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발굴현장 - 남원 신덕리방죽 섬진강 범람 후 4짜터로 변했다
2011년 08월 11168 2152

발굴현장

 

 

남원 신덕리방죽 섬진강 범람 후 4짜터로 변했다

 

 

1만5천평 마름밭에서 46, 45cm! 철갑붕어 괴력에 속수무책 터뜨리기 일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ㅣ

 


전북 남원시 대강면 신덕리 섬진강변에 10여 년간 온갖 수초더미에 덮여 햇빛을 보지 못하던 방죽 하나가 있었다. 2년 전 여름 섬진강이 범람했을 때 온갖 강고기가 이곳에 유입되었는데, 그 다음해부터  4짜급 붕어와 월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 “보십시오. 신덕리방죽의 4짜 붕어입니다.” 군산의 장형래(왼쪽 46cm), 포천의 한정호(45cm, 강원산업 필드스탭)씨가 7월 1일과 3일 신덕리방죽 배수구 주변에서 배출된 4짜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1만5천평쯤 되어 보이는 이 평지형 저수지는 딱히 정해진 이름이 없다. 현지꾼들은 양정식방죽, 대강면에 있는 저수지 등으로 불렀다. 10여 년 전 양정식이란 사람이 골재채취를 하면서 이 방죽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 후 빗물이 고이고 땅에서 물이 솟아올라 저수지 형태를 이루었다고 한다. 신덕리에 있으니 그냥 신덕리방죽이라 하면 맞겠다.
이 저수지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온갖 수초가 뒤덮여 사람의 접근을 막았다. 그러나 재작년 대홍수에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인근 마을까지 물에 잠겼는데 이때 저수지를 덮었던 수초가 사라져 낚시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곡성 낚시할인마트 김기준 사장은 “작년 여름 장마가 끝나갈 때쯤 남원의 한 낚시인이 이틀 동안 35센티 이상으로만 15마리를 낚았는데 최대어가 48센티였고 4짜 붕어만 일곱 마리나 낚아 놀라게 했다. 그 소식을 듣고 우리 회원들도 가을까지 드나들며 4짜급과 월척붕어로 손맛을 만끽했다”고 말했다. 작년 가을 릴낚시에 5짜 붕어가 낚였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이곳엔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여 붕어는 낚였다 하면 모두 월척 이상이며 준척급 보기가 더 힘들다고 단골꾼들은 말하고 있다. 붕어는 네 가지 종류가 서식한다. 섬진강에서 다양한 강고기가 유입된 때문인데, 일반 토종붕어, 혹부리붕어, 돌붕어, 철갑붕어가 섞여 있다. 그 중 철갑붕어의 힘이 제일 좋은데 한 단골꾼은 “4짜급이 넘어설 경우 제대로 대항해보지도 못하고 채비가 터져나가는데 이를 경험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했다.

 

▲ 제방 위에서 바라본 신덕리방죽의 하류권. 취재 당일 사진의 코너 주변과 맞은편에서 대형급들이 출몰했다.
 

▲ 계척자에 올려진 4짜 붕어들.

 

확인된 최대어는 작년 여름의 48cm

 

올해는 지난 5월 중순 일산의 이기준씨(초심회 회원)가 신덕리방죽의 소문을 듣고 가서 34, 36, 38cm 붕어를 낚았다. 곡성 낚시할인마트 김기준 사장은 “바닥에서 찬 물이 솟아나기 때문에 평지지임에도 시즌이 늦어 5월이 지나야 붕어가 낚이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 후 남원의 단골꾼들이 드나들기 시작했고 6월부터 4짜급 붕어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6월 초순 이기준씨 일행이 44cm를 낚았고, 6월 중순에 김기준 사장이 45cm 붕어를 낚았다. 낭보를 접한 부평 서진낚시 김재식 사장은 6월 19일 회원들과 함께 신덕리방죽을 찾아 활발한 입질을 받았으나 큰 씨알은 모조리 터뜨리고 3일 동안 33~36cm 네 마리를 낚는데 그쳤다. 김재식 사장은 “얼마나 힘이 좋던지 속수무책이었다. 김기준 사장 말을 듣지 않고 쉽게 덤벼들었던 게 화근이었다”며 재도전의 뜻을 밝혔다.
6월 30일 김재식 사장은 회원 5명을 이끌고 4박5일 일정으로 다시 남원을 찾았다. 그러나 이날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았고, 첫날은 몰황을 겪었다. 둘째 날 저녁, 배수관 옆 코너에서 박영일씨가 유일하게 입질을 받았으나 줄을 잡고 올리려다 한 번의 몸부림에 그만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바늘이 빠져버렸다. 박씨는 “이렇게 큰 붕어는 처음 봤다. 적어도 사십칠팔 이상은 될 것”이라며 허탈해 했다.
7월 1일 저녁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물색이 어느 정도 흐려지는 듯했다. 7월 2일 아침, 드디어 기다리던 붕어의 어신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왔다. 김재식 사장은 여수 삼부도에서 돌돔낚시를 취재하고 있던 나에게 신덕리방죽의 낭보를 알려왔다.
“남쪽 도로변에 앉아 있던 이광풍씨가 새벽 6시 반경 글루텐미끼로 46센티 철갑붕어를 낚았습니다. 아침 8시경 이광풍씨와 나란히 앉았던 포천의 한정호씨도 지렁이 미끼로 34센티 월척을 낚았는데 이미 45센티를 본 터라 눈에 차지도 않더군요. 전날 4짜 붕어를 놓쳤던 박영일씨가 옥수수 미끼로 31, 33 두 마리를 낚는 등 하루 전과는 다른 호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 “우리도 손맛 봤습니다.” 34cm를 낚은 김경태씨(좌측, 더피싱 회원)와 김재식 부평 서진낚시 사장이 이광풍씨가 낚은 46cm를 대신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 “옥내림으로 낚은 것들입니다.” 밤낚시에 다섯 마리의 월척을 낚은  남원꾼 김주성씨.


 

▲ 다대편성을 한 서진낚시 회원. 짧은 대에서 입질이 잦았다.

옥수수내림낚시엔 월척이 마릿수로

 

그날 오후 나는 여수로 나오자마자 곡성으로 달려갔다. 곡성 낚시할인마트 김기준 사장이 신덕리방죽으로 안내했다. 섬진강은 곡성과 남원의 경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전남과 전북의 경계이기도 하다. 신덕리방죽은 전북 남원시 대강면에서 자동차로 불과 5분 거리에 있었다. 섬진강과 제방을 사이에 두고 붙어 있는데 강둑에서 내려다보니 서해에서 우럭낚시 할 때 쓰는 마름모꼴의 봉돌과 흡사했다. 방죽이라서 상류와 하류가 분간이 안됐지만 편의상 배수구가 있는 곳을 하류로 보았을 때 상류는 폭이 좁았으며 하류로 갈수록 폭이 넓어지는 모양이었다.
서진낚시 회원들은 배수구 좌우측으로 몰려 있었다. 전 수면에는 마름이 분포해 있었으나 중간 중간 빈자리가 보여 채비를 집어넣는 데는 무리가 없었고, 연안을 따라서 부들과 뗏장이 발달해 있었다. 그런데 46cm를 낚은 이광풍씨는 이날 오전 일이 생겨 인천으로 올라갔다. 4짜 붕어는 촬영을 위해 두고 갔다고 했다.
김재식 사장은 “참 소문도 빠르지. 누가 알렸는지 아침까지만 해도 우리밖에 없었는데 오후가 되니 열 명 넘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4짜 붕어를 확인한 나는 비어 있던 배수구 옆에 자리를 잡고 서둘러 낚싯대를 폈다. “이곳은 전반적으로 수심이 깊어서인지 가까운 곳에서 입질이 잦다. 긴 대는 옆으로 치고 짧은 대를 정면으로 펴는 게 유리하다”고 김기준 사장이 말했다. 기대에 차서 케미를 꺾었으나 자정까지 아무도 입질을 받지 못했다. 그때 낚시점으로 돌아간 김기준 사장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상류 쪽에서 낚시하고 있는 남원꾼이 옥내림으로 4짜붕어를 다섯 마리나 낚아놨으니 내일 아침 철수하기 전에 꼭 촬영을 하라”는 것이다. 
다음날 아침 날이 밝자마자 상류가 달려가 4짜 주인공을 찾았다. 그런데 그의 살림망에는 4짜는 간데없고 월척을 갓 넘긴 씨알만 5마리 들어 있는 게 아닌가? ‘이 사람의 허풍에 김 사장이 속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 자리에 앉으니 멈췄던 비가 또 쏟아지기 시작한다. 철수하려고 부랴부랴 낚싯대를 접기 시작하는데 더피싱 회원 한정호씨 자리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들려왔다.  “이 기자님, 빨리 카메라를 들고 오십시오!”
헐레벌떡 뛰어갔더니 남원 현지꾼 이승우씨가 45cm짜리 붕어를 낚아놓고 있었다. 한정호씨가 “언제 낚았는지 바로 옆에 있는 나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이광풍씨가 낚은 4짜보다 길이는 약간 짧아보였지만 체고는 훨씬 좋았다. 이씨는 글루텐에 어분을 약간 섞어 사용했다고 했다. 계척자에 올려보니 정확히 45cm를 가리킨다. 기념사진을 찍고 난 뒤 그는 붕어를 들고 물가로 내려가더니 그대로 놓아주었다.
“그 귀한 4짜 붕어를 왜 놔주십니까?” “평생 처음 낚은 4짜입니다. 오래전부터 4짜를 낚으면 반드시 방류하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다행히 현장에 낚시춘추 기자님도 계셨으니 영광입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나는 한정호씨와 함께 서울로 올라왔지만 서진낚시 회원들은 하루 더 낚시를 했다. 그러나 몰황. 7월 8일 곡성낚시할인마트 김기준 사장과 통화를 했다. “어제 더피싱 회원 윤종영씨가 들어왔는데 34, 36, 38 세 마리를 낚아 돌아갔다. 남원꾼들도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는데 낱마리다. 다른 곳에 비해 이곳 남원, 곡성 쪽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다. 비가 더 내려준다면 대물이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일장이 열린 곡성 전통시장은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지천이었다.   ▲ 시장에서 점심으로 순댓국밥을 먹고 있는 취재팀. 저렴한 가격에 양도 푸짐했다.

 

▒가는 길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서남원IC에서 나와 730번 지방도로를 타고 우회전, 대강면 방면으로 17km 정도 가면 대강면 입구 석촌삼거리에 이르고, 방산리·신덕리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면 섬진강을 왼쪽에 두고 진행하는데, 신덕리 입구에서 섬진강변 공사 중인 둑을 따라 가면 우측으로 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취재협조 곡성 낚시할인마트 061-362-1762, 부평 서진낚시 010-4230-4371

 

신덕리방죽의 낚시방법

신덕리방죽은 평지지로 전역의 수심이 2~3m로 비슷한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상류, 하류 가리지 않고 특별한 포인트가 따로 없다. 그동안 낚였던 4짜급 붕어도 여러 곳에서 낚였다. 미끼도 가리지 않는 편인데 현지꾼들은 옥수수와 지렁이가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글루텐과 채집한 참붕어도 먹힌다. 낚싯대는 25~30대에서 입질이 잦았다. 수초가 적은 곳을 골라 옥내림 낚시도 해볼 만하다.
낚시시간대는 초저녁 두세 시간 입질이 나타나고 밤 10시 후 새벽 3시까지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동틀 무렵부터 오전 9시까지 가장 잘 낚인다. 4짜급 붕어는 아침에 다 낚였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