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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내륙 미답의 강낚시터 - 강붕어 신천지 영동 초강
2011년 08월 13102 2147

충북내륙 미답의 강낚시터

 

 

강붕어 신천지 영동 초강

 


초강(草江)은 경북 상주에서 발원하여 충북 영동군 황간면과 용산면을 거쳐 금강으로 흘러드는 작은 강이다.
해마다 장마철이면 금강의 붕어들이 소상해 늦가을까지 강붕어 신천지로 변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ㅣ

 

 

▲ 초강의 낚시풍경. 영동군 용산면 한석리 재국사 앞에서 서울꾼 원유주씨가 큰 붕어를 걸었다.

초강은 의정부에 사는 김금술씨의 소개로 알았다. 김씨는 영동군 용산면 금곡리에 처가가 있어 가끔 초강을 찾는다고 했다. 지난 6월 초순경에는 용산면 한석리의 강을 찾아 짬낚시를 즐겼는데, 낮에 지렁이 미끼로 누런 황금색의 강붕어를 10여 마리나 낚았다고 알려왔다. 무엇보다 경치가 아름다워 한번 취재를 오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답의 강낚시터 초강으로 출발

 

지난 6월 20일 1박2일 일정으로 초강 취재에 들어갔다. 아침 8시 반경 의정부에서 김금술씨를 만나 중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바꿔 타며 영동으로 달렸다. 서울의 원유주, 윤영수씨, 포천의 한정호씨도 나중에 합류하기로 했다.
영동IC 요금소를 빠져나와 용산면소재지의 한 낚시점에 들렀다. 초강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나이가 지긋한 낚시점 사장은 “너무 빨리 왔어. 지금은 큰 조황이 없고 장마가 지나야 잘 낚여. 그때는 어디엘 앉아도 월척 몇 마리는 기본으로 낚을 수 있지. 이곳은 붕어보다 꺽지나 쏘가리를 낚는 루어꾼들이 더 많이 찾아와”하고 말했다.  
초강 주변의 경치는 듣던 대로 가히 일품이었다. 맑고 깨끗한 물이 높은 산세와 어울려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냈다. 예부터 소나무가 많아 송강(松江)으로도 불렸다는 초강은 백마산(해발 532m)과 박달산(해발 475m) 사이로 굽이쳐 흘렀다. 이런 곳에 사는 붕어의 힘은 가히 천하장사급이 아닐까?
우리가 찾은 곳은 용산면 한석리 어내마을 인근 재국사 앞 여울로 비포장도로가 시작되는 곳에 잘 지은 펜션이 있었고 50m 더 들어가서 차를 세웠다. 길가에 주차공간이 협소해 세 대 정도 겨우 댈 수 있었는데, 차가 더 많다면 낚시장비를 내려놓고 다시 돌아나가서 길 입구에 주차해야 할 것 같았다.

 

▲ 황금체색의 초강 붕어.

 

▲ 밤새 꽝친 윤영수씨와 원유주씨가 아침나절에 붕어를 노리고 있다.

 

   

▲ 비포장도로 갓길에 3대 정도 주차할 수 있다.                     ▲ 취재당일 오전에 낚인 마릿수 조과.

 

죽은 지렁이 때문인가? 밤새 몰황

 

의정부에서 일찌감치 출발한 탓에 초강에는 점심 무렵 도착할 수 있었다. 현지에서 한 단골꾼을 만났는데 “초강의 붕어낚시터는 영동의 심천면, 용산면, 황간면에 이르는 구간에 산재해 있는데 붕어는 물론 쏘가리, 갈겨니, 꺽지, 피라미, 메기, 장어, 동자개 등 온갖 강고기가 서식하고 있다. 붕어는 수심 깊은 소를 노리면 밤보다 오히려 아침나절에 손맛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자 포인트를 정하고 4~6대씩 편성했다. 3.5칸 이상의 긴 대는 물 흐름 때문에 사용하기가 불편하여 2.0~3.2칸으로 세팅했다. 온통 돌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정확한 구멍을 찾지 않으면 돌과 돌 사이에 채비가 걸려 끊어 먹기 일쑤였다. 수심은 1.5~2m로 깊은 편이었다.
그런데 미끼를 꿰기 위해 지렁이통을 열어보니 아뿔싸! 지렁이가 모두 죽어 있는 게 아닌가! 할 수 없이 뒤늦게 들어오고 있는 원유주씨에게 새 지렁이를 사올 것을 부탁한 뒤 그동안 떡밥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세 시간 동안 입질이라곤 전혀 없었고, 죽은 지렁이를 달아 던지니 갈겨니만 달려들었다. 김금술씨는 “2주 전 왔을 때는 이 시간에 붕어가 잘 낚였는데, 초강은 떡밥이 안 먹히나 봅니다”라고 말했다. 오후 3시경 원유주씨 일행과 한정호씨가 비슷한 시간에 도착했다. 그러나 원씨가 사온 지렁이통의 뚜껑을 여는 순간 또 실망. 꿈틀거림이 전혀 없는 게 우리가 사온 지렁이랑 별 다를 게 없었다.
“이 지렁이, 우리가 들렀던 용산면의 낚시점에서 사왔지요?”
“왜요, 문제가 있습니까?”
“미리 살아 있는지 확인을 하고 샀어야 했는데….”
“할 수 없지요. 설마 밤 되면 떡밥에 안 물겠어요?”
낮낚시는 틀린 것 같고 밤이 오기만 기다려야 했다.

▲ “저도 손맛봤습니다.” 서울꾼 윤영수씨.
 

 

아침에 새 지렁이 꿰자마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그러나 밤이 되어도 다섯 사람의 찌는 모두 말뚝. 입질이 이 정도로 없으면 미끼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붕어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취재팀은 모두 생각했다. 결국 밤새 입질을 받지 못하고 다음날 날이 밝았다. 김금술씨와 나는 지렁이를 샀던 낚시점으로 달려가 문을 두들겼다. 자고 있던 할머니가 눈을 비비며 문을 열어주었다.
“여기선 판 지렁이가 하나같이 죽어 우리 모두 밤새 꽝을 치고 말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김금술씨가 따져 물었더니 할머니는 “무슨 소리를 하느냐? 우리 가게에서는 어제 지렁이를 판 적이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울화가 치밀었지만 나이 많은 분이라 참고 지렁이를 샀다. 이번에 산 지렁이는 어제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지렁이도 크고 막 캐온 것처럼 싱싱했다.
다시 포인트로 돌아와 새 지렁이를 나누고 아침낚시를 시작했는데 지렁이를 꿰어 던지자마자 찌가 솟았다. 설마, 갈겨니가 아닐까? 했는데 누런 황금 체색의 붕어였다. 순간 취재팀의 얼굴엔 화색이 돌았고, 여기저기에서 낚싯대가 휘며 탄성이 터져나왔다. 제일 큰 녀석이 아홉치로 6~8치가 주종이었지만 마릿수 재미는 즐거웠고, 강고기답게 힘도 앙칼졌다.
제일 하류 쪽에 앉았던 한정호씨가 10여 수로 제일 많은 붕어를 낚았고 나와 원유주, 김금술씨도 손맛을 만끽했다. 11시가 넘어서자 입질이 뜸해졌고, 점심 무렵이 되자 완전히 소강상태를 보였다. 우리는 가까스로 취재를 성공시켰다는 안도의 한숨을 쉰 뒤 무더운 날씨를 이기지 못하고 웃통을 벗고 물속에 뛰어들었다.
미스터리 하나, 서울로 돌아오면서 과연 초강의 붕어가 지렁이만 탐한 것일까, 아니면 아침에 때가 되자 입질하기 시작한 것일까, 내내 생각에 잠겼다. 정말 쉽지 않은 게 낚시다.   

 

  

▲ “강붕어라 그런지 손맛이 맵네요.” 포천꾼 한정호씨가 준척붕어를 낚았다.   ▲ 밤낚시 준비를 마치고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영동IC에서 나와 우회전, 경부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자마자 상용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1.7km쯤 가다 ‘부릉리·한석리’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한 다음 부릉리를 지나 한석리까지 간다. 한석리 버스정류장을 지나면 어내마을. 다리 건너기 직전 재국사 표석을 따라 좌회전하면 초강이 보이고, 시멘트 도로가 끝나고 비포장도로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취재팀이 낚시한 장소가 나온다. 건너편에는 공사가 한창이다.
▒ 조황문의 영동 용산면 용산낚시(043-745-6242), 용문당낚시(043-742-9027)

 


 

초강(草江)은?

경북 상주군 화서면의 봉황산(鳳凰山)과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에서 발원하여 상주와 충북 영동군 용산면과 황간면을 지나 심천면 초강리에서 영동천과 만나 금강으로 흘러드는 66.3km 길이의 강이다. 특히 황간에서 용산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심하게 곡류하는데 한반도 지형을 빼닮아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수심도 제법 깊어 중간 중간에 형성된 소에서 강붕어를 만날 수 있는데, 특히 산저리보와 용암리보 등 대형 보들이 좋은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다. 또 초강천으로 흘러드는 금상천, 석천에도 훌륭한 붕어낚시터들이 산재해 있다.

 


한천팔경(寒泉八景)

초강이 굽이쳐 흐르는 영동군 황간면 일대는 산수가 수려하여 예부터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인데, 그중 여덟 곳의 경승지를 ‘한천팔경(寒川八景)’이라 부른다. 월류봉, 화헌악, 용연동, 산양벽, 청학굴, 법존암, 사군봉, 냉천정이 그곳으로 조선시대의 우암 송시열(1607~1689)이 고향(옥천)인 이곳을 좋아해 자주 찾았다고 한다. 한천팔경의 제1경인 월류봉이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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