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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호 오월교에서 역대 둘째로 큰 65.2㎝ 쏘가리 출현
2011년 08월 7426 2192

춘천호 오월교에서

 

역대 둘째로 큰 65.2㎝ 쏘가리 출현

 

| 신재천 안산·대물쏘가리클럽 운영자(테무진) |


신재천씨가 춘천호 오월교에서 낚은 65.2cm 쏘가리는 우리나라 역대 쏘가리 기록 중 2위에 해당하는 진기록이다.지난 2010년 4월 백종진씨가 북한강 신청평대교에서 낚은 67cm에서 불과 1.8cm 모자라며 춘천호에서도 이만한 대물이 서식하고 있음을 알린 데 그 의미가 크다. <편집자 주>     

 

 

▲ 필자가 춘천호 오월교에서 낚은 65.2cm 쏘가리를 들고 있다. 쏘가리는 그 길이만큼이나 대단한 위용을 자랑했다.

 

 

6월 18일은 남양주 본가에 가는 날이었다. 오후 1시쯤 점심을 먹고 아내와 딸내미와 함께 안산에서 남양주로 출발하니 예상대로 1시간 30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가족들 얼굴을 잠깐 본 후 서둘러 형님들(대물쏘가리클럽 회원들)이 계신 북한강으로 출발했다.
북한강엔 많은 댐이 있는데 그 댐들 중에서 춘천호의 오월교 인근을 포인트로 정하고 댐 상류 위쪽으로 물흐름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닥엔 물의 흐름이 살아 있는 곳을 찾아 나섰다. 그중에서도 수위가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으며 수중 바위가 잘 형성돼 있어 대물 쏘가리들이 은신하기 좋은 포인트로 방향을 잡았다.
보통 금어기 이전과 이후는 포인트 선별부터 다르다. 금어기 동안 산란을 하느라 강 상류로 올라갔던 쏘가리들 중 일부는 갈수 때 수심이 나오는 강 하류로 다시 내려오는데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꾼들은 갈수기인 이때에도 대물 손맛을 보곤 한다.

 

산란 직후 큰 쏘가리는 깊은 곳을 찾아 하류로

 

오후 6시30분쯤 경사가 심한 산을 넘어 포인트로 내려가보니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다. 이런 곳에서 웨이더를 입고 물속에 들어가 낚시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묘한 흥분이 감돈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아서 그런지 전혀 입질이 없었다. 쏘가리는커녕 그 흔한 강준치, 누치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잔잔한 수면에 어둠이 내려앉고 가끔씩 지저귀던 새소리마저 끊겨 고요하기만 하던 강가에 내가 던진 스푼이 강 중층을 유유히 춤을 추듯 원을 그리며 흘러가던 중 ‘덜컹’하는 입질과 함께 꽤 큰 무게감이 느껴지더니 내 낚싯대가 한껏 휘어져 버렸다.
그러나 금방 허탈함이 밀려왔다. 끌려오는 느낌이 쏘가리가 아닌 누치라는 직감이 들어서였다. 그렇게 60cm가 넘는 멍짜 누치 두 마리로 손맛을 보고 나서 시계를 보니 밤 9시가 되었다. 밤하늘엔 달이 훤했고 별빛이 아름답게 강 수면으로 쏟아지고 있었다.

 

 

▲ 두 개의 자로 정밀계측한 결과 65.2cm가 나왔다.

 


역회전하는 드랙을 손으로 움켜쥐며…

 


상류 쪽 탐색을 마친 후 이번엔 하류 쪽으로 탐색을 나섰지만 아무 것도 입질을 하지 않았다. 초저녁 피딩타임부터 3시간 넘게 낚시를 했음에도 쏘가리 얼굴을 볼 수 없었기에 형님들이 계신 곳으로 가서 “그만하고 다른 포인트로 옮기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어보니 지그헤드를 묶고 있던 형님이 “방금 입질이 있었으니 이삼십 분만 더 하자”며 나더러 아래쪽에 자리를 잡으라는 사인을 했다.
그 말을 듣고 4~5m 내려가 자리를 잡고 웜채비로 바꾸어 멀리 캐스팅했다. 텐션을 유지하며 물살에 웜을 태워 흘리다 리트리브하는 순간 내 뒤통수를 가격당하는 것 같은 강력한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턱’하는 느낌. 사실 그 순간 내가 느꼈던 것은 턱이 아니고 ‘쾅’이었다. 그 후 반사적으로 낚싯대를 높이 세우자 순식간에 드랙이 풀려 나갔다. ‘찌익 찍찍 찌이익~’
빠르게 풀려나가는 스풀을 왼손으로 움켜잡고 낚싯대를 세우며 버티기에 들어가자 강심을 향해 내달리려던 녀석은 나로 인해 멈춰 서고는 몇 초간 꿈틀대더니 그대로 강바닥에 자리를 잡고 더 이상 꿈쩍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5초? 10초?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이마엔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등줄기에선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오싹하고 섬뜩한 기운이 느껴졌다. 5짜 쏘가리를 낚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 특히 그 파워와 무게감은 확연한 차이가 났는데 녀석이 강심을 향해 다시 질주할 때는 정말 버티기가 힘들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드랙을 조였다. 대물일수록 강하게 제압한다. 빠른 시간 안에 연안으로 끌어내지 못하면 녀석의 기세는 더욱 감당하기 어렵게 되고 그렇게 시간을 지체하면 할수록 랜딩 성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연안으로 끌어내기 위해 서너 걸음씩 뒷걸음칠 때마다 활처럼 휘어버리는 내 낚싯대는 견디다 못해 가이드를 고정시키기 위해 발라놓은 에폭시가 갈라지는 소리를 내며 내 귀를 자극했다. ‘우직! 우지지지직~’
나는 운이 좋았다. 다행히 이곳 포인트는 물살이 센 편이 아니라서 조금 수월하게 끌고 나올 수 있었다. 녀석이 뭍으로 올라오는 순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작년에 잡은 59cm와 비교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위용이 느껴졌다. 녀석의 턱에 꿰미 두 개를 채우고 나서야 조금 진정이 되었다. 그렇게 다시 보아도 너무 커서 소름이 다 돋았다.
이번 6짜 쏘가리를 잡게 해준 형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만약 형님들이 포인트 안내를 해주지 않았다면 6짜 쏘가리는 어림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 채비
낚싯대_비고레 64라이트, 릴_04스텔라 2500번, 라인_파이어라인 크리스탈 10lb, 채비 1/4온스 지그헤드+3인치 레드컬러 그럽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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