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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낚시 기행 - 제천과 영월 가르는 비경의 쌍용천보
2012년 06월 12952 2852

강낚시 기행

 

영월 쌍용천보

 

뉘라서 이 물가에 쉬어가지 않을 손가!

 

박 일 객원기자

 

 

쌍용천보는 작년 이맘때 영월의 한 소류지를 찾아가다 우연히 발견했다. 호젓한 분위기의 아름다운 강이었다. 충북 제천과 강원도 영월의 경계에 있는 쌍용천보는 강폭이 넓은 곳은 50m에 이르는 중형 보였다. 쌍용천의 구간 구간에 여러 보가 있는데 소개할 곳은 맨 상류에 있는 첫 번째 보다. 쌍용천은 영월과 제천을 가르는 왕박산에서 발원하여 주천강의 지류인 들강으로 흘러드는 그리 길지 않은 하천인데, 수심이 평균 1.5m, 최심부가 2m일 정도로 깊었다.

 

 

      ▲ 쌍용천 상류에 있는 첫 번째 보. 새소리 한가로운 꾼들의 낙원이다.


지난 4월 하순경 영월에 있는 후배에게 전화를 걸어 쌍용천보에서 낚시를 한 번 해보라고 부탁했다. 일주일 후 후배에게서 연락이 왔다. 친구와 둘이서 여섯 시간가량 낚시를 한 결과 붕어 9치급 두 마리, 5~8치급 30여 마리, 메기 두 마리를 낚았다고 했다.
가능성을 확인한 나는 조우 두 명과 함께 영월로 갈 계획을 세웠다. 5월 4일 오전에 출발하려고 했으나 바쁜 일이 생겨 동료들을 먼저 보내고, 나는 5월 5일 오전에야 나설 수 있었다.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낚싯대야 동료 것 얻어 쓰면 되고….  나는 간단한 옷가지를 챙기고 카메라만 둘러멘 채 동서울터미널로 향했다.

 

      ▲ 쌍용천보에서 낚인 붕어와 강고기들.
 

      ▲ 영월의 허당클럽 이재희 회원이 밤에 낚은 붕어 중 큰 놈을 골라 보여주고 있다.
 

 

버스 타고 느릿느릿 정선 들러 영월로


좀 더 여행의 즐거움을 누리려고 영월로 바로 가지 않고 정선행 버스에 올랐다. 정선 남면 낙동리에 친한 친구와 그의 어머니가 계시는데, 특히 그곳에는 내 어릴 적 추억이 서린 선평 간이역이 있다. 지금은 기차 이용객이 적어 무정차역이 되어버렸지만 예쁘게 단장하여 주민들의 쉼터로 다시 태어난 선평역은 박칼린이 나오는 은행 CF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잠시 어머니를 뵙고 선평역에 들러 쉬었다가 영월행 버스에 다시 올랐다. 정선과 영월은 인접지역이라 근방이다. 정선에서 영월로 가는 길에는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을 따라 정선 오일장, 아우라지, 정암사가 있고, 영월로 들어서면 단종의 영릉과 청령포, 선돌, 김삿갓 유적지가 있다.
그동안 스피디한 출조 차량을 타고 가느라 볼 수 없었던 경치에 푹 빠져 있다 보니 어느새 영월이란다. 버스터미널에는 먼저 도착한 동료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천 방면으로 10여 분 달려 드디어 한반도면 후탄리 소재의 쌍용천보에 도착했다. 푸른 초원에 야생화가 만발해 자연 그대로의 청정한 아름다움 자체였다. 그곳에는 낚시사랑 영월·정선 낚시클럽인 허당낚시클럽 회원들도 낚시를 하고 있었다.

 

      ▲ 신평역을 찾은 필자가 건널목에서 잠시 추억에 빠져 있다.

 

      ▲ 비가 내려도 물이 자연스럽게 넘쳐 낚시 포인트에는 물 흐름이 거의 없다.

 

밤새 끊이지 않는 입질


“지난밤에 아쉽게도 큰 녀석을 터뜨렸고, 일고여덟치급은 20여 마리 낚아놓은 상태다. 낮에는 갈겨니 입질이 잦지만 밤에는 어느 순간 갈겨니 입질이 사라지면서 붕어가 입질한다”고 먼저 온 동료가 말했다. 여러 대의 차량을 주차하기는 어려워 인근에 주차하고 조금 걸어야 했다.
보의 길이는 300m 정도여서 포인트는 많은 편이다. 보의 하류에서 보 건너편으로 진입하면 수심도 깊고 멋진 포인트에서 낚시가 가능하다. 나는 진입이 편한 길옆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2.7, 3.0 두 대만 폈다. 미끼는 지렁이와 떡밥을 함께 쓰는 짝밥이면 족하다. 허당낚시클럽의 한 회원은 “이런 곳에서는 구더기를 구할 수 있으면 더 좋은 조황을 올릴 수 있는데”라며 아쉬운 듯 말했다. 해질녘까지 잡어의 입질 속에 간간이 붕어 입질을 받아 중치급으로 7~8수 낚았다.
저녁 식사를 하며 잠깐 정담을 나눈 후 본격적인 밤낚시를 시작했는데 낮에 성화를 부리던 갈겨니 입질이 없어지고 붕어와 돌붕어의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씨알은 5치부터 8치 사이로 굵진 않지만 생각보다 잦은 입질로 금방 살림망이 묵직해졌다. 산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야생화의 싱그러운 향기가 좋다. 도심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빛나는 은하수 무리가 이곳에서는 유독 선명하게 보인다.
이런 날은 습관처럼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알퐁스 도데의 별이나, ‘어린 왕자’의 별을 생각한다. 가끔씩 물속에 비치는 찌불을 유성인 양 착각하는 적요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런 풍경들이 우리를 낚시터로 유혹하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 밤새 입질이 끊이지 않아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낚시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여명이 밝아온다. 동료 두 명과 허당클럽 회원 네 명도 적지 않은 마릿수 조황을 올린 것 같다. 최대어는 9치였다. 메기, 동자개, 꺽지, 마자, 갈겨니도 보너스로 낚였다.
“장마 때 큰물이 지고 나면 평창강이나 서강에서 붕어가 떼로 올라와 지금보다 훨씬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허당클럽 회원이 말했다. 이곳은 호젓하고 멋진 풍경 속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지만 주변에 농로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낚시한 첫 번째 보 밑으로 8km 구간 안에 5개의 보가 있는데, 낚시를 해보지 않아 조황은 알 수 없지만 첫 번째 보 이상으로 조과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 붕어뿐만 아니라 꺽지도 많이 낚인다.                      

      ◀ 쌍용천보에서 효과적인 지렁이와 떡밥 미끼. 구더기를 사용하면 더 좋다고 한다.


▒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에서 내린다. 장호원-평창간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고 제천 방면으로 진행, 제천시내를 지나 ‘쌍용·영월’ 이정표를 보고 빠지면 쌍용시멘트가 나오고 정문을 지나 우회전, 5분 정도 더 가면 자그마한 언덕을 내려가게 되는데, 우측으로 우리가 낚시했던 쌍용보 첫 번째 보가 내려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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