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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수도권 X-file - 화성 공룡알 각지, 시화호 간척지에 숨어 있는 1만평 각지
2011년 12월 11310 2499

 

 

특집기획-수도권 붕어터 X-file

 

 

화성 공룡알 각지

 

 

시화호 간척지에 숨어 있는 1만평 각지

 

 

사유지로 있다가 공유수면 전환돼 풀렸다

 

 

 

장재혁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시화호의 넓은 간척지에 숨어 있는 삼면 각지형 저수지가 있다.
개인 사유지라서 땅 주인이 최근까지 낚시를 못하게 했던 곳이다. 이름도 없어
인근의 공룡알화석지 이름을 따서 공룡알 각지로 부르기로 했다. 최근 그 각지의 낚시금지가 풀렸다.
나로선 10년 넘게 애지중지 아껴두었던 낚시터다.

 

 

갈대와 부들이 수면을 메운 화성 공룡알 각지. 시화호 간척지에 숨어 있는 1만평 크기의 저수지다.
 

 


공룡알 각지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 있는 1만1천평 규모의 삼면 각지형 저수지다. 제방 너머로 시화호의 황금빛 갈대밭이 방대하게 펼쳐져 있는 이곳은 주변 염전에 바닷물을 공급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저수지다.
내가 이곳을 처음 찾았던 시기는 1996년 겨울로 기억된다. 직장 동료들과 얼음낚시 출조를 계획하고 뒤늦게 합류하기 위해 찾아가다 길을 잘못 들어 발견한 곳이 공룡알 각지였다. 혹시나 해서 얼음구멍을 뚫고 낚시를 했는데 뜻밖에도 7~8치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 대박 수준의 손맛을 봤다. 이후 마을 주민들이 “이곳은 사유지이며 양어장을 운영하므로 낚시를 못한다”고 해서 더 이상 찾지 않았다. 그러던 중 최근 이 지역이 송산그린시티사업 추진으로 인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토지 보상을 받으면서 공유지로 전환돼 낚시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눈 판 사이 차고 나간 낚싯대  

 

 

지난 10월 22일 답사차 공룡알 각지를 찾았다. 이곳은 수면 절반이 갈대와 부들 군락으로 덮여 있는데 지난 가을 막바지 배수가 있었는지 만수위에서 50cm 정도 물이 빠져 30~60cm의 얕은 수심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마름수초가 삭아 있고 물색도 흐려 있어 낚시하기에 괜찮아 보였다.
제방 끝 아늑해 보이는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했다. 연안에는 갈대수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수면에는 마름수초가 거의 삭아 내려 있는 자리였다. 40cm 내외의 얕은 수심을 고려해서 좌우측 연안엔 3칸대를, 정면으로는 3.8~4.4칸의 긴 대 위주로 대편성을 하고 미끼는 준비해간 참붕어와 새우를 사용했다.
찌불을 밝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좌측 3.6칸대에서 예신도 없이 찌가 서서히 올라오는 것을 보고 챔질했는데 9치 붕어가 올라왔다. 얕은 수심에서도 낚싯대에 전달되는 힘이 월척 못지않게 느껴졌다. 자정까지도 입질은 심심치 않게 이어졌고 그때마다 6~9치 붕어가 올라왔다. 수심이 얕아서 그런지 입질이 까다로워 챔질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아 헛챔질을 여러 번 했다. 찌가 몸통까지 올라오더라도 가급적 늦게 챔질해야 붕어를 낚을 수 있었다.
자정을 넘긴 시간. 기온이 떨어져 커피를 끓이려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낚싯대가 덜거덕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그만 4.4칸 낚싯대가 끌려가 버렸다. 낚싯대를 건졌지만 물고기는 떨어져 나가고 없었다. 날이 밝을 때까지 밤새 6~9치 붕어를 15마리 정도 낚았는데 눈앞에서 박차고 나간 녀석을 확인하지 못한 게 아쉬워 수심만 체크하고 나중에 다시 찾기로 했다.   

 

 

제방 위에 편성한 필자의 낚시 자리.

 

 화성 공룡알 각지에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필자.

 

가물치만큼 힘 센 공룡알 붕어 

 

 

일주일 후인 10월 28일, 나는 공룡알 각지를 다시 찾았다. 일주일 사이 수면의 마름수초가 많이 삭아 내렸다.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걸어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지만 지난주 철수 전에 수심체크를 하면서 봐두었던 포인트를 찾아 대편성을 했다. 수심은 50~70cm로 다른 곳보다 다소 깊었다.   
이날은 미끼를 따로 준비해오지 못했다. 출조길에 사온 지렁이 한 통이 전부. 화성 지역엔 민물새우를 판매하는 낚시점이 몇 곳 되지 않거니와 그나마 새우 씨알이 작아 미끼로 쓰기엔 부적합했다. 공용알 각지엔 새우와 참붕어가 서식하고 있지만 채집이 잘 되지 않았다.
나는 날이 어두워지자 뜰채를 사용해 연안에서 새끼 손가락만한 새우와 참붕어 몇 마리를 확보했다. 채집된 미끼로 일단 낚시를 시작하기로 했다. 다행히 뒤늦게 연락되어 들어오겠다는 김성호씨에게 새우를 부탁할 수 있었다.
지난주에 참붕어 미끼에 전혀 입질을 볼 수가 없었지만 아쉬운 대로 3.8칸대에 참붕어를 달아 두었다. 이상하게 입질이 없어 불안해하고 있는데 멀리 김성호씨의 차량 불빛이 보이는 순간, 참붕어를 달아 두었던 3.8칸대의 찌불이 서서히 올라서고 있었다. 순간 미끼가 참붕어라는 것을 인식하고 찌가 정점에 이르는 순간 강하게 챔질하자 심한 바늘털이를 하더니 다시 차고 나가기에 가물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모습을 보인 녀석은 한눈에 봐도 분명 붕어였다. 낚시 자리가 높은 석축제방이어서 붕어를 조심스레 끌어 올려야만 했다. 붕어의 체고로 봐서는 4짜급이었다. 계측자 위에 올려진 붕어의 꼬리가 34cm를 가리켰다.

 

 

 공룡알 각지 두 번째 출조에서 잡은 필자의 낚시 자리.

 

 필자의 밤낚시 조과. 월척 3마리와 씨알 굵은 붕어를 마릿수로 낚았다.

 

 

두 번 출조해 월척만 여섯 마리 

 

 

김성호씨가 가져온 새우도 크기가 작아 바늘에 두세 마리를 꿰어 사용해야 했다. 이후 7~8치 붕어 3마리가 올라오고는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자정을 넘어서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가 금방 그치겠지 하고 텐트에 피해 있다가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새벽에 눈을 떠보니 그 사이 입질이 들어왔는지 서너 개의 찌가 제자리를 벗어나 있었다.
밤새 부슬부슬 내리던 비도 날이 밝아 오면서 그치고 다시 입질이 시작되었다. 7시경 한 마리 남은 참붕어를 3.4칸대에 달아 투척하자 얼마 되지 않아 찌몸통이 드러날 정도로 솟아오른다. 요란하게 바늘털이를 하며 연안으로 끌려나온 붕어는 31cm 월척. 미끼가 부족해 혹시나 해서 넣어둔 채집망을 확인해보니 큰 새우 2마리가 들어 있었다. 한 마리는 좌측 4.4칸대에, 나머지 한 마리는 우측 3.8칸대에 달아 투척했다. 3.8칸대에 먼저 입질이 왔다. 찌가 점잖게 올라오고 정점에 이르는 순간 챔질했다. 그런데 거세게 저항하며 떠오른 녀석은 붕어가 아닌 40cm급 잉어였다. 이곳에 잉어가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잉어 소란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가 싶더니 4.4칸대의 찌가 두 마디 오르다 내려갔다. 5분쯤 지났을까 다시 찌가 몸통까지 올라왔는데도 멈출 줄 모르고 둥둥거리며 움직이고 있었다. 아직 챔질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찌의 움직임이 멈추는 순간 챔질했다. 역시 내 판단이 옳았다. 연안으로 끌어낸 붕어는 33cm 월척. 이후 잔챙이 붕어를 몇 마리 낚고 철수했다. 
일주일 후 한 번 더 출조해서 11마리를 낚았는데 그중 3마리가 월척이었고 전부 참붕어를 물고 올라왔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에서 화성시청·남양 방면 313번 지방도로를 타고 약 16km 가면 사강교차로. 송산·KBS남양수신소 방면으로 우회전해서 305번 지방도로를 따라 직진하다 도로 우측의 고정초등학교를 지나 약 1.6km 가면 좌측에 ‘시흥~평택간 고속도로 현장 감리단’ 푯말이 있다. 푯말을 보고 좌회전하여 좁은 길로 들어선 후 곧이어 만나는 갈래길에서 우측 길로 진입하여 고속도로 현장사무실 담을 끼고 돌아 나오면 들판이 나오고 좌측 길로 240m 가면 제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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