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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의 무늬특공대, 꿈의 3kg을 만나다!
2012년 07월 7313 2941

제주도 에깅 원정기

 

 

비양도의 무늬특공대, 꿈의 3kg을 만나다!

 

 

김창용(더블테일) 창원낚시인

 


제주도 한림 앞바다에 있는 비양도는 에깅 마니아라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섬이다. 5월에 연중 가장 큰 씨알의 무의오징어가 낚인다는 곳이다. 우리는 4월에 미리 제주행 티켓을 예약했는데 예약한 후 일주일이 지나자 비양도에서 무늬오징어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다. 육지에서는 만나기 힘든 대물이 낚인다는 소식에 가슴은 타들어갔다.

 

 

 

마침내 5월 11일 루어낚시동호회 바다루어이야기의 송성만(바다다), 유강수(무늬플루), 이오선(루어짱)씨와 나는 부산 김해공항에 집결했다. 유강수는 일행들을 보자마자 피로회복제를 권했다. 우리는 모두 가슴이 설레어 밤잠을 설치느라 눈이 퀭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낚시짐이 많다면 비행기 출발 한 시간 전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루어낚시 장비 중 날카로운 바늘이나 지그, 작은 칼 등이 검색대에 종종 걸려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또 화물의 무게가 1인 15kg을 초과하면 추가 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으니 사전에 짐을 나누어 잘 꾸려야 한다.
김해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는 금방 제주도에 내렸다. 공항에서 비양도 출항지인 한림항까지 콜밴을 타고 갔다. 짐이 적으면 택시를 타도 되지만 짐이 많거나 인원이 많다면 콜밴이 더 유리하다. 택시는 2만원, 콜밴은 3만원이며 교통편과 배편은 며칠 전에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공항에서 한림항까지 걸리는 시간은 30~40분.

 

 

 

비양도 방파제에서 집어등을 켜고 야간 에깅을 시도했다. 집어등 불빛에 멸치들이 사정없이 달려들었는데, 현지인들은 집어등 불빛 때문에 오히려 무늬오징어가 도망간다고 말했다.

 

 

비양도의 명물, 복순이와 보말죽


우리가 한림항에 도착한 시간은 한림항 정기여객선의 운항이 끝난 시각이었다. 그래서 비양도 성원민박에서 한림항으로 픽업을 나오기로 사전 약속돼 있었다. 한림항 정기여객선(064-796-7522, 011-691-3929)은 오전 9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번 운항하며 성수기나 주말에는 증편 운항하니 직접 출항시각을 문의해 보아야 한다. 편도 요금은 2천원이며 15분 소요된다. 민박집의 낚싯배는 작은 선외기라 선장을 포함해 5명만 탑승할 수 있다. 
비양도에 내리니 민박집 꼬마가 우릴 반갑게 맞아주었다. 부모님을 돕는다며 짐이 가득 실린 리어카를 직접 민박집까지 끌어다 주었다. 민박집에 도착하니 개 한 마리가 우릴 또 반갑게 맞았다. 복순이라는 이 녀석이 비양도의 명물이라고 한다. 영리하게도 자기 집 손님들을 용케 알아보고 손님들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다닌다. 비양도의 다른 개들은 전부 목줄을 하고 있지만 복순이는 목줄 없이 섬 곳곳을 돌아다닌다고 한다.
민박집에 짐을 내려놓고 민박집 옆에 있는 호돌이식당(064-796-8475, 010-6339-0460)에서 밥을 먹었다. 이 식당은 보말죽과 매운탕이 유명한데, ‘비양도에서 보말죽을 먹지 않았다면 비양도에 갔다 왔다는 말을 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 안 먹어볼 수 없었다. 과연 그 구수한 맛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보말죽은 1인분에 만원이었다.

 

 


비양도 명물로 꼽히는 민박집의 복순이. 용케 자기집 손님인 것을 알고 가는 곳 마다 따라다니며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호돌이식당의 보말죽. 보말죽을 먹지 않았으면 비양도를 갔다 왔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보말죽이 유명하다.

 

 

전국에서 몰려온 에깅꾼들로 북적북적


늦은 오후에 본격적으로 포인트를 둘러보았다.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은 비양도 마을 앞의 빨간 등대 포인트. 곳곳에 먹물 자국이 있었다. 비양도는 2001년에 섬일주도로가 깔려 이동하기 편했다. 총 길이는 3.5km로 부지런히 걸으면 20~30분에 섬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드라마 ‘봄날’의 촬영지답게 경관도 좋았고, 포구 곳곳에서 톳을 말리고 있는 해녀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비양도 주민들은 7월부터 한치잡이로 생계를 유지한다고 했는데, 그때는 한치물회를 꼭 먹어보아야 한다고 했다.
포인트를 돌아보았지만 전국에서 몰려온 에깅꾼들로 인해 낚시할 곳이 부족했고 유명 포인트를 제외하면 다른 곳들은 수심이 너무 얕아 낚시를 하기 어려웠다. 낚시인들이 많아서 제주 현지꾼들도 민박을 잡고 비양도에 머물며 낚시한다고 했다.

 


방파제 주변엔 항상 낚시인들이 북적였다.

 

 

비양도에서 가장 좋아 보이는 포인트는 비양도 초소앞 포인트로 수심은 4~6m, 바닥에 큰 호박돌이 많고 해초가 듬성듬성 자라 있었다. 자리가 나길 기다렸다 낚시를 시작했는데, 볼락의 라이징도 볼 수 있었고 밤이 되자 멸치 떼가 포인트를 뒤덮는 장관도 목격할 수 있었다.
해가 진 후 집어등을 밝히고 낚시를 했다. 다른 일행들은 집어등 없이 낚시를 했는데, 집어등을 밝힌 곳은 멸치 떼가 모여들어 갯바위 위로 튀어 올랐다. 첫 입질은 낚시를 한 지 두 시간 만에 나에게 들어왔다. 슬로우 폴링만 고집하다 노멀 타입으로 에기를 교체한 후 강한액션을 주었더니 중층에서 시원하게 에기를 가져갔다! 기대한 대물은 아니었지만 첫 입질의 감격은 말할 수 없이 기뻤다. 초소 포인트에서는 한 마리를 더 낚을 수 있었고 우리는 새벽이 되어서야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밤낚시에 성공한 필자(우)와 유강수씨가 환호하고 있다.

 

 

몸통 길이 40cm 괴물을 만나다


다음날엔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일주도로를 따라 포인트 탐색을 시작했으나 대부분의 포인트가 해초로 뒤덮여 있었고 해초가 없는 곳은 수심이 너무 얕았다. 역시 수심이 나오고 해초가 덜 자란 초소나 방파제 주변이 낚시하기엔 편했다. 결국 방파제와 초소를 오갔지만 낮에는 소득이 없었다.
현지꾼들은 전갱이를 미끼로 해초가 듬성한 곳을 노리고 있었는데, 가끔 킬로가 넘는 무늬오징어를 낚아내었다. 에기로 공략해보니 해초에 에기가 걸렸지만 해초가 거의 삭은 덕분에 쉽게 빼낼 수 있었다. 우리는 노랑등대가 있는 곳에서 현지꾼이 자리를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낚시를 시작했다. 노랑등대 자리는 만조 때는 물에 잠기기 때문에 간조에 낚시를 해야 하는데, 최근 가장 많은 양의 무늬오징어가 낚인 곳이라고 했다. 낚시한 지 두 시간 만에 방파제 입구에서 송성만씨가 2kg급 무늬오징어를 히트했다. 상층에서 강한 입질이 들어왔다고 했다.

 

 

“이 녀석 살아있네~” 장난기가 발동한 유강수씨가 무늬오징어의 촉수를 손바닥에 붙이고 포즈를 취했다.

 

 

3kg 무늬오징어는 몸통 길이만 40cm가 넘었다.

 

 

 

해가 진 후엔 초소와 빨간등대로 나누어 낚시를 나갔다. 첫날과는 다르게 비양도 주변으로 조류가 서서히 흐르고 있는 것이 느껴져 집요하게 낚시를 했는데, 방파제 내항을 노리던 유강수씨가 “몸통 길이만 40cm인 괴물 오징어를 낚았다”는 전화가 왔다. 낚싯대를 들고 뛰어갔더니 어마어마한 녀석이 방파제에 누워 있었다. 같은 곳을 함께 노렸더니 연이어 히트! 이틀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주는 호쾌한 입질이 계속되었고, 자정까지 낚시한 우리는 30리터 쿨러를 가득 채울 수 있었다.
우리는 민박집에 도착하자마자 곯아떨어졌고 다음날 일찍 비양도를 나왔다. 돌이켜보면 짧은 일정이었지만 2박3일 동안 비양도에서 많은 에깅꾼을 만날 수 있었다. 5시간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한곳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던 부산에서 오신 조사님이 있었고, 서울에서 4박5일로 출조해 한 마리로 만족하고 철수한 낚시인도 있었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모두 대물의 꿈을 안고 비양도에서 그 나름의 추억을 만들어 갔다. 몬스터 무늬오징어를 만나고 싶다면 꼭 한번 비양도에 도전해보길 바란다. 
▒필자블로그 blog.daum.net/upper1126

 

 


비양도로 출조한 첫날, 빨간등대 방파제로 나간 후 6시간 만에 첫 무늬오징어를 만난 필자가 감격에 빠져 방파제에 드러누웠다. 일 년 만에 만난 무늬오징어는 정말 대단했다.

 

 

 

이오선씨의 자작루어
싱커 교환 가능한 자개 에기

 

▲싱커를 교환할 수 있다.

 

 

이번 출조는 바다루어이야기의 이오선(루어짱)씨가 제작한 에기를 테스트하는 목적도 있었다. 피나무에 자개를 입힌 화려하고 독특한 에기인데, 에기 제작에 억대의 돈이 들어갔다고 한다. 자개 에기는 피나무를 보름 정도 건조시킨 후 8~9번 옻칠을 한다. 다시 보름 후 자개무늬를 넣어 만드는데, 직접 나무를 가공하고 수작업으로 칠을 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은 힘들다. 에기를 하나를 만드는 데 45일 정도 걸린다. 이 에기의 특징은 침강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싱커를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고 한다. 또 일반 깃털 대신 멧돼지털을 사용했는데 폴링이나 저킹 시 밸런스를 잘 유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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