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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깅 후반기 해법_1_베이트피시 2_얕은 브레이크 라인 찾아라
2011년 11월 6207 2423

에깅 후반기 해법

 

통영 농가도에서 내린 결론은?

 

1_베이트피시 2_얕은 브레이크 라인 찾아라

 

 

김창용(더블테일) 창원·프리라이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후 남해안의 무늬오징어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녀석들은 과연 어디로 간 것일까?

3년 만의 호황이라며 뜨겁게 달아오르던 에깅 열기도 찬바람 앞에 속수무책으로 시들고 있다. 변화하는 계절 앞에 패턴을 찾아내지 못한 낚시인들은 ‘에깅이 끝났다’고 말하거나 ‘너무 많이 낚아서 남은 양이 없다’고 말한다.

 

 

농가도 검지 포인트에서 킬로급 무늬오징어를 히트한 유강수씨. 썰물이 끝날 무렵 내추럴컬러 에기로 입질을 받았다.

 

 
10월이 남해안의 에깅 피크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무늬오징어의 시즌 전개를 단순한 수온의 변화로 풀어내려 한 것이 착오일 수 있다. 그보다 무늬오징어의 먹잇감이 되는 작은 물고기들(전갱이나 고등어, 기타 잡어)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그 녀석들을 따라 이동하는 무늬오징어의 포지션을 유추해낸다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른다.

 

 

▲ 낚싯배에서 촬영한 농가도.

 

 

가을 에깅 밤에 잘 되는 이유는?

 


가을이 되면 고등어나 전갱이의 활동시간대가 바뀐다. 여름까지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활동하지만 가을에는 밤에만 활동한다. 가장 많이 연안으로 몰려드는 시간대는 해거름이다. 고등어와 전갱이들이 해거름부터 밤에만 움직인다는 건 무늬오징어의 사냥시간도 그에 맞춰 해거름부터 밤으로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시각에서 에깅을 이해하면 낮에 잘 낚이던 가을이 되면 왜 낮에 안 낚이고 밤에만 낚이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큰 전갱이나 고등어가 잘 낚이는 국도, 좌사리도 등에서는 왜 무늬오징어가 잘 낚이지 않을까?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먼바다에는 전갱이 무늬오징어의 피딩 타임과 맞물려 대형 부시리와 만새기, 삼치 등이 출현하기 때문에 무늬오징어가 부시리 등을 피해 달아나기 때문이다. 부시리가 접근하면 무늬오징어 입질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에깅꾼들 사이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둘째 큰 전갱이들은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깊은 곳으로 붙는데, 그런 곳은 에깅을 하기가 무척 힘들기 때문에 조과가 부진하다. 에깅 고수들은 조류가 빠르고 깊은 곳에서 4호 에기에 싱커를 달아 발앞을 노려 큰 무늬오징어를 낚아내기도 하지만 그런 사실을 모르고 캐스팅 낚시를 하면 입질을 받을 수 없다.
사실 10월 중순 이후에는 무늬오징어의 마릿수가 줄면서 에깅이 어려워진다. 그런데 왜 10월 이후를 에깅 피크라고 할까? 그 이유는 여름과 초가을과 비교하기 힘든 큰 씨알의 무늬오징어가 낚이기 때문이다. 초가을까지는 1kg이 넘는 무늬오징어를 구경하기 힘들지만 10월 이후에는 킬로급 무늬오징어를 만날 확률이 아주 높다.

 

 

▲ 신건(뒤)씨와 유강수씨가 농가도 검지 포인트에 있는 홈통을 공략하고 있다.

 

 

한동안 부진했던 농가도에 무늬가 비친다고?

 


지난 10월 1일 바다루어이야기의 신건(마적), 유강수(무늬플루)씨와 함께 통영 농가도를 찾았다. 농가도는 사량도와 수우도 사이에 있는 섬이다. 2007~2008년에 무늬오징어가 폭발적으로 낚였다가 최근 2~3년 무늬오징어가 거의 낚이지 않던 곳인데 최근에 다시 모습을 나타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본 것이다. 해거름의 입질타이밍에 맞춰 1박2일 일정을 잡았다.
우리는 고성군 하이면 맥전포항에서 사량도로 감성돔낚시를 출조하는 고성스타피싱의 낚싯배를 타고 출항해 도중에 농가도에 내려달라고 했다. 뱃삯은 1인 3만5천원이었다. 새벽과 정오에 두 번 정도 출항하는데, 감성돔 시즌이라 그런지 정오에도 많은 낚시인들이 맥전포항에서 출조했다. 맥전포 외에도 고성~삼천포 해안의 포구에서 뜨는 낚싯배들을 타면 대부분 농가도에 내릴 수 있다. 감성돔 낚시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1박2일 일정으로 해질녘과 다음날 해 뜰 때를 집중적으로 노린다고 했다.

 

 

▲ 신건씨도 무늬오징어를 낚아 포즈를 취했다.

 


낚싯배를 타고 20분 정도 나가 농가도 북쪽에 있는 검지 포인트에 내렸다. 나는 에깅 포인트로 남쪽의 깊은 곳보다 북쪽의 얕은 곳을 선호하는 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얕지만 먼 곳에 수중여나 브레이크라인이 있는 곳을 선호한다. 이런 자리들은 베이트피시가 붙는 대표적인 곳으로 피딩 타임엔 무늬오징어를 기대할 수 있다. 단, 피딩 타임이 다소 짧다는 것은 흠이다.  
농가도에 도착한 우리는 평평한 곳에 짐을 풀고 서쪽의 수우도를 바라보고 캐스팅했다. 물때는 초썰물. 검지 포인트 옆엔 큰 홈통이 있는데, 그곳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생각보다 더 쉽게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었다. 낮부터 300~500g 무늬오징어가 시원하게 입질했다. 신건씨와 유강수씨는 무늬오징어의 높은 활성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 무늬오징어를 히트한 유강수씨. 챔질 후 강하게 무늬오징어가 차고나가는 바람에 혼쭐이 났다.

 

 

고등어 떼 출현에 색다른 손맛까지

 


점심을 먹은 후 썰물이 끝나기 전에 다시 낚시를 시작했다. 에기는 어필컬러보다는 전갱이나 용치놀래기 컬러를 입힌 내추럴컬러가 더 잘 먹혔다. 물색이 탁했기 때문인지 낮이라 그런지 내추럴컬러에 입질 빈도가 훨씬 많았다. 그러던 중 유강수씨의 릴이 굉음을 내며 역회전했다. 올려보니 한눈에도 1kg이 넘는 무늬오징어다. 그는 “폴링 도중 에기를 사정없이 가지고 갔다”고 말했다.
간조 무렵엔 고등어 떼가 출현했다. 바다가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더니 발앞에서 고등어가 튀어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고등어나 전갱이가 보일링하듯 튀어 오르면 에깅은 포기하는 것이 낫다. 이 녀석들은 에기도 공격하기 때문에 설령 주변에 무늬오징어가 있다고 해도 놈들 성화에 입질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자 유강수씨는 기다렸다는 듯 메탈지그를 채비한 낚싯대를 던져 고등어를 낚기 시작했다. 캐스팅 두어 번에 씨알 좋은 고등어가 물고 나왔다. 그러나 고등어가 어찌나 요동을 치던지 두세 마리 중 한두 마리는 꼭 떨어뜨렸다. 메탈지그에 작은 어시스트 훅을 달았더라면 덜 털렸을 텐데. 전갱이와 고등어를 노린다면 20g 내외의 메탈지그가 적당하고 삼치라면 30g이 넘는 것을 써야 한다. 작은 메탈지그로 삼치를 노리면 삼치가 메탈지그를 삼켜버려 삼치 이빨에 목줄이 끊어지기 때문이다. 전갱이 고등어 삼치는 언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낚싯대를 한 대 더 준비해둔 상태로 기다리다가 보일링이 목격되면 캐스팅한다.
고등어 떼가 지나간 후에는 무늬오징어의 피딩이 있었다. 다시 시원한 입질이 이어졌다. 무늬오징어의 씨알이 조금 작은 것이 아쉬웠지만 여러 마리를 낚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 무늬오징어로 만든 물회로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다. 무늬오징어에 갖은 야채를 썰어 넣고 고추장 양념을 풀면 맛있는 오징어 물회가 된다.

 

 

감성돔 산란철 포인트와 가을 에깅 포인트 유사

 


우리는 낮부터 무늬오징어가 활발한 입질을 보여 해거름엔 폭발적인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밤이 되자 북동풍이 강하게 불면서 낚시가 어려워졌다. 포인트가 북쪽이라 맞바람이 되어 고생스러웠다. 결국 일찌감치 침낭 속에 들어가 잘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다음날 오전 9시에 철수했는데 그때까지 낚시가 불가능할 정도의 바람이 불었다.
이맘때 무늬오징어가 잘 낚이는 지점은 농가도 북쪽 검지 포인트처럼 얕은 지형에서 깊은 지형으로 이어지는 경계지점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수중여 주변이다. 그런 곳으로 무늬오징어가 붙었다가 빠지기를 반복한다. 필수 테크닉이라면 원투와 바닥찍기 그리고 라인의 텐션을 잘 유지해주는 것이다. 더불어 로드액션은 빠르고 짧고 간결하면 어렵지 않게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을 것이다. 검지 포인트는 봄철 감성돔 산란포인트로 유명한 곳인데, 그런 면에서 산란감성돔이 잘 낚이는 포인트 중에서 에깅 포인트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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