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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붉벤자리 외줄낚시_마라도 해역에 엄청난 자원 존재
2011년 10월 7509 2303

최I초I공I개

 

제주도 붉벤자리 외줄낚시

 

마라도 해역에 엄청난 자원 존재·킬로 조황 다반사! 6~10월이 마릿수 피크

 

ㅣ장진성 제주 관광대 교수·다미끼 바다 필드스탭 ㅣ

 

 

최근 마라도에선 붉벤자리 낚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붉벤자리는 제주도 남쪽의 깊은 암초대에 사는 고기인데 옛날부터 자원이 많았지만 최근에야 낚시대상어로 주목받고 있다. 울긋불긋한 이 고기의 매력은 화끈한 입질, 당찬 손맛, 쫄깃한 회에서 찾을 수 있다. 오죽하면 손맛이 우선인 지깅꾼들이 요즘 붉벤자리를 낚기 위해 카드채비를 챙겨나가겠는가.

 

 

▲ “정말 엄청나게 물고 나옵니다.” 필자(좌)와 이형준씨가 가지바늘마다 물고나온 붉벤자리와 열기, 옥돔(오른쪽)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붉벤자리 낚시가 지금까지 소개되지 않은 이유는 이것만 노리고 나가는 낚시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 붉벤자리는 부시리 지깅을 하다가 조류가 멈추면 짬을 내어 낚던 고기다. 제주바다에 워낙 자원이 많고 씨알이 커서 한두 시간만 낚아도 충분히 쿨러를 채울 수 있었다. 그러다 최근에는 아예 붉벤자리만 노리고 나가는 낚시인들이 생겼다. 붉벤자리의 맛과 마릿수 재미가 알려지면서 그 인기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예전부터 겨울철 마라도 지깅 시즌이 시작되면 지깅장비와 함께 외줄낚시 채비를 꼬박 지참하고 다녔다. 조류가 멈추는 타임에 외줄낚시를 하면 붉벤자리와 열기가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곤 했다. 
마라도 해역에는 붉벤자리와 열기가 아주 많고 거의 일 년 내내 낚인다. 겨울에는 열기가 많이 낚이고 붉벤자리는 여름과 가을에 잘 낚인다. 두 어종 모두 자원은 어마어마하게 많다. 이곳 어부들은 붉벤자리와 열기는 돈벌이가 안 된다며 낚으려 들지 않는다. 그래서 그 자원이 고스란히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겨울철 마라도 지깅 시즌이 지나면 마라도 주변에서 선상낚시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겨울이 지나면 부시리 방어가 많이 빠져나가고 이후 수온이 올라가면 부시리 방어의 몸속에 있는 기생충의 알이 부화하면서 고기 자체를 먹지 않게 되다보니 5월 전후로는 거의 배낚시 출조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지깅 중 짬낚시로 해오던 붉벤자리 외줄낚시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 붉벤자리 암컷(좌)과 수컷을 동시에 낚은 차현종씨. 붉벤자리 암컷은 전체적으로 붉은 빛을 띠고 수컷은 머리와 몸통 지느러미에 노란색 무늬가 있다. 낚아서 보면 한눈에 구분할 수 있다.

 

 

카드채비 내리자 순식간에 ‘퍼버벅’

 

 

여름에 붉벤자리가 마라도에서 제법 잘 나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출조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가 추석 제수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무한루어클럽 회원들과 마라도 붉벤자리 사냥에 나서 보았다.
9월 4일 마라도 앞바다는 태풍이 오는지도 모를 정도로 아주 기상이 좋았다. 크릴을 단 카드채비를 내리자마자 퍼버벅! 40cm 내외의 붉벤자리가 마치 참돔과 같은 입질을 보이며 물고 나왔고 그 사이사이에는 열기가 함께 달려 나와 낚싯배는 순식간에 어판장이 되어 버렸다. 믿기 어렵겠지만 벤자리와 열기가 물고 나오기 시작하면 몇 마리가 아닌 몇 백 킬로 조황이 나온다. 이날도 낚싯배의 물칸이 고기들로 가득 차버려 고기를 살릴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외줄낚시의 매력이라면 누구나 쉽게 낚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붉벤자리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으며 열기 외줄낚시와 같은 방법으로 낚시하면 된다. 기본 장비는 외줄낚시에서 사용하는 열기대나 긴 우럭대, 갈치대 등이 유리하다. 카드채비가 길기 때문에 짧은 낚싯대는 다소 불편하다. 최소 3m 이상 되는 낚싯대를 써야 채비 엉킴을 줄일 수 있고 채비를 편 상태에서 여러 개의 바늘에 미끼를 달아주기도 편하다. 필자와 무한루어클럽 일행은 지깅대를 외줄낚싯대 대용으로 사용했는데 그것도 쓸 만하다. 그러나 릴은 전동릴이 좋다. 붉벤자리는 사이즈가 큰 편에 속하기 때문에 한두 마리만 걸어도 끌어올리는 데 힘이 든다. 우리는 지깅릴(10000번 내외의 스피닝릴)을 사용해 힘들게 낚시했다. 전동릴의 필요성을 새삼 느꼈다.
붉벤자리를 노릴 경우 수심은 여름에는 40~60m에 맞춘다. 수중여 주변에서 피어오르기 때문에 바닥을 노릴 필요는 없다. 카드채비의 바늘 개수는 7개에서 10개를 쓰며 붉벤자리가 30~40cm로 크기 때문에 튼튼한 카드채비가 좋다. 이날 사용한 카드채비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카드채비 중 제일 튼튼한 것으로 기둥줄 14호에 가짓줄 8호로 만든 것이다.
봉돌은 80호에서 100호를 사용한다. 채비를 빨리 내리고 옆 사람과 엉키지 않으려면 모두 100호로 통일해서 쓰는 것이 좋다. 암반 지형에 경사가 있는 수중여 근처에 채비를 드리우다보니 밑걸림이 많고 채비 손실도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여분의 봉돌과 카드채비를 준비해야 한다.

 

 

▲ 이형준씨가 가지바늘마다 붉벤자리를 걸었다. 모든 바늘에 붉벤자리가 물고 나오면 거의 중노동에 가까우므로 전동릴을 사용 할 것을 권한다.

 

 

쫄깃한 살이 회로 일품

 

 

붉벤자리를 잡기 좋은 물때는 조금 전후다. 조류가 천천히 흘러 고기들이 잘 피어오르고 낚시할 수 있는 시간도 길다. 사리 때는 물돌이 전후에만 낚시할 수 있으므로 조황이 저조하다.
미끼는 크릴이나 오징어살을 쓴다. 예전에는 카드채비에 달린 반짝이만으로도 입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옆 사람이 크릴이나 오징어살을 쓰면 빈 채비로는 낚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크릴을 준비하고 가끔 오징어에 더 잘 무는 경우도 있으므로 오징어를 한두 마리 가져가서 잘게 잘라 써보는 것도 좋다. 크릴의 장점이라면 준비하기 편하다는 것이고 단점은 잘 떨어진다는 것이다. 크릴을 쓰면 쥐치나 평소에 보기 힘든 신기한 고기들이 낚이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데 잡어를 만나기 싫다면 오징어살로 대체하고 그렇지 않다면 크릴만 써도 좋겠다.

 

 

▲ 40cm에 육박하는 씨알 좋은 수컷 붉벤자리를 낚은 손종민 회원. 붉벤자리를 잡기 위해 서울에서 내려오는 열성을 보였다.

 


마라도 주변 해역의 수온은 아직 높기 때문에 당분간 붉벤자리가 많이 낚일 것으로 생각된다. 워낙 자원이 많아 수온이 내려가서 활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낚싯배 물칸을 모두 채우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붉벤자리 외줄낚시 인구가 미미하기 때문에 포인트 경쟁은 있을 수 없다.
수온이 떨어져서 붉벤자리 조황이 저조하면 어쩌나? 걱정할 것 없다. 그때가 되면 열기가 호황을 보인다. 씨알도 아주 크고 마릿수도 어마어마하다. 그렇다고 해서 붉벤자리가 전혀 낚이지 않는 것도 아니다. 열기가 너무 많아 상대적으로 붉벤자리가 덜 낚일 뿐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땐 붉벤자리와 열기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연중 낚이는 것 같다.
한 가지, 붉벤자리는 정말 맛있는 고기라는 말을 빠뜨릴 뻔했다. 쫄깃한 회는 여느 고급 생선 못지않다. 붉벤자리도 엄연히 바리과 고기니 그 맛이 어디 가겠는가. 죽은 지 오래된 것은 염장 후 숙성시켜 구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환상적인 생선구이가 된다.    
▒ 취재협조 선진호 011-696-9399, 동행출조 네이버카페 무한루어클럽

 

 

▲ 선진호의 물칸에 담긴 붉벤자리들. 너무 많이 넣어 다 떠올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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