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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다금바리 인기 폭등
2011년 11월 6195 2403

새로운 원정낚시 상품 등장 

 

대마도 다금바리 인기 폭등

 

남단 나인시마 일대 갯바위에 5~10kg급 고정 출연

 

이영규 기자ㅣ

 

 

 

 

다금바리낚시가 새로운 대마도 출조 상품으로 뜨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그 양이 급감하여 보통 사람들은 구경도 하기 힘든 최고급 횟감 다금바리를 대마도에선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한국 낚시인들에게 알려진 대마도 다금바리는 현지에서도 1kg당 6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어종이며 제주도와는 비할 수 없을 만큼 자원이 많다. 제 시즌인 9~11월에는 낚을 확률이 80%에 육박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다금바리를 노리고 대마도를 찾는 한국 낚시인들이 늘고 있다.

 

 

올 가을 대마도 출장의 1차 취재 대상어는 다금바리로 정해졌다. 원래 가을 대마도의 주력어종은 돌돔이다. 그러나 올해는 돌돔낚시가 유례없는 불황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때마침 인천낚시인 김영문씨가 “지금 대마도에 다금바리가 붙어 난리”라며 함께 들어가보자고 연락해왔다. 김씨는 작년 낚시춘추 10월호에 대마도 다금바리낚시 기사와 사진을 최초로 제보한 사람이다.
대마도 다금바리낚시는 그간 대마도 어부들만 해왔으나 작년 9월경, 민박집 ‘쓰시마리조트의’ 가이드로 있던 권기한씨와 조명철씨가 한국 낚시인으로는 최초로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시마리조트에 놀러온 나인(內院)항의 일본인 낚싯배 선장이 “시월에서 십일월 두 달 동안 대마도 어부들은 다금바리 조업으로 바쁘다. 이때는 일본 본토의 낚시꾼들도 다금바리를 낚기 위해 대마도로 들어온다”고 말해 다금바리낚시에 도전했고, 첫 시도에 5~7kg급 2마리를 뽑아낸 것이다. 이후 권기한씨와 조명철씨는 민박집 손님들과 지속적인 탐사에 나섰고 매번 5~10kg에 이르는 놈들을 낚아냈다. 이 소문이 한국까지 퍼져 지금은 다금바리만 노리고 대마도를 찾는 꾼들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10kg 넘으면 돌돔 장비로 제압 어려워

지난 9월 23일 오전 7시,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김영문씨와 서울의 박승규씨를 만났다. 김영문씨는 대형 다금바리의 힘은 어마어마하다고 겁을 주었다. 챔질이 늦어 암초 속에 처박은 놈을 끄집어내기란 거의 불가능하고, 20kg이 넘는 대물이 걸리면 릴 한 번 못 감고 질질 끌려 다니다 채비가 터진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아직 대마도 갯바위에서 한국 낚시인들이 20kg 이상을 끌어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작년에 돌돔 장비로 다금바리를 상대했다가 혼났던 김영문씨는 이번엔 다금바리 전용대와 자작 받침대까지 준비했다. “내가 만든 받침대는 전동 드릴로 갯바위에 구멍을 낸 뒤 전용 볼트와 너트로 고정시키는 방식인데 낚싯대를 꽂은 상태로 챔질할 수 있도록 각도 조절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대형급은 낚싯대를 뽑는 사이에 암초로 돌진하므로 아예 낚싯대가 꽂힌 상태로 챔질과 릴링을 병행하기 위해서죠.” 김영문씨가 말했다.    

야행성의 다금바리, 밤낚시로 도전해야

김포공항을 이륙한 코리아익스프레스(KEA)의 19인승 경비행기가 1시간 만에 우리를 대마도공항에 내려놓았다. 김포에서 대마도까지 왕복 항공료는 34만4천원. 10월 한 달간은 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 비행기가 뜬다(김해공항에서도 대마도행 항공기가 뜬다. 왕복 24만5천원. 월, 수, 금, 토요일 운항).
공항에서 15분 거리인 쓰시마리조트로 이동해 장비를 챙긴 뒤 오후 3시경 대마도 남단의 나인항으로 향했다. 다금바리는 일몰 직후 2시간 사이에 가장 입질이 잦아 다금바리 전문꾼들은 오후에 출조한다. 조명철씨가 우리를 가이드했다. 원래 찌낚시 전문가인 그도 최근 다금바리낚시에 푹 빠져있었다.
나와 김영문, 박승규씨가 내린 곳은 나인항을 빠져나와 우측으로 돌면 나오는 첫 번째 모퉁이로 평소 돌돔낚시를 많이 하는 곳이다. 여기서 밤낚시를 하면 다금바리가 낚인다고 한다. 포말이 이는 좌측 곶부리에서는 벵에돔, 배를 댄 우측 갯바위에서는 돌돔과 다금바리를 노릴 수 있다.

갯바위에서 20m 가량 근투해야 입질 잦아

김영문씨가 다금바리 채비를 준비하는 사이 나와 박승규씨는 좌측 곶부리 쪽으로 이동해 긴꼬리벵에돔을 노렸다. 밑밥을 준 지 30분 만에 긴꼬리 입질이 들이닥쳤는데, 처음엔 25~30cm급이 물더니 해 질 무렵이 되자 35~40cm급이 섞여 올라왔다. 불과 2시간 만에 40마리 가까이 낚았다. 그런데 이런 마릿수 조과는 남단의 나인시마~쯔쯔자키 일원에서만 가능한 것이었다. 취재 당시 대마도 갯바위 벵에돔낚시는 불황이었고 심지어 서쪽과 동쪽 바다에서는 선상찌낚시마저 부진했다. 그러나 그것은 어찌 보면 통상적 현상이다. 대마도 벵에돔은 하절기엔 선상찌낚시에서만 호황을 보이고 겨울이 돼야 갯바위로 다량 붙기 때문이다. 
해가 지자 우리는 찌낚싯대를 접고 김영문씨 뒤에 앉아 다금바리낚시를 구경했다. 그때까지 김영문씨는 돌돔낚시를 시도했지만 입질은 받지 못하고 있었다. 오후 5시경 한 눈 팔다 놓친 입질이 이날의 유일한 돌돔 입질이었다. 김영문씨의 다금바리 채비는 돌돔 채비보다 몇 배는 강했다. 5kg 미만의 소형 다금바리는 돌돔 장비에 목줄과 바늘만 강화해 쓰면 되지만 10kg 이상급을 노릴 생각이라면 원줄 35호, 목줄 38번 와이어, 바늘은 다금바리 전용 24호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릴은 경트롤링에 쓰는 대형 펜 세네터 장구통 릴을 썼는데 35호 원줄을 감기에 일반 돌돔릴은 작고 힘도 딸린다는 게 김영문씨의 얘기다. 
김영문씨가 반토막낸 고등어를 바늘에 꿴 뒤 원투하며 외쳤다. 
“물어라 다금바리야. 새로 산 낚싯대 신고식 좀 하자!”
엥 그런데 이게 뭐람? 우리는 먼 수평선에 떨어질 채비를 기다리고 있는데 채비는 고작 20m 앞에 떨어지고 만다. ‘릴에 퍼머가 생겼나?’ 싶었는데 낚싯대를 그냥 받침대에 꽂는 게 아닌가? 김영문씨가 설명했다.
“다금바리는 가까이에서 물어요. 포인트마다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십오에서 이십오 미터 거리가 가장 좋습니다. 일본 어부들도 갯바위에 배를 바짝 붙여 주낙을 깝니다. 멀리 원투하면 거의 입질받기 힘들어요.”
한국의 제주도에서는 하룻밤에 한두 마리 낚기 어렵다고 알려진 다금바리. 대마도 어부들은 하룻밤에 많게는 10여 마리 이상의 다금바리를 낚아내고 있다고 한다. 전동 롤러까지 갖추고 있어 배에서는 20kg 이상급도 쉽게 끌어올린다고 한다.

입질 순간 못 채면 허탕 칠 위험 높아

첫 입질이 들어온 건 밤 7시경. 케미라이트를 붙여놓은 초리대가 두세 번 튕기더니 갑자기 허리까지 수그러든다. “왔다!”하고 내가 소리쳤으나 챔질이 늦었는지 빈 바늘만 나온다. 다금바리가 아닌가? 두 번 째 입질은 20분 뒤에 찾아왔다. 한 대는 돌돔장비, 한 대는 다금바리 장비를 사용했는데 이번엔 돌돔장비에 꿴 고등어에 입질이 왔다. 초리대가 끄떡끄덕 하기에 “또 입질이다!”하고 우리가 소리치자 김영문씨가 대도 뽑지 않은 채 정신없이 릴을 감았다. 생각보다 쉽게 끌려나온다 싶었는데 4kg이 약간 넘는 새끼 다금바리였다. 씨알은 잘았지만 현란한 호피 무늬와 날카로운 이빨을 보니 바다의 맹수라 불러도 될 만큼 멋지고 화려했다.  
두 번째 낚은 5kg짜리는 다소 코믹하게 낚았다. 김영문씨가 방금 낚은 다금바리를 꿰미에 꿰어 바다로 던졌는데, 이미 던져놓은 채비의 원줄 너머로 꿰미를 던진 듯 보여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초릿대가 출렁하며 수그러든다. 이 모습을 본 박승규씨가 “김 사장님 꿰미가 낚싯줄을 넘어갔어요. 다시 던져야 될 것 같은데요” 하고 말하자 김영문씨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아차! 입질이었구나!’
그제야 상황을 감 잡은 김영문씨가 재빨리 다금바리 전용대를 직각으로 세워 챔질한 뒤 릴을 감았다. 그러나 녀석은 꼼짝도 안 했다. 그 짧은 시간에 박아버린 것이다. 잠시 대를 숙였다가 다시 강하게 챔질하자 대끝이 “투두둑”거리며 요동친다.    
“오케이! 나왔어요!”
이후 밤 9시까지 두 번의 입질을 더 받았으나 모두 헛챔질 돼 놓치고 말았다. 돌돔은 제 때 챔질 못해도 자동걸림 되는 경우가 많은데 다금바리는 입질이 순간적이라 그런지 헛챔질 확률이 매우 높았다. 아무튼 대물은 못 만났고 2마리밖에 못 낚았지만 초저녁 2시간 낚시에 네 번의 입질을 받았다는 건 그만큼 다금바리 자원이 풍부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10시경 철수배에 오르니 모자섬에 내렸던 김인구씨와 권기한씨가 5~6kg짜리를 3마리를 낚아 올라왔다. 그 들 역시 총 여섯 번의 입질을 받았으나 16호 원줄이 여에 쓸리면서 큰놈들은 놓쳤다고 한다. 이튿날엔 낮부터 남동풍이 강하게 불어 남단 출조를 포기하고 찌낚시꾼들과 돌돔꾼 몇 명만 서쪽으로 나갔다 왔는데 잔챙이 벵에돔만 20마리 정도 낚았고 돌돔꾼들도 강담돔만 서너 마리씩 낚았다. 다금바리꾼들은 날씨를 관망하다가 오후 4시경 출조를 감행해 김영문씨만 6kg급 1마리를 낚아왔다. 

낮엔 돌돔 낚고 해 지면 다금바리낚시로 전환

10월 초 현재 대마도낚시는 돌돔과 다금바리를 함께 노리는 원투낚시 위주로 출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낮에는 돌돔을 노리다가 해가 지면 채비를 바꿔 다금바리를 노리는 방식인데 쓰시마리조트는 이 때문에 평소보다 서너 시간 늦은 밤 10시경 항구로 철수하고 있다. 밤 10시가 넘어가면 입질이 급격히 뜸해지므로 자정을 넘겨서까지 낚시하는 경우는 없다.
미끼인 냉동 고등어는 민박집에 미리 부탁해놓으면 가이드가 구해놓는다. 두 대의 낚싯대로 밤 10시까지 낚시한다면 10마리만 있어도 충분하다. 냉동고등어는 1마리당 100엔(약 1500원) 정도 한다.
대마도 다금바리는 일본 본토까지 소문이 나 많은 일본인들이 찾고 있다. 그래서 대마도 현지 낚시점에서도 다금바리 채비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작년에는 11월 말까지 다금바리가 낚였다.   
▒ 조황 문의 조명철 010-3590-0848
▒ 항공편 문의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1588-2682

 

 

 

대마도 전역이 다금바리 포인트

서바다와 동바다 선상낚시에도 10kg까지 낚여

 

대마도 다금바리는 남쪽에서만 낚이느냐고 조명철씨에게 묻자 그는 아소만 외곽 서쪽 갯바위에서도 다금바리가 잘 낚인다고 했다. 대마도 전역이 다금바리 포인트라는 것이다. 그러나 나인시마 일원의 남쪽에 다금바리 포인트가 많은 것은 확실하다.
동쪽과 서쪽 바다에서도 배낚시에 다금바리가 종종 올라오고, 작년 9월에는 동쪽 쿠로시마 해상에서 조명철씨가 직접 10kg짜리를 끌어낸 적도 있다. 10kg짜리 다금바리는 찌낚시에 걸린 40cm 참돔을 물고 올라왔다고 한다.


 

 

 

 

 

 

1 취재 첫날 4~6kg급 다금바리를 낚아낸 김인구씨(왼쪽)와 김영문씨. 입질은 대여섯 번 이상씩 받았으나 큰 놈들은 죄다 놓치고 말았다.


2 김영문씨가 첫수로 걸어낸 4kg짜리 다금바리를 보여주고 있다.


3 다금바리낚시용 버림봉돌채비. 봉돌은 40호, 바늘은 24호다.


4 반 토막 낸 고등어를 미끼로 쓴다.


5 보기만 해도 우직스러운 다금바리 전용대(앞쪽).


6 권기한씨가 모자섬 뒤편에 있는 마구라(베개머리) 포인트에서 낚은 6kg짜리 다금바리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대마도에서 한국인 최초로 다금바리낚시에 성공한 주인공이다.


7 조명철씨가 북서쪽 쯔나시마 갯바위에서 낚은 강담돔과 돌돔을 자랑하고 있다.


8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대마도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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