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서울꾼들의 제주도 부시리 도전기 - 첫 도전에 125cm를 격침시켰다! / 최현진
2012년 02월 6105 2621

서울꾼들의 제주도 부시리 도전기

 

 

첫 도전에 125cm를 격침시켰다!

 

 

| 최현진 서울 베스트낚시 회원 |

 

 

이번 제주 원정 출조는 베스트낚시 회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필자를 포함한 베스트낚시 회원들은 지금까지 우럭낚시, 갈치낚시, 오징어낚시 등 다양한 선상낚시를 즐겨왔지만 이번에 제주도에서 경험한 부시리낚시는 난생 처음 겪는 충격이었다. 나는 첫 출조에서 125cm 짜리 초대형 부시리를 낚았다.

 

 

▲ 필자(왼쪽)가 대형 부시리를 회원들과 함께 갑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 125cm 대형 부시리를 자랑하는 필자. 돌돔낚싯대에 20호 원줄이 감긴 전동릴을 사용해 200m 흘려서 낚았다.

 

 

▲ 우리 바로 옆 배에서 한 낚시인이 부시리와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베스트낚시 김진호 사장이 뜻밖에 올 겨울에는 부시리낚시를 한번 시도해보자고 제의했다. 12월 16일 제주로 출발. 첫 출조라 시범적으로 베스트낚시의 골수분자인 나를 비롯해 정해균, 양지원씨가 당일낚시로 다녀오기로 했다. 우리는 출조 한 달 전부터 낚시방법이나 어떤 채비를 써야 하는지 알아보느라 야단법석을 떨었다. 몸집이 큰 부시리가 내 앞에서 몸부림치는 상상을 하니 설레는 마음에 잠을 설친 날도 여러 번이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으나 제주도로 출발하기로 한 하루 전날 불길한 징조가 나타났다. 김진호 사장이 “지금 발효되어 있는 폭풍주의보가 토요일까지 갈 가능성이 높아 낚시를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해 우리는 출발 직전까지 숨죽이며 기다려야 했다. 다행히 “내일 새벽에 주의보가 해제될 것 같으니 안심하고 비행기를 타라”는 서귀포 청송호 선장님의 전화를 받고서야 부랴부랴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눈 내리는 제주도, 출항은 가능할까?


오후 5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 함박눈이 내리는 도로를 달려 예약해 놓은 서귀포시 외곽에 있는 한 펜션에 짐을 풀었다. 내일 사용할 채비를 한 번 더 확인했는데, 이곳에서는 대형 부시리가 지천이어서 전동릴을 써야 한다는 선장님의 말에 우리는 전동릴을 새로 구입해야 했다. 전복 뚝배기와 삼치구이로 저녁을 먹고 이내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새벽 6시 기상, 주의보가 해제되었다는 말을 듣고 하효항으로 향했다. 주의보 뒤끝이라 파도가 높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서귀포 앞바다는 파도가 높지 않아 안심을 했다. 6시 30분경 우리는 3톤급 어선인 청송호에 올랐다. 이곳에 있는 배들은 크기가 모두 비슷했으며 하루 대절하는 데 50만원 안팎의 경비가 든다. 포인트는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10분쯤 가더니 선장님이 다 왔다며 닻을 내렸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우리보다 빨리 나온 7~8척의 배가 낚시 중이었다. 뱃머리에는 나와 김진호 사장이, 후미에는 정해균, 양지원씨가 자리를 잡고 채비를 흘리기 시작했다. 밑밥(크릴)은 배 옆에 달아놓은 큰 살림망에 이따금씩 넣어 놓으면 물살에 자연스럽게 빠져나가게 해 놓았으며 미끼는 크릴 한 마리를 꿰어 사용했다. 
우리가 닻을 내린 곳은 40m 정도 수심이 나왔다. 10분 정도 지났을 때쯤 내 낚싯대에 먼저 뭔가 덜컥하는 느낌이 왔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은 채 전동릴을 감아 올렸다. 큰 저항이 없는 걸로 봐 부시리는 아닌 듯 한데, 쏨뱅이를 닮은 물고기가 낚였다. 선장님은 ‘아주 귀한 붉바리란 물고기’라고 일러주었다. 
이때 후미에서 채비를 열심히 흘리던 정해균씨의 낚싯대가 한껏 휘어졌다. 부시리가 걸려든 모양이다. 낚싯대를 잡고 버티며 전동릴로 감아 들이는 그의 얼굴은 신기함과 기대감으로 상기되어 있었다. 정해균씨는 낚시 입문 5개월의 초보지만 작년 8월부터 백조기, 광어, 갈치, 고등어, 대청도 우럭, 주꾸미·갑오징어 등 짧은 기간에 여러 어종을 섭렵해서인지 초보 티가 나지 않았다. 
마수걸이로 올린 부시리는 75cm.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양지원씨에게 ‘덜컥’ 부시리가 걸려들었다. 이번에는 80cm였다. 재차 크릴을 꿰어 흘렸는데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또 입질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더 큰 90cm짜리가 낚였다. 갈수록 점점 큰 씨알이 걸려들어 이번에는 미터급이 걸려들 것이라고 모두 기대했다. 그러나 90cm를 마지막으로 입질은 없었다. 오전엔 후미에서만 세 마리의 부시리가 낚였고, 앞쪽에 있던 나와 김진호 사장은 문어와 붉바리만 낚아 대조를 보였다.

 

   

▲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내부.                                              

◀ 하효항으로 돌아온 회원들의 기념촬영. 왼쪽부터 정해균, 김진호, 최현진, 양지원씨.

   

▲ 다금바리보다 귀하다는 붉바리도 낚았다.                             ▲ 필자의 파이팅.

 

전동릴 도움 받고서도 내 몸이 딸려가는 느낌


12시부터 시작된 오후낚시에서는 오전에 손맛을 만끽한 두 사람이 고맙게도 자리를 양보해 주어 김진호 사장과 내가 후미에 앉게 되었다. 이날 필자의 부시리 채비는 꼽기식 돌돔 전용대에 전동릴, 20호 원줄과 12호 목줄, 핑크색 부시리전용 바늘 12호를 사용했다. 낚시는 잠수찌 -3B를 채워 흘리는 잠수찌낚시였다. 선장님은 “대개 부시리가 100m 안쪽에서 무는데 요즘은 경계심 때문인지 150에서 200미터까지 흘려줘야 겨우 입질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채비를 흘리는 동안 옆에 있는 배에서도 간간이 부시리를 낚는 모습이 보였다. 200m 정도 흘러나간 채비를 다시 감아 들이는 게 예삿일이 아닌데, 전동릴을 사용하니 정말 편했다. 채비를 감고 흘리기를 반복하며 30분이 지났을 무렵, 200m 정도 원줄이 풀려나가 다시 회수하려는 순간 원줄이 ‘휘리릭’ 풀려나갔다.
전형적인 부시리 입질. 행여 놓칠세라 두 번 핸들을 감은 뒤 후킹, 그러나 이번에는 엄청난 괴력에 낚싯대가 세워지지 않았다. 가까스로 45도 각도를 유지시키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선장님이 “대형급은 빠른 속도로 올려야 잘 터지지 않는다”고 해 하이레벨에 속하는 23 정도로 올려 대응했다. 한 손으로는 도저히 낚싯대를 세울 수 없어 양손을 깍지끼고 붙잡고서야 버틸 수 있었다. 전동릴의 힘으로 100m까지 달려왔을 때는 내 몸이 딸려가는 듯한 느낌에 잠시 쉬며 녀석의 힘을 뺐다. 마침내 선장님이 능숙한 솜씨로 녀석을 뜰채에 담아 들어 올리는데 성공. 갑판 위에 오른 어마어마한 녀석은 바다 속에서의 위용을 잃은 채 포로병의 모습으로 버둥거리고 있었다. 거대한 몸집을 가까이 대면하니 또 다른 흥분이 일어난다. 부시리와 한판 승부를 치르고 나니 온몸의 근육이 풀어진 듯했다. 
하효항에 돌아와 계측을 하였는데, 이게 웬일? 1m짜리 자로는 길이를 잴 수가 없었다. 잴 수 없는 꼬리부분에 손뼘을 대보니 한 뼘하고도 남는다. 대략 125cm다. 이렇게 거대한 물고기를 내가 잡았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았다. 선장님도 “나도 며칠 만에 대형급을 구경했다”며 축하해주었다. 서울로 가져오기 위해 스티로폼 박스를 구하는데 이 녀석을 담을만한 것이 없어 스티로폼 두 개를 붙여 겨우 담아 올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해서 해체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고 겨울철에 먹는 부시리 회맛은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 최고였다. 돌아오자마자 1월 13일의 2차 원정이 또 기다려진다.  
▒출조문의  서울 베스트낚시 02-355-5666, 제주 서귀포 청송호 010-2898-0891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