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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 구례 섬진강의 가을 쏘가리 포인트
2011년 11월 19139 2396

 

 

 

르포

 

 

 

 

구례 섬진강의 가을 쏘가리 포인트  

 

 

동해마을 앞, 유곡소, 압록소 1차 타깃

 

 

 

 

이찬복 쏘가리닷컴 운영자·라팔라 필드스탭

 

 

섬진강에서도 중류의 구례 지역은 가을에 쏘가리가 잘 낚이는 곳이다. 바닥이 복잡하고 소가 발달해 있어 날이 추워지면 깊은 소에 머무는 쏘가리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섬진강은 호남 제일의 쏘가리 명소다. 전북 진안 팔공산에서 발원한 섬진강 물줄기는 212km를 흘러 임실, 남원, 구례, 하동을 거쳐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이중 가을에 찾아볼만한 포인트는 중류 구간인 구례 지역이다. 강폭이 넓고 소 포인트가 많아 겨울을 대비해 여울과 소를 오가며 먹이활동을 벌이는 가을 쏘가리를 만나기 좋은 곳이다. 8월 말부터 추위가 시작되는 10월 말까지 쏘가리는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며 부지런히 여울과 소를 오가며 먹이활동을 한다.
나는 10월 5일 섬진강 구례 지역을 찾아 40cm급 쏘가리를 비롯해 20~30cm 쏘가리를 여러 마리 낚았다. 현재 섬진강 쏘가리는 어느 정도 여울에서 물러나 수심이 있는 깊은 소와 연결되는 물골 부근에 머물러 있는데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지 않는다면 10월 말까지는 비슷한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활성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1/8온스 정도의 지그헤드와 2인치 웜을 사용해 물골 깊숙이 천천히 흘려주면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새벽에 쏘가리 입질이 잘 붙는 섬진강 칠의사 포인트.

 

                         섬진강 동해마을 앞에서 35cm급 쏘가리를 낚은 필자.

 

 

물골의 깊은 수심에 은신해있는 가을 쏘가리

 

 

전주·순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섬진강을 찾아가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익산에서 장수 방면으로 가다가 완주를 지나 전주·순천간 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섬진강으로 갈 수 있다. 구례나들목을 나와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토지면 송정리의 칠의사 포인트. 웨이딩을 하지 않고 바위 위에서 강심과 여울 턱을 공략하기 좋은 곳이라 매번 첫 번째 포인트로 삼아 상황을 체크하는 곳이다. 여울부터 상류 쪽 소로 이어지는 여울 턱과 물골을 찬찬히 살펴봤는데 여울 가까운 곳에서는 입질이 없고 여울에서 30~40m 하류에 수심이 좀 더 깊어지고 물살이 좀 약해지는 곳을 공략하자 꺽지가 낚였고 작은 쏘가리들도 시퍼런 물색의 물골 자리에서 올라왔다.
그 다음 옮긴 포인트는 문척면 죽마리의 동해마을 포인트. 이곳에선 여울이 끝나고 소가 시작하는 물골을 노려 웨이딩을 했다. 쏘가리는 여울도 아니고 깊은 소도 아닌 어중간한 물골 근처의 깊은 자리에 붙어 있었다. 최대한 깊은 수심으로 들어가서 물골까지 접근한 다음 물골 바닥까지 지그헤드를 흘려주기를 여러 번. 수면에 햇살이 넓게 퍼지기 시작하자 쏘가리 입질이 들어왔다. 30cm 이하 잔챙이 몇 마리가 나온 후 드디어 ‘툭’하고 묵직한 입질이 들어왔는데 40cm급 쏘가리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하류로 계속 내려가면서 구례읍 계산리의 하늘공원 앞 포인트와 유곡소 등 6곳을 차례대로 돌아봤는데 피딩타임이 지난 후여서 입질은 줄어들었지만 여울과 소 사이의 물골자리라는 패턴은 마찬가지였다. 오후 4시경 저녁 피딩타임을 바라보고 찾은 유곡여울에서 제법 긴 시간을 할애해 집중적으로 낚시를 했다. 아직까지는 쏘가리들이 아침저녁으로 여울을 오가면서 먹이 활동을 한다는 가정 하에 조금은 여울과 가까운 쪽으로 캐스팅을 반복하니 쏘가리가 낚이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입질엔 30cm 중반의 쏘가리가 올라왔다.

 

 

구례~압록 포인트 6

 

 

여기 소개하는 포인트들은 필자가 직접 답사해 조황을 확인한 곳들이다. 주소를 적어놓았으므로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 포인트까지 쉽게 찾아갈 수 있다. 8개 포인트 중 소가 크고 물속 바위 골이 깊은 동해마을 앞, 유곡소, 압록소는 쏘가리 월동처로서 초겨울까지도 쏘가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므로 섬진강 구례지역을 찾는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 바란다.
 

칠의사 앞
전남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525-1. 칠의사 상류엔 간전교고 있고 그 상류엔 그 유명한 화정리소가 있다. 섬진강에서 가장 깊고 큰 소인 화정리소는 현재 수달보호구역으로 낚시가 금지되어 있다. 칠의사(七義祠)는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이곳을 지켰던 일곱 명 의사들을 기리는 사당이다. 칠의사 앞은 그들의 영혼을 달래기라도 하려는 듯 다른 곳보다 유달리 힘차게 여울이 흐르며 소와 여울이 섞여있는 지형을 보인다. 칠의사 앞 주차장에 주차하고 강변으로 내려서면 포인트가 펼쳐지는데 도로와 강변 사이에 경사가 심하다. 새벽 등 웨이딩을 하기 힘든 시간대에 편한 복장으로 낚시가 가능하므로 밤낚시나 이른 아침에 찾으면 좋다.

 

 

동해마을 앞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992-1. 소 상류의 여울과 물골 자리로서 낮이나 밤엔 쏘가리가 낚이지 않다가 아침과 저녁에 마릿수 쏘가리가 쏟아지는 포인트다. 봄에는 산란을 위해, 여름과 가을엔 먹이활동을 위해 여울과 소를 오가는 쏘가리들이 물골에 머문다. 이번 출조에서도 가장 큰 쏘가리가 사성암 주차장 건너편 물골에서 낚였다. 섬진강의 특징이기도 한 복잡한 바닥지형으로 인해 늘 쏘가리 자원이 유지되지만 갑자기 큰 바위 틈이 나타나는 등 바닥 굴곡이 심하므로 웨이딩을 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바닥이 복잡해 쏘가리 자원이 많고 마릿수 조과를 보여주는 동해마을 앞.

 

하늘공원 앞
전남 구례군 구례읍 계산리 88-1. 하늘공원은 공동묘지로서 주차가 편하고 포인트 진입이 쉬워 섬진강을 자주 찾는 꾼이라면 꼭 들르는 포인트다. 소와 여울이 반복되면서 물골이 발달한 포인트로서 상류 큰 여울 아래부터 이어지는 긴 물골을 샅샅이 뒤져보면 쏘가리를 만나기 쉽고 특히 물골 중간쯤에 있는 돌무더기 근처는 쏘가리들이 잘 낚이는 핫스팟이다.

 

 

  주차 여건이 편하고 포인트 진입이 쉬워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 하늘공원 앞.
 

 

 

유곡소
전남 구례군 구례읍 계산리 452-2. 필자가 가장 즐겨 찾는 곳으로서 출조할 때마다 늘 쏘가리를 만나는 곳이다. 물골이 발달한 자리로서 늦가을까지 쏘가리가 올라온다. 취재 당일에도 마릿수 조과가 뛰어났고, 30cm 중반의 쏘가리가 물골 가장 깊은 곳에서 올라왔다. 4파운드 라인에 1/8온스 지그헤드와 금색 2인치 섀드웜을 세팅해 물골 깊은 곳에 집어넣고 아주 천천히 바닥을 긁어주는 액션을 주어 쏘가리를 만날 수 있었다.

 

 취재 당일 물골 자리에서 마릿수 입질을 받은 유곡소.

 

 

계산리 상류 소
전남 구례군 구례읍 계산리 1298-5. 계산리 유곡여울 상류에 있는 커다란 소 포인트다. 취재 당일 쏘가리를 낚지는 못했지만 이곳 역시 늦가을 최고의 포인트로서 이 시기에 한번쯤은 꼭 루어를 던져봐야 하는 곳이다. 물색이 맑아 바닥이 훤히 보이므로 물속 바위와 바위 사이 수심이 깊어져서 물색이 검게 보이는 지역을 집중 공략하면 쏘가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늦가을 최고의 포인트로 꼽히는 계산리 상류 소.
 

 

 

압록소
전남 구례군 구례읍 계산리 1428-1. 압록교 상류에 있는 대나무밭 아래 돌무더기 포인트이다. 수심이 매우 깊어 겨울 월동처에 가까운 곳이긴 하지만 압록교를 지나 흐르는 강한 물살 덕분에 여울처럼 물살이 복잡하다.  멀리 던지지 않고 바로 앞 깊은 수심을 노려 아주 천천히 채비를 운용해주면 꼭 쏘가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밤낚시엔 루어를 살짝 띄워 살살 릴링해주면 큰 쏘가리를 만날 수 있다. 

 

   수심이 깊어 늦가을까지 쏘가리를 만날 수 있는 압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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