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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붕어 다크호스터-함안 감나무골연밭
2012년 01월 9191 2586

겨울붕어 다크호스터-함안 감나무골연밭

 

 

낙동강 늪지 붕어들, 월척시즌 스타트! 


 

서찬수 창원 세월낚시 대표

 

 

겨울철 낚시터 선정은 새로운 곳보다 이미 알고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붕어는 많지만 평소에 잘 낚이지 않던 곳이 겨울에 의외의 호황을 보이는 수가 많다. 특히 여름내 마름이나 연이 찌들어 낚시가 힘들던 곳은 겨울에 수초가 삭으면서 호황을 보이곤 한다. 보통 이른 봄에 낚시가 잘되던 곳은 초겨울에도 잘되는 편이다.

 

▲ 아홉치만 돼도 월척으로 착각할 만큼 빵이 좋은 감나무골연밭의 붕어.

 

 

이맘때 내가 즐겨 찾는 곳은 낙동강변의 연밭이다. 경남 창녕군 남지읍과 함안군 칠서면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데 강 양안 들판 사이에 크고 작은 연밭이 많이 형성돼 있다. 이 연밭들의 특징은 기온이 내려가면 입질이 살아나는 곳이 많고 뻘층의 보온효과 때문인지 저수온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늪지는 여름에는 낚시가 잘 안 되지만 겨울에 수온이 내려가면 월척급 붕어들이 마릿수로 낚이는 대박을 종종 선사한다.
오늘 찾은 함안군 칠서면 용성리의 감나무골연밭 역시 제방이 없는 늪지다. 수면적은 2천평. 준설을 하여 수심은 깊다. 바닥에서 샘물이 솟아 고갈된 적이 없으며 따뜻한 샘물로 인해 더욱 겨울철 낚시터로 좋다. 강 건너 남지읍의 낚시인들이 이맘때부터 봄까지 떡밥으로 씨알 좋은 붕어를 마릿수로 잡는 곳이다. 감나무골연밭의 붕어들은 산란도 2월~3월 초에 빨리 한다.

 

 

▲ 함안군 칠서면 용성리의 감나무골연밭. 연이 삭은겨울과 초봄에 굵은 붕어를 배출하는 곳이다.

 

 

낚싯대 적게 펴고 대신 자주 투척하는 것이 유리
오늘은 ‘부지런한 낚시’를 택했다. 낚싯대는 세 대만 펴고 지렁이 미끼를 사용해 자주 던져 붕어의 관심을 끄는 방법이다. 내 경험으로 동절기에 효과적인 낚시방법은 많은 낚싯대보다 적은 낚싯대를 펴고 자주 미끼를 갈아주는 부지런함이다. 동절기 붕어는 움직임이 둔하지만 그렇다고 겁을 먹었거나 공격적 성향이 약해진 것은 아니다. 이런 붕어들은 찌를 세워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 잦은 투척으로 미끼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면, 같은 값이면 가만히 내버려둔 찌보다 새로 던진 찌에 반응을 보인다.
수심이 70~80cm로 얕아서 낚싯대 길이는 3.5칸 이상을 사용했다. 이곳의 입질시간대는 어두워지기 전후 2~3시간과 해 뜬 후 1시간이다. 그러나 오늘은 어찌된 일인지 해 질 무렵 잔 입질이 몇 번 이어지고 밤 11시까지 입질이 전혀 없다. 마치 물속에 생명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럴 땐 어찌하여야 좋을까?
나 같으면 다른 저수지로 옮기든지 아니면 그냥 철수한다. 해 질 무렵 배반한 붕어가 다음날 아침이라고 입질할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그러나 함께 온 일행이 있어서 나 혼자 철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한 번 더 속기로 하고 아침을 기다려보기로 하였다. 어차피 요즘은 어딜 가나 조황이 좋지 않다.
그러나 입질 없는 긴 밤 내내 낚시자리를 지키는 것은 고역이다. 이럴 땐 따끈한 야식과 함께 휴식을 가진다. 휴식도 낚시의 일부다. 고즈넉한 밤낚시터에서 커피와 라면을 끓여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월척 손맛을 보는 것 못지않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다. 어떤 꾼들은 이것에 비중을 더 두기도 한다. 좌우지간 이때의 야참 맛은 꿀맛이요 훈기를 넣는 에너지다. ‘촌놈은 등 따시고 배부르면 잠이 온다’고 했던가. 조계삼씨 차 시트에 열선이 있어 등을 대는 순간 스르르 잠이 온다.
새벽에 잠시 일어나 밖에 나갔더니 소스라치게 춥다. 불을 비춰보니 주위 논바닥과 얕은 연안의 물은 모두 얼어 있었다. 깜짝 놀라 차에 내장된 외부온도계를 보니 영하 5도를 가리킨다. 잠시 새벽낚시를 생각했던 우리는 다시 드러누웠다. 자자~!

 

 

▲ 낙동강변의 천연 늪지인 감나무골연밭. 물가에 보이는 건물은 갈비찜식당이다

 

 

▲ 밤새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렸다.

 

살얼음 밑에서 아침 소나기 입질 이어져
6시 20분 알람소리에 눈을 뜬 우리는 커피를 한 잔씩 나누고 각자의 자리로 갔다. 요즘 일출시각은 7시 20분이다. 연안에 모두 살얼음이 잡혀 있는데 다행히도 우리 찌 주변은 철새들의 도움으로 얼지 않았다. 철새들이 날아와 겨울을 나는 수면은 철새들이 헤엄치고 다니느라 수면이 얼지 않는다. 또 철새들이 있으면 붕어들이 한 곳에 가만히 웅크리지 못하고 이리저리 쫓겨 다니다 미끼를 발견하고 입질한다. 겨울 물낚시엔 철새들이 꼭 필요하다.
조계삼씨의 낚싯대 중 4칸대의 총알이 박혀 있어 끌어내보니 25cm 붕어가 달려 있다. 씨알이 중요한 게 아니다. 붕어가 움직였다는 것을 확인한 우리는 용기백배해서 아침낚시를 시작했다.
호~호 손을 불며 바쁜 손놀림으로 미끼를 꿰어 던진다. 10분 후 찌를 조금 올렸다 옆으로 끌고 간다. 챔질과 동시에 줄 소리를 내면서 옆으로 달아난다. 제법 당찬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씨알은 27cm. 이것을 스타트로 40분 사이에 10여 수의 체고 좋은 붕어들이 쏟아졌다. 옆에 앉은 조계삼씨도 물소리를 몇 번 요란하게 울린다. 그리고 마침내 월척까지 한 마리 끌어냈다. 전체적인 씨알이 평균 8치 이상으로 좋았다.
지금 감나무골연밭은 근래 잦았던 비로 물이 많이 차서 예년에 낚시하던 자리에 찌가 서 있다. 중류의 수심은 2m 내외로 떡밥낚시가 유리하고 상류나 하류는 지렁이가 좋다. 이곳은 낙동강에서 유입된 다양한 잡고기가 있어 잡어 입질이 살아나면 붕어 입질도 덩달아 살아난다.

 

 

▲ 천지어인 조계삼(케미마이트) 회원이 아침낚시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손에 든 월척은 33cm다.

 

 

겨울엔 짧은 입질시간대에 집중하는 지혜가 필요
내가 생각하기에 겨울철 붕어낚시를 재미있게 하는 방법은 긴 시간의 적절한 활용이다. 낚시란 무작정의 기다림보다 계획을 세운 후의 기다림이 더 즐겁고 그 계획대로 입질을 받을 수 있으면 더욱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나는 포인트보다 시간대를 중요시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어떤 자리에 앉는가보다 언제 낚시에 집중하느냐가 좋은 조과를 거두는 데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24절기 중 동지가 가장 밤이 길다. 동지를 갓 지난 요즘 밤낚시 시간을 보면 13~14시간에 이른다. 입질이 잦아도 지겨울 시간인데 입질도 뜸한 계절이라 긴긴 밤 자칫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고기를 잡든 안 잡든 재미있는 낚시시간의 한계는 9시간 전후”라고 한다. 낚시터마다 붕어가 잘 낚이는 입질시간대가 있다. 그런 입질시간대를 미리 알아내거나 정확히 예측하여 그 시간에 집중적으로 낚시를 즐기고 나머지 시간은 지나친 욕심 없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동절기 낚시를 건강하게 즐기는 길이 아닐까.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지IC에서 나와 남지읍으로 들어간 뒤 남지대교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해 100m 가면 좌측에 ‘진동휴게소’ 간판과 창고가 있다. 창고를 끼고 좌회전해 30m 들어가면 갈비찜식당 옆으로 연밭이 보인다. 식당 옆의 공터에 주차하면 된다.
▒조황 문의  창원 세월낚시 011-865-7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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