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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감성돔 피크는 지금이다! 2 격포의 초겨울 전선, 왕등도 개막과 동시에 북암에서 6짜 감성돔 불쑥
2011년 12월 6633 2488

서해 감성돔 피크는 지금이다! <2>

 

 

격포의 초겨울 전선, 왕등도

 

개막과 동시에 북암에서 6짜 감성돔 불쑥

 

 

서해안의 유일한 겨울낚시터 왕등도가 감성돔 시즌을 맞았다. 한 달 정도 지각했지만 10월 30일 62cm 대형 감성돔을 배출하면서 개막 팡파르를 울렸다. 또 작년부터 배출되기 시작한 참돔이 올해는 9월 말까지 낚여 신생 참돔낚시터로 신고식을 치렀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ㅣ

 

 

▲ 감성돔뿐 아니라 참돔도 잘 낚이는 열도 높은자리에 내린 취재팀. 뒤로 상왕등도(좌)와 대구섬(중), 북암(우)이 보인다.

 

왕등도 감성돔 개막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던 10월 20일, 인천의 전재홍씨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내가 속해 있는 인천 백파낚시 회원들이 이번 주말에 왕등도에서 정기출조를 하기로 했는데 동행을 해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전씨는 “참돔이 계속 낚이고 있고 감성돔도 이제 비치기 시작했다”고 했다.
감성돔보다 참돔에 관심이 갔다. 작년엔 왕등도 참돔이 8월에 마감했는데 이렇게 늦게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 잘하면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겠다는 욕심에 선뜻 승낙했다.
10월 22일 토요일, 밤 늦게 격포로 가기 위해 인천시 부평구 아인스월드 주차장에서 백파낚시 회원들과 만났다. 우리가 타고 갈 인천피싱클럽 리무진버스에는 10명의 백파낚시 회원 외에도 수도권 갯바위낚시인들로 만석. 새벽 3시경 격포항에 도착했는데 시즌을 맞은 격포항에는 많은 낚시인들로 붐볐다. 인천피싱클럽 버스를 타고 온 30여 명의 낚시인들은 씨월드호와 번개호로 나눠 탄 뒤 왕등도로 향했다.
 이날 낚시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포인트는 왕등도 동쪽 제일 바깥에 떨어져 있는 열도였다. 재작년부터 참돔이 제일 많이 쏟아진데다 작년에는 부산꾼 박진철씨가 94cm 참돔을 낚았던 곳이다. 그것뿐인가. 전재홍씨가 작년 11월에 중순경 45~55cm급으로 감성돔 8마리를 낚은 곳이기도 하다. 전재홍씨는 올해도 일주일 전에 열도에 내려 참돔과 감성돔을 낚아 이미 조황 확인까지 했다.
이날 열도에는 나와 류은종 회장, 이영택 회원이 내리고 전재홍씨는 대북암 서쪽 ‘오팔자리’라 불리는 곳에 내렸다. 열도는 북쪽이 포인트로 ‘높은자리’와 ‘낮은자리’가 나란히 있는데 류은종 회장과 나는 높은자리에서 참돔 채비를 했으며, 이영택씨는 낮은자리로 내려가 감성돔 채비를 했다.
그런데 이날 점심때까지 분명 들물이었는데, 막상 참돔 채비를 흘리자 썰물 방향인 육지 쪽으로 쏜살같이 흘러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본류가 너무 세서 포인트 앞의 지류가 거꾸로 흘렀던 것이다. 본류는 200m 바깥에서 제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 올해 왕등도 첫 6짜인 62.5cm 감성돔을 낚은 전주꾼 장정수씨.

 

▲ 광어를 낚은 백파낚시회 류은종 회장. 광어는 루어낚시를 하면 전역에서 낚였다.

 

 

 

 

누구나 탐내는 명당, 열도

 

결국 점심때까지 입질 없이 지루한 시간만 흘러갔다. 류은종 회장이 참지 못하겠다는 듯 낚시가방에서 루어낚싯대를 꺼내들었다. “왕등도에는 광어가 워낙 많아서 루어대를 꼭 가지고 온다”며 광어용 다운샷리그를 만들었다. 첫 캐스팅에 묵직한 느낌이 왔고, 제법 큰 광어가 걸려들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빨리 해볼 걸.” 류 회장이 껄껄 웃었다. 두 번째 입질을 바로 받았지만 이번에는 터트렸고 그 후로는 입질이 없었다. 
드디어 콸콸 흐르던 조류의 세기가 약해졌고, 점심을 먹고 나니 조류 방향이 바뀌어 북서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전재홍씨가 이 조류에 감성돔과 참돔을 낚았다는 말을 이미 들은 터라 정신을 집중했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우럭만 낚일 뿐 감성돔과 참돔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우리가 낚시를 잘 못하고 있는 걸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 발밑부터 멀리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공략해보았지만 소득은 없었다. 낮은 자리의 이영택씨도 이날은 대형 우럭을 낚은 게 전부였다.
오후 3시가 지나 철수를 하기 위해 씨월드호가 다가왔다. 우리뿐만 아니라 이날은 대다수가 불황이었다. 상왕등도에 내렸던 낚시인들이 낱마리의 감성돔을 낚았을 뿐이었다.
그런 속에서 ‘58자리’에 내렸던 전재홍씨의 조과가 빛을 발했다. 이날도 혼자 40~48cm급 감성돔 네 마리를 낚아 탄성을 자아냈는데, 선착장에 나온 회원들이 그를 보고 엄지를 들어 축하해주었다. 그는 이른 아침, 갯바위에 내리자마자 시작된 초들물에 소나기 입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 “저 혼자 손맛 봐서 미안합니다.” 취재일 수도권에서 출조한 낚시인들 중 유일하게 감성돔을 낚은 백파낚시회 전재홍씨(우측)가 이영택씨와 함께 조과를 들어 보이고 있다.

 

    

▲ 감성돔 대신 40cm가 넘는 큰 우럭을 낚은 이영택씨.             ▲ 상왕등도에서 5짜 감성돔을 낚은 낚시인

 

 

인천피싱클럽 “12월 중순까지 왕등도만 팝니다”

 

  취재 후 인천피싱클럽 정창범 사장은 왕등도를 여러 번 다녀왔다.
“올해는 감성돔들이 상당히 더디게 움직이는 것 같아요. 알고 보니 여기뿐만 아니라 남해안 섬도 시즌이 다 늦더군요. 그러나 10월 30일에 왕등도 가을 시즌 첫 6짜(62.5cm) 감성돔이 북암 오팔자리에서 낚였고, 그 뒤로 마릿수는 적었지만 5짜 전후의 굵은 씨알이 낚이기 시작해 꾼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조과지만 수도권낚시인들에게는 최고의 낚시터 아닙니까?” 정창범씨가 말했다. 
수도권 낚시인들을 가이드하고 있는 정창범씨는 12월 중순까지 왕등도를 드나든다.
“조금 더 지나면 왕등도 외에는 서해에서는 갈 곳이 없어요. 그래서 12월 중하순까지는 줄기차게 찾고 있죠. 서울에서 가깝기 때문에 늦게 출발해 일찍 돌아올 수 있어 좋고, 또 지금 이 시즌에 오짜급이 불쑥불쑥 낚이는 데가 남해안에는 없잖아요.” 
정창범씨가 왕등도를 좋아하는 이유는 씨알도 굵지만 감성돔이 사철 낚이기 때문이란다. 또 왕등도 조황이 저조할 경우 격포 내만에서 여치기낚시를 하면 더 굵은 감성돔을 낚을 수도 있다고 했다. 정창범씨가 설명하는 왕등도 감성돔낚시 사이클은 다음과 같다.
겨울이 끝나고 다시 봄이 되면 5~6월에 대형급이 잠시 낚이다가 7월이 넘어서면 8월까지 잔 씨알이 낚이는데 봄여름에는 수심이 깊은 하왕등도 남쪽에서 주로 낚인다. 그러다 10월 초순경 가을 시즌이 시작되면 감성돔들이 얕은 곳으로 올라붙기 시작하는데 하왕등도 북쪽(변바위, 홍합여 일원의 5~6m 수심) 일부에 먼저 붙고 그 다음 상왕등도 전역(남쪽 용굴부터 째진자리, 코끼리바위, 상도끝바리까지 고른 조황을 보인다)에서 낚이기 시작하는데, 동시에 부속섬까지 옮겨 붙게 된다고.  
최근 감성돔 조황이 활발한 곳은 하왕등도 북쪽 홍합여 일원이다. 조과가 들쑥날쑥한 다른 포인트와 달리 이곳에서는 꼬박꼬박 두세 마리씩 낚이고 있다고 격포 서울낚시 송병구 사장은 말했다. 11월 7일에는 변바위 주변에서 4짜급 이상으로 7마리가 낚였으며 다음날 격포 서울낚시 이전 기념으로 열린 낚시대회에서도 이곳에서 1, 2등 고기가 배출됐다고 한다.   ▒ 출조문의 인천피싱클럽 정창범(010-5352-1317), 격포 서울낚시(010-5270-8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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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참돔터로 급부상한 왕등도

 

작년 6월 부산 박진철씨 94cm 낚으며 알려지기 시작

 

왕등도 갯바위낚시는 감성돔과 여름철 돌돔 낚시터로만 알려져 왔다. 그러나 작년부터 참돔 포인트로도 급부상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현지꾼들 사이에서 쉬쉬하며 참돔을 빼먹는다는 소문이 나돌긴 했으나 확인할 길이 없었는데, 부산의 박진철씨가 작년 6월 11일 감성돔낚시 촬영을 왔다가 열도 높은자리에서 94cm 참돔을 낚은 게 도화선이 되어 본격적인 참돔 출조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 뒤 7월 초부터 8월 초까지 한 달 동안 다양한 씨알의 참돔들이 쏟아졌는데 씨알도 50~80cm로 굵었으며 터트린 것도 부지기수였다고. 
올해도 참돔이 낚였는데 작년만 못했다. 7~8월에는 40cm 전후의 참돔만 낱마리 조황을 보였고, 9월 말이 되어서야 참돔이 붙기 시작해 10월 하순까지 낚이다 최근 자취를 감추었다.
박진철씨는 올 가을에도 왕등도를 찾아 여러 마리의 참돔을 낚았는데 “수온이 떨어지지 않는 지금 상황으로 봐선 11월 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며 11월 중순에 대형 참돔낚시에 또 도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왕등도가 참돔 포인트로 급부상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참돔 낚시터로서 한계가 있다. 부속섬인 열도(낮은자리, 높은자리)와 열도 남쪽에 떨어져 있는 마당여에서만 참돔이 낚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왕등도 섬 자체가 수심이 얕고 먼 거리는 뻘밭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인데, 다만 열도는 본류가 왕성하게 흐르며 수심이 다른 곳에 비해 10~14m로 깊은데다 먼 거리까지 수중여가 발달해 있어 참돔 포인트로 최적지다. 박진철씨는 “비록 감성돔을 낚기 위해 내려본 곳이지만 하왕등도의 황천여 주변과 상왕등도의 미끄럼바위 일대를 참돔 포인트로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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