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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내봉지-햇빛 쏟아지는 내봉마을 쪽 갈대밭에 오글오글
2011년 04월 8490 262

고흥 내봉지의 봄맞이 붕어


햇빛 쏟아지는 내봉마을 쪽 갈대밭에 오글오글

 

ㅣ김중석 객원기자·천류 필드스탭ㅣ

 

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에 있는 내봉지는 11만5천평 크기의 양수형 저수지다. 고흥의 봄낚시는 늘 내봉지에서 마릿수 호황을 본 다음, 봉암지에서 대물붕어를 노리는 식으로 전개되곤 했다. 겨우내 내봉지를 마음에 두고 네 번이나 답사를 했다가 2월19일 토요일 출조길에 나섰다.

 

 

 붕어가 마릿수로 낚여 최고의 명당으로 꼽힌 내봉마을 쪽 갈대밭 포인트.

 

늦은 오후 4시경 내가 낚시터에 도착했을 때 먼저 온 일행들은 포인트를 잡고 대편성을 모두 마친 상태였다. 그런데 대부분 맨바닥을 끼고 앉았다.
“지금이 피크타임인데 입질이 없소? 붕어가 연안 갈대밭으로 들어와 있을 거인디?”
물색이 맑아 보였다. 바지장화를 입고 늘 군침을 흘리던 내봉마을 쪽 연안의 갈대밭 중앙으로 들어가 보았다. 첫발을 내딛는 순간 붕어 떼가 갈대 사이사이로 도망가는 게 보였다. 수심은 70cm, 바닥은 단단했다. 찌 세울 자리의 수초를 제거하고 커다란 벌초용 갈퀴로 바닥을 깨끗하게 긁어두고 나왔다.
휴대용 좌대를 설치하고 대를 펴는데 갈대를 치는 붕어들의 움직임이 간간이 보였다. 8대를 편 후 지렁이를 꿰어 던지자마자 찌가 시원스레 올라왔다. 챔질을 해보니 빵빵한 8치 붕어. 힘이 얼마나 좋은지 이리저리 휘젓고 다녀 가까스로 갈대에 감기지 않고 끌어낼 수 있었다.
붕어의 배를 보니 산란과는 거리가 먼 듯 불룩하지 않았다. 수온이 오르는 얕은 연안으로 찾아 들어온 붕어인 것 같았다.
오후 5시를 지나 소나기 입질이 이어졌다. 덥석덥석 물어대 미처 바늘을 빼내기도 전에 다른 낚싯대를 차고 나가는 경우도 많았다. 20분 동안 10마리가 넘는 붕어를 올렸다. 

 

봄 입질이 터진 내봉마을 쪽 연안. 수심이 얕고 물색이 맑아도 햇살이 좋으면 연안 가까이 붕어가 떼로 몰렸다.

 

맨바닥에선 입질도 없어 

 

내가 연신 붕어를 낚아내는 것을 보고 다른 회원들도 자신의 낚시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맨바닥에선 입질이 없었다. 옆에 앉은 홍행랑 회원에게 갈대 쪽으로 긴 대를 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수심이 얕고 밑걸림이 많다고 포기. 그래도 한번 해보라고 했더니 낚싯대 위치를 바꿔 수심 얕은 갈대에 붙여 찌를 세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을 받았고 9치 붕어를 끌어냈다.
입질을 받지 못한 회원들은 저녁 먹으러 나가자고 아우성이다. 한참 입질이 몰아치고 있는데… 그들의 성화에 못 이겨 오후 6시쯤 좌대에서 내려왔다. 이때까지 낚은 붕어가 준척급으로만 20마리 정도.
어두워지면서 다시 포인트에 진입했을 때에는 이미 붕어군이 갈대밭을 빠져 나간 후였다. 갈대의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입질은 더 이상 없었다.

 

밤새 미동 않던 찌가 햇살이 퍼지자 쑥쑥

 

차에서 자다가 눈을 뜬 시간은 아침 6시경. 아침 공기가 차가웠다. 밤새 미동도 하지 않던 찌가 날이 밝아오자 쭈욱 올라오더니 8치 붕어가 낚였다. 그 뒤로 또 소나기 입질이 이어졌으나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한 시간 정도 입질이 몰아치더니 다시 잠잠해졌다. 그렇게 오전 시간이 다 지나도록 붕어 얼굴을 보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내고 있는데 하류 쪽에서 낚시를 하던 오길년 회원이 좌대를 들고 내 옆으로 들어왔다. 그는 4칸 이상의 긴 대를 써서 갈대밭을 넘겨 찌를 세웠다.
바람이 동남풍에서 북동풍으로 바뀌더니 오길년 회원의 포인트에서만 입질이 들어왔다. 쉼 없이 계속되는 챔질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면 대가 활처럼 휘는 게 보였고, 낚으면 8~9치 힘 좋은 붕어였는데 2시간 가까이 낚아낸 준척 붕어가 10여 수 됐다. 오길년 회원은 “길지 않은 낚시 인생이지만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손맛을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후 4시경 바람이 잔잔해지는 듯싶었는데 다시 동남풍으로 바뀌었다. 그러자 입질은 사라졌다. 유독 북동풍이 불어올 때에만 입질이 잦았다. 오후까지 낚시를 한 회원들은 적게는 10마리, 많게는 30마리까지 낚으며 겨우내 굶주렸던 손맛을 원 없이 봤다.
이날 낚시로 내봉지의 봄 시즌을 연 셈인데 3월 중순 이후에는 씨알이 더 굵어져 월척 붕어도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억하자. 물색이 맑더라도 햇볕이 좋은 날 내봉지의 붕어는 낮에 갈대밭으로 들어온다는 사실을.   

 

필자 옆으로 들어온 오길년 회원이 긴 대로 갈대 너머 맨바닥을 공략하고 있다.


 

조과를 앞에 두고. 좌로부터 오길년, 남문, 홍행랑씨, 그리고 필자. 


▒가는 길 고흥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녹동 방면으로 14km 진행하면 신양교차로다. 우측으로 빠져 도덕면소재지 방향으로 약 1km 가면 학동삼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하여 약 2km 가면 외봉마을을 지나 내봉마을에 이른다. 좌측 내봉마을 앞 농로를 따라 약 500m 가면 남쪽제방에 닿고 150m 더 올라가면 갈대밭 포인트다.
▒현지 문의 광양 낚시갤러리 061-761-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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