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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GAME! 제주 부시리 _서귀포 선상찌낚시 현장
2012년 03월 10892 2685

BIG GAME! 제주 부시리

 

① 서귀포 선상찌낚시 현장

 

지깅보다 확실한 조과! 손맛 120% Up

 

ㅣ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제주도가 바야흐로 대형 부시리 시즌을 맞았다. 제주도의 부시리 시즌은 10월에 시작해 초겨울에 걸쳐 마릿수 조과를 이어가다가 1월 중순이 되면 본격적인 대부시리 시즌으로 접어든다. 보통 1월 중순까지 마릿수 조과가 좋고 1월 중순이 지나면 마릿수 조과는 떨어지는데, 그 대신 미터급 부시리가 출현하는 빈도가 점점 높아진다.  

 

 

▲ 부시리를 히트한 낚시인이 손맛을 즐기고 있다. 채비를 300m 이상 흘려 부시리를 걸기 때문에 작은 것 한 마리만 낚아도 진땀이 빠진다.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최근에는 전동릴을 즐겨쓴다.


그러나 겨울 부시리낚시엔 폭풍이라는 걸림돌이 있다. 1월엔 강한 북서풍이 자주 불어서 낚싯배가 출항할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 현지의 낚시인이라면 날씨가 좋은 틈을 노려 게릴라식 출조를 할 수 있겠지만 미리 일정을 잡아 비행기와 낚싯배를 예약해야하는 육지의 낚시인이라면 기상악화로 허탕을 치는 일이 빈번한 시기가 바로 1월이다. 그래서 제주도로 부시리 원정을 계획하고 있다면 북서풍이 다소 잦아드는 2월 중순 이후가 적당하다. 2월 중순은 1월에 비해 부시리의 마릿수는 떨어지지만 기상악화로 허탕 칠 확률이 적고 큰 부시리들이 자주 등장해 한 마리를 걸어도 큰 녀석을 만날 수 있다.

 

 

▲ 경준호 선장이 부시리를 히트했다.

 

삼치떼 출현으로 부시리 출조 시들

 

 

나는 제주도 부시리 배낚시 취재를 1월 중순에 계획했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세 번이나 연기되었다. 결국 2월 4일에야 어렵사리 출조할 수 있었는데 서귀포에 도착하자 며칠간 불어댄 찬바람 때문에 수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부시리 조황이 극히 나쁘다는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표선 일대에 대삼치 떼가 들어와 낚싯배와 어선들이 모두 삼치 조업을 나가는 바람에 부시리 배를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제주도의 출조패턴을 잘 모르는 낚시인들은 어선이 삼치를 낚으러 나가는 것과 부시리 출조가 무슨 상관이 있냐고 생각하겠지만, 제주도의 부시리 배낚시는 대부분 어선을 타고 나가기 때문에 어부들이 낚시가이드 대신 조업을 택하면 낚싯배를 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삼치나 대부시리가 잘 낚이는 시기엔 어부들은 낚시인들을 태우지 않고 고기를 직접 잡아서 파는 쪽을 택한다. 대삼치의 경우 킬로그램당 1만원에 거래되는데, 2~3kg짜리 삼치를 하루에 100~200마리 낚는 것이 가능한 시기에는 40~50만원의 선비를 받고 낚시인을 태우는 것이 손해인 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낚시인이 어선을 마음껏 탈 수 있는 경우는 부시리나 삼치 조황이 다소 떨어지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낚시를 주업으로 하는 배들이 생겨 예전처럼 배를 구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지만 조황이 좋을 때는 낚싯배들도 조업에 동참하기 때문에 출조를 미리 예약하는 것은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 경준호 선장이 낚은 부시리를 들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했다. 그는 수동 스피닝릴을 사용했는데, 이날 80cm 부시리를 낚아냈다.

 


다행히 서귀포 신신낚시에서 만난 장원혁씨의 라바라바호와 은성호, 경준호가 다음날 부시리 배낚시를 나간다고 했다. 장원혁씨는 소형 보트를 가지고 있는 서귀포 현지의 낚시인이며 은성호와 경준호는 서귀포에서 매일 부시리 조업을 나가는 어선이다. 나는 라바라바호를 타고 나가기로 결정했지만 장원혁씨는 “전날 조황은 거의 꽝이었다. 상황이 정말 좋지 않으니 큰 기대는 하지 말라”고 말했다. 

 

 

“2.4m 우럭대가 찌낚싯대보다 유리해”

 

 

오전 7시 서귀항 부두에서 앞바다로 나갔다. 장원혁씨는 지귀도 방면으로 배를 몰고 나가다가 섶섬을 조금 지나 닻을 내렸다. 이곳이 부시리들이 다니는 물골인데, 서귀포의 부시리 배낚시는 거의 이곳에서 이뤄진다고 했다. 닻을 내려 한쪽을 고정하니 배가 조류에 밀려 일자로 정렬되었다. 낚시는 배 후미에서만 할 수 있었고 작은 보트라서 두 명이 낚시하기 적당했다. 오전에는 들물이 흘러서 섶섬을 바라보고 낚시했다.
장원혁씨가 장비를 꺼냈다. 그는 80~100호 봉돌을 달아 쓰는 2.4m 우럭낚싯대를 꺼냈다. 우럭낚싯대를 보고 내가 약간 의아해하자 장원혁씨가 말했다.

 

 

▲ 받침대를 낚싯대에 고정한 후 장비를 걸쳐두었다.

 


“제주에서는 길이 3m 내외의 우럭대나 열기대 혹은 짧은 갈치대를 부시리 낚싯대로 즐겨 씁니다. 배낚싯대는 튼튼해서 대부시리의 파워를 감당할 수 있고 낚싯대의 길이가 짧아 채비를 다루기에도 편리합니다. 제주에서는 부시리 낚시를 할 때 목줄을 아주 길게 쓰기 때문에 낚싯대가 짧아야 줄을 잡고 부시리를 끌어내기가 수월합니다. 낚시인들은 갯바위용 릴찌낚싯대 3호 이상을 즐겨 씁니다만, 긴 낚싯대는 고기를 끌어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끔 부시리의 파워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채비와 함께 크릴 밑밥이 떠내려가고 있다. 채비와 크릴은 비슷한 속도로 흘러가고 가라앉아야 부시리의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가지바늘 5개 단 서귀포식 부시리채비

 

 

릴은 전동릴 중에서도 가장 큰 사이즈를 사용했다. 16호 나일론 원줄이 400m 감기는 것이었는데, 조류가 빠를 때는 400m 원줄도 순식간에 다 풀려나간다고 한다. 문제는 채비를 다 흘린 후 채비를 회수하는 힘겹고 지루한 과정인데, “사실은 그 때문에라도 전동릴을 선호한다”고 했다.
릴을 결합한 후엔 원줄에 찌매듭을 묶고 찌멈춤구슬, 2호 구멍찌, 찌멈춤봉 순으로 채비했다. 그 후 미리 만들어둔 채비를 원줄에 연결했다. 장원혁씨는 2호 구멍찌로 잠길찌 채비를 만들어 쓴다고 했는데, 그가 사용하는 목줄 채비를 보니 2호 잠길찌 채비의 원리가 금방 이해되었다. 채비는 16호 카본 라인을 기둥줄로 삼아 3m 간격으로 삼각도래를 연결해 가지바늘 5개를 연결한 것이었다<그림 참조>.

 

 

 


채비 길이만 거의 20m 정도 되었는데, 채비가 정렬되면 그 무게만으로 2호찌가 천천히 가라앉는다고 했다. 가지바늘을 5개나 다는 이유는 그렇게 해야 부시리의 입질층을 빨리 파악할 수 있고 부시리가 입질하는 수심층이 바뀌어도 대응하기 쉽다고 한다. 가지바늘에 부시리가 두세 마리 물면 끌어내기 힘들 것 같지만 부시리가 제각각의 방향으로 요동치기 때문에 제풀에 기력을 다해 지치므로 오히려 끌어내기 더 쉽다고 한다. 그런데 부시리는 두 마리 이상 입질하는 경우가 드물며 방어는 바늘 5개를 다 무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 “오늘은 잔챙이(?) 뿐이군요!” 장원혁씨가 오전에 낚은 부시리를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봐도 알부시리가 아닌데, 그는 잔챙이라며 푸대접했다.

 

 

“밑밥은 주걱으로 뿌려주어야 채비와 잘 동조”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하기 전에 장원혁씨는 먼저 바닷물에 크릴을 녹였다. 크릴이 잘 녹은 상태로 물을 잔뜩 머금어야 크릴이 뜨지 않고 잘 가라앉는다고 했다. 크릴을 바늘에 하나씩 꿰어 가지바늘을 순서대로 던져 넣었다. 그것과 동시에 녹인 크릴을 주걱으로 퍼 넣었는데, 신기하게도 채비가 가라앉는 속도와 크릴이 가라앉는 속도가 거의 맞아 떨어졌다. 장원혁씨는 “밑밥과 채비가 함께 가라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동릴의 레버를 열어두니 채비는 크릴과 함께 저절로 떠내려갔다. 채비가 정렬된 후에는 찌가 천천히 잠기기 시작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원줄이 날리는 경우에는 채비가 잘 가라앉지 않습니다. 그럴 땐 채비를 손으로 빨리 풀어줘야 채비가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채비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후에는 줄을 당겨 채비를 다시 띄워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견제를 통해 채비가 일정 수심을 유지한 상태로 흘러가게 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마구잡이로 채비를 풀면 금방 밑걸림이 생깁니다.”
고전을 예상하고 출조했지만 입질은 금방 들어왔다. 원줄을 잡고 채비를 흘리던 중 갑자기 원줄이 풀려나가는 굉장한 입질이 들어왔다. 첫 입질은 참돔이었다. 장원혁씨는 “참돔이 들어올 시기가 아닌데, 벌써부터 참돔이 설치다니 요즘 바다는 도통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곧이어 부시리의 입질이 이어졌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원줄이 풀려나가는 입질이 들어왔는데, 올려보니 60cm 정도 되는 부시리가 올라왔다. 사실 60cm면 잔챙이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제주도에서는 4kg 이하의 부시리는 모두 잔챙이 취급한다. 장원혁씨의 표현을 그대로 쓰자면 ‘4kg 이하의 부시리는 무게도 재지 않고 팔아넘기는 2만원짜리 고기’라는 것이다. 그나마 입질이 들어오니 다행이다.

 

 

서귀포에선 8물이 대부시리의 황금 물때

 

 

썰물로 바뀐 후엔 닻을 다시 놓았다. 물때가 바뀔 때쯤 은성호와 경준호가 라바라바호와 나란히 서서 닻을 내리고 낚시를 함께 했다. 나란히 서서 밑밥을 뿌리면 부시리를 집어하기 더 쉽다고 한다.
이번엔 반대로 지귀도를 바라보고 낚시했다. “큰 부시리는 지금처럼 썰물에 지귀도를 바라보고 낚시할 때 잘 뭅니다. 가장 좋은 물때는 끝썰물이 해거름에 걸리는 타임으로 통상 여덟 물이 가장 좋은 물때죠. 중썰물에 부시리의 입질이 시작해 썰물이 끝날 무렵엔 대부시리가 입질하는 식입니다.” 장원혁씨가 말했다.  
썰물이 시작되자 부시리들이 앞 다퉈 낚이기 시작했다. 은성호와 경준호의 어부들도 부시리를 낚아내기 시작했다. 조류가 왕성하게 흐를 때는 다섯 개의 가지바늘 중 윗바늘에 입질이 집중되었고 조류가 죽으면서부터는 아랫바늘에 부시리가 물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홉 마리의 부시리를 낚았지만 큰놈이 없고 모두 똑같은 사이즈라는 것이었다. 장원혁씨는 “부시리는 비슷한 사이즈끼리 몰려다니기 때문에 작은 것이 낚이는 날에는 어김없이 작은 것들만 낚이고 큰 것이 무는 날에는 죄다 큰 것들만 낚입니다. 작은 부시리가 낚이다가 큰 사이즈가 무는 경우도 있는데, 그때가 바로 해거름에 끝썰물이 걸리는 때입니다”라고 말했다.
출조한 날의 물때가 4물이라 썰물은 오후 3시가 마지막이었다. 조류가 죽을 때쯤 맞바람이 불기 시작해 일찍 철수를 하려는데, 난데없이 강력한 입질이 들어왔다. 낚싯대를 든 장원혁씨가 “이 녀석은 크다”고 소리쳤다. 두 손으로 낚싯대를 붙잡고 버티는데 16호 목줄이 터져나가고 말았다. 허탈한 표정을 한 그는 “부시리가 여러 마리 물었을 때 한 번은 바늘을 다시 묶었어야 했는데, 작은 것만 입질한다 싶어 채비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 실수”라고 말했다.
아쉽게도 대부시리를 낚는 데는 실패했지만 부시리의 조황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원혁씨는 “이대로라면 이번 사리물때엔 대부시리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또 이맘때가 되면 대방어의 수가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기상만 좋다면 호조황을 기대해 볼만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취재협조 서귀포 라바라바호 010-9004-9989
▒ 출조문의 서귀포 신신낚시 064-733-0807

 

 

 

 

제주도 어부들의 판정

“조과로 본다면 지깅보다 찌낚시가 더 낫다”

 

부시리 배낚시는 크게 선상찌낚시와 지깅낚시로 나뉜다. 제주도의 어부들은 그중 지깅보다 릴찌낚시를 선호한다. 릴찌낚시는 크릴 밑밥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시리를 유인하는 능력이 지깅보다 훨씬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릴찌낚시 채비가 지깅 채비보다 약하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제주도의 어부들은 16호 원줄에 16호 목줄을 쓰고 있다. 150cm가 넘는 초대형 부시리는 대부분 릴찌낚시에 올라온 것들이다.

 

스피닝릴과 전동릴의 차이

 

전동릴과 스피닝릴은 권사량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전동릴은 16호 나일론 원줄을 400m 감을 수 있지만 스피닝릴은 20000번이라고 해도 16호 나일론 원줄을 200m밖에 감을 수 없다. 결과적으로 전동릴의 공략범위가 훨씬 넓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400m나 되는 채비를 흘렸다가 다시 감으려면 전동릴이 수월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스피닝릴의 장점도 있다. 베일을 젖혀 손으로 채비를 풀고 잡아주기 때문에 채비를 좀 더 섬세하게 조작할 수 있다. 또 채비를 빨리 가라앉히고 빨리 띄우는 것이 수월하기 때문에 부시리의 입질이 예민한 날에는 전동릴 대신 스피닝릴을 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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