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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읍천방파제의 35.5cm 볼락
2011년 08월 5089 2190

경주 읍천방파제의 35.5cm 볼락

 

네가 채비를 터뜨린 그 녀석이냐?

 

배광호 울산 레저마트 대리

 

 

▲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손맛을 안겨준 35.5cm 볼락. 경주 읍천방파제에서 낚았다.

 

 

5월 16일 저녁 낚시점에서 퇴근한 후 오랜만에 바다루어낚시를 좋아하는 공 대리님과 함께 경주 읍천으로 낚시를 나갔다. 공 대리님은 농어를 노리고 나는 볼락을 노렸다. 울산과 경주 일대에서는 큰 농어가 잘 낚이기 때문에 농어루어가 대세다. 볼락루어는 별 인기가 없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볼락루어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가는 낚싯대로 큰 볼락을 걸면 손맛이 엄청난데다 볼락루어만의 아기자기한 맛이 나와 맞는 모양이다.
장비를 챙겨들고 읍천방파제 사이사이를 부지런히 뒤지고 다녔지만 입질이 없었다. 수심 13m에 조류가 세다는 말에 5g 지그헤드로 채비를 꾸렸더니 밑걸림만 계속 생겼다. 조류가 흐르지 않으니 2.5g 지그헤드가 적당했다. 전층을 꼼꼼하게 뒤졌지만 잔챙이 입질도 없었다. 반면 공 대리님은 농어를 낚았다고 자랑. 속은 타고 볼락은 없고….
한참 전화통화를 하다가 채비가 걸릴 것 같아 릴링을 하니 뭔가 묵직한 느낌이 왔다. 놀라서 챔질하니 녀석은 굉장한 힘으로 아래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드랙이 역회전하더니 채비가 여에 쓸려 허무하게 터져버렸다. 30cm 우럭도 뽑아낸 채비가 터지다니 뭔가 이상했다.

열 받아서 재도전

 

다음날 매장에 출근해도 터진 놈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대물 볼락? 우럭? 아니면 감생이? 결국 참지 못하고 18일 저녁에 혼자 읍천방파제로 출조했다. 2.5g 지그헤드로 열심히 방파제 주변을 노려보니 역시 꽝! 입질을 받았던 자리는 아껴두었다가 마지막에 노려보았다.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결국 채비를 터트렸던 자리로 이동했다. 다섯 번 정도 캐스팅했을까? ‘투툭’하는 입질이 왔다. 챔질하고 파이팅을 하는데 어지간한 감생이보다 힘이 더 셌다. 이번에는 드랙을 잘 잠가서 바닥으로 쉽사리 파고들지는 못했지만 낚싯대와 라인이 견뎌줄지 의문이었다. 손맛이 엄청났는데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는 것 같다.
한참 힘 싸움을 하다가 녀석이 지쳤는지 수면으로 떠올랐다. 목줄을 잡고 조심스레 올려보니 볼락이었다. 나도 모르게 “대박!”이라고 소리쳤다. 혹시 볼락이 더 있나 싶어서 주변을 노려봐도 더 이상 입질은 오지 않았다. 줄자로 재보니 36.5cm가 나왔다.
낚은 볼락은 매장 수족관에 담가 놓았는데 관리를 잘못해서 다음날 가보니 죽어 있었다. 아쉬워하며 정확한 계측 사진을 남기기 위해 줄자로 재보니 35.5cm가 나왔다. 매장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손님들이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며 “이게 볼락 맞냐”고 물어본다. 사실 내가 봐도 볼락이 아닌 것 같다. 볼락의 큰 눈이 이렇게 무서워 보인 적은 처음이다.  

 

 

▲ 계측자에 올려보니 35cm가 조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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