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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우럭 선상 다운샷낚시 - 4℃ 수온에서 대박! “이런 황금어장 보셨나요?”
2012년 04월 9193 2750

 

 

 

2012 낚시春秋 집중기획_수도권 서해 바다낚시터 개척

제1탄

 

 

 

평택항 우럭 선상 다운샷낚시

 

 

 

4℃ 수온에서 대박! “이런 황금어장 보셨나요?”

 

 

 

2010년 4월호에 평택 서해대교 교각에서 겨울 우럭들이 선상루어낚시에 마릿수로 낚이는 현장을 소개한 적이 있다. 당시 3도 내외의 극저수온에서 거둔 호황이라 화제가 됐다. 올해도 2월이 되자 어김없이 평택항의 우럭 소식이 들려왔다.

 

 

ㅣ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ㅣ

 

 

낭보를 전해온 사람은 평택 올스타낚시 최기정 사장이다. 2년 전 취재 당시 그는 루어낚시전문점 사장이었으나, 평택항 우럭 취재 후 바로 낚싯배를 사서 지금은 낚시인들을 포인트로 안내하는 선장으로 변해 있었다. “작년에도 재작년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우럭이 올라왔는데 포인트 개발에 주력하느라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평택항의 우럭낚시는 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짧은 어한기에 접어든다. 이때 2~3도까지 떨어졌던 수온이 2월 중순이면 다시 반등하는데, “매년 2월 하순경 수온이 4도까지 올랐을 때 우럭이 다시 낚이기 시작한다”는 것이 최기정 사장의 말이다.
“겨울에는 상층과 하층의 온도 차이로 층이 생기는 성층현상이 심해집니다. 따라서 수온에 따라 우럭이 노는 수심층이 그때그때 달라지는데 저수온에서는 거의 바닥에서 입질을 하다가 어느 때 5도 6도로 올라가면 갑자기 활성이 살아나 중층에서 입질이 쏟아지기도 하죠. 따라서 바닥층에서 입질이 없다 싶으면 과감하게 띄워서 낚시를 할 필요가 있어요. 이 관계를 잘 모르고 무조건 바닥만 고집해서는 우럭을 낚기 힘듭니다.”

 

 

 

평택항에서 뱃길로 20분 거리에 있는 아산산업단지 인근 선착장에서 우럭을 낚고 있는 취재팀.
 

 

 

 4도의 극저수온에서도 우럭이 높은 활성을 보여주었다.

                             “평택으로 오세요.” 평택 올스타낚시 최기정 사장과 부인 고복자씨.

 

“서해대교 밑은 거의 빼먹었고 새로운 포인트 찾았다”

 

 

나는 3월 2일 새벽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에서 김호성, 김성일씨를 만나 평택항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침 8시경 올스타낚시점에 도착했고, 최기정 사장이 직접 자작한 평택항 전용 다운샷 채비와 웜을 구입한 뒤 배를 타기 위해 만호리 선착장으로 향했다.
이날 최기정 사장은 취재를 위해 일반 낚시객을 받지 않고 최 사장의 단골인 김영창, 김호성씨만 초청했다. 최 사장 대신 올스타낚시를 운영하고 있는 부인 고복자씨도 모처럼 우럭낚시에 동행했다.
최 사장이 직접 운전하는 4톤 일오삼호에 오른 취재팀은 외항으로 30분 정도 나갔다. “재작년에는 서해대교 교각 밑에서 우럭이 잘 낚였는데 오늘은 왜 멀리 나가십니까”하고 묻자 “2년 전 호황을 연출했던 교각 밑은 소문이 퍼져 우럭을 많이 낚아냈고 지금은 그때만큼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재팀이 찾아간 곳은 최 사장이 아끼는 곳 중의 한 곳인데, 거의 황이 없는 곳이라고 했다. 평택항에서는 거리가 멀어 다른 배들이 이곳까지 잘 오지 않기 때문에 몇 년 동안 뽑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수심은 약 20m 나오는, 수만 톤급 배가 정박하는 선착장이었다.
“우럭이 맨바닥에는 없고 선착장 가까운 곳에 군집을 이루고 있어 채비를 붙여 공략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닥에 산업폐자재가 많은지 밑걸림이 심했다. 일반 외줄낚시 채비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최 사장이 직접 자작한 채비(앞페이지 채비 그림 참조)를 써야 밑걸림이 덜했다.
정박해 있는 배 사이로 채비를 내리자 ‘투둑투둑’ 기다렸다는 듯 입질이 왔다. 뱃머리에 있던 김영창씨는 제법 큰 우럭을 낚아들고 좋아했다. 단골꾼인 김영창씨는 “요즘같이 수온이 낮을 때는 잦은 고패질은 좋지 않다.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살짝 들어 가만히 잡고 있으면 툭툭 치는 느낌이 오는데, 평소에는 챔질을 하지 않아도 잘 걸려들지만 이때는 웜을 살짝 물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약하게 챔질을 해주는 게 요령이다”라고 말했다.

 

 

 

 서해대교 교각 아래 선착장에서 출항하는 일오삼호.

 

다운샷용 루어인  섀드웜(좌)과 낚은 우럭을 들어 보이는 평태꾼 김영창씨.  

 

 

 

“입질 뜸해지면 멀리 던져서 살살 끌어보세요”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도 우럭의 잦은 입질에 모두들 즐거운 표정. 고복자씨는 한꺼번에 두 마리를 걸어내는가 하면 김호성, 김성일씨는 동시에 입질을 받기도 했다. 두어 시간 동안 개인당 10여수씩 뽑아내자 입질이 뜸해졌다.
그때 키를 잡고 있던 최기정 사장이 낚싯대를 꺼내들었다. “입질이 없을 때는 과감하게 멀리 캐스팅을 해 살살 끌어보라”며 시범을 보여주었는데 정말 뜸하던 우럭이 다시 낚이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두세 마리씩 더 낚고 난 뒤 입질이 없자 지체 없이 포인트를 옮겼다.
옮기는 도중 고복자씨가 새참을 내왔다. 백숙이었다. “오늘 같이 비 오는 날에는 회보다 따끈따끈한 음식이 최고”라며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두 번째 찾아간 곳은 현대제철 주변.
“이곳은 따뜻한 냉각수가 흘러나오는 곳이어서 다른 곳보다 수온이 높아요. 한겨울에도 꾸준하게 우럭이 낚이는 곳이어서 조황이 좋지 않을 때 곶감 빼먹듯 빼먹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도 30마리가량 우럭을 낚았다. 온수가 흘러나오는 입구에 우럭이 떼로 몰려 있는지 그곳에 채비를 던지면 덥석 덥석 물어주었다.
오후 1시경 점심을 먹고 조황 확인 차 내항으로 들어와 한 시간 동안 낚시를 더 해봤지만 낱마리에 그쳤다. 아직 수온이 낮아 내항까지는 우럭이 들어오지 않은 것 같았다. 선착장으로 돌아와 배에서 내리자 그제야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게 개기 시작했다. 이날 낚은 조과는 대략 60마리.
평택항에는 우럭 전문 낚싯배가 4척 더 늘어 모두 14척이 운항하고 있으며 뱃삯은 1인당 6만원을 받고 있다. 일오삼오는 매일 아침 7시경 출항하고 오후 2시 철수한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315-4번지 올스타낚시타운.   
▒ 취재협조 평택 올스타낚시 031-682-8845, 010-3024-3756

 

 

 현대제철 앞 냉각수가 흘러나오는 곳이 우럭 명당이었다.

 

 

                            오전에 낚은 우럭 조과.

 

 

 

최기정씨가 자작한 다운샷 채비

 

 

평택항의 우럭 포인트는 다른 곳보다 밑걸림이 심하다. 이 채비는 밑걸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기정씨가 만든 채비다. 다운샷 채비에 세 개의 바늘을 달고 웜이 자연스럽게 움직임일 수 있도록 40cm 정도 가짓줄을 덧달았다. 1개당 1천원.
입질이 예민한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웜과 바늘을 한 단계 적게 사용해야 입걸림을 유도해낼 수 있는데, 웜은 물고기처럼 자연스러운 연출을 해주는 테일 종류가 효과가 좋다. 특히 눈을 그려 넣은 웜도 잘 먹힌다.
로드는 M, MH의 패스트(경질) 액션이 좋으며 예민한 입질을 간파하기 위해서 초리가 부드러운 로드를 쓰면 확실히 효과가 좋다. 라인은 3호 합사 정도면 무난하다

우럭루어낚시 테크닉

저수온기 우럭 루어낚시는 캐스팅 후 봉돌이 바닥까지 도달할 수 있는 시간 확보와 뒷줄 관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봉돌이 바닥에 닿는 순간부터 바닥을 더듬어 가듯이 반복된 폴링 액션을 주되 초릿대 끝이 함부로 움직이면 그만큼 액션이 의심스럽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웜의 형태와 컬러 선택은 물색이나 주변의 계절별 베이트피시에 맞추는 게 좋다.
이른 봄에 권장하는 웜은 2~3인치 섀드웜이며 하절기에는 3~5인치와 그 이상 큰 웜을 사용하면 더 큰 우럭과 광어 삼치 농어 등의 다양한 어종을 함께 노릴 수 있다.
웜을 바늘에 꿰는 방법도 아주 중요하다. 웜을 꿸 때 웜이 구부러지지 않고 일직선이 되도록 꿰어줘야 물고기가 실제로 움직이는 것처럼 연출되므로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평택항의 사계절 낚시

 

 

2월 한 달이 평택항의 유일한 어한기에 속한다. 2월 초부터 중순 사이에 최저 수온인 2~3도(표층수온)까지 떨어졌다가 2월 하순이 되면 수온이 4~5도로 상승하면서 20~25cm급 우럭이 낚이기 시작한다.
5월이면 광어가 낚이기 시작하며, 우럭과 광어가 동시에 낚이는 모래자갈 포인트가 각광받는다.
6~7월이면 광어, 우럭 외에 손님고기로 60~80cm 농어까지 가세하며 여름시즌을 구가한다. 농어는 8월 말까지, 광어는 10월 말까지 낚이고, 우럭은 1월 말까지 시즌이 지속된다.

 

 

우럭이 잘 무는 물때가 있다

 

 

사리 때는 조류가 시냇물처럼 흐르는 날이 많고, 조금 때는 반대로 조류가 움직이지 않아 적당하게 조류가 흐르는 3~6물과 11~13물 사이가 제일 좋다. 또 들물보다 썰물에 우럭이 잘 낚이는데, 그 이유는 아산호와 삽교호에서 내려오는 민물에 우럭들이 좋아하는 먹잇감이 함께 떠내려 오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쫄깃쫄깃한 우럭 회. 우럭은 냉수어종이라 남해보다 수온이 낮은 서해산이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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