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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오징어’ 한치 떼가 거제 앞바다에 떴다!
2011년 12월 8827 2492

에깅꾼들을 위한 빅 뉴스

 

‘귀족오징어’ 한치 떼가 거제 앞바다에 떴다!

 

장승포방파제에서 10월 초부터 지금까지 마릿수 조과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거제도 남쪽 장승포 앞바다에 한치 떼가 나타났다. 예전에도 거제도에 한치가 가끔 한두 마리씩 낚인 적 있지만 이번처럼 마릿수 조과를 보이며 한 달 넘게 조황이 계속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 “이 녀석이 바로 한치입니다.” 하바루의 추경섭(좌) 김대원 회원이 거제 장승포방파제에서 낚은 한치를 보여주고 있다. 금방 낚아 올린 것이라 한치의 붉은 빛깔이 선명하다.

 


한치는 난류성 오징어로서 제주도에서 잘 낚이는 오징어다. 올해는 경북 포항에서도 많이 낚이기는 했지만 역시 이례적인 것이었다. 한치라는 녀석은 제주도에서도 연안에서 낚을 수 있는 기간이 약 한 달밖에 되지 않는다. 보통 가을에 연안으로 붙지만 그 기간이 짧고 장소도 해마다 달라져 추적이 어렵다. 그래서 제주 한치는 주로 배를 타고 낚는다. 한치가 연안으로 가까이 붙지 않는 이유는 갑오징어나 무늬오징어보다 깊은 수심대를 따라 회유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치 떼가 접근하는 연안은 대개 수심이 깊은 곳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런 점에서 무늬오징어보다 포인트가 축소 한정된다.
거제도 한치 소식은 지난 10월 중순, 거제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루어낚시동호회 하늘바다그리고루어이야기(이하 하바루)의 정현종 회장이 제보했다. 그들은 무늬오징어를 낚기 위해 거의 매일 장승포방파제에 들르는데, 10월 초부터 한치가 낚이더니 10월 10일경에는 폭발적인 조황을 겪었다고 했다. 하바루 회원들은 처음에는 한치 소식이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보안을 지키며 회원들끼리만 낚시를 즐겼으나 이례적 조항이라 자료로 남길만하다고 판단해 기자에게 연락했다고 한다.

 

▲ 장승포 빨간등대방파제 외항에 자리 잡은 하바루 회원들. 3호 에기로 최대한 원투한 후 중층에서 한치가 입질할 수 있도록 액션을 주었다.

 

 

“3.5호보다 작은 3호 에기에 더 잘 붙어”

 

 

거제에서 하바루 회원들을 만난 것은 10월 17일. 저녁식사를 마친 후 장승포방파제로 나갔다. 회원들은 출조를 전혀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는데, 알고 보니 한치는 어둑한 밤이 되어야 하고 물때도 중들물부터 만조까지가 좋다고 했다. 취재당일은 밤 11시가 만조라 시간 여유가 많았던 것이다.
장비는 무늬오징어용을 그대로 썼다. 에깅전용대에 합사원줄 0.8호, 목줄 1.5호를 쓰고 에기는 3호와 3.5호를 사용했다. 그런데 3호 에기를 선호하는 회원들과 3.5호를 선호하는 회원들로 나뉘었다. 정현종씨는 “한치는 무늬오징어처럼 연안으로 붙지 않기 때문에 꽤 멀리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비거리가 좋은 3.5호 에기를 선호하는 회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3.5호는 다리가 짧은 한치가 덮치기에는 바디가 크고 빨리 가라앉아서 입질 받는 빈도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비거리가 좀 떨어져도 3호를 선호하는 회원들도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제주도에서는 한치를 낚을 때 오징어뿔이나 통영에서 쓰는 호래기용 스테를 쓰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은 너무 작아서 잘 날아가지 않으므로 어림도 없을 것 같았다. 나는 3호 에기를 사용했다. 회원들은 오렌지나 분홍색 같은 어필 컬러 중에서도 색상이 강하지 않은 부드러운 것을 선호했다. 또 야광이 되는 것을 썼다.

 

 

▲ 목줄에 전지케미를 달아주었다. 에기는 야광 어필 컬러로 3호.

 

 

중상층에서 입질, 바닥 찍을 필요 없다

 

 

회원들은 두 개의 장승포방파제 중 빨간등대 방파제에 자리를 잡았다. 테트라포드가 놓인 외항은 전역이 한치, 무늬오징어 포인트로 그 중에서도 특히 ‘거제도 비치호텔’ 앞 테트라포드가 좋다고 했다. 그곳은 빨간등대 방파제가 갯바위와 만나는 지점으로 외항으로 툭 불거져 나와 있다.
낚시를 하려고 테트라포드로 올라서니 난데없이 맞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파도도 크게 쳐 올라 정현종씨는 옷이 다 젖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경섭씨는 캐스팅 두 번 만에 한치를 낚아냈다. 상당한 양의 한치가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예상대로 회원들은 맞바람이 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캐스팅해 금방 마릿수 조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씨알은 몸통 길이 20cm가 조금 넘었다. 제주 한치보다는 약간 작은 듯했다.
낚시할 때 유의할 것은 에기를 무늬오징어를 낚을 때처럼 가라앉히면 한치가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캐스팅 후 원줄을 팽팽하게 잡고 있는 것은 다르지 않지만 무늬오징어를 낚을 때처럼 에기를 완전히 바닥으로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에기를 4~5초 정도 가라앉히다가 저킹으로 액션을 주어 에기를 일정한 수심층에 머물게 하는 것이 잘 먹혔다. 장승포방파제 앞은 수심이 7m 정도였는데, 에기가 수심 2~4m에서 움직일 때 입질을 많이 받는 듯했다.
정현종씨는 “오늘은 큰 씨알이 안 보인다. 팔뚝만한 한치를 낚았다는 회원들도 있고 몸통 길이 사십 센티에 달하는 녀석들도 간혹 낚인다. 의아한 것은 출조할 때마다 씨알이 다르다는 것이다. 사리 때가 조금 더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에기에 걸려나온 한치. 한치도 물을 쏘므로 조심해서 올려야 한다.

 

 

“남해동부 먼 바다엔 한치가 아주 많다”

 

 

장승포에서 한치가 낚이는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해줄 회원은 없었다. 그러나 한치가 연안으로 잘 붙지 않을 뿐이지 남해동부 먼 바다에는 한치가 굉장히 많다는 설명은 들을 수 있었다. 통영 원도낚시의 총무를 맡고 있는 추경섭씨는 “11월에 남해동부에서 갈치배낚시를 나가면 어렵지 않게 한치를 낚을 수 있다. 매물도만 나가도 한치가 많고 구을비도나 국도 주변에서도 상당히 많은 양이 낚인다. 갈치낚시를 나갔다가 한번은 오징어뿔로 한치만 노리고 낚시한 적이 있는데, 한 박스를 채우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고 말했다.
한치가 많은데 왜 배낚시를 나가지 않는 걸까? 추경섭씨는 “한치가 고급 오징어이긴 하지만 갈치만한 값어치는 없기 때문에 한치낚시에 비싼 선비를 지불할 낚시인은 많지 않다. 그리고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속 낚이는 갈치에 비하면 한치는 시즌이 짧기 때문에 선장들이 욕심낼 만한 대상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해동부에 그렇게 많은 한치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거제도의 한치가 장승포방파제에서만 낚이는 것은 아니다. 지세포방파제, 능포방파제, 구조라방파제에서도 한치가 낚인다. 밤에 만조 전후에 맞춰 나가 무늬오징어를 노리다보면 심심치 않게 한치가 걸려든다고 했다. 다만 장승포방파제에 비해 마릿수가 떨어진다.
취재를 마칠 무렵 문득 의문이 하나 더 생겼다. 한치는 잘 낚였지만 무늬오징어는 단 한 마리도 낚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작년 10월 27일에 장승포방파제에서 무늬오징어 취재를 한 적 있다. 왜 무늬오징어는 낚이지 않는 걸까? 정현종씨는 “한치를 낚기 위해서는 중층을 꾸준히 노려야 하는 반면 무늬오징어는 에기로 바닥을 긁어야 하는데, 한치를 낚는다고 바닥 공략에 소홀하다보니 무늬오징어가 물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11월 10일, 장승포방파제의 조황을 확인한 결과 한치는 여전히 잘 낚이고 있으며 장승포방파제뿐 아니라 구조라방파제에서도 10월 중순보다 더 나은 조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정현종씨는 “한치 조황은 12월 초까지는 문제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예전에 가끔 한 마리씩 한치가 걸려나오던 시기가 주로 11월 말부터 12월 초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무늬오징어는 거의 시즌이 끝난 것 같다”고 했다.  
▒취재협조 하바루 cafe.naver.com/skysealure
▒조황문의 거제 구조라대구낚시 011-501-5043 

 

 

▲ 테트라포드에 올라 한치의 입질을 기다리는 회원들. 장승포방파제는 다른 방파제와는 달리 테트라포드가 걸어 다니기 편하게 놓여 있어 밤에 낚시해도 위험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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