주천이 보이고 작은 농가 앞에 주차를 한 뒤 도보로 진입해야 한다.  호저면에서 들어가는 상류 길은 사륜자동차가 아니면 진입하기 힘들고, 하류 쪽에서 올라가는 길은 주차할 장소가 협소해 자칫 잘못하면 농가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농가 주인에게 반드시 양해를 구한 뒤 진입해야 한다.  
▒취재협조 호저면 풍성식당 서정남 대표 010-4773-8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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