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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특종 동해안에도 갑오징어 많다!
2011년 08월 9952 2180

발굴특종

 

동해안에도 갑오징어 많다!

 

포항 신항만과 양포항에 등장, 큰 항만의 사질토 지대가 포인트
 
| 김창용(더블테일)  창원·프리라이터 |

 

 

무늬오징어가 암초에 사는 오징어라면 갑오징어는 뻘이 섞인 모래밭에 사는 오징어다. 그래서 서해와 남해서부에 갑오징어가 많다. 그런데 갑오징어가 동해안에도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포항 신항만과 양포항에선 지금 굵은 갑오징어들이 마릿수로 올라와 낚시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 양포항 계류장에서 낚은 갑오징어. 포항 신항만에 비해 사이즈가 조금 작지만 동해안에서 이만한 갑오징어가 마릿수로 낚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지난 6월 21일 포항에 있는 VIP루어클럽의 매니저 최윤표(키포인트)씨가 포항 신항만에서 갑오징어가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2년 전 신항만에서 에기에 갑오징어가 올라오긴 했으나 우연이라 생각했고 크기도 너무 작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른 손바닥보다 큰 녀석들이 마릿수로 올라오고 있다. 오랜만에 갑오징어 맛 좀 보고 가세요.” 
남해동부에서는 귀한 갑오징어 소식을 들으니 반갑기는 했지만 동해안에서 갑오징어가 낚인다는 소식은 참으로 생소했다. 갑오징어는 주로 모래뻘에 살지 않는가. 그래서 암반이 많은 동해안에는 갑오징어가 있더라도 그 수가 아주 적을 텐데 갑오징어가 풍년이라니 의아한 노릇이었다. 

 

 

▲ VIP루어클럽 이봉춘(봉자)씨가 포항 양포항의 계류장에서 갑오징어를 낚아 올리고 있다.

 

 

뜻하지 않은 새 포인트 탐사

 


다음날 바로 포항으로 출조했다. 그런데 최윤표씨가 나를 보자마자 난색을 표하며 말했다.
“신항만 인근의 낚시점에 갑오징어가 낚인다는 소문이 퍼졌는지 불과 하루 만에 신항만이 아수라장이 되었어요. 지금 가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돈데, 포항 울산의 낚시인들이 죄다 모여들었나 봅니다.”
난감했다. 신항만에서 갑오징어가 나올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출조했는데, 신항만으로 갈 수 없다고 하니…. 그렇다고 해서 돌아갈 수도 없었던 나는 VIP루어클럽 회원들과 함께 신항만과 바닥지형이 비슷할 것 같은 양포항으로 가서 갑오징어 탐사를 해보기로 했다. 양포항은 규모가 크고 항 중앙에 배를 정박할 수 있는 계류장이 있어 그곳이 갑오징어 포인트로 좋아 보였다.
운이 좋았다. 계류장 아래의 밋밋한 바닥에서 갑오징어가 연이어 물고 나왔다. 양포항 전역을 돌아도 갑오징어가 낚이지 않았지만 계류장 아래에는 많은 양의 갑오징어가 살고 있는 듯했다. 계류장 아래로 갑오징어가 모이는 이유는 다른 곳은 대부분 바닥이 모래지만 이곳은 모래와 흙이 섞여 있는 토질이기 때문인 듯했다.


 

▲ 많은 갑오징어가 낚인 양포항의 계류장. 수심 4m 내외며 연안으로 캐스팅해서 끌어오면 갑오징어가 입질했다.

 


입질 약할 땐 에기만 흔들흔들

 

 

갑오징어를 낚는 채비는 일명 ‘왕눈이 에기’라고 부르는 갑오징어용 에기를 다운샷리그로 만들어 사용한다. 목줄 끝에 봉돌을 연결하고 봉돌에서 15~30cm 위에 에기를 달면 된다. 갑오징어를 잘 낚는 요령 중 하나는 가는 합사원줄(0.6~0.8호)을 써서 감도를 높이고 낚싯대는 조금 짧은 것(8ft 이하)을 써서 섬세한 액션을 연출하는 것이다. 또 가급적이면 봉돌도 가벼운 것을 쓰는 것이 좋다. 봉돌이 무거우면 낚싯대를 들었을 때 그것이 입질인지 봉돌의 무게인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양포항 계류장 아래는 수심이 4m 내외로 얕고 조류가 거의 가지 않아 봉돌은 2~3호면 충분했다. 왕눈이 에기 대신 무늬오징어용 에기를 쓴다면 3.5호보다는 3호가 적당하다. 3.5호는 커서 다리가 짧은 갑오징어가 끌어안기 부담스럽기 때문에 조금 작은 것을 쓰는 것이다.
본래 탐식성이 강한 갑오징어는 에기만 보면 무섭게 달려든다. 그래서 갑오징어를 유인하는 액션은 로드를 들어 봉돌을 조금씩 끌어주고 가끔 정지한 상태에서 로드를 튕겨 에기를 움직이는 정도만 하면 된다. 그러나 갑오징어의 활성이 약한 경우에는 에기를 잡았다가도 금방 다시 놓는데, 이럴 때는 봉돌은 움직이지 말고 낚싯대를 아주 살짝살짝 움직여 에기만 흔들리게 하는 액션이 도움이 된다. 한 자리에서 지긋이 갑오징어의 입질을 기다렸다가 입질이 없으면 조금 움직이고 다시 한 자리에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 좋다.
입질이 느껴지면 한 템포 늦게 챔질해야 한다. 보통 2~3초 기다린 후 챔질을 하며 갑오징어의 활성이 느리다면 5초 정도(실제로 낚시할 때는 5초는 상당히 길게 느껴진다) 느긋이 기다렸다 챔질해야 갑오징어를 끌어낼 때 떨어지지 않는다. 챔질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갑오징어가 에기를 완전히 감쌀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 김성훈(더구, 좌), 박재구(해랑)씨가 낚은 갑오징어를 자랑하고 있다.

 

 

갑오징어 끝나면 무늬오징어가 바통 터치

 

 

포인트를 찾은 우리는 연신 갑오징어를 낚아냈다. 계류장 바로 아래를 노리는 것도 좋지만 연안으로 캐스팅해서 에기를 끌어왔을 때 입질이 더 많았다. 양포항 갑오징어의 사이즈는 딱 어른 손바닥만한 사이즈로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것들이었다. 최윤표씨는 “신항만에서 낚이는 사이즈보다는 조금 작지만 양포항의 갑오징어도 작은 것이 아니다. 마릿수 면에서는 오히려 양포항이 나은 듯하다”고 말했다. 

 

 

▲ 갑오징어 탐사 성공을 자축하는 VIP루어클럽 회원들.

 

 

양포항 전역으로 흩어졌던 VIP회원들은 결국 계류장 일대로 모두 모였다. 다양한 곳에 포인트가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짧은 탐사였기에 그것으로도 만족했다.
낚시를 마친 후엔 현장에서 갑오징어 회 파티를 열었다. 준비해온 아이스팩 위에 갑오징어 몸통을 두툼하게 썰어 올리고 다리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을 얹어 내놓았다. 이봉춘(봉자)씨는 “큼직하게 썬 회를 깁밥에 올려 초고추장을 찍지 않고 먹는 게 최고”라며 동행한 회원들에게 시식을 권했다. 넙죽 한입 받아먹으니 과연 별미다.
양포항은 연안이 공원으로 꾸며져 있고 화장실, 식수대,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이 잘되어 있다. 만약 갑오징어 시즌이 7~8월까지 이어진다면 무늬오징어와 시즌이 겹치는데, 그렇게 된다면 양포항은 훌륭한 포인트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 블로그 blog/daum.net/upper1123

 

 


▲ 필자에게 동해안 갑오징어 소식을 전해준 포항의 VIP루어클럽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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