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Home> 호황낚시터 > 루플
최초공개 - 연평도 미터급 점농어 파시
2011년 11월 7780 2436

최초공개

 

 

연평도 미터급 점농어 파시 

 

 

1박2일 동안 선상루어로 따오기 타작

 

 

김재우 N.S 스탭․강화발이피싱샾 대표

 

 

서해 최북단 연평도! 일 년 전 북한 포격 사건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이곳에 엄청난 농어 어군이 몰려들었다. 지난 9월 22일 연평도를 찾은 필자는 돼지처럼 살찐 미터급 점농어로 대박을 터뜨렸다. 서해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농어루어 선상낚시를 시도해 타작을 한 것은 지난 2006년 신도에 이은 두 번째다. 

 

▲ 여러 번 시도 끝에 입성한 연평도에서 대형 농어를 낚아낸 필자와 이용직 회원(우측). 

 

▲ 등대공원에서 바라본 연평도 해안. 전역이 워킹포인트이다.

 

연평도는 인천항에서 북서쪽으로 145km, 북한 황해도 해주만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지난 1999년과 2002년에 서해교전이 있었고, 작년 연말 또 발생한 포격 사건으로 전쟁의 긴장감이 항상 고조되어 있는 섬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이 줄어 주민들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는 오래 전부터 연평도에 대형 농어 자원이 많다는 정보를 듣고 여러 방면으로 연평도 루어낚시를 시도했었다. 그러나 낚시여건이 충족되지 않았고 교전까지 빈번해지면서 연평도 낚시는 어려워지는 듯했다. 무엇보다 큰 걸림돌은 연평도 현지의 낚시여건이다. 교통이 불편하고 낚싯배 뱃삯이 너무 비싸다. 연평도엔 버스가 없어서 아는 사람이 없으면 워킹낚시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드디어 지난 9월 하순 연평도 낚시행이 이루어졌다. 우리 회원 중 한 사람이 연평도 해병대원을 통해 차량과 숙박, 배 알선까지 도움을 받기로 하는 등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알고 보니 연평도에 작은 낚시점이 있어 가이드도 받을 수 있었다.

 

▲ 연평도 대형 농어가 거칠게 저항하고 있다.

 

   

▲ FSTV 황유식 피디도 대형 농어를 낚았다.                           ▲ 올라오는 족족 70~90cm급으로 굵었다. 

 

교전의 긴장 탓에 출조계획 번번이 미뤄져

 

9월 22일 아침 9시 인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이용직 회원과 FTV 황유식 PD와 만나 코리아익스프레스호에 올랐다. 연평도 항은 수심이 얕아 바닷물 수위가 높아져야 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기 때문에 연평도행 객선 출발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고 수시로 바뀐다. 오늘은 만조시각이 11시 30분이라 중들물이 되는 9시에 쾌속선을 띄운 것이다. 연평도 항에는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하였다.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숙소에 짐을 풀었다. 연평낚시점 채규루 사장이 “간조 시간에 물이 빠지면 걸어 들어가 농어를 공략할 수 있는 여들이 많다”고 하기에 해질 무렵에 걸리는 간조시간을 공략하기로 하고 오후에는 연평도 경관을 둘러보기로 했다. 채 사장은 연평도 출신이 아니다. 인천에 살다 낚시가 좋아서 연평도까지 들어와 낚시점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폭격사건의 흔적이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었다. 등대공원에 오르니 헬기와 탱크, 장갑차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참전용사를 기리는 참전비도 있었다. 전망대에서 보니 북한 해안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비장감이 들었다.

드디어 해거름이 되었고 발걸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오늘 공략할 곳은 마을에서 가까운 책도 주변의 작은 여들. 점심때까지만 해도 멀리서 바라봐야만 했던 여들이었는데, 물이 빠지고 나니 걸어서 들어갈 수 있었다. 농어루어 채비를 마친 뒤 바지를 허벅지까지 걷고 300m 거리를 걸어서 들어갔다. 간출여를 올라타고 캐스팅하기를 30여분. 채규루 사장이 첫 스타트로 농어를 걸었으나 바늘털이에 당했다. 필자도 씨배스파이널 782ML 대에 샷건 100L 합사 2호 지그헤드 1온스로 한 마리 걸었다. 50~60cm밖에 안 될 줄 알았는데 바늘털이를 하면서 보여준 녀석의 실체는 70cm 이상이었다.

더 이상 입질이 없어 다소 실망한 채 숙소인 충민회관으로 돌아왔다. 충민회관은 해병대에서 운영하는 숙소로 방 하나에 2만원으로 싸지만 군인 가족이 아니면 받지 않는다. 일반 민박집 요금은 4만원이다.

 

▲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당도. 뒤로 물이 빠지면서 모이도까지 바닥이 드러났다.

 

우럭은 지천, 중들물에 드디어 농어 명당 가지여로!

 

다음날, 일어나 아침을 먹고 7시쯤 예약해 놓은 2톤급 선외기 제일호에 올랐다. 선장은 “아침에는 농어 물때가 맞지 않으니 우럭이나 잡자”고 했다. 오지답게 우럭이 지천이란다. 과연 낚는 족족 킬로가 넘는 우럭으로로 선장과 이용직씨 나 세 사람은 두 시간 만에 물칸 하나를 가득 채웠다.

초들물을 지나 중들물로 들어설 무렵, 드디어 농어를 잡으러 가자고 했다. 선장이 배를 세운 곳은 대연평도 맨 서쪽 망망대해에 홀로 서 있는 가지여(200평 규모의 돌섬) 주변. 탐색용으로 캐스팅한 흰색 4인치짜리 그럽웜에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이 들어왔다.

‘툭! 쐐~액’

성미 급한 녀석이 30m 전방에서 튀어 오르며 바늘털이를 하는데 지그헤드가 튕겨 나온다. 이런! 이번에는 좀 더 큰 녀석을 노려 24g짜리 리버티 스핀 바이브를 캐스팅하였다(스핀 바이브는 수심 얕은 서해안에서 효과가 좋다. 붙박이형 빅사이즈 농어들은 구석에 박혀 잘 나오지 않는데 이런 농어를 노릴 때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툭 툭 쫘~악’

대단한 녀석이다. 다행히 여를 벗어난 방향으로 녀석의 머리를 돌려놓고 드랙을 조금 더 조였다. 녀석과의 피 말리는 힘겨루기가 3분쯤 이어졌다. 서서히 녀석은 내게로 안긴다. 연평도의 첫 농어다. 길이는 대략 90cm. 체고가 좋아서 7kg는 충분히 될 듯 보였다.

물칸에 얼른 넣고 또 캐스팅. 4kg, 3.5kg짜리가 연달아 낚였다. 이번에는 38g짜리 바이브로 바꿔 캐스팅.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녀석이 걸려들었다. 20여m 거리에서 솟구치는데 로드의 절반을 물속에 넣고 녀석의 힘을 빼가며 머리를 돌리기를 기다렸다. 뱃전에 다 와서 다시 차고 나가기를 두어 번. 오랜만에 듣는 경쾌한 스텔라 드랙음이 가지여에 울려 퍼진다. 필자의 품에 안긴 놈은 미터급 씨알!

그 뒤 연속으로 5마리를 낚았지만 사이즈는 작았다. 그때까지 이용직씨는 계속 쇼크리더가 터지고 쇼크리더 없이 던지다가 또 원줄이 터지기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필자가 건넨 라이트지깅 장비인 매직아이를 받아들고서야 농어를 낚기 시작했다. 연신 두 마리를 걸어낸 뒤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는 빅사이즈 두 마리를 연속으로 터트리자 탄성을 질렀다. 대단한 녀석이었는데….

이용직씨가 각오를 다진 뒤 또 다시 캐스팅을 해본다. 또 한 마리를 걸었다. 이번에도 엄청난 녀석이다. 한참동안 파이팅이 벌어졌고 뜰채에 담긴 녀석은 미터오버! 드디어 이용직씨도 소원을 풀었다. 105cm, 11kg으로 이날 낚인 농어 중 최대어였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낚다보니 어느 새 물칸 두 개가 다 차버렸다. 오전 세 시간 동안 잔챙이 빼고 큰 놈만 14마리를 낚았다. 선장도 이런 조황은 처음 보았는지 적잖이 놀라는 눈치였다. “어서 수족관에 부어 놓고 와서 또 낚자”며 우리보다 더 흥분해 있었다. 황PD는 이미 분량을 다 채웠다며 카메라 대신 낚싯대를 잡았다.

오후에는 씨알이 크지 않았다. 두어 시간 동안 일곱 마리를 더 낚고 일찌감치 항구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와 농어회에 맑은탕 두 그릇을 먹고 나니 포만감이 밀려왔다. 잠자리에 들면서도 오늘 낮의 손맛이 쉽게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 농어회를 곁들인 민박집의 저녁식탁.                                  ▲ 이번 출조를 도와준 사람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등대공원에 전시된 교전상황판.

 

워킹낚시에도 101cm 포함, 농어 7마리

 

촬영 셋째 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오전 워킹낚시 후 점심때 철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침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점점 강해진다. 해안은 하얗게 파도가 까지기 시작했다.

파도가 높은 가운데 캐스팅을 하려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겨우 한 마리를 걸었으나 쇼크리더가 끊어져 버렸다. 아깝다. 1m는 족히 되는 녀석이었는데. 마지막 남은 바이브에 다행히 또 입질을 받았다. 가까스로 끌어내서 보니 95cm짜리였다. 연안에서 이렇게 큰 사이즈가 올라올 줄이야. 과연 연평도였다.

바람이 팽팽 부는 가운데 사기충전. 이용직씨가 한 마리 끌어내는데 엄청난 체구에 우리 모두 입이 쫙 벌어졌다. 줄자로 재보니 101cm. “이거 장난이 아닌데?” 어느새 철수시각이 다가왔고, 이 녀석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마지막 날 워킹으로 낚은 녀석은 모두 7마리. 두 마리가 미터급이다. 여객선에 오르기 전 기념사진을 남기고 인천항으로 돌아왔다.

※10월 7일 나는 또 연평도를 찾았다. 그러나 여전히 바람이 불어서 가지여 선상낚시에서 몇 마리 낚았지만 파도가 높아서 그런지 씨알은 2주일 전만 못했다.

■출조문의 강화발이피싱샵(010-3531-9616)

 

==============

 

연평도의 낚시여건

 

서해 최북단 대청도 가기 전에 위치해 있다. 소연평도와 대연평도가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으며 대연평도는 450세대에 1100명, 소연평도에는 88명이 거주하고 있다. 인천과의 거리는 145km지만 북한과는 불과 10km 떨어져 있어 전망대에 오르면 황해도 강령군의 모습이 한눈에 보일 정도다.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숙박업과 민박, 펜션, 식당업 등을 하고 있다. 어업은 꽃게잡이가 제일 활발하다. 연평도는 불편한 교통편 때문에 물고기를 인천에 내다 팔기 어려워 연평도를 찾는 관광객이나 군인들을 찾아오는 가족들에게 주로 판다고 한다. 농어는 씨알이 너무 큰 탓에 인기가 적고 광어나 우럭이 인기가 높다.

연평도 섬 전체를 도보로 관광할 수 있는데 약 3시간이 소요된다. 마을버스가 운영되지 않고 대신 숙박업소에서 승합차로 손님들을 수송해주고 있다. 대연평도에는 민박, 펜션, 여관과 식당, 슈퍼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선착장에서 마을까지는 1.5km 거리로 걸어서 20분 정도 소요된다.

 

농어낚싯배 하루 대절료는 50만원

 

포격사건 이후로 연평도를 찾는 낚시인은 많지 않다. 우럭과 광어는 씨알은 그리 크지 않지만 마릿수가 좋아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반면 농어는 많은 자원에도 비싼 낚싯배 선비 때문에 낚으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 대연평도에는 낚시꾼을 받는 배가 10척 정도 있는데, 모두 2~3톤급으로 작은 선외기다. 그런데도 대절비가 비싸고 친절하지도 않다. 워낙 농어가 많기 때문에 어부들이 직접 잡아서 팔아도 이문이 많이 남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민박집에서 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배를 따로 예약할 필요가 없다. 민박집 예약은 직접 하는 것보다 연평낚시점을 통해 하는 게 유리하다. 뱃삯이 정해져 있지 않아 어부들이 부르는 게 곧 값인데 대략 하루 대절비가 50만원이다. 하지만 현지 민박을 하면 어느 정도 낮출 수도 있다.

워킹낚시는 주로 인천을 바라보는 쪽에서 하는데 24시간 낚시가 가능하다. 반면 북한이 바라다 보이는 북쪽은 철책이 쳐져 있으며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선상낚시 포인트는 무궁무진하다. 우럭, 광어 포인트는 어부들이 꿰고 있는데, 의외로 농어 포인트는 베일에 가려져 있어 낚시인들이 개발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연평도 교통편

인천항에서 하루 1회 코리아익스프레스호가 운항하고 있으며 2시간~2시간 30분 소요된다. 출항시간은 고려고속훼리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로 확인한다. 편도 요금은 44,400원.

☎문의 고려고속훼리(1577-2891), 홈페이지 www.kefship.com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