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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USHIMA_EGING PARADISE
2012년 06월 4530 2836

몬스터 무늬오징어를 찾아서

 

TSUSHIMA_EGING PARADISE

 

ㅣ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 맑은 물색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하대마도 네오 마을의 방파제. 이영수씨가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있다.

 

 

대마도. 일본의 행정명은 나가사키현 쓰시마시(對馬市). 부산항에서 불과 5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우리나라 낚시인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등산, 자전거, 온천을 즐기러 가는 관광객들도 많다.
한국의 낚시인들에게 대마도는 감성돔 벵에돔 낚시터로 알려져 있지만, 일본의 낚시인들에게 대마도는 천혜의 에깅 낚시터로 꼽힌다. 대마도는 일본에서도 가장 큰 무늬오징어 산지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에서 소비하는 무늬오징어의 약 70%가 대마도산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에깅낚시인들도 대마도로 출조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마도까지 에깅을 가는 이유는 국내에서는 낚기 힘든 몬스터 무늬오징어를 만날 확률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대마도에서는 일 년 내내 무늬오징어가 낚이는데,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조황이 뛰어나며, 특히 2월부터 5월까지는 대물시즌으로 산란에 임박한 3~4kg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는 시기라고 한다. 큰 무늬오징어를 낚기 위해 갯바위로 나가거나 선상낚시를 할 필요도 없다. 마을 방파제만 나가도 3~4kg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는 것이 대마도의 매력이다.

 

 

▲ 부산에서 대마도로 출항하는 대아고속의 오션플라워호.

 

▲ 이영수씨가 렌트한 차에 짐을 싣고 있다.

 

렌터카로 대마도를 일주하다

 

 

지난 4월 22일 윤용우(레토피아 과장, 부산 오케이피싱 실장)씨와 KBFA의 김명진 프로, 바다루어클럽의 이영수씨와 함께 2박3일로 대마도 에깅 원정을 떠났다. 오전 7시에 부산 국제여객선터미널에 모여 오전 9시에 출항하는 대아고속의 오션플라워호에 올랐다. 오션플라워호는 오전 11시 30분경에 대마도 북쪽 히타카츠항에 도착했다. 예정대로라면 11시 15분에 도착해야 했지만 남해안 전역에 폭풍주의보가 내려 높은 파도로 인해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폭풍주의보가 내려도 오션플라워호는 출항했다. 워터제트 엔진을 탑재한 445톤 규모의 대형 여객선으로 폭풍경보가 아니면 출항한다고 한다.
히타카츠항에 도착한 후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렌터카 회사 직원이 미리 예약한 렌터카 두 대를 가지고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는 상대마도의 ‘쓰시마 렌터카’에 예약했는데,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재미교포 할머니가 직원으로 있어서 별 어려움 없이 예약할 수 있었다. 600cc 경차 기준으로 하루 렌트 비용은 8000엔선. 렌트하는 기간이 길거나 미리 예약하면 좀 더 큰 차를 빌릴 수도 있다. 우리도 운 좋게 추가 비용 없이 경차에서 미니 승합차로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었다.
윤용우씨와 김명진씨는 곧장 하대마도의 이즈하라로 내려갔다. 대마도 에깅 원정만 30번 넘는 그들과 달리, 대마도 에깅 원정이 처음인 이영수씨와 나는 상대마도를 둘러본 후 하대마도로 내려가기로 했다. 대마도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만제키세토’ 운하로 상하도로 나뉘어 있는데, 상대마도 히타카츠항에서부터 하대마도 이즈하라항까지의 거리는 80km로 꽤 멀다. 그래서 하대마도에서 낚시할 목적이라면 여객선을 타고 곧장 이즈하라로 가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으며 상대마도를 선호한다면 히타카츠로 입국한다. 대아고속의 오션플라워호는 요일별로 입출항하는 항구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춰 출조일정을 계획하면 된다<표 참조>. 

 

 

 

 

 


렌터카 운전은 국제면허증을 발급받은 이영수씨가 했다. 국제면허증은 우리나라 각 시도의 면허시험장에 여권과 사진, 운전면허증을 내고 신청하면 하루만에 발급받을 수 있다. 일본은 한국과 반대로 차 핸들이 우측에 있고 차량은 모두 좌측통행을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운전하기가 약간 어색했지만 이내 적응할 수 있었다.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렌터카에 내비게이션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내비게이션이 없는 차량을 받았는데, 그래도 스마트폰에 있는 구글맵 내비게이션으로 길을 찾아갈 수 있었다. 출국하기 전에 스마트폰 데이터 무제한 요금을 신청해 일본에서도 스마트폰 데이터 통신을 사용할 수 있었다. 길 찾기는 내비게이션에만 의지하지 말고 렌터카 회사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보면 더 편하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상대마도에서는 39번 도로를 타고 이즈하라로 내려가며 이즈하라에서는 24번 도로를 타고 최남단의 쓰쓰 마을까지 갈 수 있다. 대부분의 이정표에 한문, 일본어, 한글이 모두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길 찾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 대마도 에깅 투어를 나선 김명진, 윤용우, 이영수씨.(좌측부터)

 

 

이즈하라까지의 험난한 산길

 

 

대마도 에깅 투어의 최고 난점이 바로 길이 험하다는 것이었다. 대마도는 섬 전체가 산지며 평지는 드물다. 산은 편백나무와 단풍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서 경관은 일품이지만 길은 험할 수밖에 없다. 마을에서 다른 마을로 이동하려면 산중턱의 도로로 올라갔다 내려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시간이 넉넉지 않아 많이 둘러볼 수는 없었지만 상대마도에서도 상당히 많은 낚시터를 볼 수 있었다. 아소만과 미네만을 낀 마을 곳곳이 에깅 포인트로 보였다. 윤용우씨는 “무늬오징어만 낚을 계획이면 상대마도만 돌아도 좋다. 하대마도는 겨울에 넙치농어와 벵에돔을 함께 노릴 수 있기 때문에 낚시인들이 더 선호하지만, 그 외 시즌이라면 굳이 하대마도까지 내려갈 필요가 없다. 11월과 12월에는 상대마도의 무늬오징어 마릿수 조황이 더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낮 12시에 히타카츠에서 헤어진 우리는 오후 4시경 이즈하라에서 다시 합류했다. 이즈하라는 대마도의 중심도시다. 시내의 대형 마트에서 도시락과 음료수를 구입한 후 본격적으로 에깅을 해보기로 했다.
이즈하라에서 출발, 24번 도로를 타고 돌며 하대마도 마을 곳곳을 돌아보기로 했다. 맨 처음 도착한 곳은 하대마도 남동쪽에 있는 오우라. 마을로 들어서니 거제도의 덕포 마을이나 옥림 마을 같은 분위기였다. 방파제의 규모가 조금 더 클 뿐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단 물색은 확연히 차이가 났다. 수심 6~7m의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 쓰쓰자키로 넘어가며 도로에서 촬영한 쓰쓰 마을. 하대마도에서는 이즈하라 다음으로 규모가 큰 마을로 무늬오징어를 낚기 위해서는 외곽의 방파제로 나갈 것도 없이 마을 초입에서도 낚을 수 있었다.


방파제에는 현지인으로 보이는 낚시인들도 있었다. 무늬오징어가 있나 싶어서 기대를 가지고 에기를 날렸으나 아무런 반응도 오지 않았다. 윤용우씨는 “무늬오징어는 주로 해거름이나 해 뜰 무렵에 잘 낚이고 물때는 간조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는데, 우리가 포인트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간조 무렵이었다.
오우라 마을에서 나와 아가미 마을을 건너뛰고 그 다음 마을인 구와로 향했다. 아가미 마을에도 무늬오징어가 잘 낚이지만 구와가 더 좋다는 말에 건너 뛴 것이다. 구와에 도착하니 호래기만 한 무늬오징어가 무리를 지어 떠다니고 있었다. 윤용우씨는 “이 녀석들은 올봄에 부화해서 자란 놈들인데, 이미 산란을 끝내고 죽은 놈들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산란을 못한 놈들도 많을 겁니다. 길게 보면 5월 말에도 알주머니를 가지고 있는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구와를 나와 쓰쓰나이인, 아자모 마을을 거쳐 최종 목적지인 쓰쓰 마을에 도착했다. 쓰쓰 마을은 하대마도에서 이즈하라 다음으로 큰 마을로 하대마도 어업의 전진기지와 같은 곳이라고 한다. 방파제의 규모도 아주 크고 바로 옆 마을인 아자모와 쓰쓰나이인과 가까워 낚시할 곳이 아주 많은 것이 장점이었다.

 

 

▲ 쓰쓰 마을에서 2kg 무늬오징어를 낚은 윤용우씨. 대마도로 에깅 출조만 30번 이상 해온 루어낚시 마니아다.

 

 

3호 이하 가벼운 에기로 천천히 가라앉혀야

 

 

쓰쓰 마을에 도착한 후 해가 질 무렵 윤용우씨와 김명진씨가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낚시할 때와 달리 대마도에서는 2.5호~3호 에기를 즐겨 쓴다. 이유를 물어보니 김명진씨는 “산란을 앞둔 무늬오징어는 빨리 가라앉는 에기에는 거의 반응하지 않고 천천히 가라앉는 에기에만 반응합니다. 3.5호 섈로우용 에기를 써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바디가 작고 더 천천히 가라앉는 3호나 2.5호를 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라고 했다.
해가 질 무렵이 되자 물이 제법 차올랐는데, 방파제 주변의 수심은 만조 때 6~7m, 깊은 곳은 7~8m라고 했다. 방파제 주변의 수심이 다소 깊은 편이며 주변 갯바위로 나가면 오히려 더 얕았다. 포인트가 어디인지 물으니 ‘전역이 포인트’라고 한다. 낚시를 해보니 틀린 말이 아니었다.
대마도 에깅의 테크닉은 에기를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었다. 에기를 던진 후 천천히 바닥으로 가라앉힌 다음 에기가 바닥에 닿으면 낚싯대를 가볍게 쳐올려 에기를 조금 띄워주고 다시 에기를 가라앉히는 방법으로 액션을 주면 된다. 액션이 느린 탓에 에깅을 하는 긴장감이 덜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무늬오징어가 촉수로 에기를 ‘탕’하고 때리는 느낌이 확실히 전해져 왔다. 나는 단발의 입질로 끝이 났지만 곧바로 윤용우씨의 릴이 굉음을 내기 시작했다. 윤용우씨는 마치 릴찌낚시에서 감성돔을 제압하듯 낚싯대를 높이 세우고 도망치려는 무늬오징어를 제압해 나갔다. 드랙을 조금씩 죄더니 무늬오징어의 추진력이 서서히 줄어들자 릴을 감기 시작했다. 올려보니 2kg이 넘는 큰 녀석이었다.

 

 

▲ 쓰쓰 마을에서 만난 현지 낚시인이 직접 낚은 무늬오징어를 보여 주고 있다. 3kg이 넘는 놈이다.

 

히트하면 2kg! 하지만 대마도에선 잔챙이?

 

 

입질은 아주 드물게 왔다. 역시 마릿수 시즌은 아니다. 하지만 히트하면 백발백중 큰 놈이었다. 밤 9시경 김명진씨도 2kg이 넘는 무늬오징어를 낚아냈다. 이영수씨는 처음에는 빠른 액션을 주어 입질을 받지 못하다가 곧 감을 잡고 짧고 간결한 액션으로 바꾸어 1500g 정도 되는 다소 작은(?)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었다.
밤 11시경엔 아자모 마을로 옮겼고 이영수씨가 그곳에서 다시 입질을 받았다. 그런데 어찌나 큰 녀석이 물었는지 그만 2.5호 목줄이 터지고 말았다. 이영수씨는 황당하다는 듯 “대박”이라는 말밖에는 하지 못했다.
늦은 밤에도 현지 에깅 낚시인들을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혼자 렌터카를 타고 다니며 로드를 두세 대씩 가지고 다니는 낚시인도 볼 수 있었는데, 에깅이나 농어 전문장비를 갖춘 낚시인들은 후쿠오카나 야마구치, 히로시마 등지에서 온 낚시인들이라고 했다.
다음날 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서 낚시를 해야 했기 때문에 차에서 새우잠을 잤다. 새벽 5시, 쓰쓰 마을에 어스름이 밝아 오자 꽤 많은 낚시인들이 방파제로 나와 에깅을 하기 시작했다. 노인도 있고, 젊은이들도 있다.
동이 트자마자 이영수씨가 큰 무늬오징어를 낚아 올렸다. 그때 현지 낚시인이 오더니 “당신들이 낚은 무늬오징어는 잔챙이”라며 자신이 낚은 무늬오징어를 보여주었다. 3kg은 되어 보였는데 그것 역시 그다지 큰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해가 지면 이곳에서 아이만한 무늬오징어가 낚인다”고 말했다.
대마도 에깅의 단점도 볼 수 있었다. 대마도는 물색이 너무 맑아 무늬오징어가 끌려오다 먹물을 쏘면 포인트가 금방 깨졌다. 그래서 보통 한두 마리 낚으면 입질이 끊어졌고 밤보다 낮에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 2kg 무늬오징어를 낚은 김명진씨.

 

 

 

 

 

▲ 무늬오징어를 끌어내고 있는 이영수씨.

 

쓰쓰자키 갯바위 농어 사냥은 실패

 

 

이튿날 오후에는 쓰쓰자키 공원 아래의 갯바위에서 넙치농어와 무늬오징어를 함께 노려보기로 했다. 쓰쓰자키는 벵에돔 포인트로 유명한데, 넙치농어 포인트로도 아주 유명하며 무늬오징어도 잘 낚인다고 했다. 쓰쓰자키 공원 입구에서 동쪽과 서쪽 양 갈래로 진입로가 있는데 그곳으로 걸어 내려가면 된다. 진입로가 계단으로 되어 있어 오르내리기는 쉬우나 내려가면 광활한 포인트를 걸어 다녀야 하는 것이 조금 힘들다.
간조 무렵 웨이더를 착용하고 에깅대와 농어대를 챙겨 계단을 내려가니 엄청나게 넓은 갯바위가 나왔다. 먼 곳에 간출여가 듬성듬성 박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심은 깊은 곳이 3m, 얕은 곳은 1m도 되지 않았다. 
해가 질 무렵 농어를 노려보니 파도가 전혀 치지 않아서 그런지 입질이 없었다. 넙치농어 시즌은 12월부터 3월까지라고 하니 지금은 끝난 셈이다. 하지만 일반 농어는 일 년 내내 낚인다고 한다. 농어의 입질은 없었지만 농어 미노우에 무늬오징어가 따라오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얼른 에기를 던져 넣으니 에기가 수면에 착수하자마자 무늬오징어들이 에기를 덮쳤다. 올려보니 2kg 남짓한 녀석이었다. 먹물로 인해 포인트가 빨리 깨어지지 않아 입질을 계속 받을 수 있었다. 마릿수는 방파제보다 갯바위가 훨씬 나은 듯했는데, 자리를 조금씩 옮겨가며 포인트를 훑어 나가니 계속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는 낚은 무늬오징어들을 일일이 들고 다니기가 힘들어 갯바위 물칸에 던져두었는데 그것이 실수였다. 나중에 돌아오니 죄다 까마귀와 독수리의 밥이 되었다. 겁 없는 까마귀들은 가방에 넣어둔 음식도 꺼내 먹었다. 대마도에서 가장 주의할 녀석들이 바로 까마귀라고 했다. 그런데 갈매기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밤이 되니 쓰쓰자키 등대의 불빛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등대의 불빛도 갯바위 아래로는 잘 비치지 않아 갯바위에는 그야말로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 있었다. 조심스레 갯바위에 자리 잡고 낚시를 하는데, 바다는 온통 야광충으로 뒤덮여 황홀한 빛을 내고 있었다. 윤용우씨는 “야광충은 새우의 먹이가 된다고 합니다. 새우는 정신없이 야광충을 사냥하는데, 무늬오징어는 그 틈을 노려 새우를 덮칩니다”라고 말했다.
밤에도 무늬오징어는 잘 낚였다. 낮보다 더 강한 입질을 하고 더 가까운 곳에서 입질했다. 낚이는 씨알은 1~2kg뿐이었지만 이영수씨는 “이런 씨알도 포항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밤에는 무늬오징어가 먹물을 쏘아도 포인트가 쉽게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단점도 있었다. 쓰쓰자키 갯바위는 얕기 때문에 밀물이 시작되면 포인트가 금방 물에 잠겨 낚시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대여섯 마리를 낚고 나니 어느새 물이 차올라 퇴로가 막힐 지경이었다. 아쉽지만 자리를 빠져 나와야 했다.
다음날 오전에는 아소만 일대를 둘러보고 오후 1시에 부산으로 출항하는 배에 올랐다. 아소만 곳곳에서 에깅낚시인들을 볼 수 있었고 물위를 둥둥 떠다니는 무늬오징어도 볼 수 있었다. 낚시를 해보니 낮이라 그런지 큰 것은 입질하지 않았고 먼 곳에서 잔챙이들만 입질했다.
초대형 무늬오징어를 만나지 못해 조금은 아쉬운 출조였다. 윤용우씨는 5kg 무늬오징어를 낚기 위해 5월에 다시 대마도로 출조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그때도 여전히 큰 무늬오징어들이 연안 방파제로 들어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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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아 올린 무늬오징어가 먹을 뿜자 폭소하는 이영수씨.

 

▲ 10 낮에 많은 양의 무늬오징어가 낚인 쓰쓰자키 갯바위. 낚은 무늬오징어는 몽땅 까마귀와 독수리에게 도둑 맞았다.

 

3호 에기는 대마도 필수 아이템

대마도는 방파제 주변 수심이 6~7m로 깊은 편이지만 에기는 빨리 가라앉는 것을 쓰면 안 된다. 산란을 앞둔 무늬오징어는 빠른 액션에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3.5호 에기보다 더 천천히 가라앉는 3호 에기를 많이 쓰는데, 2.5호도 즐겨 쓴다. 조류가 강할 때에는 3.5호 섈로우용 에기나 3.5호 노멀 타입을 사용한다. 
컬러는 내추럴 컬러가 우세한 편이다. 특히 밤에 은색, 갈색, 초록색 등 베이트피시의 컬러와 비슷한 것이 잘 먹혔으며 낮에는 흰색, 주황색, 빨강색 등 눈에 잘 띄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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