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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_부산 바다에 타이라바 신풍!
2011년 08월 6851 2181

탐사보도

 

부산 바다에 타이라바 신풍!


외섬·형제섬에서 첫 시도, 참돔 부시리 성대… 온갖 어종 포획'

 

ㅣ박경식 자유기고가ㅣ

 

참돔낚시의 새로운 트렌드로 서해, 제주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참돔지깅(타이라바)이 드디어 부산에 상륙했다. 이미 서해에서는 주력 장르가 된 이 낚시가 참돔낚시의 원조 격인 남해에서는 미풍조차 불지 않았다. 그동안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지만 단발성 이벤트로 끝났던 이 낚시가 올해는 부산의 대표 참돔 낚시터인 북형제섬(형제섬), 남형제섬(외섬) 일원에서 시도되어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 부산의 루어낚시동호회 네버랜드 회원들이 부산 외섬 해상에서 참돔지깅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에서 참돔지깅이 시도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문제는 낚싯배였다. 부산의 참돔낚시는 몇몇 갯바위 포인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선상찌낚시가 주류다. 오랫동안 부산의 출조패턴은 선상찌낚시에 맞춰져왔기 때문에 그 사이에 새로운 장르의 낚시가 파고들 여지가 없었다. 가령 참돔지깅을 시도한다면 낚싯배로선 다른 찌낚시 손님들을 포기해야 하고 낚시점에선 밑밥이나 찌낚시 용품 판매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참돔지깅을 주 종목으로 하는 배낚시는 누가 봐도 모험이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선상에깅이 부산의 대표적인 선상루어낚시로 발돋움하고 찌낚시꾼들의 출조가 점점 줄어드는 현상이 눈에 띄자 변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현장의 선장들은 ‘루어’라면 코웃음 치던 과거와는 달리 구체적인 영업방안을 고민하거나 탐사를 시도해보는 고무적인 자세를 보였다. 현장의 이러한 일련의 변화가 구체화된 것이 이번 부산 앞바다 참돔지깅 탐사 출조였다.

 

 

▲ 소형 수중찌로 자작한 ‘텐야’ 채비로 참돔을 낚은 강경문(미소간지)씨. 미끼는 중하를 사용했다.

 

▲ 큰 쏨뱅이를 낚은 강경문씨.

 

 

새로운 기법, 낯선 포인트라는 장애물

 


주종목을 참돔지깅으로 정한 출조였지만 실제는 새로운 기법을 동원해 여러 가지 낚시를 시도해보고자 했다. 참돔지깅, 지깅, 그리고 생미끼를 이용한 ‘텐야’까지, 그동안 부산 바다에서는 해보지 않았던 장르다. 취재 당일 선수로 나선 이들은 네이버 루어낚시 동호회 네버랜드의 회원들. 김재현(프랭크), 강경문(미소간지), 옥민석(타마옥)씨와 필자가 나섰다. 이 중에서 참돔지깅 경험은 김재현씨밖에 없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아는 것이라고 해봐야 며칠 전부터 읽거나 본 것이 전부인 참돔지깅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만 가지고 시작한 낚시, 그러나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 100g 타이라바로 참돔을 히트한 옥민석(타마옥)씨.

 


모든 선상낚시가 그렇듯 포인트를 선정하고 배를 놀리는 선장의 역할은 참돔지깅 낚시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이 낚시는 일정 포인트를 범위에 두고 배의 닻을 내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류의 흐름에 배를 맡겨 놓은 상태에서 낚시를 해야 하는데 부산의 선장들은 지금껏 그런 낚시를 해보지 않았고, 참돔낚시라고 해봐야 정해진 포인트에 닻을 내려 밑밥을 뿌리는 것으로 십수 년을 해왔기 때문에 참돔지깅낚시는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선장과의 의사소통 부재로 몇 개의 좋은 포인트는 그냥 지나쳐버리고 언제 낚시를 시작할까 생각하는 동안 이미 남형제섬의 익숙한 참돔 포인트에 닻이 내려져 있었다.

 

 

▲ 히트한 참돔을 보여주고 있는 김재현씨. 40g 메탈지그로 참돔을 낚아냈다.

 

 

뭐 이러면 어떠랴 싶어 취재팀은 서둘러 채비를 내리기 시작, 물때는 사리였지만 조류는 생각만큼 세지 않았다. 60g 참돔지그가 거의 수직으로 바닥을 찍었다. 멋모르고 글로 TV로 배운 대로 서툴게 액션을 준다, 바닥에 걸린다 하는 사이 옥민석씨의 낚싯대가 휘어졌다. 지금껏 루어낚시를 했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울 정도로 참돔지깅에 뭔가 낚이는 것을 처음 본 일행들은 낚싯대를 제쳐두고 무슨 고기가 걸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이윽고 올라온 고기는 굵직한 씨알의 쏨뱅이. 고기를 확인하자 모두 다시금 의욕적으로 채비를 드리웠다. 손에 익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입질의 기척이 들렸다. 쏨뱅이, 용치놀래기, 자리돔까지. 그러나 기대했던 참돔은 낚이지 않았다. 자체적인 분석으로 ‘채비가 조류를 타고 흐르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 강경문씨의 텐야 채비로 낚은 참돔. 텐야 채비는 중하를 미끼로 쓰며 가벼워서 조류에 태워 흘릴 수 있다.

 

 

참돔지깅의 주력 어종인 참돔이 낚이지 않자 초조해진 취재팀. 강경문씨는 자신이 직접 만든 텐야 채비를 준비했다. 무거운 참돔지그와는 달리 가벼운 텐야는 조류를 타고 시원하게 흘렀다. 생미끼로 중하를 쓴 텐야는 마치 잠수찌를 단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더니 마침내 기다리던 어신을 전해왔다. 8.7ft길이의 L(라이트)로드를 허리까지 접어버리는 화끈한 입질. 찌낚시로 참돔을 많이 낚아본 경험을 가지고 있는 강경문씨는 곧바로 “참돔이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아니나 다를까 수면 위로 머리를 내민 것은 에메랄드 빛 아이섀도를 곱게 바른 바다의 미녀 참돔이었다.

 

절반의 성공, 선상루어낚시의 단초를 잡다

 

새롭게 시도해본 기법으로 대상어를 낚자 사기는 또 다시 충만했다. 취재팀이 의논한 끝에 포인트를 이동, 새로운 포인트에서는 닻을 내리지 않고 낚시를 해보기로 합의했다. 그렇게 이동한 곳은 북형제섬 남단. 현지에서 ‘삼각여’ 혹은 ‘아부나이’라 불리는 곳 주변이었다. 조류는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 모두 100g의 참돔지그를 내렸다. 속조류는 더 빨랐다. 수심 30m 정도에 불과한 바닥을 찍기 위해 100m 라인이 다 풀릴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때 농어나 해볼까 싶어 메탈지그를 던지던 김재현씨가 먼저 입질을 받았다. 차고 나가는 모양새가 그냥 바닥고기는 아니다 싶었다. 올라온 고기는 웬걸? 30cm급 참돔이었다. 대상어를 눈으로 확인했다는 것만으로도 사기는 충만, 채비를 내리는 지루한 시간이 계속되었음에도 의욕은 꺾일 줄을 몰랐다.
그렇게 또 막연한 기다림이 계속되는 사이 옥민석씨의 낚싯대가 다시 휘어졌다. 이번에는 제대로. 올려보니 40cm급 참돔이었다. 희끄무레하거나 시커먼 루어낚시 대상어종만 보다가 연분홍빛으로 한껏 물오른 참돔은 그야말로 ‘여왕’ 그 자체. 우리는 첫 출조에서 참돔지깅을 성공시켰다는 흥분에 휩싸였다.
하지만 바다는 우리를 그냥 두지 않았다. 참돔의 흥분이 가라앉기도 전에 보일링이 나타났다. 김재현씨와 나는 미리 준비해 둔 로드에 메탈지그와 스핀바이브를 걸어 던졌다. 그러나 순식간에 사라지는 보일링. 이후 낚시 도중 보일링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때마다 서둘러 루어를 던진 수확은 50~60cm급의 부시리였다. 김재현씨가 두 마리를 내가 한 마리를 낚아냈다.
이후 계속되는 입질로 더 낚은 어종은 쏨뱅이와 같은 바닥고기들뿐이었지만 첫 출조에서 참돔을 확인했고 미리 준비만 한다면 짧은 시간에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것만으로도 이번 출조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었다.

참돔지깅 첫 성공 후의 반응
출조 후 몇몇 게시판에 조행 후기가 실렸고 이에 관심을 표하는 루어꾼들이 나타나면서 조만간 부산 바다에도 루어전용선이 뜨고 참돔지깅은 물론 트롤링이나 포핑 같은 낚시를 전문적으로 하는 이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몇몇 낚싯배들이 루어낚시 전문 출조를 준비하고 있어 올해 안에 더 큰 참돔이 참돔지깅에 낚일 것이라고 기대한다.

 

 

▲ 준비해둔 바이브레이션 루어로 부시리를 히트한 필자.

 


부산 바다의 선상 포인트는 지척에 있지만 의외로 크고 깊은 물골에 바닥지형이 험한 곳으로 지금까지 깜짝 놀랄만한 조황을 많이 배출했던 곳이다. 그리 많지 않은 섬으로 인해 낚시인들이 많이 몰리지 않았고, 선상낚시는 거의 정해진 곳에서 이루어져 아직 개발할 여지가 상당히 많다. 특히 루어낚시에 대한 본격적인 시도가 에깅 외에는 전무하다는 점에서 올해 참돔지깅을 비롯한 선상 루어낚시의 발전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다가올 선상루어낚시 시즌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취재협조 부산 다대포 파워피싱 이종곤 선장 010-8653-8100 
네이버 루어낚시 동호회 네버랜드
http://cafe.naver.com/nerv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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