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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부제지 49cm 붕어 조행기 - 아쉬워라 5짜여!
2012년 01월 5695 2563

영천 부제지 49cm 붕어 조행기

 

 

아쉬워라 5짜여!

 

정용호 영천 개미낚시 대표                    

 

▲ 이틀 뒤 다시 부제지를 찾아 49cm 붕어를 들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며칠 전부터 기온이 떨어져 그동안 다문다문 물어주던 붕어들도 입질이 뚝 끊어졌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소식은 잔 씨알뿐 물낚시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 같아 조바심이 더한다. 지난여름 한동안 재미를 봤던 영천 부제지도 만족할만한 조과를 보여주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11월 19일도 날씨가 추웠다. 바람까지 몹시 불어 쉴까 했는데 며칠째 낚시를 가지 못한데다 몸이 근지러워 어디든 가야 풀릴 것 같았다. 나 혼자 부제지를 찾았다. 그러나 목적한 상류 우안 좌대에는 벌써 누군가가 앉아 있는 게 아닌가. 시간이 너무 늦고 해서 바람이 덜 타는 상류 골짜기로 옮겼다. 장대 위주로 편성했다. 수심은 2~2.5m로 깊었다. 자정이 지날 무렵까지도 찌는 미동이 없다.
밤이 깊어가자 골짜기를 타고 들어오는 찬바람에 더 이상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바람과 물결에 찌도 제대로 보기 힘들다. 부제지에서는 새우를 쓰지 않고 겉보리와 옥수수, 메주콩을 미끼로 사용하는데 씨알 굵은 블루길이라도 낚을  요량으로 열대 중 다섯 대를 새우로 교체했다. 그러나 이 또한 말뚝.
낚을 땐 50.3cm였는데 이틀 뒤에 다시 재보니…

새벽 두세 시경에 일어나기로 하고 잠을 청했다. 잠깐 잤나했는데 눈을 떠보니 벌써 아침이다. ‘오늘도 꽝이구나’하며 아침 8시경 낚싯대를 접으려는데 새우미끼를 꿰놓은 3.6칸대의 찌가 수면에 둥둥 떠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블루길이겠지 생각하고 챔질을 하는데 돌 틈에 박힌 것처럼 꿈쩍을 하지 않는다.
‘에잇, 줄을 터뜨려야겠다’ 생각하고 대를 접어 당기자 무언가 꿈틀하는 것이 느껴졌다. 순간 머리가 쭈뼛 섰다. 깜짝 놀란 나는 재빨리 낚싯대를 빼고는 다시 챔질, 정체 모를 녀석과 실랑이를 벌였다. ‘잉어일까 아니면 배스일까?’ 온갖 생각이 스쳤다.

 


▲ 계척자에 올려진 대형붕어.

 

그러나 수면에 모습을 드러낸 녀석은 붕어였다. 가까스로 뜰채에 담아 올리는데 성공. 낚자마자 계척자에 올려보니 눈금이 50cm를 넘어 50.3cm를 가리켰다. 생애 처음 낚은 5짜붕어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아 인증샷은 나중에 찍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와 수족관에 보관했다. 그러나 바쁜 일이 생겨 이틀을 그냥 보냈다.
그런데 이틀이 지난 후 다시 계척자에 올려보았더니 49cm로 줄어 있는 걸 보고 망연자실. 이럴 수가 분명 5짜였는데…. 내 생애 처음 낚은 오짜 붕어를 한순간의 실수로 놓쳐버리고 말았다. 이틀이 지났을 뿐인데 정말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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