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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 앞바다의 30분 사투 - 조력 1년 여조사 97.3cm 참돔을 낚다 / 이영아
2012년 05월 4181 2796

제주 참돔지깅 조행기

 

 

모슬포 앞바다의 30분 사투

 

 

조력 1년 여조사 97.3cm 참돔을 낚다

 

 

I 이영아 제주시 용담1동 I

 

 

▲ 모슬포 앞바다에서 낚은 대형 참돔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필자.

 

나는 낚시를 시작한 지 이제 1년 남짓 된 아직도 모든 낚시에 서툰 초보 조사다. 그동안 보트를 이용한 선상낚시를 주로 즐겼는데, 주변 사람들이 참돔 러버지깅에 고기가 많이 낚인다고 해서 한 달 전부터 남편과 함께 참돔지깅을 즐기고 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장비부터 구매하고 첫 출조 때는 배에 같이 승선한 지인들 말만 듣고 낚시를 시작했다. 운이 좋았던 건지 처녀 출조에 65cm급 참돔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보다 상세한 자문을 구하고 싶어 루어인제주 낚시점을 찾았는데 문석민 사장님이 참돔을 유인하는 리트리브 방법과 입질을 받아내는 방법 등을 친절하게 가르쳐주셨다.
드디어 4월 1일 자신감을 갖고 남편과 단 둘이 모슬포 앞바다로 참돔지깅을 나섰다. 낮 12시경 모슬포항에 도착하니 기상예보보다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남편과 같이 보트에 시동을 걸고 부푼 꿈을 갖고 출발했다. 20분 남짓 이동한 끝에 수중여가 좋기로 유명한 자리를 선택하고 바람과 조류에 보트를 맡겼다. 참돔을 루어로 낚는다는 것이 아직까지도 믿음이 가지는 않아 큰 기대 없이 낚시를 시작했다.
낚시를 시작한 지 20여분 지났을 즈음 ‘툭툭’하는 느낌이 로드를 통해 전해졌다. 참돔 입질이구나 하는 순간 사정없이 풀리는 드랙에 순간 당황했다. 순간 대물임을 직감했다. 처음 낚았던 참돔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다. 녀석의 힘이 너무 강해 한참 드랙을 풀어주고 감기를 반복했다. 동행한 남편은 한참 씨름하는 날 보며 “바닥을 걸어놓고 쇼를 한다”며 타박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바람과 조류가 세었기에 옆에서 보기에 그럴 수도 있었으리라. 나는 밑걸림은 절대 아니라고 외쳤다. 그제야 남편도 이상했는지 뜰채를 들고 옆에서 랜딩 준비를 해주었다.

 

  

▲ 계척자 위의 대형 참돔. 꼬리가 97.3cm를 가리키고 있다.         ▲ 80cm짜리 참돔을 낚은 남편과 함께.                    

 


과연 이 녀석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팔이 저리고 힘은 다 빠지고 과연 얼굴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생기고 꼭 보고 싶다는 갈망도 생겼다. “30분은 족히 흘렀다”는 남편의 말이 끝날 즈음 서서히 쇼크리더가 보이기 시작했다. 쇼크리더가 올라오고 물밑 허연 물체가 보기기 시작할 때 비로소 그 크기가 대물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녀석은 백기를 들기 싫었는지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었다. 침착해야지 침착해야지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드디어 수면위로 뜬 참돔의 어마어마한 어체에 남편과 나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대박! 괴물이다!”
남편의 외침이 들렸다. 뜰채를 갖다 대어 넣어보려 했으나 이제까지 넉넉했던 뜰채에 도저히 참돔이 담기지 않는다. 한참의 실랑이 끝에 보트위로 녀석을 올릴 수 있었다. 남편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한바탕 둘만의 행복한 아우성이 오고 갔다.
낚시를 시작한 지 딱 1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그 후로 참돔, 광어, 달고기 등 여러 마리 조과가 있었으나 내가 낚은 참돔 때문에 치어로 보였다. 남편도 80cm 참돔을 낚았지만 내가 낚은 참돔에 비해 너무도 작게만 보였다.
낚시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루어인제주로 전화를 했다. 고기를 계측해 보자며 샵에 들리라고 했다. 계측판에 올리니 참돔꼬리가 97.3cm를 가리켰고 가게 안에 있던 낚시인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어마어마한 녀석을 들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손님들은 “여성분이 대단하다. 여성 참돔 기록으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그때까지 나는 대물참돔이 자주 낚이는 줄 알았지만 미터급 참돔은 그리 흔하지 않다는 주변 분들의 얘기를 듣고서야 내가 얼마나 큰 참돔을 낚았는지 실감이 났다. 낚시 입문 1년 만에 나한테 이런 행운이 찾아온 게 너무도 감사했고 앞으로 남편과 함께 좋은 추억을 바다에서 만들어가고 싶다. 간편한 채비로 즐길 수 있는 참돔지깅 최고! 

■문의 루어인제주 010-6789-9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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