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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외줄낚시 붉벤자리가 대세!
2012년 04월 6837 2737

발군의 조과로 인기 상승

 

제주도 외줄낚시 붉벤자리가 대세!

 

ㅣ장진성 제주 관광대 교수, 다미끼 필드테스터ㅣ

 

낚시춘추 2011년 10월호에 필자가 처음으로 마라도 붉벤자리 외줄낚시를 소개한 후 붉벤자리를 낚으러 나가는 낚시인들이 많아졌다. 요즘 마라도 붉벤자리 낚시엔 왕열기가 함께 낚여 더 재미있다.

 

 

 

▲ 7마리의 붉벤자리를 걸어 올린 김태석(앞)씨. 혼자 올리기 벅차 원종홍씨가 도왔다.

 

 

붉벤자리 외줄낚시의 매력이라면 풍성한 조과와 특유의 화끈한 손맛 그리고 고급어종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맛이라고 할 수 있겠다. 카드채비로 30cm가 넘는 붉벤자리를 바늘마다 걸어 올리면 금방 쿨러가 차오른다. 붉벤자리들은 미끼를 삼킨 후 내달리는 속도가 대단하기 때문에 외줄낚시답지 않은 시원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30cm가 넘는 붉벤자리를 6~7마리씩 끌어낼 때는 전동릴도 겨우 돌아갈 정도다. 그런 상황을 두어 번 만나면 부시리를 몇 마리 낚은 것처럼 어깨가 저려온다.

 

 

▲  필자도 붉벤자리로 화끈한 손맛을 보았다.

 


붉벤자리는 겨울에도 잘 낚인다. 특히 겨울엔 30cm에 육박하는 열기가 붉벤자리와 함께 올라와 최근에는 마라도에서 외줄낚시만 하는 낚시인들이 적지 않다.
지난 3월 1일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 마라도로 부시리 지깅낚시를 나가려고 선진호 선장에게 연락했는데, 선장은 “물때가 조금이라 붉벤자리 외줄낚시를 나간다”고 했다. “부시리 지깅은 조류가 흐를 때 잠깐 해보고 오늘은 외줄낚시를 위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시리를 원했던 터라 아쉽기는 했지만, 붉벤자리와 열기를 낚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선진호 출조에 합류했다.

 

 

▲ 낚시한 포인트는 수심 70~80m로 이곳에서 많은 양의 붉벤자리와 열기를 낚을 수 있었다.

 

 

기둥줄 10호에 가짓줄 8호는 되어야  

 

 

마라도 바다는 오랜만에 잔잔했다. 오전에는 조류가 잘 가서 부시리 지깅을 해보았으나 별 반응이 없었다. 최근 무슨 이유에서인지 대부시리와 대방어의 출현이 뜸해졌다. 그래서 부시리 지깅은 얼른 접고 채비를 바꾸어 외줄낚시를 시작했다. 
외줄낚시라고 해도 전동릴 지깅 장비를 그대로 쓰며, 원줄에 카드채비를 연결해주기만 하면 된다. 마라도 외줄낚시용 카드채비는 육지에서 쓰는 것보다 한두 단계 더 강한 것을 써주는 것이 좋다. 붉벤자리나 열기의 씨알이 굵기 때문에 카드채비의 기둥줄은 10호 이상, 가짓줄은 8호 정도 되어야 터지지 않는다. 또 바늘이 약하면 쉽게 펴져버리기 때문에 바늘이 튼튼한 채비를 골라야 하며 바늘의 개수는 7~8개가 적당하다. 바늘을 너무 많이 달아 한꺼번에 많은 붉벤자리가 걸려들면 채비가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외줄낚시 매니아들은 더 굵은 줄과 강한 바늘을 쓰기 위해 자작 채비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봉돌은 80~100호를 많이 쓰며, 조류가 강하면 150호까지 사용한다. 열기는 수심 30~40m의 암초지대에서 잘 낚이고, 붉벤자리는 수심 70~80m의 수중 능선에서 잘 낚이는데, 여러 곳의 포인트를 두루 돌기 때문에 봉돌은 통상 100호를 즐겨 쓰는 편이다.

 

 

▲ 필자가 쓰는 카드채비. 기둥줄 14호, 가짓줄 8호, 바늘 14호로 튼튼한 것이다.

 

 

붉벤자리의 피크는 가을 아니라 겨울?

 

 

날씨가 좋아서일까? 열기와 붉벤자리가 줄줄이 올아왔다. 손창준씨는 15개 바늘에 12마리의 붉벤자리를 걸어 올리다 기둥줄이 통째로 터지는 낭패도 겪었다. 다행히 부레가 부풀어 오른 붉벤자리들이 100호 봉돌이 달린 채비를 달고 수면위로 고스란히 떠올라 고기를 놓치지는 않았다.
이번 출조의 붉벤자리 최대어는 42cm! 열기는 33cm였다. 열기는 겨울에 큰 놈이 낚이는 게 정석이지만, 붉벤자리는 가을이 제 시즌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출조에서 거둔 조과만 놓고 보면 가을보다 겨울이 붉벤자리의 피크 시즌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6명이 낚시를 해서 200킬로그램이 넘는 조과를 거두었는데, 선장의 말에 의하면 “수온이 조금 더 오르면 훨씬 더 많은 양의 붉벤자리가 낚인다”고 하니 피크 시즌이 언제인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 동시에 여러 마리의 붉벤자리가 입질하자 외줄낚시용으로 사용한 지깅대도 허리까지 휘어졌다.

 

붉벤자리 낚시는 외줄낚시 중에서도 아주 쉬운 낚시다. 붉벤자리의 입질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채비만 내리고 올릴 줄 알면 누구나 낚을 수 있다. 유의할 점이 있다면 채비나 미끼, 봉돌 무게를 같이 사용하는 팀워크를 잘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한 사람만 채비가 달라도 다른 사람의 채비와 쉽게 엉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끼도 중요하다. 크릴이나 오징어살 같은 미끼를 쓸지 아니면 빈바늘로 낚시를 할지도 낚시인들끼리 합의를 보는 것이 좋다. 열기와 붉벤자리는 채비에 미끼를 달지 않아도 바늘에 달린 반짝이나 어피로 입질을 받을 수 있는데, 미끼를 달지 않으면 빠르게 채비를 내릴 수 있어 낚시하기 편한 것이 장점이지만 주변에 오징어 살이나 크릴을 미끼로 쓰는 낚시인이 있으면 어피에는 더 이상 입질이 들어오지 않으므로 미끼를 쓰려면 다 함께 같은 미끼를 쓰는 것이 좋고, 미끼를 쓰지 않으려면 모두 함께 쓰지 않아야 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열기를 위주로 한다면 미끼가 없는 것이 좋고, 붉벤자리를 노린다면 미끼를 달아주는 것이 좋았다.   
▒ 출조문의 선진호 011-696-9399

 

 

▲ 선진호를 타고 함께 출조한 낚시인들. 외줄낚시 매니아들로 육지에서 온 낚시인도 있었다.

 

 

▲ 붉벤자리 맛 일품!

마라도 주변에 붉벤자리 자원이 많은 것은 어부들도 잘 알고 있지만 붉벤자리의 가격이 낮아서 조업하지는 않는다. 붉벤자리는 낚자마자 죽기 때문에 활어로 유통할 수 없고, 잘 알려지지 않아서 선어로도 별 인기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붉벤자리가 맛이 없는 고기인가 하면 그렇지 않다. 살이 쫄깃해서 회가 일품이며 염장했다가 구워 먹어도 그 맛이 아주 좋다. 입맛 까다로운 제주의 낚시인들에게 인정받을 정도니 맛없는 고기가 아닌데도 대중적 인지도가 없어 아직 그 가치가 묻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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