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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조행기 - 혹한의 도전! 금강 강준치
2012년 03월 8405 2718

화보 조행기

 

 

혹한의 도전! 금강 강준치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전국이 얼어붙은 1월 하순, 낚시 갈 곳이 없어 애를 태우던 중 팀쏘가리 운영자인 대전의 이찬복씨가 금강에서 씨알 좋은 강준치를 낚았다는 소식이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었다. 곧바로 전화를 걸어 동행출조를 제의했고, 2월 1일 아침 대전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날 팀쏘가리 회원 손석일씨도 동행했다. 

 

 

▲ 눈이 소복이 쌓인 공주 금강 청벽대교 하류를 취재팀이 걷고 있다.

 

    

▲ 이찬복씨가 사용한 섀드 웜 채비들.                                         ▲ 취재일 효과를 본 2인치 슬라이드 섀드 웜.

 

금강의 대표적 루어낚시 어종이라면 강준치와 눈불개를 꼽을 수 있다. 강준치와 눈불개는 모두 찬물에서도 잘 낚이는 어종인데 금강 하류권에서 겨울 내내 낚을 수 있다. 특히 강준치는 날씨에 상관없이 시원스런 입질과 당찬 손맛을 안겨주기 때문에 어한기 루어낚시 대상어로 인기가 높다.
눈불개는 소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수면의 파도 소리에 놀라 깊은 곳으로 숨어버리는 등 날씨에 따라 변덕스런 기질을 가졌기 때문에 낚시인들은 까탈 부리지 않고 언제 가도 반겨주는 강준치를 대상어종으로 출조하고 있다.
강준치는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강에 주로 살고 있는 육식 어종이다. 수량이 적은 강의 상류나 지류보다 수량이 풍부한 하류에 주로 서식하는데, 북한강, 남한강, 금강에 넓게 분포해 있다. 10여 년 전에는 한강의 개체들이 낙동강까지 이식되어 왕성한 번식력으로 낙동강 전 수면에도 강준치가 확산되면서 루어낚시 대상어종으로 인기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라고 팀쏘가리 운영자 이찬복씨는 말했다.
그중 금강은 대물 강준치의 주 산지로 유명하다. 최근 10년간 낚시춘추에 접수된 강준치 대어의 90%는 금강 하류에서 낚인 것이다.

 

▲ 이찬복씨가 오전에 마수걸이로 낚은 강준치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 갑천 합수머리 뒤로 금강 엑슬로타워가 보인다.

 

눈과 얼음에 뒤덮인 금강

 

취재일엔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매서운 추위가 취재팀을 괴롭혔다. 기상 관측 사상 55년 만에 찾아온 한파라는 소식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다. 함박눈이 덮인 금강변은 하얗게 변해 있었고 도로는 빙판길로 변해 애초에 목적지로 정했던 포인트 중 몇 곳은 진입할 수 없었다. 금강 본류권도 곳곳에 얼음이 잡혀 있었다.
“아무래도 날짜를 잘못 잡은 것 같습니다. 강준치가 아무리 한겨울에 잘 낚이는 어종이라 해도 오늘 같은 날이면 꼼짝달싹하지 않겠는 걸요?”
내가 걱정스럽게 묻자 이찬복씨는 안심하라는 듯 빙그레 웃었다.
“저도 걱정은 됩니다만 한번 해봅시다. 한낮에는 몰라도 오후 해 질 무렵에는 가능성이 있거든요. 제 일생에 제일 추운 날 출조한 것 같으니 기록 한번 만들어봅시다.”
대청댐 바로 아래 갑천과 금강의 합수머리에서부터 연기군 반포면에 있는 청벽대교에 이르는 구간은 대청댐에서 수시로 이루어지는 배수 때문에 웬만해서는 얼지 않아서 한겨울 포인트로 인기가 높은 곳이라고 이찬복씨가 말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공주시 반포면에 있는 청벽대교 아래쪽 넓은 여울이었다. 흰 눈이 내려앉은 아름다운 경관에 잠시 넋을 빼앗겼다. 이곳은 1월 초순까지 왕성한 입질을 보여주던 곳이라고 했다. 그러나 극심한 추위와 바람 때문인지 한 시간 동안 낚시를 했지만 입질을 받지 못했고, 우리는 더 상류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두 번째 찾은 곳은 금강과 갑천 합수머리에서 하류 쪽으로 2km 정도 떨어져 있는 청원군 현도면 시목리 강변으로 ‘시목리 솔밭여울’이라고 불렀다. 이곳은 강바닥에 작고 큰 돌들이 박혀 있어 쏘가리 포인트로도 손색이 없어보였다. 이찬복씨는 “솔밭여울은 이곳 낚시인들조차 아직 잘 모르는 곳입니다. 배스, 쏘가리 등 다양한 어종이 우글거리는 명당이지요”라고 소개했다.
이곳은 긴 자갈이 여울부터 깊은 수심대까지 연결되어 있어 물고기들의 월동 장소인데다 산란처, 먹이활동처의 역할도 해 세 가지 포인트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강준치는 전문꾼은 물론 초심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낚시어종입니다. 왜냐하면 웜은 물론 스푼루어, 스피너 등 움직이는 물체는 모두 달려드는 습성과 또 크게 색상을 가리지 않아 쉽게 낚을 수 있기 때문이죠.”

 

 

▲ 갑천 합수머리에서 이찬복씨가 씨알 좋은 강준치를 걸었다.

 

▲ 팀쏘가리 회원 손석일씨가 오후 늦게 80cm급 강준치를 낚아들고 기뻐하고 있다.


“갑천 합수머리에서 오후에 승부를 냅시다”


30여 분 그럽웜을 단 지그헤드 채비를 던졌지만 무언가 툭툭 건드리기만 할 뿐 시원스럽게 받아먹질 못했다. 그러나 끈질기게 바닥을 집중공략하던 이찬복씨는 드디어 강준치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오늘 같은 혹한의 날씨에도 입질을 받았다는 사실이 반갑기 그지없었다. 이찬복씨는 40cm짜리 강준치를 들고 활짝 웃어보였다. 손석일씨도 여러 번 미약한 입질을 받았지만 입걸림으로 유도하는 데는 실패했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각에 신탄진 시내로 나왔고, 식당에 들러 얼큰한 김치찌개를 먹으며 얼었던 몸을 풀었다. 오후에는 금강과 갑천이 만나는 합수머리에서 승부를 내기로 했다.
“갑천 합수머리는 루어꾼이라면 전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는 곳입니다. 합수머리 바로 옆에는 대전관리공단 환경사업소가 있는데, 겨울 내내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온수로 인해 항상 14에서 15도 수온을 유지해주어 겨울철 내내 다양한 어종이 낚이고 루어꾼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라고 이찬복씨가 말했다.
합수머리에선 다른 곳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던 낚시인들도 볼 수 있었다. 취재팀은 불무교 근처에 주차한 뒤 합수머리 쪽으로 200m쯤 걸어 들어갔으며 우리가 도착한 곳은 중척3리 마을회관 맞은편쯤이었다. 한낮인데도 매서운 바람이 얼굴을 할퀴고 지나갔다. 
두 사람은 바닥을 공략하기 위해 1/8온스, 1/16온스의 지그헤드에 꼬리가 납작한 2인치짜리 섀드 웜을 달아 사용했다. 손석일씨는 “섀드 웜은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아 비거리가 좋아 오늘 같이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하고 말했다. 바닥을 노리다보니 바닥 걸림이 심했고, 연신 채비를 터트리기를 반복했다.
이찬복씨가 이곳에서도 첫 입질을 받았다. 이번에는 제법 큰 사이즈가 걸렸는지 루어낚싯대가 제법 휘어졌다. 70cm는 될 듯한 강준치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거세게 저항했으나 이찬복씨의 노련한 릴링에 순순히 끌려나왔다. 손석일씨도 입질을 받았다. 이번에는 80cm에 육박하는 대형 강준치가 낚였다. 과연 명당답게 톡톡히 이름값을 해냈다. 그 뒤로 입질이 없었고, 해거름을 노려보려고 했으나 뚝 떨어진 기온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철수했다.
“연중 수온이 최저로 떨어지는 2월 한 달 동안에는 강준치가 낱마리 조과를 보이지만 해빙 직후부터 산란 전까지는 다시 왕성한 입질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때 최고의 씨알들이 선보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3월이면 개막되는 쏘가리낚시에 묻혀 강준치는 다시 잡어로 전락하는 신세가 되지요.” 이찬복씨의 말이다.  
▒취재협조  팀쏘가리 http://www.teamssoga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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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해빙기 강준치 핫 포인트 3

 

 

①공주시 반포면 청벽대교 여울 아래
강폭이 주변에서 제일 넓은 곳으로 그다지 낚시가 편한 포인트는 아니지만 여울이 휘어져 흐르면서 강심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의외로 공략이 유리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취재 당일에는 극심한 추위와 바람으로 낚싯대 가이드가 얼고 캐스팅이 불가능할 정도여서 조과 없이 이동했지만 하지만 날씨가 조금만 따스해지면 강준치와 쏘가리가 잘 낚이는 명포인트다.

②청원군 현도면 시목리 솔밭여울
다양한 강고기들의 산란장이다. 산란하기 좋은 자갈 여울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주변의 깊은 수심과도 연결되어 있어 다양한 어종들의 월동자리로 겨울을 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먹잇감도 풍부해 물고기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곳이다.
③대전시 유성구 금고동 금강~ 갑천 합수머리
취재일 굵은 강준치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던 곳이다. 금강과 갑천이 합수되는 지점으로 일 년 내내 좋은 포인트를 형성한다. 겨울에는 금강 본류의 차가운 물과 대전 시내를 관통해 흘러나온 갑천의 따스한 물이 만나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장마철에는 본류의 탁한 물에 갑천의 맑은 물이 만나면서 좋은 조건을 형성해 사철 루어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Fishing Guide

 

겨울 강준치 채비 및 공략법

 

이찬복 팀쏘가리 운영자

 

강의 깊은 수심에 머물고 있는 겨울 강준치를 만나기 위해서 금강의 공주권 아래 포인트들을 공략해보았지만 강폭이 넓어 쉽지가 않았다. 따라서 공주의 위쪽 강을 중점적으로 공략하였고, 채비 역시 가벼운 채비를 멀리 던질 수 있는 극단적 피네스용 채비를 사용하였다.
낚싯대는 엔에스에서 출시한 볼락 전용대인 에어록피시 7.3ft 대를 썼는데 비거리가 좋고 작은 입질을 감지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했다. 릴은 시마노 바이오마스타 1000번, 라인은 서픽스 엑셀론 4파운드 나일론줄을 써서 추운 날씨에도 라인이 뻣뻣해져 비거리가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였다.
루어는 쏘가리낚시에 사용되는 1.5인치~2인치의 작은 그럽웜들과 1/8온스, 1/10온스, 1/16온스의 작은 지그헤드 채비가 사용된 퓨전 채비를 이용하였다.
낚시방법은 원거리의 깊은 수심대에 있는 은폐물을 철저히 공략했다. 캐스팅 후 바닥까지 채비를 가라앉힌 후 라인을 차분히 정렬하고 아주 느린 릴링으로 강준치의 입질을 유도하는 방법을 반복해 사용했다. 다른 액션을 섞어주기보다는 강준치 시야에 오랫동안 어필하고, 수온 저하로 둔해진 상황이지만 그나마 쉽게 먹을 수 있다고 결정할 수 있도록 단순한 움직임을 주는 편이 좋았으며 바늘이 노출된 지그헤드를 사용하지만 의외로 훅셋 미스가 많으므로 입질이 ‘툭’ 들어온 후에도 훅셋을 바로 가져가기 보다는 온전히 무게가 실리기 전까지는 같은 속도로 릴링을 계속해 주는 것이 훅킹 가능성이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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