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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104㎝ 날새기
2011년 11월 5791 2394

희귀어 기록 경신

 

울릉도에서 104㎝ 날새기

 

국내서 보기 드문 열대어종, 부시리보다 강한 괴력

 


9월 17일 부산 서방파제서도 85cm 날새기 출현

 

I 이달인 서울 지깅낚시인 I

 

 

 

 104cm 날새기를 들고 포즈를 취한 필자. 날렵한 몸에서 나오는 파워는 같은 사이즈의 부시리보다 강했다.
 필자가 부산 서방파제에서 원투낚시로 낚은 날새기를 들고 있다.

 

 

 

지난 10월 5일 울릉도에서 104cm 날새기가 낚였다. 날새기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열대성 어종으로 종전 기록은 2001년 추정환씨가 포항 신항만방파제에서 낚은 77.5cm였다. 울릉도 부시리 지깅 도중 메탈지그로 날새기를 낚은 서울낚시인 이달인씨는 “부시리보다 더 힘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보다 앞서 9월 17일 부산 감천동 서방파제에서도 부산낚시인 고명해씨가 80cm급 날새기를 낚아 화제가 됐다. 희귀성 열대어종인 날새기가 연달아 출현하는 것은 해수온 상승과 관련 깊은 것으로 보인다. 이달인씨와 고명해씨의 조행기를 함께 싣는다. <편집자>

 

 

 

부시리 지깅 시즌을 맞아 2박3일 일정으로 지인들과 울릉도로 출조했다. 첫날 조과는 아주 좋았다. 다음날인 10월 5일 아침, 역시 날씨도 좋고 물색도 좋아 뭔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오전 8시에 도동항에서 낚싯배에 올라 30분 정도 이동한 후 등대 앞에서부터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는 지깅 전용대에 원줄 PE 4호, 목줄 60파운드, 160g 핑크색 메탈지그를 사용했다.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입질을 시작했다. 60~80cm가 주로 낚였고 미터급 대부시리의 출현은 드물었지만 마릿수 재미를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었다. 두어 시간에 8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30분 넘는 파이팅에 기진맥진

그러던 중 아주 파괴적인 힘을 쓰는 녀석이 입질했다. 틀림없이 미터급 부시리라 여기고 이를 악물고 파이팅했는데, 녀석은 배 밑으로 파고들며 저항을 계속했다. 파이팅을 지켜보던 일행들도 나중엔 “대체 뭐기에 그러냐”며 걱정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힘이 좋아도 10~20분이면 승부가 날 줄 알았는데, 녀석과의 파이팅은 30분이 넘도록 계속되었다. 거의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어서야 어슴푸레 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엔 상어인 줄 알았다. 일행들의 도움으로 뱃전으로 끌어올려보니 처음 보는 고기였다. 일행 중 임종대씨가 날새기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큰 사이즈는 제주도에서 딱 한 번 봤는데, 그때는 어떤 고긴지 몰라 방생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날새기였고 국내 최대어가 팔십 센티 정도 된다. 이 녀석은 미터가 넘을 것 같으니 계측해서 낚시춘추에 제보하자”고 말했다.
배에서는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하고 낚시를 마치고 나서 귀항한 후에 계측해보았다. 자로 재보니 크기는 104cm, 무게는 날새기가 저울 위에서 요동치는 바람에 정확하게 재지는 못했지만 28~34kg이 나갔다.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고기와 파이팅한 것을 떠올리면 아직도 희열이 가시지 않는다. 힘이 어찌나 좋던지 이보다 더 큰 날새기를 만난다면 상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날새기 [cobia/black bontio]

성어는 몸길이가 150cm에 달하며 몸은 방추형으로 가늘고 길다. 몸은 작은 둥근 비늘로 덮여 있으며 몸 빛깔은 등쪽이 회갈색이고 배쪽이 연한 회색이다. 연안성 어류이며 수심 1200m의 심해부터 진흙·모래·자갈이 깔려 있는 연안 암초지대나 강어귀에서도 볼 수 있다. 빨판상어와 같이 대형 어류를 따라 다니는 습성이 있으며 게·어류·오징어 등을 먹고 산다. 단독으로 생활하는 습성 때문에 많은 양이 잡히지는 않는다. 제주도와 남해를 비롯해 일본 중국 타이완 호주 등 열대, 아열대 해역에 넓게 분포한다.

 

 

 

부산 서방파제 85cm 날새기 조행기

 

| 고명해 부산 낚시인 |

 

필자가 부산 서방파제에서 원투낚시로 낚은 날새기를 들고 있다.

 

 

9월 17일 토요일 11물, 물때도 좋고 날씨도 좋아 감천동의 서방파제(부평방파제)로 낚시를 나갔다. 최근 감성돔이 제법 붙은 데다 낮에는 전갱이, 밤에는 갈치가 낚여 서방파제엔 많은 낚시인들이 모여 있었다.
나는 서방파제 콧부리에서 대마도 방향으로 원투낚시를 했다(날씨가 좋은 날엔 대마도가 보인다). 조류가 약한 구간에서는 릴찌낚시를 주로 하지만 콧부리 같이 조류가 센 곳에서는 원투낚시를 즐겨한다. 그런데 좀처럼 입질이 없었다. 주변 낚시인들을 보니 전갱이도 잘 안 낚이고 드문드문 감성돔이 비치는 정도였다.
오전 11시 30분경 초리가 휘청거리는 우악스런 입질을 받았다. 큰놈이 걸렸나 싶어 얼른 챔질하니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괴력을 쓴다. 힘이 어찌나 좋은지 상어라도 입질한 줄 알았다. 파이팅 시간이 길어지자 낚시인들이 점점 내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과연 어떤 고기가 올라올 것인지, 궁금증이 극에 달할 즈음 주변 낚시인들의 도움으로 고기를 뜰채에 담는데 성공했다. 올려보니 뜻밖에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물고기였는데, 잿빛 몸통에 길이가 80cm가 넘는 고기였다.  

조력 30년에 처음 본 물고기
파이팅을 지켜본 낚시인들은 ‘이게 무슨 고기냐’며 아우성을 쳤다. 결국 낚시터에선 그 고기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해 인터넷 게시판에 사진을 올려 고기의 정체를 수소문했다. 그 결과 고기의 이름은 날새기로 밝혀졌다. 날새기는 열대지방에 사는 물고기인데, 종종 부산이나 포항에서 낚이기도 하며 날새기를 잡은 것이 내가 처음은 아니라는 답도 얻을 수 있었다. 낚시춘추에는 지난 2001년에 포항에서 낚인 77.5cm 날새기가 최대어로 등록되어 있었다.
집으로 가져온 날새기는 지인들과 함께 회로 먹고 매운탕을 끓여 먹었다. 날새기를 맛본 사람들은 아주 맛있다며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실수한 것이 하나 있다. 집으로 고기를 가져온 후 그만 계측을 깜빡하고 요리해 버렸다는 것이다. 분명 80cm가 넘는 고기였는데,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이런 행운을 기록으로 남기지 못했다는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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