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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강붕어 호황현장 - 삼가면에 가서 양천강 남산보를 찾으시오
2011년 11월 10730 2435

합천 강붕어 호황현장

 

 

삼가면에 가서 양천강 남산보를 찾으시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경남 합천군 삼가면에 있는 양천강 남산보에서 가을시즌 강붕어낚시가 한창이다. 토종붕어와 희나리가 앞 다투어 낚이면서 8월부터 두 달째 호황을 보이고 있다. 양천강 붕어는 11월 초까지 낚일 전망이다.

 

▲ 합천 삼가면 양천강 남산보에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양천강은 합천 좌골산에서 발원하여 합천군 쌍백면, 삼가면과 의령군 대의면, 산청군 생비량면을 지나 신안면에서 경호강과 만나 진양호로 흘러드는  60㎞의 긴 강이다. 호황현장인 남산보는 양천강의 상류에 있다. 삼가면에는 남산보와 양천보가 위아래로 나란히 위치해 있는데, 두 곳 모두 매년 호황을 보이는 곳으로 양천보보다는 남산보의 조황이 앞선다.
양천강의 시즌인 가을이 오면 부산과 대구, 의령, 진주에서 많은 낚시인들이 남산보를 찾아드는데 장박낚시를 즐기는 꾼들도 있다. “남산보에서 낚이는 붕어는 7~9치급이 주종이지만 큰물이 진 후에는 며칠 동안 월척도 잘 낚이고 강고기답게 힘이 좋고 입질이 시원합니다. 자원이 워낙 많아 언제 찾아도 마릿수를 보장해주기 때문에 자주 찾고 있습니다.” 합천 큰붕어낚시회 김정민 회장의 말이다. 김 회장은 올해 강낚시가 호황을 보였던 이유로 많은 비를 들었다. 그는 8월에 양천강의 호황 소식을 나에게 알려왔고, 나는 다소 늦은 9월 22일 양천강 남산보를 찾았다.
남산보 취재는 10년 만이다. 2001년 8월에도 호황을 보여 가서 취재를 한 적이 있다. 합천 큰붕어낚시회 회원 3명이 해거름에 먼저 남산보에 들어가 있었고, 나는 밤 9시경 합류했다. 남산보는 많은 낚시인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보에서 상류를 봤을 때 좌측 연안은 수심이 얕아 오른쪽에 낚시인들이 앉아 있었다. 큰붕어낚시회 김정민 회장과 정점규, 김종원 회원은 하류 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 “이 정도면 대박 아닙니까?” 합천 큰붕어낚시회 정점규 회원이 밤낚시 조과가 담긴 살림망을 자랑하고 있다.

 

   

▲ 남산보 상류에 있는 양천보. 이곳에서도 붕어가 잘 낚인다.   ▲ 먼동이 터 올 무렵 김정민 회장이 입질세례를 받고 있다.

 

 

10년 만의 재회

 

이날 밤은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내피까지 입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정도였다. 그런 가운데 세 사람은 내가 도착하기 전 초저녁 두 시간 동안 15마리 정도 낚아놓고 있었다. 김정민 회장이 자기 자리 옆에 미리 29, 32 두 대를 세팅해 놓아서 나는 거기 앉아 글루텐만 달아 던지면 되었다. 가만 보니 이곳에 온 낚시인 모두가 비슷한 길이의 낚싯대로 두 대씩만 사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 “29, 32대에 입질이 제일 활발한 편으로 밤새 입질이 잦기 때문에 굳이 다대 편성을 할 필요가 없어요.” 정점규 회원이 말했다. 이곳에서는 떡밥만 쓰는데 제일 효과적인 글루텐 한 가지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저녁과 새벽에 입질이 활발하고 자정이 넘어가면 입질이 뜸해진다고 했는데, 이날은 자정이 넘었는데도 심심치 않게 입질이 이어졌다. 기온이 떨어져도 찌는 시원스럽게 올려주었고 강고기답게 힘이 꽤 좋았다.   
나는 차에서 세 시간 가량 눈을 붙인 뒤 새벽 5시에 일어났다. 김정민 회장은 계속 낚시를 하고 있었고 5마리 더 낚았다고 했다. 많은 낚시인들이 앉아 있었던 중상류에는 장박낚시중인 대구꾼과 부산꾼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텅 비어 있었다. 알고 보니 합천과 삼가 낚시인들이었는데 자정 이후 입질이 뜸해지자 모두 돌아갔다고 말했다.
날이 밝아오자 거짓말처럼 붕어 입질이 재개되었다. 아침에 낚이는 붕어는 초저녁에 비해 씨알이 좋았다. 우리는 날이 밝을 때까지 손맛을 만끽했다. 김정민 회장이 월척 붕어를 걸었으나 뜰채를 펴놓지 않아 아쉽게도 발 앞에서 그만 놓치고 말았다. 뒤늦게 뜰채를 폈지만 그 뒤로 큰 씨알은 낚이지 않았다.
아침 8시가 넘어서자 갈겨니, 피라미가 달려들기 시작해 낚싯대를 접었다. “잡어 성화가 덜하면 낮에도 하루 종일 붕어가 낚이는데 오늘처럼 떼로 덤비면 빨리 철수하는 게 상책”이라고 했다.
낚은 붕어를 살펴보니 70% 가량이 희나리붕어였고 돌붕어와 일반 토종붕어가 조금씩 섞여 있었다. “장마 전까지 토종붕어 비율이 높았는데, 큰물이 지고 나면 진양호에 서식하고 있는 희나리가 대량 올라붙기 때문에 가을철에는 희나리 비율이 높아진다. 양천강 강붕어는 11월 초까지 시즌이 이어진다”고 김정민 회장이 말했다.   

 

▲ “팔이 아프도록 낚았습니다.” 좌측부터 정점규, 김종원, 김정민 회장.

▒ 가는 길  합천시내에서 갈 경우 진주 방면 33번 국도를 타고 정양지와 대양면~쌍백면을 지나면 곧 삼가면에 닿고,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서진주IC전에 있는 단성IC에서 나와 신안면과 생비량면을 지나 10분 정도 더 가면 삼가면에 닿는다.
▒ 조황문의 합천 중앙낚시 010-5054-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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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보

남산보가 있는 삼가면은 양천강 상류에 위치해 수질이 좋고, 붕어, 떡붕어, 희나리, 메기, 꺽지, 가물치, 잉어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한다. 근래 블루길과 배스도 유입되었다. 삼가면에서는 남산보를 쾌적한 낚시터로 만들기 위해 10년 전 연안을 따라 트럭 120대 분량의 바위와 돌을 깔았으며 최근에는 간이화장실을 설치하고 1년에 4~5회에 걸쳐 붕어 치어도 방류하고 있다.
매년 장마 때 진양호의 굵은 붕어들이 이곳 삼가면까지 올라붙는데, 주변의 저수지에서 흘러내려오는 붕어들도 꽤 많다. 이후 11월 초까지 양천강이 본격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5월 비가 내린 뒤, 장마 후, 그리고 벼 수확 전 논에 물을 댈 때 호조황을 보인다. 남산보를 갈 경우 내비게이션에 ‘삼가면’을 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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