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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킹! 메기 한국 신기록 127.5cm 탄생
2012년 06월 9721 2874

쇼킹! 

 

 

메기 한국 신기록 127.5cm 탄생

 

 

 

대구 사문진교 아래서 박성준씨 스피너베이트로 낚았다!

 

 

 

이숙한 객원기자

 

 

지난 4월 15일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화원유원지 사문진교 아래 낙동강에서 배스낚시 도중 127.5cm 메기가 낚여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기록은 지난 2008년 4월 25일 대구 달성군 우만지에서 낚인 종전 기록 116cm 메기보다 무려 11.5cm를 경신한 것이다. 신기록을 낚은 주인공은 라팔라 필드스탭 박성준(44세, 대구시 북구 산격3동)다. 그는 배스를 낚기 위해 화원유원지 앞 낙동강변을 찾았다가 뜻밖의 초대형 메기를 낚았다.

 

▲ 대구낚시인 박성준씨(라팔라 필드스탭)가 대구 달성군 화원읍 화원유원지 앞 낙동강에서 새로운 한국 신기록인 127.5cm 대형 메기를 낚아 들고 있다.

 


지난 4월 17일 오후 본지 이기선 기자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라팔라 스탭 박성준씨가 이틀 전에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교 아래에서 국내 기록어보다 훨씬 큰 메기를 낚아 주변 식당 수족관에 보관 중이라고 한다. 오늘 오후에 기념사진을 찍고 방류한다고 하니 빨리 현장으로 가보라”는 내용이었다.
대체 얼마나 큰 메기이기에…? 연락을 받자마자 곧바로 메기를 낚은 박성준씨와 통화를 하고 메기가 낚였다는 화원유원지로 달려갔다. 가는 도중 한 가지 의구심이 생겼다. 화원유원지 앞 낙동강은 대구를 관통하는 금호강이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합수지점으로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동촌유원지, 강정유원지와 함께 대구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곳이다. 하지만 대구시내에 있는 공장 폐수와 생활오수가 금호강으로 유입되면서 화원유원지 앞 강은 낚시터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된 곳이다. 더구나 낚시를 했다는 포인트는 수심이 얕아 낚시가 불가능한 곳이라고 전해 들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큰 메기가 낚였다는 말인가?
하지만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의문은 곧 풀렸다. 4대강 사업으로 하류 쪽에 달성보가 생긴 덕분에 수위가 높아졌고, 지형도 많이 바뀌어 있었다. 수질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그간 ‘금호강 살리기 운동’을 벌여온 대구시의 노력으로 지금은 2급 수질로 개선된 상태였다. 화원유원지 앞 낙동강은 생각과는 딴판으로 평일인데도 강준치, 쏘가리, 누치, 배스를 낚는 꾼들로 붐볐으며 다리통만한 강준치를 낚은 꾼들도 보였다.

 

 

      

▲ 대형 메기는 스피너베이트에 걸려들었다.

◀127.5cm 메기가 낚인 사문진교 아래에서 강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

 

 

“이렇게 큰 메기가 있었단 말인가!”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박성준씨를 만나 한 식당으로 들어선 순간 나는 수족관에 들어 있는 메기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대형 메기는 두 사람이 힘을 합쳐서야 겨우 수족관에서 꺼낼 수 있었다. 줄자로 길이부터 재보았다. 꼬리가 127.5cm에 멈춰 섰다. 종전 기록어보다 무려 11.5cm 더 큰 새로운 메기 국내기록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 메기는 배스를 낚기 위해 던진 스피너베이트에 걸려들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박성준씨는 “밤 10시 반쯤에 걸어 30분이상 실랑이를 벌인 끝에 가까스로 낚아냈다”고 말했다.
아쉬운 것은 메기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를 땅에 떨어뜨렸는데 나중에 와서 보니 하필 박성준씨가 메기를 들고 찍은 사진들의 핀이 흐려져 생생한 사진을 남길 수 없었다는 것이다. 다시 찍고 싶었지만 메기는 이미 방류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낚시인들은 놀라워했다. 나이가 지긋한 꾼들 중에는 “옛날부터 메기가 간혹 낚이긴 했으나 기껏해야 60cm급을 넘지 못했다. 아마도 유료낚시터에 방류한 큰 메기가 낙동강으로 유입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고, 본지 모니터인 대구 옥포낚시 전진욱 사장은 “옛날 릴낚시가 번성할 때 낙동강에는 이렇게 큰 메기는 아니었지만 제법 큰 메기와 장어들이 많이 낚였다. 그러나 잉어나 메기, 장어를 노리는 릴낚시꾼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어 확인할 길이 없어지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화원읍 주변 낙동강에 강정보, 달성보가 생겼는데, 지형이 바뀐 곳이 많고, 수위가 많이 높아졌다. 무명 샛수로에서 4짜 붕어가 솟구치는가 하면 미터급 강준치들이 떼로 낚이기도 한다. 이 메기 역시 깊은 곳에 머물고 있다가 이런 변화로 위기감을 느껴 밖으로 나온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고 말했다. 
지금 화원유원지는 재건축이 한창이다. 유원지 주변에 남아 있는 모텔 등을 허무는 작업이 진행 중이고, 곳곳에 건축 자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메기와 잉어 매운탕 식당이 즐비했으나 지금은 다 없어지고 한 곳도 남아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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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cm 메기 조행기

 

 

기어코 네 녀석의 얼굴을 보고 말겠다!

 

 

 

박성준 라팔라 필드스탭
 
오랫동안 배스낚시를 즐겨오고 있는 필자는 요즘은 박진감 넘치는 하드베이트 루어의 매력에 빠져 웜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런 나로서는 웜이 잘 먹히는 한겨울과 초봄에 낚시할 포인트 선정이 쉽지가 않다. 그때는 북풍을 막아주고 햇볕이 잘 들어 수온이 빨리 오르는 금호강을 즐겨 찾는다. 세천이나 팔달교 주변 그리고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화원유원지 앞 낙동강이 주 단골 포인트들이다.
특히 화원유원지 앞은 수량이 풍부하고 배스뿐만 아니라 쏘가리, 강준치, 누치 등 루어대상어 자원이 많은데 매년 3, 4월 두 달은 이곳에서 살다시피 한다. 필자가 선호하는 스피너베이트에 배스가 잘 낚이고, 심심할 때 스푼을 달아 던지면 미터급에 육박하는 강준치도 덥석 덥석 물어준다.
봄철 빅배스 사냥에 나설 때 조용히 꺼내 사용하는 터미네이트 1온스 더블윌로우 스피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하드베이트이다.
메기를 낚은 4월 15일은 일요일이었지만 오전에 볼일이 있어서 해질 무렵이 다 되어서야 낚시터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침 업무가 화원읍 근처에서 끝나 가장 가까운 화원유원지 쪽을 선택했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루어낚시인들과 잉어 릴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있었으나 해가 넘어갈 무렵이 되자 모두 철수하고 강변에는 달랑 나 혼자 남게 되었다.
낮에는 제법 높았던 기온이 어둠이 내리자마자 급격하게 차가워짐을 느꼈다. 나도 몇 번 던져보고 낚싯대를 접으려고 했는데, 노피시로 가려니 마음이 개운치 않아 차에서 점퍼를 꺼내 입고, 랜턴을 챙겨 다시 강가로 나갔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스푼과 바이브레이션으로 여기 저기 공략해봐도 입질은 없고 루어만 여러 개 터트리고 말았다.
‘지금 시즌이면 연중 가장 쉽게 산란 전의 빅배스를 만날 수 있는 호기인데, 고기가 이렇게도 안 낚인단 말인가? 오늘 한 마리 잡을 때까지 가지 않겠다’고 다짐한 뒤 낮에 탐이 났지만 낚시꾼들이 있어서 가지 못했던 우측 직벽 포인트로 발길을 옮겼다. 루어를 스피너베이트로 바꿔 강의 중앙을 향해 힘껏 던졌다. 강계라 유속도 고려하여 터미네이터 1oz(28g)의 더블윌로우 스피너베이트를 캐스팅하여 바닥을 끌어오며 슬로우 리트리브로 탐색해나갔다.

 

▲ 메기부문 한국 신기록을 확인하는 순간.  종전 기록보다 무려 11.5cm를 뛰어넘었다.


드랙이 찡찡 울음을 토하고


어느덧 시간은 밤 10시가 넘어섰고, 또 서너 번의 캐스팅을 하는데, 갑자기 루어가 꼼짝하지 않았다. ‘아, 아까운 루어 한 개 또 해먹었구나’ 생각하며 로드를 드는 순간 무언가 꿈틀하는 느낌이 낚싯대 끝으로 전해져왔다. 깜짝 놀란 나는 힘껏 훅셋! 그러자 라인이 사정없이 풀려 나가기 시작했다. 드랙이 찡찡 울음을 토해냈다. 엄청난 녀석이다. 드랙을 차고 나가면 같은 방향으로 뛰며 끌려갔고, 멈춰 서면 다시 감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이리 저리 끌려 다니며 몸과 신발은 만신창이가 되고 팔은 후들거렸다. 배스는 아니겠고 아마 잉어 몸에 루어가 박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갈수록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어코 이 녀석의 얼굴을 꼭 보고 말겠다’는 욕심이 커져갔다. 버티는 동안 릴에 감긴 줄에 물을 뿌려가며 버티고 밀고 당기기를 반복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녀석과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녀석이 가만히 끌려오다 다시 움직이려 할 때면 살짝 로드에 힘을 주어 머리 방향을 돌려주었다. 어둠 속에서 마지막 온 힘을 다해 뒷걸음을 치며 랜딩! 드디어 녀석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녀석이 잉어가 아닌, 어마어마한 입을 가진 메기임을 알아차린 순간 넋을 잃었다.
1온스면 꽤 큰 스피너베이트에 속하는데 입에 걸린 스피너는 너무나 작아 보였다. 터미네이터 스피너베이트는 형상 기억 합금의 와이어라서 그런지 긴 시간 동안 와이어 형상을 그대로 유지한 채 메기의 입 오른쪽에 단단히 박혀 있었다.
너무 큰 덩치에 놀라 즉시 방생하려다 혹시 국내 기록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유원지에 있는 식당 주인에게 부탁해 수족관에 보관해놓은 뒤 다음날 아침 라팔라 본사에 연락을 취했다.
비록 배스 최대어가 아니라 한편으로 아쉬웠지만 메기 부문 한국 기록어를 낚았다는 자부심에 만족스럽다. 이 지면을 통해 오랫동안 루어를 협찬해주고 항상 격려를 아끼지 않는 라팔라코리아의 최상섭 사장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 라팔라코리아 http://www.rapala.co.kr/
▒ 필자 블로그 http://blog.naver.com/hsenv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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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씨의 장비
로드 : 시그네쳐 미디엄 헤비 6.6feet
릴 : 안타레스 5
라인 : SUFIX SIEGE LINE 19.5lb(4호)
루어 : 라팔라 터미네이터 스피너베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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