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루플
봉화 계곡 플라이낚시 조행기 - 거대한 열목어가 대포알처럼 튀어나왔다!
2011년 12월 8098 2520

 

 

봉화 계곡 플라이낚시 조행기

 

 

 

거대한 열목어가 대포알처럼 튀어나왔다!
                                                                      

 

강동원 춘천·객원기

 

 

열목어 산지로 유명한 경북 봉화의 낙동강 최상류 지역은 10월 말부터 12월까지가 연중 최고의 플라이낚시 시즌이다. 때를 맞춰 10월 30일과 11월 2일 봉화 석포면 일대를 찾은 서울 프리스톤 회원들은 활기찬 입질 속에 51, 52cm 열목어를 낚는 대호황을 만났다.

 

 

 경북 붕화 석포리 영풍제련소 앞에서 낚은 52cm 대물 열목어를 보여주고 있는 프로스톤의 김철오씨.

 


서울 프리스톤의 김철오씨가 봉화 출조를 제안했다.
“이번 주 봉화로 갔던 팀들이 재미를 많이 봤답니다. 사십센티급이 마릿수로 나오고 간간이 오짜도 나온다는군요.”
패턴은?
“님핑보다 드라이에 마릿수로 나온다네요.”
드라이라! 수면에 흐르는 드라이 플라이를 덮치는 열목어를 마릿수로 만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누가 거절하겠는가. 망설이지 않고 출조하기로 약속했다.  
대물 열목어 낚시터로 유명한 봉화의 계곡은 강원도 태백시 동점동부터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걸쳐 흐르는 16km 구간으로서, 태백시를 흐르는 황지천 줄기와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 육송정 삼거리부터 시작되는 낙동강에 걸쳐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다.

 

 

 

 만추의 정취가 가득한 경북 봉화의 동점역 앞 포인트.

 

 

꼭두새벽에 찾아갔건만 벌써…

 

10월 30일 새벽 2시30분, 서울 성내동의 프리스톤 플라이숍에서 출발한 나와 김철오씨 일행은 제천과 영월을 거쳐 봉화로 향했다. 태백시 화전동의 두문동재를 넘어서자 빗방울이 뿌리기 시작했다. 젖은 고갯길을 엉금엉금 기어 내려와 태백시내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5시. 포인트 다툼이 치열할 것을 예상하고 남보다 먼저 도착하려고 일찍 나서긴 했는데 너무 빨리 와버렸다. 해장국으로 식사를 하고 태백시 동점역과 계룡가든 사이의 구간을 먼저 찾아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장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김철오씨가 포인트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동점역 구간은 여울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세요. 열목어들이 아직은 월동 자리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라 큰놈들도 역시 여울에서 머물고 있어요. 특히 여울이 시작되는 지점에 바짝 붙어서 먹이활동을 벌이는 경우가 많으니 그 점만 유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나와 일행 중 한 명은 동점역 구간을 지키고 김철오씨가 하류 쪽인 계룡가든 앞부터 거슬러 올라오면서 탐색하는 걸로 작전을 짰다. 일단 김철오씨를 내려주기 위해 계룡가든 앞으로 갔는데 아뿔싸! 이미 다른 낚시인이 장비를 챙기고 있는 게 아닌가. 아마도 우리 일행이 옷을 갈아입는 사이에 도착한 듯싶었다. 대물을 꿈꾸며 꼭두새벽부터 서두른 조행이 어쩐지 시작부터 어긋나는 느낌이었다. 어쩔 수 없이 김철오씨는 조금 더 내려가 연화광업소 입구부터 올라가기로 했다. 그 와중에 또 누군가 들어올세라 헐레벌떡 동점역 포인트로 가는 동안 먼동이 푸르스름하게 밝아오기 시작했다.
전날 내린 비가 제법 많았는지 물색은 뿌옇게 우윳빛을 띠고 있었다. 그러나 수량은 그다지 늘어나지는 않은 듯 강폭은 좁았다. 마커가 눈에 보일 정도로 날이 밝자 가까운 여울부터 차근차근 공략해 나갔지만 별 반응이 없다. ‘패턴이 안 맞나? 밤새 수온이 떨어져서 활성도가 내려간 걸까?’ 끊임없이 훅을 바꾸어주고 트레일러훅도 달아보았지만 여전히 반응이 없다. 혹시나 해서 여울을 조금 내려가 잔잔한 런 지역을 공략했더니 몇 번의 캐스팅 끝에 움찔하는 반응이 왔다. 그러나 그걸로 끝. 여전히 입질은 없었고 그렇게 물살이 빠른 여울과 잔잔한 흐름의 런을 몇 번이나 오르내리는 동안 먼저 내려갔던 일행이 올라왔다. “거긴 어땠어요?” 설레설레 고개를 흔든다. 역시 조과가 신통치 않은 모양이다.

 

 

한자리에서 낚인 마릿수 조과. 20~40cm까지 씨알이 다양했다.

 

 

 

오후 들어 입질 활기, 그러나 대물은 보이지 않고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기로 하고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저 아래 김철오씨가 올라오는 게 보였다. 그런데 오다가 먼저 우리가 낚시하던 포인트에서 멈춰서 다시 낚시를 한다. 몇 번 라인이 허공을 가르더니 낚싯대가 휘어졌다. 물속에서 번뜩 몸을 뒤집는 물고기는 얼핏 보아도 중간 사이즈는 넘어 보였다. 몇 번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더니 잠시 후 낚싯대가 허망하게 펴져버린다. “어어?” “아이고~” 양쪽에서 동시에 탄식이 터졌다.
오전 10시가 넘어서자 간간이 뿌리던 빗줄기가 그쳤다. 동점역에서부터 내려오는 동안 쓸만한 포인트엔 낚시인들이 다 있었다. 석포면의 육송정삼거리는 공사로 인해 낚시가 어려웠고 괜찮다 싶은 여울과 소엔 모두 낚시인들이 있어서 들어갈 만한 자리가 없었다. 빈자리를 찾아 내려오다 겨우 찾아낸 포인트가 석포리 일대 구간. 넓은 강폭에 전반적으로 얕은 수심을 보이는 곳이어서 도로 위에서 보았을 때는 그다지 맘에 안 들었지만, 막상 포인트에 진입하고 보니 수심도 제법 있는데다 여울과 런이 연속적으로 펼쳐져 좋은 낚시여건을 형성하고 있었다.
오후가 되어서야 비로소 햇살이 비치면서 입질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수심이 좀 있는 런에서는 35~38cm 열목어가 올라왔다. 발목 수심도 안 되는 얕은 곳도 작은 물줄기가 두 개 이상 합쳐지는 지점에서는 작은 열목어가 있었다. 물살이 느린 지역만 아니라면 어디든 열목어가 들어있는 듯했다. 전반적으로 마릿수는 좋았지만 기대하던 대물은 보이지 않았다.
강심에서 튀어 오른 대물 열목어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우리는 11월 2일, 다시 봉화를 찾았다. 포인트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30분 더 일찍 출발했다. 다행히 평일이어서 그런지 낚시인들은 많지 않았다. 먼저 조행과 똑같은 코스로 진입하였지만 오전에는 별 소득이 없었다. 며칠 사이 열목어들의 위치가 다소 변경된 듯했다. 오전 10시가 지나자 제대로 입질이 붙기 시작했다. 주 패턴은 드라이플라이. 특히 헤어윙 파라슈트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
석포리 영풍제련소 앞에서 심연아씨는 밭에서 무를 뽑아내듯 팔뚝만한 열목어들을 쑥쑥 뽑아냈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한 자리에서만 무려 여섯 마리를 낚아 올렸다. 말 그대로 대박이다. 씨알은 35~40cm까지 다양하게 낚였다. 이미 마릿수는 무의미한 것처럼 보였다. 반면 님핑을 고수한 김희준씨는 낱마리 조과였다. 
멀리 있던 김철오씨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경북 봉화의 히트 패턴인 드라이 플라이(좌)와 포스트를 엘크헤어로 세운 헤어윙 파라슈트

 

 봉화 플라이 조행을 마치고. 좌로부터 김희준, 심연아, 김철오씨.

 

“줄자 좀 갖고 와 주실래요?”

 

달려가 보니 대물 열목어를 뜰채에 담아 놓고 있었다. 계측해보니 51cm. 하지만 놀라기엔 일렀다. 5짜 열목어를 사진에 담고 있는데 “어어?”하는 탄성이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김철오씨의 로드가 급격하게 휘어져 있었다. 김철오씨는 “5짜다”하고 소리쳤다. 방금 5짜를 걸어낸 자리에서 곧바로 또 5짜 열목어를 걸어낸 것이다. “따르르르~” 풀려나가는 드랙음이 경쾌하게 울려 퍼지더니 강심에서 거대한 열목어가 대포알처럼 튀어 올라올랐다. 한동안의 힘겨루기 끝에 올라온 녀석은 52cm 열목어. 어느새 도로 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우리를 구경하고 있었다.  
▒취재협조  프리스톤 02-484-8930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